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난 줄 알았는데.... 갑작스레 이런 난리가 벌어지리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허를 찔리듯..... 퍼붓는 비속에서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이 너무나 많네요.
정말 마음이 너무 아파요~~
그 중에서도 춘천에 봉사활동을 갔던 대학생들의 주검앞에선 뭐라 할말이 없네요.
며칠 전... 공익을 하고 있는 아들아이가 휴가를 내고 홍천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는데...
넘의 일이 아니다 싶기도 하고...
정말 이건....너무한 거에요..
다 키워놓고 이제 그 마무리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큰 아이가
그렇게 홀연히 떠났을 때도 그랬어요.
다 키워놨는데.... 이제 다 커서 내 곁을 떠날 일만 남았는데...
그래도..그래도 이렇게 떠나는 건 아닌데..아닌데..
아마도 이번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 보낸 부모들의 마음도 그러하겠지요..
이게 뭔 날벼락인가 싶지 않을까 싶네요.
어제 그제... 그렇게 많은 이들을 슬픔속에서 떠나 보내고..
오늘도 여전히 비는 오네요.. 참 세상살기가 덜컥덜컥 겁이 나네요.
그래도 여전히 산 사람은 밥을 해 먹고 삽니다..
그저 지금 이 순간..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는 것뿐..달리 뭘 할 수 있겠어요~
어제 제일 먼저... 다시마랑 표고버섯을 물에 담갔습니다.
뚝배기 계란찜 하는데 다시마 국물도 필요하고... 장마철엔 다시마나 김도 눅눅해지기 쉬우니 얼릉얼름 먹어야죠.
다시마 국물은 그냥... 이렇게 찬물에 담궈서 냅니다....
그렇게 다시마국물이 우러나면 다시마는 건져서...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간장에 졸여서 먹으면
참 맛있어요.
다시마 자체가 조미료라..다른 거 필요없이...그냥 간장, 설탕만 약간 넣고 조려도 굿입니다.
제철인 감자는 요즘 하루도 빠짐없이 먹는 것 같아요..
반찬으로, 간식으로, 때론 주식으로 먹어도 되고... 참 좋은 식재료가 아닐 수 없지요.
간혹 다이어트를 할 때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여 탄수화물 섭취를 극히 자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래요.탄수화물은 열과 힘을 내어 단백질의 절약작용을 돕기 때문에 적절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다이어트의 필수요소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이어트 시에도 탄수화물 섭취를 위해 곡류와 잡곡류, 감자류, 야채구근류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요... 다만 설탕이나 사탕, 밀가루, 떡, 과자, 흰 빵 등의 단순당은 피하고, GI지수::당지수가 낮고 섬유소가 많은 식품으로 섭취해야 한답니다.
어제는 감자매운조림을 할 거에요.
감자 1개 적당히 썰어 잠길만큼의 물을 붓고... 포도씨유 2/3큰술 넣어서 끓입니다.
그리고 나서 미나리 파릇하게 데쳐서( 끓는 물에 넣었다 얼릉 빼내는 식으로 데치세요...)
홈메이드 맛소금, 깨소금, 그리고 참기름만 넣어서 무칩니다...
이렇게 향이 강한 나물을 무칠 때에는 다진 마늘, 파 넣지 않는 것이 더 좋아요.
그렇게 미나리 무치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감자 불을 줄여 감자가 뭉근하니 잘 익도록 조리다가...
양념을 해 줍니다.
고추가루 1작은술, 고추장 1/2~1큰술과 설탕 1/2큰술을 넣어주세요. 그리고 나선.. 간은 멸치액젓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요즘 물가가 정말 후덜덜하죠?
원래... 지금 장마철..지금 물가가 제일 가변적이고 급등할 때거든요.
장마와 더위로 채소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올해는 우리나라 구제역에다 중국은 약물먹인 돼지파동까지 겹쳐... 육류가격 인상이 물가를 흔든다고 하잖아요...
얼마전..신문에.. 재래시장과 대형마트간 물가 비교..각 지역간 가격비교 기사가 떴는데...
이 기사를 참고로 해서 장보기를 계획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링크 걸어놓을테니 참고하세요.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7/19/2011071900192.html
이렇게 물가가 비쌀 때는... 공산품을 이용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긴 합니다.
생선 대신..참치캔이나...골뱅이, 꽁치캔을 이용해서 반찬을 한다든지 하는..
