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들하쎄요^-^
나라 안 일들만 해도 뒤숭숭+심난 콤보 연타행진인데
이웃나라에 가슴아픈 일이 터지고 나니 이건 뭐 크리티컬 +100쯤 줘도 될 것 같아요.
우리 82언냐오빠이모삼촌엄마아빠동생들, 별 탈 없으신거지요?
부디 무탈하시기를, 또 앞으로도 그러하시기를 바래요.
하루죙일 우중충한 기사들만 보고 있으려니
왠지 좀 철은 없지만 정신도 없고 어쩐지 발랄 바이러스가 묻을 것 만 같은!!
그런 글이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랑가~ 하는 맘에 달려왔어요.
뭐 니깟게 뭐라고! 버럭! 하신다면 그저 쭈그리고 앉아 땅 좀 파고 말지요ㅠ-ㅠ
왜, 마파두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 .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녹말 풀어진 소스에
뭔가 좀 거슬리는 단 맛과 함께 뭔가 늬끼리늬끼리~~한
그러면서도 고추기름 냄새밖에 기억에 안 남는!! 그런 것 이라면
그냥 집에서 가비얍게!! 만들어드쎄용~
재료도 흔하고 널리고 뻗친 녀석들이구요, 과정도 절대 어렵지 않거든요.
요리에서 젤 중요한 건
타고난 감도, 실력도 아닌 "일단 뎀벼보는" 자세라고 생각하거든요.
뭐 죽이되든 떡이되든 하다보면 패인도 알고 그러다보면 꼭 성공 하는 날이 와요.
*재료(2인분기준_밥숟가락 푹푹계량)*
1. 고춧가루 한큰술반, 식용유 한큰술반, 청양고추 다진것 한개, 대파 잘게썬것 반줌, 다진마늘 한큰술,
2. 두반장 한큰술 반, 매실액 한큰술, 후춧가루, 물 한컵
3. 찌개용 두부(200그람짜리 한팩), 주키니호박 약 3센치, 양파 작은것 하나, 맛타리버섯 한줌, 갈은돼지고기 100그람(재료들은 1센치정도 길이로 잘라주세요. 두부도 깍뚝썰기 하시구요)
오목한팬에 1번 재료를 다 쏟아붓고 볶아주세요.
중국요리는 불맛이지만, 손 느린 사람이 센불에 고춧가루 볶다가
집에서 화생방 훈련 제대로 한 다음 타버린 양념을 코 찔찔+기침콜록 하시면서 설거지해야 할지도 몰라요.
(엑스트라버진올리브유는 가열하는데 쓰지 마세요! 요리용 기름은 되도록 향이 없는 기름으로 하시는게 좋아요, 특히 한식은요)
초반에 기침 살짝 하고, 재료 매운향이 확~ 올라왔다가!! 고춧가루가 약간 검게 변하려고 폼 잡을 때
갈은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주는거예요. 후춧가루도 팍팍!! 기침 하는김에 좀 더 하시면서 넣으시구요.
조명을 안켜고 어두운걸 찍으려니 흔들흔들 하네요;;
돼지고기 색이 변해갈 때, 두반장을 "한큰술이 얼만큼이지??"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푹!! 사정없이 푹 퍼서 넣어주세요.
돼지고기랑 양념들이 고루고루 뭉치거나 덜 묻은 곳 없이 잘 볶아지는 걸 확인하시고
나머지 재료들을 두부빼고!! 다 쏟아붓는거예요.
조심조심 얌전얌전 그런걸 못해요, 저는. 그래서 쏟아붓고 다 들이붓고 그렇게 되나봐요^^;
주키니호박을 쓴 이유는요~
볶음요리엔 아무래도 애호박 식감이 쉬 물러지니까. .좀 더 단단한 주키니를 쓰는게 좋더라구요.
치킨스탁이다 뭐다 육수 쓰면 더 감칠맛이 나지 않겠냐~ 하시겠지만
저는 맹물 부어요. 그래도 감칠맛 나고 맛만 있어요.
언제 육수내고 있나요. 간단한 레십에 육수 미리 준비하라고 하는것도 좀 웃기잖아요.ㅎㅎ
(오우, 간단해요! 푹 우려놓은 치킨스탁, 냉장고에 다들 있으시잖아요? 오호호호~....-_-^)
맹물 한컵(200씨씨쯤 되겠네용)
물도 넣고 푸덕푸덕 끓어오르면 매실액 한큰술을 넣어줘요.
없으시면 설탕으로 대체 해 주셔도 돼요.
그 담엔 깍뚝썰기 해 놓은 두부를 넣고 으깨지지 않도록 조금만 조심하면서 볶아주세요.
