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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삶의 주인은 나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 하루~ 손쉬운 황태찜

| 조회수 : 14,825 | 추천수 : 25
작성일 : 2011-08-03 13:20:16



요즘 내내 가라앉아있었어요.
그래서... 통 나가지도 않고 스터디 모임도 몇 번 빠졌더니 고맙게도.... 왜 안 오냐고..무슨 일 있냐고 챙기는 동갑내기 친구..레몬글라스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침잠이라고 해야 할까요? 슬럼프라고나 할까요?
살다보면 삶은 늘상 고비고비..... 오르락 내리막을 타게 마련인데..
물론..그럴 말한 이유가 늘상 널여있지요..우리 주변에는 늘상~~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슬럼프라고 보기 좋게 포장하지만 그건 게으름, 나태가 아닐까 싶어요.
견디기 힘든 일이나 감정적 동요가 벌어지기도 하고... 육체적인 변화에 따라 피로감이 쌓이기도 하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냥 그러다 보면 쭉 늘어지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인가는 겉잡을 수 없이 헤어날 길을 잃어버린 바보마냥..... 깊게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물론 그런 잠시의 쉼, 무너짐, 엎드려서의 시간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이 오래가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이 아니지요.
왠지 이럴 땐... 외부에서...뭔가... 획기적인 일이 벌어져야만 될 것 같고, 무슨 결연한 깨달음이 있어야만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도... 결국에 그런 건 없어요....
늘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엎어진 것이 나이듯... 일어서야 하는 것 또한 나임을 빨리 자각하는 것밖엔 없거든요.

제가 참 포커 페이스가 안되는 사람이에요.
왜 그런 사람있잖아요.. 감춰지지 않는 사람.... 얼굴에 다 보이는...
어제 정독 스터디 모임에 나가서도 그랬나 봐요... 어디 아파요? 얼굴이 안 보아보여요....그런 소리를 들었거든요..이궁이궁~~

그래서 가끔은 몇개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다니면 좋겠다는 쓰잘데기 없는 생각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집에 오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무엇 때문에 그랬건간에 다 저의 문제임을 깨닫게 되고... 다시 얼굴을 제스스로 다림질했어요.


어제의 아침밥상입니다.
베이컨 구워서 기름기 빼고 접시에 담아주고~~




명란젓 조금 남은 것 국물있게 조렸고요.




검은 콩으로 콩자반도 조금 만들었어요.
콩을 많이 먹이자 싶어서.. 아이들이 이건 좀 먹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스터디 가야 하는 바람에 바빠서 과정샷을 찍지 못했지만...
이건 황태찜인데요..
전 간편한 황태찜을 할 땐 이렇게 해요.
우선 통 황태를 물에 잠기도록 불려놓고요... 그 국물은 나중에 육수로 쓰면 됩니다.


그런 다음에 잘 불려진 황태을 반 갈라서 가운데 뼈를 칼집 넣어 제거해냅니다..
잘 불려지면 뼈에 살집이 안 달라붙도록 손쉽게 제거되거든요.

그런 다음에 냄비에 불린 국물과 통 북어 알맞게 반 자른 것을 넣어서.... 부드럽게 찝니다.
이 때 불 조절도 중요한데요... 너무 센불에서 하면 북어살이 오그라들어서 질겨지니깐... 센불에 잠시 끓으면 불으 줄여서... 뭉근하게 쪄지도록 하셔야 부드러운 황태찜이 되니 주의하세요.

그렇게 쪄 질 동안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푼 찜 양념장과 곁들여서 찔 야채... 양파, 고추, 당근 등을 채썰어 놓으시면 되고요.

그렇게 부드럽게 쪄지면 양념장과 야채를 버무려서 위에 고명처럼 올리고 한김만 더 들도록 잠시 찐 다음에 얼른 불을 끄시면 됩니다. 그러면 짜지 않고 삼삼하면서도 부드러운 황태찜 드실 수 있을 거에요.

다음에 시간적 여유가 되면 과정을 자세히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여름엔 뭐니 뭐니해도 된장찌개가 최고라는 어머니때문에라도 사실 된장찌개를 자주 끓입니다.





