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열받은 그녀..... 떠난다.

| 조회수 : 12,813 | 추천수 : 22
작성일 : 2011-07-28 16:29:45
제목이 쫌 자극적이죠? 하하~



열받아서 집떠나 8일동안 3,400Km 정도를 떠돌다 왔습니다.
일단  키톡이니 밥상사진 두장




남편님하가 지고온 82공구 놋쇠접시, 때깔 조쿠나~~
꼴랑 고등어 굽고 된장국 끓이고 감자전 부치며 한시간이나 동동거린 아점밥상 OTL




감자고로케와 스윗피 베이컨 셀러드
고로케 만들어 빵가루 대신 홀윗비스켓을 사용했어요. 실은... 빵가루가 없어서
그동안 82에 감자열풍이 불었더군요, 나도 한 따라녀 인증샷.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1) 발단

우리 식구가 이곳으로 이민온지는 올 11월이면 딱 7년이 됩니다.
든든한 양가의 재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또 인생역전 로또에 뒤통수를 맞은것도 아니니
그저 자리 잡을때까진 아끼고 살뜰하게 살아야 하는 수밖엔 없더라구요.
그렇게 삼사년 아이 키우며 시간 보내고 슬슬 무엇을 할것인가 결정하고 또 준비하고
학교를 졸업해 다행히도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갖게되고
"아~ 이젠 자리를 잡았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죠.
네.... 그랬었었어요.

같이 일하던 씨니어 데코레이터랑 대판 싸웠습니다.
아놔~  나 영어로 쌈질하는 녀자 ㅜㅜ
울 대장한테 " 나 그만둘껴 저런 히스테릭하고 이모셔널한 우먼이랑 더이상 일 못 해!!!"

그리고 2주 휴가내서 떠났습니다.
남들 다 갔다왔다는 캐네디언 록키. 예이~~~~


재스퍼에서 2박, 밴프에서 2박, 캘거리에서 2박  가고 오는날  밸마운트와 캘로나서 일박씩.
네비도 없이 멍청하게도 큰길만 나와있는 지도를 사서리 쌩고생 진탕하고 ㅜㅜ

사진몇장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이번주 내내 엄청 비뿌림, 이라고 ..... 댕장!




랍슨 산(Mt. Robson 3,954m)
네.... 비가 왔어요, 로키의 최고봉 이라고 하는데 이건 뭐 반도 안보여요.
인포센터에 들러 왕복 두시간 정도의 트레일을 소개받아 올라갔다 왔습니다.




키니호수(Kinney Lake)




색깔 참 곱죠?
많은 호수들을 보고 왔지만 이곳이 가장 마음에 남아요.
역시 첫정은 무서운겨~

관절염 초기증상녀의 하산길은 너무나도 힘들었으나  그 나머지 일당들은



체력..... 조쿠나.....

내려오는 길엔 숲속에 사슴님도 봤습니다.



어찌.... 녹각이라도 쫌...... 안될깝쇼?;;;;



그새 날이 좀 개어서 그나마 이정도~
휴게공간 찾아 이런걸로 점심을 대신하고 재스퍼로 달립니다.







2탄이 있냐구요?
뭘 해먹은게 있어야 올리.....  하하하~ (웃어도 웃는게 아녀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avender
    '11.7.28 5:17 PM

    1등 찍고...
    음식솜씨가 없어 댓글도 잘 안다는데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네요.ㅎㅎ
    님글 2탄 꼭 올리세요,
    여기는 물폭탄에 몆일 하늘도 우울하고, 기분도 우울하던 중에 우화님 글보고 기분 업되었어요.

  • 2. 우화
    '11.7.28 5:32 PM

    아이고 라벤더님~ 댓글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한국에 이게 뭔일이래요? 장마 지난걸로 알았는데....
    저도 답답하고 조심스럽고 그래요.

    실은 한국 덥다는 소리듣고 여행가서 폭포사진, 호수사진들 많이 찍어 올려야지 했거든요.
    물만봐도 심난하게 생겼으니..... 그쵸?

  • 3. jasmine
    '11.7.28 5:47 PM

    우와~~~영어로 욕하고 싸우는 우화님...머쪄욧~~~
    캘거리라면....인도?...
    우야동동...비가 왔어도 사진이 예술입니다...너무 멋있어요.
    화 다 풀고....오신거죠?

  • 4. 겨울바다
    '11.7.28 6:47 PM

    열받은 그녀.... 떠난다.....
    아 누까 또 떠나가는구나 했더니.............
    우화님은 그렇게 떠나셨다는데 .............
    풍경에 넋잃고 나두 떠나봐야지 하는 나는 뭥미??

    그저 부러워서 침 질질 흘립니다...

    에너지 충전 하신거죠??????

  • 5. 스콘
    '11.7.28 10:03 PM

    이런,그래서 화해는 하셨는지요? 참..케이크 만드는 사람들 성격이 좀..그렇죠..(응?)

