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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프랑스에서 밥 해먹기 - 다 줄 거야 (친구들 자랑!)

| 조회수 : 15,525 | 추천수 : 51
작성일 : 2011-07-28 22:11:15
프랑스까지 와서 졸지에 범죄피해자(?)가 되다니!
아프고 서러운 건 둘째 치고
현금, 카드를 괴한분이 다 가져가셨으니
방안의 비상식량 떨어지면 굶어야 하는 상황...

음음...어쩌지...

그러던 어느 날 사물함에서 쪽지를 발견합니다.
친구 ㅍ가 밀어 넣은 거지요.
쪽지를 펼치니,
“위를 보시오”
응?




사물함 꼭대기에 숨겨진 봉지 두 개.



하나는 이렇게 초코가 가득.
또 하나는 알록달록 마카롱이 들어있었어요.
ㅍ는 제가 입원한 줄 알고 꽃까지 사들고 병원서 헤맸다지요.



마카롱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때부터 예뻐 보였던 것 같아요.



친구 ㅁ은 사고 30초전까지 함께 있었어요.
제가 지하철역 계단을 내려가는 순간
정말 기분 나쁜 느낌이 확 밀려왔다고 해요.
그래서 ‘같이 갈 걸 그랬나...’ 하면서 집으로 갔는데
사고 소식을 들었다고 너무 마음 아파했습니다.
당일 저와 함께 앰블런스 타준 친구예요.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날 위해
매일 이렇게 달다구리를 들고 찾아와
웃겨주려고 애쓰고는 했습니다.
고향인 일본에 돌아가서도 편지와 부적,
선물을 보내면서 걱정해주었어요.




빼놓을 수 없는 같은 반 친구 ㅈ.
어찌나 잔소리가 심한지 함께 일할 땐
참 투닥 거렸는데 사고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차로 자기 집에 실어가서 밥을 먹였어요.
‘혼자 있으면 안 된다’
‘무조건 먹어라’ 하며 아내 ㄲ와 함께 잔소리 랩배틀...




음식을 거의 못 넘기던 때였 거든요.
하루는 그 집을 나서는데 가방을 하나 내밀더라고요.
그나마 내가 잘 먹던 것들을 기억해두었다가
ㅈ과 ㄲ가 나를 위해 싼 도시락이었어요.




야채수프, 샐러드, 굵은 소금이 박힌 브루타뉴 지방 버터,
너무 맛있어서 언젠가 꼭 재현하고픈 마늘잼(?).



ㅈ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프랑보와즈 잼까지.

고맙다며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있는데
“아~ 됐고~ 돈 지금 하나도 없지?”
ㅈ성격을 잘 알기에 손사래를 치며 괜찮다고,
카드 곧 나온다고 했지요.

그런데 차에서 내려주면서 도시락 안에 손을 쑥-
집어넣더니 말합니다.
“이 정도면 되려나.”

그러더니 휘잉~차를 몰고 쏜살같이 사라집니다.
방에 와서 보니 버터 밑에 100유로가 깔려있더군요...



ㅈ과 ㄲ를 생각해서라도 먹어야 한다, 하면서
이렇게 잘 차려 몸을 추슬러 주었습니다.




옆 반이지만 같은 기숙사에 사는지라
유난히 걱정을 많이 해주었던 친구 ㅌ.
러시아에서 자라 독특한 그 나라 식료품을 늘 가져다주었어요.
하루에 두 번씩 별 일 없나 둘러보고 갔다는...
KGB 출신인가...




우리 반 반장이라는 이유로
경찰서에 갈 때마다 동행해 주었던 친구 ㅇ.
나란히 앉아 용의자 2000명의 사진을 함께 보기도 했지요.

ㅇ 역시 뭘 먹지 않는 내 모습이 걱정.
뭐 좀 해주겠다며 (전직 요리사입니다) 장을 잔뜩 봅니다.




프랑스 정통 오리 요리 처음 먹어봤네요.
파인애플로 만든 디저트도 해주고,
뭔가 프랑스 요리를 잔뜩 만들어서 냉장고를 채워놓고 갔습니다.
심심하지 말라고 DVD도 수십 장 가져다 준 친구입니다.
다큐멘터리의 세계에 빠지게 된 건 ㅇ덕분!