전 청양고추를 안 넣었지만 칼칼한 황태찜을 드시고 싶다면... 고추기름이나 청양고추를 넣어서 찌셔도 좋겠지요?
근데 저도 가끔은 속이 확 풀리게 매운 게 먹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요즘은 너무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라 자제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극은 더한 자극을 부르는 법이니까요... 자칫 잘못하면 ... 속 다 버릴 수도 있어요..
어떤 분은 기절까지 하시면서도..매운 것..더 매운 것을 찾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구수한 된장찌개~




이건 어머니가 사오신 참외장아찌... 워낙 짜서.. 물엿에 담가 두번씩 물기를 짜내도... 여전히 짜내요.
사실... 뭐든 한번 잘못되면.... 바로잡기란 더 어려운 법이고.. 음식도 에러가 나면 아무리 수정을 해봐도.... 제대로 하기란 참 어려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차려서 어제 아침을 아이들은 맛있게 먹었어요... 물론 베이컨은 진리였구요~





오늘 아침입니다..
요즘 정말....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못해.... 천지개벽할 정도로.... 요상하네요.
이게 다...... 온난화때문이고....
들쭉날쭉한 날씨가 계속되는 건 한반도의 지리적 위치때문이래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대륙이나 해양 공기 한쪽이라도 변화가 생기면 그대로 영향을 받게 되어 있기 때문에..온난화가 끝나지 않는 한 계속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니, 환경변화에 대하여... 절실한 각오와 반성이 따라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것도 아님..재난 시스템의 선진화가 시급하든지....

그래서인지 정말 습기도 많고... 집안 곳곳 습기와의 전쟁을 벌여야 할 판이에요.
늘상 그릇, 냄비들도 철저하게 마른 행주질을 해서 바짝 말려서 넣어두는데도 이상하게 습기찬 냄새가 냄비 넣어둔 곳에도 나고...
며칠 등한시했더니... 수도꼭지 뒤에.... 이렇게 더럽네요..설거지후에 마른 행주질을 잘 해 놓아야 하는데 그걸 못했더니만....
사실 수도 뒷편이 제일 사각지대이긴 해요....손도 잘 안 닿고... 수세미질로도 잘 안 닦이고...



다시.... 이걸 꺼내 듭니다... ㅎㅎ
이게 최고라니까욧.....





바로 이거요... 재작년 방송에 나갈려고 만들어 둔 거라... 대충 안 자르고... 나름....매직으로 선을 긋어 시퍼런 자국도 나있고...
폼이 좀 그렇지요?




가장자리를 깨끗하게 닦았어요.

이것 만드는 방법, 활용방법은 전에 썼던 포스팅 참고하시고요.
http://blog.naver.com/hwa1875?Redirect=Write







그리고 이런..수세미 보관통이나 설거지 철제망도 요즘 물때가 장난 아니라 잘 관리해주셔야 합니다.
이건..저 일회용기가지고도 안되고.... 이거 사이 사이 청소할 땐.... 이쑤시개가 최고죠~
사이 사이 접합부분을 이쑤시개로 쑤셔가면서 청소해보면 정말... 때가 장난 아닐 때가 많아요... 매일 매일 닦아주셔야 합니다.




아침에 밥할려다.... 씽크대 청소부터 하고...개운한 기분으로 밥을 합니다...

오늘은 날로 먹는 아침밥상 차리기입니다.
가지수에 현혹되지 마시고....ㅎㅎ
방금한 것이라곤.....야채 칼로 썬 것..그리고 계란말이 뿐^^




그래도 이렇게 한상 차려낼 수 있는 냉장고에 비축된 반찬들..참 고맙습니다.




계란 2개 가지고 한 계란말이... 계란 말이만 할려다.... 감자 한개 시들어가길래.... 알맞게 썰어서 렌지에 잠시 돌려 익힌 다음에..
계란말이 하는 팬 한쪽에서 노릇하게 구워서 낑겨 놓았습니다.





색깔이 비슷해서 잘 보셔야 구별합니다..
어떤 애가 계란이고 어떤 애가 감자인지 눈 크게 뜨고 구별해보시면서 시력테스트도 해보시면 좋을 듯~




오이, 풋고추, 파프리카, 당근..야채의 행진~







어제 만든 황태찜~




이렇게 해서 열심히 씽크대 청소하면서 아침밥상은 손쉽게 차렸네요.