전 골뱅이캔을 하나 까서 무쳤어요.
새콤달콤하니~
그리곤 나선... 다시마국물을 이용해서 뚝배기 달걀찜을 할 준비를 합니다.
계란 5개를 캐뜨려서 소금 한 작은술 넣었습니다.
거품기를 이용해서 고루 잘 섞습니다.
다시마 국물 1컵정도..조금 더 넣어도 괜찮고요...붓고 팔팔 끓입니다.
그런 다음에... 위에서 흘려 붓듯.... 계란물을 붓고.... 숟가락을 이용해서 계란이 잘 엉키도록 고루 섞어 주다가... 가장자리가 엉키면..불을 중약불로 줄여서 뚜껑을 덮고 잠시 놔두면 됩니다..
가끔 눌러 붙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불을 끝까지 켜놓을 때 그런 현상이 생깁니다.
계란찜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에서... 거의 80%가량 익었으면...
불을 끄고 잔열에 부풀도록 놔두시면 눌러붙지 않아요.
다 되었어요... 국물로는 두부맑은 찌개를 끓였어요.
요즘 같이 비오는 날에는..마음도 뒤숭숭하니깐.. 따끈한 국물요리, 보들보들한 달걀찜 이런 것이 참 좋아요. 왜... 그런 것 있잖아요...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면서 마음이 차분하고 안정되는듯한.. 그런 기분..
남편과 아이들에게 그런 느낌을 가질수 있도록...배려를 하면 좋은 요즘입니다..
골뱅이 작은 캔 하나 뜯어서 무쳤더니 양이 그닥... 좀 그렇지요?
그래서... 푸짐하게.... 양배추와 양파채를 곱게 썰어... 차가운 얼음물에 담궈 놓았다가
홈메이드 맛소금, 깨소금, 참기름 넣어 밑간을 해서 무쳐 바닥에 깔고 위에 골뱅이무침을 얹었습니다.
장조림도 고기를 결대로 찢어서 놓았고요.
매운감자조림입니다..
간장에 조린 감자맛와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지는 감자조림입니다.
잔뜩 부푼 달걀찜도..상에 올려 한참 놔두면 이렇게 쑥 내려가기도 합니다..
어떤 날을 오래 유지되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이렇게 쏙 꺼지기도 하지만.. 맛은 똑같아요^^
제가 두부찌개를 유독 하얗게 잘 끓이는 까닭은...
남편을 위해서지요. 남편은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지 않아요...
다시마 불리면서 같이 불린 표고버섯도...국물은 육수로 쓰고.... 채썰어서 양념을 해서 무친 다음에...
불에 올려 살짝 볶다가..물을 조금 붓고 익혀주면... 부드러운 표고버섯볶음이 완성됩니다.
얼마전 시어머니께서 친구분에게 선물로 받은 참외장아찌...
근데 어찌나 짠지.... 하나만 집어도 밥 한공기 다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계란 5개에... 다시마국물 200ml, 소금 한 작은술... 알맞은 궁합입니다....
막내.... 내가 원하는 그 맛이라며.. 아주 잘 먹었어요.
노란 색이 참 먹음직스럽지요? 보들보들하니 감촉도 아주 좋아요~
파릇파릇 생동감이 느껴지는 미나리 나물도....집어서 향을 음미하며 씹어 먹으면 참 좋습니다.
그렇게 어제 밥상을 차려 먹고.... 이래 저래 마음이 울적해서...
일부러 TV 재미난 프로 찾아서 보았어요.
어젠 승승장구 김범수, 김정태편하고 김정운교수가 가족의 달 특집 강연한 걸 보고 깔깔 웃어가면서...
가끔을 이렇게라도 일부러 웃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몰라요..
특히 나이드니깐... 햇볕을 구경하지 못하면..마음이 그렇게 우울할 수가 없거든요.
그저.... 오늘 하루 험하지 않게 살 수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
오늘도 여전히 비는 오지만....
따뜻하게 아침을 먹어야 또 오늘 하루를 기운내서 살겠지요?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양배추을 꺼내 팔팔 끓는 물에 데쳐 쌈 싸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나머지 자잘한 잎들은... 떡볶이에 넣을까 싶네요.
오늘은 지난 번에 말려 놓은 콩을 튀겨서 반찬을 할까 싶네요...