퍼주기의 압권은 친구 ㅈ였습니다.
제빵 과정이 끝나고 제과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거의 석 달이라는 시간이 있었어요.
원래는 프랑스나 유럽을 여행 다닐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터져버린 거지요.
집밖에도 무서워서 못 나가고 뒤에서 발소리만 들려도 비명인데
여행은 무슨...흑흑...

사태를 파악한 이 친구.
자신은 제빵 과정만 듣기 때문에
고향집으로 완전히 이사를 가야하는데
나를 도저히 혼자 못 놔두겠고...
자기 집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직장 다니면서 내게 하루 두 끼를 ‘직접 해’ 먹입니다.



이 집에 거의 두 달 가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정말 괜찮다’ 는 말로 수십 번 안심시키고 나서야
기숙사 방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내게 미래를 보는 눈이 있어
그런 사고들이 일어나리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도
저는 프랑스에 왔을 겁니다.

바로 이 친구들 때문에.

정말 세상이 다 끝장 난 듯 보이던 때..
아무것도 묻지 않고 억지로 힘내라고도 않고
그저 내가 잘 먹고, 잘 웃는 모습만 보고파 하던 친구들입니다.

그냥, 나도 최소한 받은 만큼이라도 해줄 수 있는
그런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게 여의치 않으면 빵 과자 세례라도 줄 수 있는♪
5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uzz
    '11.7.28 10:23 PM

    친구들이 정말 훌륭하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스콘님이 어떤 분인지 느껴지네요.
    나쁜일 잊으시고 얼른 나으세요.

  • 2. jinnie
    '11.7.28 10:27 PM

    그냥 얻어지는건 없는것 같아요. 평소에 잘하셨으니 그리 좋은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부디, 외상후스트레스등에서 벗어나셨으면 좋겠어요..빠른 시일 안에...

  • 3. 동우모
    '11.7.28 10:27 PM

    가슴이 찡합니다...좋은분들을 두셔서 부럽습니다...
    빨리예전의모습으로 돌아오셔서 친구들과 즐거운시간 많이 만드세요...

  • 4. 허밍
    '11.7.28 10:47 PM

    스콘님 친구들을 보면 스콘님또한 상상이 되요^^
    저도 이태리 떠난지 10년이지만 아직도 연락하는 이태리친구가 있지요.
    아 ~저도 제 친구 너무 보고 싶네요~

    그나저나 다른 친구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름이 ㄲ이신분!이분만 왜
    쌍기억을 써주신겁니까 ㅋㅋㅋ

  • 5. 록시땅
    '11.7.28 11:00 PM

    끼리끼리 모인다고, 스콘님도 무척 사랑이 많은 다정한 분일듯^^ 액땜 크게 하셨으니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6. jasmine
    '11.7.28 11:09 PM

    그건...스콘님 부모님이 전생에 많은 덕을 쌓으셨고...스콘님도 그런 친구였기때문이예요.
    먼저 배풀었기때문에 ...친구들이 님을 알아본거죠.

    그래서...지금은 다 이겨내시고 친구분들과 행복하신거죠?
    그 친구들....죽을때까지 잊지않고 챙기실거죠?

  • 7. i.s.
    '11.7.28 11:16 PM

    상처를 아물게 해주는 좋은 사람들이네요.. 가슴이 뭉클 하네요 ㅠㅠ 빨리 나으시기 바래요

    이와중에 이니셜좀 맞춰봅니다.
    ㅍ-프랑소와, ㅁ-미키, ㅈ-줄리앙, ㄲ- .... 끌로에? (-_-;;) ㅌ- .....(벌써 상상력이 바닥을 치네요 ㅠㅠ)
    ㅇ-아..알렉스..., ㅈ- (여..여자겠지요?) 제니?
    마늘잼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 8. himawari
    '11.7.28 11:22 PM

    친절한 스콘님^^ 진짜 힘든일 많이 겪으셨네요...
    하지만 지나보면 기억속엔 정말 좋은 친구들과의 추억만 남을꺼예여...
    지금도 파리에 계시는건가요? 얼른 오셔서 맛있는거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9. 귀여운엘비스
    '11.7.28 11:23 PM

    스콘님!
    마음든든한 세계각국친구들 이야기에 마음이 몽글몽글
    서울로 돌아오는날 저랑 복슈니는 플랜카드를 준비하겠어요

  • 10. 최살쾡
    '11.7.28 11:40 PM

    아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 지네요.