비도 올동말동 해서... 따뜻한 미역국도 참 끓였어요.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답니다..
덥지만 그래도 밥 잘 챙겨먹고 오늘도..기운차게..... 축축 처지지 말고...팔딱팔딱 생기있게 살아보자구요~





정면으로 보이는 감자...
내가 바로 감자라니까욧...그러는 듯~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분홍앨리스
    '11.8.3 1:31 PM

    늘 프리님 글에 담긴 짤막한 자기성찰들에 고개를 끄덕이곤 합니다.
    저도 요즘 꽤나 심각한 슬럼프라 무기력한 시간들을 하릴없이 낭비중인데
    프리님 글을 보니 이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는 구원의 손길 역시 내 손길일수밖에 없디는
    생각이 드네요...
    맛난 음식들 사진에 눈이 호강하고 좋은 글에 잠시나마 위로가 됩니다..^^

  • 2. 다이아
    '11.8.3 1:52 PM

    제가 무척 좋아하는데 집에서 잘 안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그 음식은 바로 황태구이와 낙지볶음...
    두가지 모두 여러번의 시도는 해봤으나 처참히 낭패를 본 재료들이지요.
    친정엄마는 북어조림을 참 잘 하셨어요. 집안에 손님이 오시거나 제삿날, 생일등
    무는 별로 들어가지 않았지만 두부와 실고추가 듬뿍 들어갔던 생각이나요.
    지금도 설이나 추석때 종종 해주시곤 해요.
    근데 제가 하면 정말이지 맛이 없어요. 엄마가 일러주신대로 해도 그 맛이 안나요.
    낙지볶음은 어떻구요. 이방법 저방법 다 써봐도 물이 한강으로 생기고 양념맛도 별로구요.
    오징어 볶음은 잘하는데... 이상해요.
    몇번 실패를 하니 두 음식이 먹고 싶을때는 외식으로 정해버렸어요.
    프리님의 밥상에 얌전히 올라가 있는 황태찜을 보니... 참 맛있어 보입니다.

  • 3. Omega
    '11.8.3 1:54 PM

    으흐흐 오늘은 2등이네요~!
    요즘 타이밍을 잘 맞추네요 제가. 힛
    지난번 포스팅에 일등 소감이 어떠냐고 물어보셨잖아요?
    음..제가 학창시절에도 통 선생님들을 좋아하고 그런게 없었어요. 그런데 학원 선생님 딱 한분 잠시 좋아했었는데요..그냥 선생님 눈에 띄고 싶어서 맨 앞줄에 앉고 수업시간 내내 열심히 듣고 그리고 그냥 그런 농담에도 크게 웃고..그랬던것 같아요.
    당연히 선생님께서도 관심 주시고 수업도 더 열심히 하시지 않았을까요?
    과감하게 프리님~ 저 여기있어요~~ 저 일등했어요~~ 이른 기분이에요~~ 힛

  • 4. Omega
    '11.8.3 1:58 PM

    앗 2등이 아니군요..ㅋㅋ
    프리님 기운내세요! 요즘 날씨가 멀쩡한 사람도 힘 빠지게 만들긴해요.
    저도 막 기운 빠지면 남편한테 짜증도 부리고 그러긴 하지만 역시나 도움 안되구요..그냥 가만히 생각해봐야..내가 원하는게 뭘까? 하구요..
    결국 그냥 제 스스로 다독 다독 하면서 기운 차리는거 같아요.
    저 스스로 이렇게 말해요 "커피 한잔 독하게 먹고 정신 차리자!!"
    프리님 홧팅이요~!

  • 5. 밥퍼
    '11.8.3 2:54 PM

    황태찜 과정 꼭 올려 주시와요... 기다립니다 좋아는 하는데 잘못하는 메뉴라서요 부탁드립니다

  • 6. 가브리엘라
    '11.8.3 3:20 PM

    황태찜 예전에 한번 만들었는데 반응이 영 시원찮았던 기억이 있어서..그뒤로 잘 안하게 되더군요.
    프리님 포스팅보면서 항상 한번 해야지하는데.
    냉동실에 제사때 쓴 북어가 몇마리있는데..
    언제쯤 하게 될까요?
    울엄마는 날 왜이렇게 게으르게 낳아가지고서는..밀린 숙제들 빨랑빨랑 안하고 미적거리게 하실까...^^::

  • 7. 올리브
    '11.8.3 3:36 PM

    제 모니터로는 저 감자가 계란이랑 구분 안 될뿐 아니라 심지어 군고구마같이 보여요.
    우리가 갖지 못한 페르소나를 가진 감자인가 봅니다.^^

  • 8. 살림열공
    '11.8.3 4:15 PM

    고추랑 당근 담아 내신 접시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전 저런 굽(?)의 접시가 좋아요.

