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뒷북 둥둥~~~ 나도 감자다~~나는 자유다~~~

| 조회수 : 6,488 | 추천수 : 16
작성일 : 2011-07-28 21:47:05


비가 미친듯이 옵니다. 정말 하늘이 미쳤다는거 말곤 생각할수 없습니다.
저녁에 좀 몇시간 뜸하길래 으흥~ 그럼 그렇지 이제는 그치는군..이라고 생각을 하고
축배를 들기 위해 몇가지 준비를 하고 먹기위해 자리에 앉았더니만 빗소리가 아주 요란합니다.
지대로 미친거 같습니다.

자자~~~ 제가 오늘부터 자유입니다.
아주 가끔 사랑스럽고 대부분은 왠수스러운 딸이 휴가를 갔습니다.
흐흠! 이건 자랑입니다.
동생 가족이 휴가 가는데 딸 아이만 데리고 갔습니다.언니 좀 쉬라고..
제 동생 참 많이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지만 가끔은 으스스하게 무서운..
지금은 저한테 많은 힘을 주는 동생입니다.(꼴랑2살차이 지금도 가끔 싸우는 사이!)

두번째로 딸만 없으면 뭐합니까...울 어무이 동생네가 울딸 델꼬 나 쉬라고 휴가 가면
안봐도 비디오~ 아침마다 전화하십니다.
뭐하니~~ 아침은 먹었니~~~(아~ 어무이~ 저도 이제 40대 중반임돠 ㅠㅠ)
이래서 언니딸래미 데리고 휴가갈께 라고 했을때 엄마는 어쩌고? 하고 걱정을 했더니만
동생이 그것도 미리 구상을 해놨습니다.
아직 미혼인 막내더러 너 하루든 이틀이든 휴가내고 엄마 모시고 어디든 갔다와
언니 좀 쉬게!!
(아~ 제가 다른건 몰라도 어무이 아버지께 감사하는것은 이런 동생들이 있기 때문임돠
  그러나!! 제조공장이 같은데 전 왜 이런지...OTL..)

사설끝...
나만을 위한 저녁시간..
세일하는 와인 한병!! 감자4알 버터조금 오레가노가루조금 소금조금

감자 껍질벗겨 적당한 크기로 썰어준다
음식용 봉투에 담고 입구는 너무 꽉 막지 않고 전자레인지를 돌린다
(감자 하나당 3분정도? 그러나 썰기에 따라서 조금씩 시간은 다릅니다)
다 익으면 꺼내 우묵한 팬에 담고 버터를 넣고 튀어나오지 않게 휘둘러준다
가스불을 켠다...가끔 뒤적거린다..색이 날때쯤 오레가노를 뿌린다..
원하는 색이 나오면 접시에 담는다..정 귀찮으면 팬통채로 놓고 먹는다.
설거지가 하나 준다..그러나 참 모양새는 빠진다.
오레가노 옵션..버터 옵션...식용유로 해도 무방한데 버터가 집에 있어서..


이제 티비나 음악을 보기 또는 듣기 좋은 자리에 와인을따고 와인잔을 들고 (없으면 머 유리컵이라도)
찬조출연하는 브리치즈를 썰어서 접시에 담고 그 옆에는 감자를 담고
(설거지감은 하나라도 줄여야 하니까) 자리를 잡는다.

입은 옷은 무릎나온 집에서 입는 옷이라도 기분만 혼자 우아하게~~~~
와인과 감자와 치즈를 먹으면서 아하하하하~~~ 나 휴가야~~~~ 라고 즐겁게 먹는다!!!

뒤늦게 나도 감자요리를 먹었다고 주장하고 싶어서..
아무래도 비가 너무와서 제가 정신줄을 놓은듯 합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11.7.28 11:15 PM

    아우...부러워요.
    난, 사랑이와 딸래미가 아무데도 안가고 껌처럼 붙어있어...요....ㅠㅠ

    버터를 사용안하고 기름에 익히면 소금이 쬐끔 필요하겠죠?

  • 2. 진냥
    '11.7.29 12:28 AM

    아웅~~ 제가 바라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누리셨군요,,
    이번 비는 우리에게 참으로 슬픈 일들을 가져왔지만,,,어쩄던지 진정한 행복이 감자 몇알과 와인과 치즈라는 것에 동의합니다~~ㅎ

  • 3. 예쁜솔
    '11.7.29 1:21 AM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약속해놓고 정작 아무렇지도 않게 치부해버리는...ㅡㅡ;;
    원글님이 워낙 편해서 일수도 있구요...너무 퍼주기만 하는 사람은 서운한 감정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냥 친구분이 하는만큼만 하세요.......너무 매달리는 느낌을 줄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 친구분은 다른친구들보다 원글님이 아주아주 편하다에 한표 겁니다.....
    그런데 원글님이 차라리 낼 너네 집에 가기로 했는뎁..뭐니!!라고 농담반 얘기했음 미안해 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내내 그일만 기다렸던 원글님이라면 많이 서운했겠어요.
    근데요 사람 성향인거 같아요....저같은 경우는 아주 사소한거라도 지킬려고 하는데...안그러는 사람들이 더 많더라구요............그럼 자연히 그사람에겐 저도 똑같이 그렇게 되는거 같아요.
    약속을 했더라도 그냥 변경할수 있는 경우로 치는거 같아요.
    그리고 약속했음 꼭 지키는 사람에겐 저도 목숨걸고(ㅋㅋ) 지킬려고 하는편이예요...피치못할일이 생기면 정말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지요....

