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일들이 많아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낸지라...
저녁은 어떻게 차렸는지도 모르겠어요.

아기 낳은 동생 얼굴 한 번 보고 집에 가면서...
매운 고추나 하나 사서 집에 있는 우엉으로 우엉잡채나 해야지~~~
하는 맘에 동네 수퍼에 들어갔다가 탐스러운 애호박 하나 집어들고,
풀*원에도 도토리묵이 나오네? 하면서 또 하나 집어들고...
그러면서 저녁 밥상 차렸답니다.

애호박 한 개와 양파 반 개...
굵직하게 썰어서
팬에 기름 두르고 볶으면서 적당히 소금 뿌려 밑간 해주고,
물 1C 넣어서 부글부글 끓이며 졸여준 후,

새우젓 1T, 다진파 1T, 다진마늘 0.5T, 고춧가루 0.5T, 통깨 0.5T, 참기름 0.5T

부족한 간은 소금 넣어서...
국물이 자작하게 남도록 마무리 하시면 되요.

간간하니 괜찮았던 애호박조림이예요.

그리고 우엉잡채...
음...
우엉 채칼로 밀다가,
정신이 딴 데 팔려서인지
약간의 사고가... ㅜㅜ
도토리묵은 그냥 양념장만 뿌려서 냈어요.
양념장은 맛간장 3T, 고춧가루 0.5T, 식초 0.5T, 참기름 1t, 깨소금 1t 입니다.
지난 주말, 늦은 점심을 떡볶이와 튀김으로 떼웠더니 저녁 생각이 없다던 남편...
밤 10시 넘으니 배고프대요~~~ ㅡㅡ;;
족발? 치킨?? 고민하다가 족발집은 문을 닫아서...

동네에 괜찮다는 치킨집(배달불가)이 생각나서 자전거 타고 슝~~~
막 튀긴 치킨 매달고
5분도 안 되어 집 앞에 도착했어요.
"치킨이요~!!!!!!!"

제가 맨날 음식 앞에 두고 사진 찍으니,
딸래미가 자기도 찍는다며 달려듭니다. ^^;;
이쁜 상자에 포장되어 있었으나 그래도 세팅해서... ㅎㅎㅎ
부제 : 나를 기쁘게 하는 냉장고, 주방의 모습
먹을 것으로 가득 찬 냉장고와 헐렁한 냉장고...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지요?

저는 이렇게 먹을 것 별로 없이 헐렁한 모습의 냉장고를 아~주 좋아해요. ㅎㅎㅎ
위에는 소스, 쨈류.
둘째 칸에는 보시다시피 수박과 계란
그 밑에는 피클, 건포도, 초콜릿...
아랫 칸에는 장류, 매실장아찌, 다진 마늘 정도...
냉장고 정리하여 버릴 것 버리고...
선반 좀 닦고...
지금 이 상태... 매우 만족스러워요.
(과일이 몇 가지 더 있으면 더 좋음. ^^)
먹을 것이 쌓여 있으면 숙제같아서 부담스럽거든요.
주말까지 식단 정해서 필요한 만큼만 장 보고...
며칠 뒤에 재료 모두 소진~~~!
-> 바라는 바인데 잘 될지? ^^;;;

문짝에는 소스 종류와 맛간장 정도.
음... 알콜도 쪼금 있네요. ㅎㅎ
음식, 식재료 등을 쟁여놓는 것을 싫어해서
저희집에는 아직 김치냉장고도 없답니다~ ^^;;;
냉장고에 이어
저를 기쁘게 하는 주방의 모습들...

물기 없는 개수대.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이건 거의 매일 닦는다능... ㅎㅎㅎ

주방 셔터 내리기 전에 행주삶기로 마무리.

간만에 주부놀이 했더니 기분이 좋아요~!!!!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