  • 9. 스콘
    '11.8.3 4:17 PM

    프리님 힘내세요! 훙훙 제가 한국에 있다면 옆에서 웃겨드릴 수 있는데...

  • 10. 간장종지
    '11.8.3 5:53 PM

    몇 번 봤는데 아직도 어느 게 감자인지 계란인지 가물가물 합니다.
    정면으로 보인다고 하셨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

    정갈한 밥상 늘 감탄합니다.

  • 11. googoo
    '11.8.3 6:29 PM

    청소도구 만들기 링크가 좀 이상한 듯 해서... ^^
    http://blog.naver.com/hwa1875?Redirect=Log&logNo=120072651885

    전 그릇 건조대 아랫쪽 닦는게 젤 안하게 되요.
    물받침이 따로 없어서 늘 그릇들 다 치우고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저 청소도구 만들고 싶은데 잘 안 먹는 우유를 1.8리터나 마셔야 한다니 고민중이예요. ㅋㅋ

  • 12. 프리
    '11.8.3 7:05 PM

    24로 마감될듯...

  • 13. 프리
    '11.8.3 7:14 PM

    올리브님~
    그렇네요..저도 그렇게 보이네요..아마 찍사의 능력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눈....
    여러 페르소나의 감자라..... 왠지 엣지있게 들리네요... 후후^^

    살림열공님~
    굽이 있는 접시류가 좀 격조있어 보이기도 하지요?
    전 달랑 저거 한장 있어요..저도 그릇만 보면 사고 싶어 안달인데....... 그냥 꾹 참습니다^^

    스콘님~
    웃기는 것 그것 아무나 못하는데.... 여러가지 재능이 많으신 스콘님.... 매력덩어리~~~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그럼..참 좋겠다눈 생각^^

    간장종지님~
    글씨..제가 다시 보니 저도 잘 모르겠네요.. 분명 계란과 감자였는데 말이죠...
    무슨 조화일까요? ㅎㅎㅎ

    googoo님~
    친절하신 googoo님..링크꺼정 감사합니다...
    그릇 건조대..관리 잘하셔야 해요..그럴 못하면 아무리 설거지 잘 해놓아도 말짱 도루묵이거든요.
    자주 물때자국 없애주시고 바로 바로... 물기 제거하여 그릇 제자리 놓고 건조시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전용솔과.... 이쑤시개를 가지고 전 그릇 건조대 이틀에 한번 정도로 반드시 닦고 바짝 건조시켜 엎어놓습니다. 그리고 똑 부러 우유팩 안하셔도 되는데... 손잡이 간장통도 좋던데요? 요즘 우유도 사기 어렵다고 그러던데.. 어여 물가가 좀 안정되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 14. lana
    '11.8.3 10:10 PM

    늘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엎어진 것이 나이듯... 일어서야 하는 것 또한 나임을 빨리 자각하는 것밖엔 없거든요.

    프리님 이 말씀이 따뜻하고도 매섭게 다가옵니다. 참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이세요. 프리님. 그냥 감히 늘 힘내시라고 안아드리고 싶은 분이시고요.
    오늘따라 더 감상적이어서 (술기운에) 프리님 사랑합니다. 진짜루요.