  • 6. Flurina
    '11.7.28 11:13 PM

    사슴, 숨은 그림찾기 했어요^^

  • 7. 후레쉬민트
    '11.7.29 12:59 AM

    우리 옆동네에도 로키가 있지만
    다들 이구동성은 로키는 캐나다가 레알이다 그러더니
    사진 보니 실감이 나네요
    뭐 다 잊고 자동차에 이것저것

  • 8. 그린
    '11.7.29 1:37 AM

    자극 정도가 아니라 깜짝 놀랐어요...ㅡ.ㅡ
    근데 글보니 3.400km 에서 더 깜놀....ㅡ.ㅡ

    덕분에 아름다운 캐나다 자연을 보며
    제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낍니다.

    우화님, 가끔 열받아서 떠나셔도 좋겠어요.==3==3==3^^

  • 9. 포도나무
    '11.7.29 8:48 AM

    록키 산맥 정말 멋지죠
    저도 세상에 이런 멋진곳이 있다니하고
    보는 내내 벌어진 입을 못다물고 감탄하고 다녔어요
    또 가보고 싶네요

  • 10. 주리혜
    '11.7.29 9:41 AM

    식단 정갈합니다.
    그런데 김치가 없네요.
    짭쪼롬한 고등어에 깻잎이면 괜찮겠죠..
    좋아보이네요~~~

  • 11. 보라돌이맘
    '11.7.29 10:28 AM

    아..그런 계기로해서,
    또 좋은 곳으로 이렇게 여행 다녀오셨네요.

    그저 사진만 봐도 이렇게 좋은데..
    차갑고 맑은 산 공기, 싱그러운 나무냄새들...
    산 좋아하는 저는 우화님의 여행이 참 부럽게 느껴지네요.

    누군가와 혹은 무엇과 부딫혀서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때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훌쩍 떠났다가 돌아오셔서,
    아마 지금쯤은 그 마음도 다 치유되었을테지요.^^

  • 12. 우화
    '11.7.29 11:15 AM

    와~~~ 이렇게 많은 댓글을 ???? 달아주신 님들 고마워요 ^^




    jasmine 님
    그쵸그쵸? 저 영어 잘하죠?
    근데 왜 이동네 애들은 지네 나라말도 못알아 들을까요? 참 이해가 안되서... ^^;;;;
    알버타주에 있는 캘거리까지 다녀왔어요.
    아들애가 드럼헬러라고 공룡박물관에 가는거 소원해서요.
    열받은김에 까짓거~~ 이러고 달려준거줘 머.

    화는 벌써 풀렸는데, 일하러 가는건 또 싫고..... 아~~~ 난 배짱이꽈가 젤 부러워요.


    겨울바다님
    떠나세요~ 떠나세요~~ (뽐뿌질 자꾸 해봅니다)
    전 동해안의 겨울바다가 너무 그리워요 ㅜㅜ
    안가본지 어언 10년 .............
    그저 부러워서 저도 침 질질 흘립니다. ㅎㅎㅎㅎㅎ



    스콘님
    화해라고 할께 뭐 있어야죠, 그녀나 저나 서로 자기가 피해자?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맞아요, 페이스트리 쉐프들....... 좋은말론 신경 예민한, 솔직히 말하면 ㅈ ㄹ 꽈가 아주 많아요.
    ㅎㅎㅎ 제 후임도 절 그리 생각할꺼에요.(ㅆ ㅇ ㅋ 동양여자 ㅜㅜ)



    Flurina 님
    에이~~ 저기 보이잖아요, ㅎㅎㅎㅎㅎ
    곰도 만났는데, 웅담쫌 얻어올껄 그랬어요.



    후레쉬민트님.
    아.... 그렇군요 ^^
    전 혼자 운전을 해서.... 저정도 하고나니 아후~ 손목이랑 무릎이랑 아주 죽어나던데요?
    3000마일..... 아~~ 한동안 운전하기 싫어져요.



    그린님
    에고, 죄송해요! ㅎㅎㅎ 저 82죽순이에요. 절대 못떠난다는~
    그린님 말씀대로 혼자 저정도 거리 운전하고 나니까 진짜 팔다리 가 후덜덜.... 하던걸요.
    한동안 운전은 빠이빠이 하고 싶어요.




    포도나무님
    전 이제 한동안 로키타령은 안할듯 싶어요.
    자연의 규모에 눌려서 솔직히 겁이 난적도 있어요.



    주리혜님
    제가 좀.... 한 대충 하는 녀자에요 ^^;;
    남편에게 고들빼기 사오라고 주문해서 상에 놓곤 이것도 김치니까... 그만인겁니다.
    ㅎㅎㅎ



    보라돌이맘님
    그러게요, 그녀에게 감사를~~ 해야 하나요? 싸워줘서 고마웡 이러고 ㅎㅎㅎ

    네 참 좋았어요,
    모처럼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라 더 좋았던듯 싶어요.
    특히나 산 좋아하는 분들에겐 강추하고 싶은 곳이에요.
    트레일이 무궁무진.......

    일하던 마지막날 보쓰한테 "휴가 갔다와서 봐~" 이랬더니.
    "잘 쉬고와선 제발 날좀 해피하게 해줘라~ 자꾸 싸우지말고...." 이러데요.
    아놔.... 난 잘못 없다규~~!!!