    저런 친구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는건 아니겠지요.
    다 스콘님이 잘하셔서 그런걸꺼라능......
    이렇게 생각하니 스콘님 얼마나 친절돋는 분이실기 또 무섭......

    마늘잼 궁금하네요!

  • 11. 뿌니
    '11.7.29 12:12 AM

    아... 눈물이 핑 도네요....
    옆에 이리도 따뜻한 친구들이 있어 견뎌내고 계시군요~
    자랑할만하신데요?? ^^
    저도 화이팅 외치고 갑니다!! *^^*

  • 12. dolce
    '11.7.29 12:41 AM

    아-
    딱 스콘님 같은 친구분들을 두셨군요 ^^
    힘내셔서 공부 마치시고 건강히 돌아오세요~~~

  • 13. 그린
    '11.7.29 1:18 AM

    끔찍하게 퍼 붓는 빗소리에
    정신마저 가출하려나 싶어 뒤숭숭하던 차....

    가슴이 뭉클, 콧날이 시큰, 눈시울이 화끈하도록 찡한
    따뜻하고 아름다운 스콘님의 친구얘기들....

    괜히 제가 그 친구들께 감사하다고 꾸벅~ 절하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그 분들 덕분에라도
    스콘님, 건강하게 목표하신 것들 잘 마치고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 14. 크리스탄티움
    '11.7.29 1:20 AM

    우와 ..정말 책으로 내도 될 이야기이군요..마음이 훈훈해져옵니다. 어서 빨리 회복하시고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친구분들과 재미난 시간 보내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 15. 로곰도리
    '11.7.29 3:05 AM

    눈물이 글썽해지네요...너무 좋은 친구분들을 두셨어요...좋은 인연 오래오래 간직하시기를 바래요. 항상 건강하시구요!

  • 16. 이층집아짐
    '11.7.29 8:20 AM

    정말 훈훈한 친구들이네요.
    스콘님도 그 분들께 그런 친구분이셨겠지요.
    언제고 스콘님이 한국에 돌아오셔서 구우실 빵과 과자,
    이런 사연들이 모두 들어있을 그 깊은 맛이 너무 기다려집니다.

  • 17. remy
    '11.7.29 8:45 AM

    만원 내세요.
    82에서 자랑질은 만원 내고 하셔야 합니다~~~

  • 18. 테디베어
    '11.7.29 9:15 AM

    가슴이 물클해지는 사연이 있었네요..
    좋은 친구분들이 있어 너무 행복한 스콘님.. 건강하세요

  • 19. 호호아줌마
    '11.7.29 9:29 AM

    힘들고 어려운 유학 생활에서
    이렇게 좋은 친구들을 두신건 다른 분들 말씀처럼
    스콘님도 좋은 친구였기 때문일겁니다.
    스콘님 마음으로부터 챙겨준 친구분들 모두께 plein de bisous 전해주세요~~~~

  • 20. 콜린
    '11.7.29 9:32 AM

    와 스콘님 정말 좋은 친구분들을 두셨어요~
    잘 회복하셔서 넘 다행이예요.
    다 스콘님의 福이십니다~~

  • 21. 미모로 애국
    '11.7.29 9:39 AM

    그 세례 저에게 좀 부어주신다면~~~. (굽신굽신~.)

    너무나 좋은 친구들이네요.
    하지만 스콘님께서 좋은 분이니 그 분들도 스콘님을 좋아한걸거에요.
    참.. 만원 내시라는... ㅋㅋㅋ

  • 22. 송이삼경
    '11.7.29 10:00 AM

    윗분들 말씀대로
    한쪽만 잘 할 수는 없죠
    스콘님이 평소때 쌓은 덕이 지금 되돌아오는 것 인듯 합니다

    넘 멋있고 좋은 친구들을 두셔서 많이 부럽네요

  • 23. 보라돌이맘
    '11.7.29 10:37 AM

    달면 삼키고 쓰면 뱉기 쉬운 요즘 사람들의 관계속에서
    어려운 시기에 그 곁을 이렇게 지켜준 스콘님의 친구들 이야기가...
    맘이 싸하게...큰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평생 지금 이 마음 그대로,
    서로의 소중한 인연 잘 보듬으며 살아가시길 바래요.
    그리고, 늘 건강하시고요.^^

  • 24. 루이제
    '11.7.29 11:11 AM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짧지않게 살았는데,,두고두고 친구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특히 어려운 순간에, 그 소중함을 알게되죠. 그리고 그들의 진심이 보이구요.
    젊은 나이에 좋은 경험 많이 하시고, 좋은 친구 많이 사귀신거 정말 부럽습니다.
    나쁜일은 어여 잊으시구요..
    좋은 구절이 있네요..
    사고를 미리 알았더라도,,다시 그곳, 그자리로 갈거라는...친구들이 있으니까..
    이해 충분히 됩니다.