    원글님이 친구분께 있으나마나한 존재는 아닐꺼예요..........^^;;

    사실 저도 일년에 한번 연락을 해도 정말 편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맬맬 정말 자주보는게 오히려 불편할때가 있더라구요.......................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좀 텀을 두고 만나보셔요....^^;;

  • 4. 그린
    '11.7.29 1:24 AM

    ㅎㅎㅎ
    와인에 감자, 치즈까지....
    정말 세상 부러울 거 없는 멋진 휴식이셨겠어요.
    행복한 휴식 누리시길....^^

  • 5. 김새봄
    '11.7.29 7:41 AM

    자스민님~ 너무 잘 챙겨주면 안 떨어집니다
    저처럼 대충~ 또는 너무 어지른다고 절대 안해주고 구박하면
    이런 기회를 아이도 반기며 훌러덩~ 집을 나섭니다.
    좋은엄마이기를 포기하니까 그런면은 가끔 좋다는..

  • 6. 테디베어
    '11.7.29 9:04 AM

    저도 남자들 3 모두 캠핑 보내고 저혼자 자유부인이고 싶어요...ㅠ

  • 7. 보라돌이맘
    '11.7.29 10:00 AM

    휴가를 자유롭게 즐기시는 그 마음이 글에서도 절절히 느껴져서는,
    괜시리 저까지도 제 일인마냥...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온전히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이라니, 얼마나 좋으실까요.
    동생분들의 마음씀씀이도 다들 너무 예쁘시고.....^^

  • 8. 꽃게
    '11.7.30 10:08 AM

    새봄님 오랫만이어요.
    나도 자유가 참 좋았었는데
    막상 늘 자유로워지니....저런 시절이 그리워지네요.ㅎ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403 난,,, 뜨거분 오븐횽님이 좋을뿐이고(~.^)s 6 셀라 2011.07.29 6,575 12
34402 아기는 이유식, 남편은 초계탕, 나는 팥빙수~!!^^* 15 쩡ㅋ 2011.07.29 8,121 21
34401 프랑스에서 밥 해먹기 - 다 줄 거야 (친구들 자랑!) 50 스콘 2011.07.28 15,525 51
34400 뒷북 둥둥~~~ 나도 감자다~~나는 자유다~~~ 8 김새봄 2011.07.28 6,488 16
34399 열받은 그녀..... 떠난다. 15 우화 2011.07.28 12,813 22
34398 밥상 하나, 냉장고 48 LittleStar 2011.07.28 19,028 78
34397 자신의 고통만 느끼는 사람도 있고 ..... 14 오후에 2011.07.28 7,586 23
34396 실미도 전투식량 57 발상의 전환 2011.07.28 14,588 47
34395 직딩아저씨 미팅때.. + 여기 만두한판이요. ㅋ - >').. 21 부관훼리 2011.07.28 13,283 67
34394 그간 해 먹은 것들과 세딸들이 차려준 생일상 12 송이삼경 2011.07.28 9,936 17
34393 비 피해 더 이상 없었으면... 튀긴 콩자반, 달걀찜, 물가정보.. 14 프리 2011.07.28 9,409 27
34392 수험생 저녁 먹입니다. 5 byulnim 2011.07.27 8,508 10
34391 지나간 휴가 : 7월 16일과 20일 사이의 흔적 1 byulnim 2011.07.27 7,891 12
34390 바베큐립 (화요일 저녁대용) 다체는 아닌데,,,쓰고보니^^::;.. 3 찐쯔 2011.07.27 6,282 12
34389 오랜 만에 왔어요^&^ (일단 사진 먼저~~) 6 다온맘 2011.07.27 6,194 11
34388 세월은 벌써 이렇게 흘러...군대간 조카 면회기 11 준n민 2011.07.27 8,331 16
34387 밥 한공기 뚝딱 먹을수 있는 소박한 밑반찬 [꽈리고추 된장조림].. 14 경빈마마 2011.07.27 16,489 33
34386 요즘 간식이라함은... 3 셀라 2011.07.27 5,878 11
34385 비결시리즈1 - 감자볶음 56 보라돌이맘 2011.07.26 27,847 78
34384 배보다 배꼽이 크네요. <고양이 있어요> 37 달개비 2011.07.26 13,825 44
34383 산골의 아침 밥상 이야기~ 7 금순이사과 2011.07.26 8,864 16
34382 다체에 맛들인 나.. 사각찬기 회사 이벤트 응모글 14 프리 2011.07.26 8,119 17
34381 그간 어케 살았는고~~~ 하니,, 10 셀라 2011.07.26 5,198 9
34380 연잎밥,냉동조기 바로 굽기, 쉬엄쉬엄 김치담기 14 노니 2011.07.26 10,599 21
34379 국간장 감자조림 저도 해봤어요(개도 있음) 11 LA이모 2011.07.25 12,953 20
34378 집나갔다 돌아온 마리아줌마의 여름이야기 ^^;;; 49 마리s 2011.07.25 18,474 67
34377 시부모님 다녀가셨어요~! 49 사과 2011.07.25 12,612 24
34376 [면] 더워도 먹고 살아야죠 17 면~ 2011.07.25 9,62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