    물방울님
    ㅎㅎㅎㅎ 제가 그런 제주가 쫌 있습니다요.
    이번 주말까지 휴가라.......
    극복해봐야지 어쩌겠어요,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ㅎㅎㅎㅎㅎ

  • 13. skyy
    '11.7.30 2:29 AM

    마음이 정화되는것 같아요. 어쩜 저렇게 맑고 깨끗해보이는지..
    맑은 공기가 여기까지 전해오는것 같아요.

  • 14. 우화
    '11.7.30 3:41 AM

    크롱님
    방가워요~저도 노안이 왔어요,,,, ㅡ.ㅡ;;
    어이쿠, 내가 식탁에 두루말이 휴지를 놨던가? 이러며 다시 사진보고 왔습니다.
    아.... 나 왜이럼? 크롱님한테 옮았나..... ㅎㅎㅎㅎ



    야사이님
    열받은거 벌써 풀렸어요 ㅎㅎ
    녹용이야뭐....... 웃자고 한 이야기구요, 쟤네들 보곤 걍 감탄만 하다 왔어요.



    skyy님
    저사진들이 님께 도움이 됐다니 몇장 더 올려야겠다는 마음이 불끈!! 드는걸요? ㅎㅎ

  • 15. 팩찌
    '11.8.1 3:21 AM

    꺄아. 캐네디언 락키다. 10년 전에 가보고 아직도 잊히지 않는.
    사진만 봐도 폐에 맑고 서늘한 공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저 여행할 때는 8월이었는데, 고지대로 올라가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그 놀라운 체험.
    좋은 글과 사진 보고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4403 난,,, 뜨거분 오븐횽님이 좋을뿐이고(~.^)s 6 셀라 2011.07.29 6,575 12
34402 아기는 이유식, 남편은 초계탕, 나는 팥빙수~!!^^* 15 쩡ㅋ 2011.07.29 8,121 21
34401 프랑스에서 밥 해먹기 - 다 줄 거야 (친구들 자랑!) 50 스콘 2011.07.28 15,525 51
34400 뒷북 둥둥~~~ 나도 감자다~~나는 자유다~~~ 8 김새봄 2011.07.28 6,488 16
34399 열받은 그녀..... 떠난다. 15 우화 2011.07.28 12,813 22
34398 밥상 하나, 냉장고 48 LittleStar 2011.07.28 19,028 78
34397 자신의 고통만 느끼는 사람도 있고 ..... 14 오후에 2011.07.28 7,586 23
34396 실미도 전투식량 57 발상의 전환 2011.07.28 14,588 47
34395 직딩아저씨 미팅때.. + 여기 만두한판이요. ㅋ - >').. 21 부관훼리 2011.07.28 13,283 67
34394 그간 해 먹은 것들과 세딸들이 차려준 생일상 12 송이삼경 2011.07.28 9,936 17
34393 비 피해 더 이상 없었으면... 튀긴 콩자반, 달걀찜, 물가정보.. 14 프리 2011.07.28 9,409 27
34392 수험생 저녁 먹입니다. 5 byulnim 2011.07.27 8,508 10
34391 지나간 휴가 : 7월 16일과 20일 사이의 흔적 1 byulnim 2011.07.27 7,891 12
34390 바베큐립 (화요일 저녁대용) 다체는 아닌데,,,쓰고보니^^::;.. 3 찐쯔 2011.07.27 6,282 12
34389 오랜 만에 왔어요^&^ (일단 사진 먼저~~) 6 다온맘 2011.07.27 6,194 11
34388 세월은 벌써 이렇게 흘러...군대간 조카 면회기 11 준n민 2011.07.27 8,331 16
34387 밥 한공기 뚝딱 먹을수 있는 소박한 밑반찬 [꽈리고추 된장조림].. 14 경빈마마 2011.07.27 16,489 33
34386 요즘 간식이라함은... 3 셀라 2011.07.27 5,878 11
34385 비결시리즈1 - 감자볶음 56 보라돌이맘 2011.07.26 27,847 78
34384 배보다 배꼽이 크네요. <고양이 있어요> 37 달개비 2011.07.26 13,825 44
34383 산골의 아침 밥상 이야기~ 7 금순이사과 2011.07.26 8,864 16
34382 다체에 맛들인 나.. 사각찬기 회사 이벤트 응모글 14 프리 2011.07.26 8,119 17
34381 그간 어케 살았는고~~~ 하니,, 10 셀라 2011.07.26 5,198 9
34380 연잎밥,냉동조기 바로 굽기, 쉬엄쉬엄 김치담기 14 노니 2011.07.26 10,599 21
34379 국간장 감자조림 저도 해봤어요(개도 있음) 11 LA이모 2011.07.25 12,953 20
34378 집나갔다 돌아온 마리아줌마의 여름이야기 ^^;;; 49 마리s 2011.07.25 18,474 67
34377 시부모님 다녀가셨어요~! 49 사과 2011.07.25 12,612 24
34376 [면] 더워도 먹고 살아야죠 17 면~ 2011.07.25 9,62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