  • 25. 마르타
    '11.7.29 11:18 AM

    스콘님이 평소 밝은 빛을 내고 다니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암튼 이젠 아무런 사고없이 원하시는 바 이루시고 잘지내다 금의환향기다립니다

  • 26. 빗소리
    '11.7.29 11:19 AM

    저런 훌륭한 친구들을 뵈니 그 친구들을 둔 스콘님이 어떤 분일지 상상이 됩니다. 정말 부러워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훌륭한 친구들. 앞으로도 그 우정 영원히 잘 간직하시기 바래요.

  • 27. 우화
    '11.7.29 11:47 AM

    스콘님, 젊은분이 대단하네요.
    전 이렇게 한우물 파는 우직? 한 사람들 아주 좋아라 합니다.
    그러니 저런 진국 친구들도 만난거 아닐까..... 생각합니다.

  • 28. crumb
    '11.7.29 3:18 PM

    스콘님이 좋은 분이니 친구분들 역시 그렇게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고생 심하셨을 적 이야기라 마냥 듣기 좋은 얘기라 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아름다운 우정이네요 :) 음식들도 다 맛있어 보이구요!

  • 29. 엘리
    '11.7.29 3:48 PM

    로그인하게 만드시는 스콘님의 글..

    스콘님도 이 친구들과 같은 친구였을 거라 분명히 확신합니다.
    이 긍정의 에너지, 저도 좀 얻어가도 될까요? ^^;

  • 30. 요술공주
    '11.7.29 3:57 PM

    우잉....스콘님 글읽고 찌릿찌릿....ㅠ.ㅠ 맘이 느껴져요..친구들의...

  • 31. dr.grey
    '11.7.29 4:04 PM

    아, 너무 찡해요..
    그동안 글 너무 잘 보고 있었는데 이제야 댓글 답니다.
    친구분들도 정말 좋은 분들이고, 스콘님도 그러세요.
    많이 느끼고 배웁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 32. 스콘
    '11.7.29 4:23 PM

    buzz님, 네 정말 훌륭한 친구들이랍니다. 얼른 나을게요 고맙습니다.

    jinnie님, 요즘은 그래도 나름 액션영화(?)도 보고 많이 나아졌습니다. 얍!

    동우모님,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고 갈게요♪

    허밍님, 생각난 김에 친구에게 전화나 메일 보내보셔요-뜬금없다면서도 다들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ㄲ...이름이 꺄로 시작해서 어쩔 수 없어용(아 더 웃기다).

    록시땅님, 네 액땜이겠지요? 음 친구들이 절 다정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는데요?

    jasmine님, 죽을 때까지 챙기겠습니다! (충성!) 저도 덕 쌓으면서 살게요-

    i.s.님, 아 어떡해~어쩌면 이니셜이 하나도 안 맞을 수가...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마늘잼은 정말 맛있어요. 지금 재현 연구 중인데 성공하면 알려드릴게요.

    himawari님, 벌써 친구들과의 좋은 기억이 훨씬 크답니다. 예 아직 파리에 있구요!

    귀여운엘비스님,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니 저도 기뿌~플랑카드는 쿠키로 만들어주세용.

    최살쾡님, 마늘잼 연구 중이니 완성되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친절하긴 합니다...우후후후...무섭죠..

    화이트님, 그 이후로는 너무 잘 먹어서 한국 가면 살부터 빼야할 지경이랍니다. 기운 북돋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뿌니님, 아마 친구들 없으면 제과 수업은 못 듣게 되었을 듯 하답니다. 파이팅 외쳐주셔서 고맙습니다.

    dolce님, 네 건강히 돌아갈게요-감사합니다.