두부 넣고 좀 끓어서 두부에 간이 들었을까~싶을 때!! 숟가락으로 국물+건더기 함께 떠서 간을 보세요.
입맛이란게 워낙 주관적인거라서 같은음식도 싱겁거나 짜거나 달거나 느껴지는게 제각각이잖아요.
이쯤에서 '우리집은 좀 더 짜게' '아, 좀 더 달게 먹을래' 결정하셔서 소금 혹은 설탕을 가감하심 돼요.
두반장이 워낙 짜고 매콤하고 달고 하잖아요.
그러니 왠만하면 더 간 안 하셔도 될꺼예요~
고기만 다 익음 이 요린 끝나요.
그냥 식탁 가운데 두고, 밥은 넓은그릇에 퍼 준 다음
알아서 비벼먹게 하면 돼요.
요거 하나 해 놓고 계란국만 끓여놓으면 주말 특식 끝!! 되는거죵+ㅁ+
매운거 못 드시면, 청양고추 말고 풋고추 홍고추 쓰시구요.
아마, 맘에 드실꺼예요.
생각보다 간단하고, 재료 또한 착하구요^-^
제가 다니던 대학교 앞에 있던 분식집에선
야채비빔만두를 팔았어요.
(야채, 일본식 표기예요. 채소라고 불러주세용~)
맨날 야비(줄임말) 먹으러 가고 그랬는데, 그 맛이 가끔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종종 해 먹어요.
은근 간식같으면서 배도 꽤 불러요.
*재료(2인분기준_역시 밥숟가락 푹푹계량)*
- 만두피 반죽 : 튀김가루 한컵, 물 한컵, 다진파 한큰술, 통깨 한큰술, 후춧가루
- 채소 : 냉장고 뒤져서 있는 건 다 넣어도 됨. 애쉴리는 양배추, 오이, 당근, 양파, 깻잎을 넣음(깻잎과 오이, 양배추가 메인)_김가루가 있음 아주 좋은데.ㅠㅠ
- 매콤새콤소스 : 고추장 산더미만큼 한큰술, 케첩도 고추장만큼, 식초 두큰술, 설탕 한큰술, 매실액 한큰술, 통깨 한큰술, 참기름 슬쩍, 물 두큰술
(케첩이 들어가야 좀 불량스러우면서도!! 더 어울리는 맛이 되더라구요)
재료에 있는 풀떼기 친구들은 죄 다 채 썰어서 고봉으로 쌓아주세요.
양배추 1/4통, 오이반개, 당근 조금, 양파는 아주조금, 깻잎 열장종도 썼나봐요.
곱게 채 썰어야 먹을 때 덜 우왁스러워질꺼예요;;
크게 채 썬 풀떼기들이 좀 살겠다고 입에서 기어나오고 쌈에서 삐져나오고 그렇게 될 수 있거든요.
(채 썰어서 찬물에 잠깐 담가두면 더 아삭해져용)
저 김가루가 화룡점정이구요, 집에 매실 걸러내고 남은 과육 있으면 다져서 올려도 좋더라구요.
양념장 다 섞어서 그냥 사정없이 얹어주심 돼요.
근데, 이 작업은요~
만두피 반죽 다 굽고 나서 식탁에 올릴 때 해 주세요.
풀떼기 친구들 숨이 다 죽으면 왠지 식감이 떨어지고, 물도 생기고 하잖아요.
만두피 반죽도 달궈진 팬에 최대한 얇고 바삭하게!! 기름 둘러가며 구워주세요.
간혹 살찔까봐 전 부칠 때
새똥만큼 기름 넣고 부치는 일이 있는데요. . .
그럼 확실히 맛이 덜하죠. 그냥 조금 먹더라도 맛나게 드세용.
기름+탄수화물=천국! 이녀석들....옹골차게 살로 붙지만 또 먹을 땐 완전 행복하잖아요^-^
다 만들어서 상에 내시고
채소에 소스 부어서 젓가락으로 잘 섞은 다음
만두피 좀 찢어서 싸 드심 되는거예요!
만두피 반죽도 난 구찮다!! 하시면 시판 만두피 기름 넉넉히 둘러서 구워드셔도 돼요.
고기 드실 때, 뭔가 상큼하고 아삭하게 입맛을 정리 해 주는 채소반찬이 있으면 더 좋잖아요??
특히나 양념 강한 고추장불고기류, 닭볶음탕 같은 경우에요..
왠지 김치는 좀 무겁고 겉절이 무치자니 구찮고 그렇더라구요.
그럴 땐 부추 작은단(대형마트 가니 천원대에 소분해서 팔더라구요) 사다가 후딱 무쳐 드세요.
완전 상큼하고 개운하고 좋아요.
또 부추는 아들보단 사위 준다잖아요. 아들 주면 며느리만 좋다고-_-;;;;;;;(왜 좋을까요? 응??)
