글 올린지는 수 년 전이라도 하루에 한 번은 들어와서 보곤 했는데 이 곳이 안 열리니 얼마나 답답하던지요..
늘 그 자리에 있겠거니 생각해서 따로 적어둔 것도 없는데...대충 생각나던 레시피들도 아무 것도 안 떠오르고..
역시 없어봐야 소중함을 안다더니...저도 그 짝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먹은 것 몇 개 올려봐요.
고기 별로인 지인을 위해 만든 짜조~
원래 짜조 맛과는 좀 차이가 있겠지만 만두 속에 뭐가 들어가도 만두라 부르듯 짜조라 불러봅니다.
애호박, 당근, 버섯을 굴소스랑 간장을 넣고 볶아서 라이스페이퍼에 두 번 말아 튀기면...맥주랑 찰떡 궁합!
비주얼은 좀 그렇지만...
엄마의 스치로폼 박스로 만든 밭에서 솎아낸 어린 상추로 겉절이를 했어요. 살짝만 무쳤는데 저렇게...ㅠㅠ
바삭하도록 구운 임연수...저는 어렸을 때 새치라고 불렀는데...새치랑 임연수는 다른 건가요? 같은 건가요?
쓰다보니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엄마표 물김치와 풋고추, 쌈장이면 완벽한 여름 밥상!
아...이 모양새는 또 뭔가...
그저...날개 달린 군만두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몇 번 도전해 봤는데...물과 밀가루의 비율이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이번에는 물 5큰술, 밀가루 1큰술 이었는데 바삭하게 잘 됐어요. ㅎㅎㅎ
다음에는 더 괜찮은 모양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건 얻어 먹은 관자 아보카도 샐러드. 살짝 불기운 쐰 관자도 맛있지만 아보카도가 짱짱!
풀맛나는 버터같은...그 맛이 저는 너무 좋아요. 아무것도 없이 발사믹에 소금, 후추 약간만 뿌려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된장찌개 백반이네요. ㅎㅎ 찌개를 다 끓이고 보니 밥이 엄청 조금 있었다는 게 함정...ㅠㅠ
가지나물과 가지볶음이 있는데...가지나물이 더 맛나요. 슴슴하니 말캉하니 딱 내 취향~
계란말이도 참하게 됐네요. 전에는 무쇠팬으로 계란 요리하는 건 엄두도 못 냈는데 이제는 곧잘 해요.
코팅팬이 없으니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2-3년 정도 계속 쓰니 애들이 제 손을 아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ㅎ
밑에는 여주가 들어간 야채튀김이예요. 씁쓸한 맛이 느끼한 맛을 잡아서 계속 먹게 되는 마성의 튀김이죠.
여주 철이 되어가니...한 번 해드셔 보세요.
82쿡이 다시 돌아와 너무도 기쁜 맘에...먹고 산 거 한 번 올려봅니다. ^^
더운 여름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