    그린님,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싶으시다는 말에 저도 가슴이 찡합니다. 따뜻한 말씀 간직할게요♪

    크리스탄티움님, 언제나 마무리가 더 중요하겠지요? 훌륭한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로곰도리님, 정말 좋은 친구들이라 가끔 과분하게 여겨집니다. 말씀대로 건강할게요♪

    까까드시앙님, 니스에 계시는군요. 거긴 덥겠어요-요즘 감자가 맛있던데...커피 한잔의 날을 기다리며 스콘이 감사 인사 올립니다. 꾸벅.

    이층집아짐님, 멀리 있는 친구들이 많아 잘해주고 싶어도 마음만큼 못해주어 안타까울 때가 많답니다. 그래도 잘할게요!

    remy님, 앗앗 그런 규칙이 있었군요-나중에 빵을 2만원어치 드림 안 될까요? 도망가자-

    테디베어님, 고맙습니다. 건강이 역시 최고네요♪

    호호아줌마님, ‘plein de bisous’ 접수했습니다. 좋은 친구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콜린님, 그렇지요? 제가 정말 복이 많은가 봅니다. 고마운 마음 꼭 안고 계속 지내야 할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미모로 애국님, 흑흑 만원....2만원 어치 빵으로 어떻게 좀...때워보렵니다. 나중에 테스터로 모실 테니 더 이상 못 먹겠다고 도망가심 안됩니다!

    송이삼경님, 앗 부끄럽습니다. 이거이거 친구들에게 설문 한 번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보라돌이맘님, 정말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을 절감했답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물론 이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고요. 고맙습니다!

    루이제님, 나쁜 기억은 잊고 좋은 것만 끌어 안고 돌아갈게요. 고맙습니다♬

    마르타님, 금의환향 꼭 하겠습니다. 다 친구들 덕이지요...

    빗소리님, 전 그냥 친구들에게 찡찡대는 평범하고 쪼꼬만 사람같아요 호홍. 잊지 않고 저도 많이 많이 주려고요.

    우화님, 가끔 너무 파들어 가서 친구들이 꺼내준다는...칭찬 고맙습니다!

    crumb님, 정말 맛있는 음식 많이 먹었답니다. 프랑스 가정 요리의 실태(?)도 다 보고요. 저도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엘리님, 로그인까지 해주셔서 감사해요♬ 묘하지만 사고 이후로 오히려 긍정적인 사람이 된 거 같아요. 에너지 드릴게요 (꽃분홍색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에너지임), 얼른 받아가세요.

    요술공주님, 정말 따뜻한 마음으로 포옥 안아주던 친구들입니다. 울지마셔요-

    dr.grey님, 칭찬 고맙습니다! 쑥스러워요. 좋은 글 올리도록 애쓰겠습니다.

  • 33. bistro
    '11.7.29 6:17 PM

    "내게 미래를 보는 눈이 있어
    그런 사고들이 일어나리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도
    저는 프랑스에 왔을 겁니다.

    바로 이 친구들 때문에."

    코끝이 찡-하니 눈물이 핑-
    스콘님은 멋쟁이!

  • 34. 으라차차
    '11.7.29 7:44 PM

    우앙..감동적이에요...
    빨리 다음 글과 사진 기대되요...^^

  • 35. scooby
    '11.7.29 9:23 PM

    i.s 님 이니셜 못 맞추셨다니 은근 많이 궁금해 집니다. 자아 여기서 도전해 봅시닷.
    ㅍ는 피에르 또는 플로리엉, ㅁ은 마갈리,또는 마뉴 , ㅈ-쟝 피에르 또는 쟝 끌로드, 쟝 찰스 등의 두단어 이름, ㄲ- 까미 또는 끌레멍....ㅌ-티에리 또는 티보, ㅇ-위고, 마지막 ㅈ은 쥴리,,비겁하게 1문 2답도 있어여,스콘님 채점해주세요

  • 36. 달걀지단
    '11.7.30 1:27 AM

    ㅎㅎ채점결과 기대된다는..

  • 37. 스콘
    '11.7.30 3:39 AM

    bistro님,자꾸 너무 칭찬하시면 저 한국 못가요 헝헝-농담이고요,고맙습니다!

    으라차차님,다음부터는 정말 소소하게 밥해먹고 사는 이야기 올릴게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scooby님,딩동댕!! 티보 맞추셨습니다! (응?그런데 이러면 이니셜로 처리한 의미가??) 그런데 나머진 또 흑흑...그리고 함정이 하나 있지요? 친구 ㅁ은 일본인이랍니다.