  • 15. 포도나무
    '11.8.3 11:02 PM

    저도 프리님처럼 요즘 참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오래된 타국 생활에 고향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워
    가슴이 미어지듯 아픈게 뭔지 실감했네요
    한국에 가서 프리님처럼 따뜻한 분 만나 얘기도 나누고
    사진에 보이는 밥상 한 그릇 대접 받으면 우울한 마음이 싹 달아날듯 하네요
    우리 힘내서 길지 않은 인생 즐겁게 살아요
    화이팅 입니다

  • 16. 그린
    '11.8.4 1:05 AM

    늘 감탄하는 밥상이지만
    오늘은 특히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한 밥상이네요.
    명란젓, 북어찜, 된장찌개에 베이컨구이까지....
    듀캉은 시속 180km로 던져버리고
    밥솥 끌어안고 달려가고 싶습니다.....^^

  • 17. 예쁜꽃님
    '11.8.4 3:46 AM

    조금 전에 백화점 매장에 갔더니 사용하다 보니 그리 된걸로 몰아가려 하더군요.
    그래서, 구입한지는 비록 몇 개월이 지났지만, 실제 사용 횟수는 3~4회에 불과한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손때나 스크래치 하나 없고, 태닝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세 구멍들은 흠 없이 완벽하게 금빛으로 반짝반짝......), 그 정도 사용에
    색깔이 거의 흰 빛으로 변했다는 건 납득할 수가 없다고 했더니,
    할 수 없이 본사로 보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조치해 주겠다고 하네요.
    일단 가방 맡기고 왔어요.
    그 확인 절차 자체가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절차는 밟아야
    할 것 같아서요.
    만에 하나 말도 안되는 결과를 들이밀면 다른 방법을 강구하려구요.
    일생에 처음으로 200만원 가까이 되는 가방을 사서 예사로 들지도 못하고 고이고이
    모셔뒀었는데 이리 되니 정말 열 받더라구요.

  • 18. 프리
    '11.8.4 4:00 AM

    lana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만 과찬이세요..그래도 전..일케 칭찬이 마냥 좋으니 대인배되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ㅠ.ㅠ

    포도나무님~
    아무래도 타향살이는 좀 그렇지요? 원래 사람은 외로운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그 외로움을 좀 더 즐기는 노하우를 터득한다면 좋지도 않을까 싶네요. 제 밥상을 그리 여겨주시니... 얼케 휙 보낼 수만 있다면 싶은 생각 굴뚝입니다... 길지도 않은 인생... 즐겁게..좋습니다^^ 그러지요~

    그린님~
    이론 이론.... 너무 과감하게 달려오실 기세라..왠지 제가 한 걸음 뒷걸음쳐서 맞아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반가이 맞을테니 어여 오세요^^

    예쁜꽃님~
    이번 노르웨이참사에도 장미행렬이 그나마 위안이 되더군요... 사람이 꽃처럼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예쁜꽃님... 이름이 참 좋으시네요. 꽃처럼 어여쁘게 주방에서 환한 미소로 사랑이 꽃피우는 밥상 차리실 것 같아서 잠시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지네요^^

  • 19. 호호아줌마
    '11.8.4 9:25 AM

    오늘 아침 외국에 사는 후배에게 외국 생활이 힘든다는 메일을 받았어요
    그 후배에게 프리님 말씀을 전해주고 싶네요
    " 삶의 주인은 나~~ "
    더불어 언제나 정갈한 밥상도 전해주고 싶어요
    오늘 아침도 눈으로 잘 먹고 갑니다.

  • 20. 미니달
    '11.8.4 9:46 PM

    당장 먹고싶어요.
    정말 정갈하네요.
    명란익힌 것과 황태찜 특히요 !!!!!!

  • 21. 프리
    '11.8.5 8:54 AM

    호호아줌마님~
    늘 그렇지요... 내 삶의 주인은 나고.. 어떤 상황에서..날 컨트롤하는 건 나임을 자각한다면..삶을..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지도 보이게 되더라구요.

    미니달님~
    당장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맛있게 봐주셔서~
    저랑 입맛이 비슷하신가봐요.. 좋아하시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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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37 이 더위에 감자튀김과 버터에 구운 옥수수 50 송이삼경 2011.08.04 8,566 11
34436 오븐 앞에서 찜질하기.. (부록) 저희집 냉장고랑 득템~ 50 쩡ㅋ 2011.08.04 7,752 13
34435 감자 바지락 찌개-감자 맛날때 많이 먹어요! 50 경빈마마 2011.08.04 9,975 20
34434 야크스테이크 - 티벳이야기 50 꽃게 2011.08.04 5,367 14
34433 쑥 & 옥수수 머핀 50 미니달 2011.08.04 4,08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