예전 콩부각 만드는 과정 포스팅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보시구요..
http://blog.naver.com/hwa1875
우선... 기름여과기부터 준비해 놓고..튀길 준비를 합니다.
잘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둔 콩부각입니다...
콩을 찹쌀가루 묻혀서 찐 다음에....
다시 2차적으로 찹쌀밥을 지어서 찹쌀 밥풀을 묻혀서 말린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찹쌀가루만 두번 묻혀 쪘는데.. 그것보다는... 찹쌀을 묻힌 것이 훨씬 더 좋더라구요.
요즘같이 물가 비쌀 때는 되도록이면... 시장 보러 나가지 않고...
갈무리 해 놓은 것들을 이용해서 먹는데.... 그러다 보니... 생선 좋아하는 남편과 어머니가 섭섭하실 것 같아..어제는 아파트 알뜰장에 나가 고등어 두마리를 사왔어요.
물기가 좀 빠진 다음에 기름 두르고 구을까 싶어 잠시 채반에 걸쳐 놓고..
본격적으로 콩을 튀길까 싶습니다..
작은 냄비에 기름을 넣고.. 옆에는 기름여과기를 준비해 놓습니다.
보통 튀김은 두번 튀기지만 콩튀각..콩부각은 한번만 튀겨도 충분합니다..
반찬을 할 때면 간장을 좀 더 넣어서..
그냥 간식으로 먹을 때는 간장을 아주 조금만 넣어서.... 하면 되는데..
튀긴 다음에... 그 기름을 바로 기름여과기에 넣어 기름이 산패되지 않도록 하고...
그 냄비에 바로.... 엿장 조금하고 흑임자 깨을 넣고... 살짝만 끓인 후에 불 끄고..
튀긴 콩을 넣어 버무리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콩국이나 콩조림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도 바삭하고 고소한 맛에 잘 먹어서 좋습니다
또...사실 콩국이나 콩조림보다도 많은 양의 콩을 먹일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막내.. 아침에 밥 준비를 하는 엄마에게 와서 뒤에서 껴안습니다..
엄마 잘 잤어요?? 하면서...
사랑은 터치... 맞아요... 러브 이즈 터치^^란 노래처럼~~
그러더니..엄마... 오늘 나 떡볶이 먹고 싶은데 그러네요..
알았어... 바로 떡볶이 떡과 어묵을 냉동실 지퍼백에서 꺼내 해동시키고... 떡볶이를 합니다.
참 좋은 엄마야.... 먹고 싶은 것 바로 바로 해주고 말이지.. 흐흐흐..
이렇게 말하고 보니 뻘쭘해서.. 괜히... 그냥 아무 소리 안하고 해주면 더 좋을텐데 그치? 했더니만...
내가 뭐 맨날 맨날 먹고싶다고 그러나... 하더니만
아..그러고 보니 엊그제도 냉면 먹고 싶다고 했지? 흐흐흐~~ 웃네요.
먹고 싶다는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도 고마운 일이고..
이렇게 바로 바로 해 줄 수 있는 나 자신도 대견하다고 스스로 머리쓰다듬어줍니다.
그렇게 해서 차려진 오늘 아침~
국물은 엊그제 끓였다가 식혀 놓은 북엇국이고요.
밥은 서리태 잡곡밥입니다.
튀긴 콩자반이고요.
맞춤형 떡볶이... 고객 대만족입니다~
하긴 그 고객.. 20년 넘게 단골인지라... 그 분 취향...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여름에 늘상 상비해 놓고 먹는 콩죽~
바삭한 고등어구이~
양배추쌈과 쌈장~
밥할 때 감자 세톨을 넣고 찐 것 까지 식탁에 올려 놓으니 푸짐하네요~
어제 한 매운감자볶음도 렌지에 뎁혀 꺼내놓고~
담백한 양배추쌈도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건 어제 친정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신 나라스케~
군산에서 늘 대먹는 집이 있는데 이 집 나라스케..정말 맛있어요.
어제 오자마자..찬물에 밥 말아서.. 이거 하나하고만 밥을 먹는데.. 정말 꿀맛이었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상을 빛내준 반찬들의 행진~
이제 더이상의 피해없이 이 비가 끝이 났으면 정말 좋겠는데...
계속 비는 오네요...
오늘도 서로 서로... 아껴주고..안부 걱정해주면서... 소중한 하루를 잘 지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