    달걀지단님,채점결과는...음음 7문제라 100점 단위로 계산이...

  • 38. J
    '11.7.30 1:01 PM

    주변에 좋은 친구가 있는것은 스콘님이 그런분이라는것^^

  • 39. 스콘
    '11.7.30 4:16 PM

    J님,친구들에게 물어볼게요! 고맙습니다-

  • 40. yunah
    '11.7.30 9:22 PM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왜 있겠습니까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지요.
    참으로 훈훈합니다.

  • 41. 스콘
    '11.7.30 11:53 PM

    yunah님,쑥스럽습니다. 나중에 훈훈한 빵도 굽게 되기를 바라는 스콘입니다.

  • 42. 살림열공
    '11.7.31 2:17 AM

    스콘님 덕분에 행복해졌습니다.
    희망을 갖게 하는 이야기 입니다.

  • 43. 샤리뚱
    '11.7.31 12:22 PM

    저 스콘님 글 읽고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 44. 또하나의열매
    '11.8.1 1:42 AM

    넘넘 흐뭇해요~
    그런 친구들을 둔 스콘님이 어떤 사람일지 어렴풋이 짐작 됩니다.
    평소에 어떻게 하셨을지 대충 알겠어요.
    이 글을 읽으니 행복 바이러스가 팍팍~~!! 전해집니다 ^^

  • 45. 팩찌
    '11.8.1 3:18 AM

    친구들의 마음씀씀이를 보니 평소 스콘님의 마음도 어땠는지 훤~히 보입니다그려. 타지에서 무섭고 힘드셨을 텐데 그런 사건으로 얻어지는 것도 많았네요. 인생이 뭐, 다 그래요. 플러스마이너스제로 하지만 플러스.

    저도 프라하에서 복면강도!를 만나 홀랑 털리고 유럽에서 그지로 살았던 기억이 나네요. 황량하던 프라하 경찰서의 기억이란...

  • 46. 스콘
    '11.8.1 3:50 AM

    또하나의열매님,평소에...틈만 나면 떼쓰면서 데굴데굴 굴렀던 거 같아요. 행복 바이러스를 드렸다니 어쩐지 흐뭇합니다.

    팩찌님,복...복면강도라니...털리기만 하고 다치지는 않으셨는지요? 그래도 지금은 추억거리가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인생은 정말 +-하다보면...+인거 같아요.

  • 47. Foodie Londoner
    '11.8.1 4:03 AM

    금전적인 손실과 그 찝찝함이란(저도 당해봐서 알지만)은 안타깝지만,
    따뜻한 친구들이 많은 스콘님은 백만장자부럽지 않은 부자시네요.^^

    부러움과 훈훈함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한편으론 제 자신에게 부끄러워지네요.

    혼자 하는 외국생활에서 그저 사람이 소중해서,
    나름 작은것하나도 퍼주며 마음을 나누웠던 몇몇에게 받은 서운함에,,
    마음을 닫고 그들처럼 내것먼저 챙기며 살아야 하는게 타지에서의 생존전략일까 하는 물음표를 그리던 찰나에..
    스코님의 친구자랑을 듣고 보니,
    제 주위에도 어쩌면 제가 소홀히 해서 소중한 친구들이 있었던 걸 잠시 망각해던것 같네요.
    "햇님과 바람" 이야기처럼 결국에는 따뜻함이 강함을 이긴다는 제 가치관이 옳음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네요.

    반성하고 깨닫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48. 스콘
    '11.8.1 3:57 PM

    Foodie Londoner님,좋은 글 감사합니다. 분명히 주변에 낯을 가리거나 쑥스러워해서 그렇지 소중한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퍼주고 싶은 만큼 퍼주되 뒤는 돌아보지 않기! 남의 마음을 완전히 알 수 없을 때는 좋은 쪽으로 생각하기!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햇볕정책!
    그게 답인 듯 합니다.
    그나저나 런던에는 한국가게가 많지 않은지요? 맛난 거 많이 해서 드세요-

  • 49. Xena
    '11.8.2 11:19 AM

    정말 좋은 친구들 이야기에 눙물이 핑~
    인덕이 참 많으세요.
    힘든 일 다 이겨내고 목표한 바 이루신 스콘님, 대단하십니다!!!!

  • 50. 스콘
    '11.8.2 6:48 PM

    Xena님,인복 있는 스콘이라 행복하답니다. 저도 베푸는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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