우리엄만 좋은거=내꺼. 보양식=내꺼 뭐 이런 마인드 가진 쿨한 도시아줌마라서 챙겨주실 리 만무하니
제가 챙겨요, 제 남편은^^;
*재료(한접시_밥숟가락 푹푹 계량)*
부추한줌, 간장 한큰술, 매실액, 식초 한큰술씩, 통깨 살짝, 다진마늘 한티스푼(커피스푼으로 조금만)
부추는요 한줌만 설렁설렁 쥐셔서 깨끗이 씻어 엄지손가락 길이로 자르시구요
색 이쁘라고 저는 당근도 조금만 채 쳐 넣었어요.
통깨 넣으려다 생각없이 갈아버려서 빻은깨로 넣었구요, 다진마늘도 조금만! 넣어요.
간장,매실액,식초 넣고 버무리면 끝나요.
혹, 나 신거 좀 싫은데~하시면 식초는 일단 반큰술만 넣으시고
간 본 다음 더 넣으세요.
집마다 장 맛이 달라서 더 짜거나 싱거울 수 있거든요.
좀 짜면 부추를 살짝 더 넣으셔도 되구요.
바로 접시에 덜어내면 끝나요.
차암~~~쉽죠오오잉??
요새, 국산풋마늘대가 많이 보여요.
봄엔 요런 푸릇한 기운을 좀 받아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잖아요.
풋마늘대 사다가 데치고 할 거 없이 대충 버무려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풋마늘대는 하얀 줄기가 초록잎으로 변하는 부분에 고운 흙이 껴 있는경우가 많아요.
그러니, 전체적으로 씻고 잘라서 한번 더 헹궈주는게 좋겠더라구요.
엄지손가락 길이로 잘라서 고추장, 매실액, 올리고당 1:1:1로 넣고 통깨 넣어 버무리면 끝나요.
별 맛 없을 것 같죠?? 요게 또 별 맛 이예요!
계란말이 할 때요~
먹다가 찔끔남은 파프리카, 양파, 파, 당근 이런거 다녀넣구요
슬라이스 치즈 한장 가운데 끼워서 말아보세요.
묘하게 피자맛도 나고 고소하면서 이게 또 은근히 예쁘고 뭔가 한 티도 나고 그렇더라구요.
대신, 썰때는요
다 식은다음 썰어주셔야
노곤노곤 홍알홍알 녹여진 치즈가 나 좀 살려달라며 기어나오고 옆구리가 터지고
그런 불상사를 막을 수 있어요. (특히나 칼질이 서툴거나 할 경우는요)
요기서부턴 사는얘기예용~
이제 7월초가 되면 2년동안 둘만 지지고 볶던 집에
갓난쟁이가 하나 늘거든요.
뱀이 우글대는 집안에서 도망치는데도 빤짝거리는 초록색 뱀이 날아와 저를 문 꿈을 꿨었는데요
얼마 전, 정기검진에서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데요.
파란색으로 준비하세요
저는 신났고, 신랑은 입 나왔어요.
이보쇼, 콩 심었으니 콩 나고 팥 심었을 땐 팥 나겄지요~
어째 농부가 콩 심고 팥 나길 바란다요!?! 떽!
이제 저는 아들이 둘입니다^^;
마흔을 향해 달려가는 커다란 아들, 이제야 막 지구에 온 쪼만한 아들.
둘 다 먹이고 재우고 키우는 건 매한가지지만요;
그뤼에르치즈는 잘 녹아요.
그래서 퐁듀나 샌드위치에 정말정말 잘 어울리거든요~
그뤼에르 치즈 슬라이스 해서
방금 구워 낸 뜨거운 토스트 사이에 끼우고
괜히 화장실도 가고 베란다도 가고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집안을 배회하는거예요.
아 진짜 못참겠다!! 할 때 가서 보면 홍알홍알 치즈가 녹으려 하거든요+ㅁ+
완전 좋아요, 치즈!!
제가 또 떡순이예요.
떡 사다가 냉동실에 쟁여두면 새벽이고 낮이고 뜬금없이 "떡!!"하고 달려가서 꺼낼 수 있어요.
정말 뜬금없이 생각나거든요. 그럴 때 못 먹으면 속상해요ㅠㅠ
전자렌지에 해동1번으로 대충 녹여서 팬에 굽는거예요.
으흐흐흐흐흐 맛있어요, 맛있어!
릿츠 크래커는 짭쪼롬하니까, 코티지치즈 만들어서 발라먹는거죠.
우째 살 찌는 건 다 맛있는걸까요?
임신하고 벌써 10키로 넘게 쪘는데, 아직 막달은 세달도 더 넘게 남았다는 믿기지 않는 이 현실!!
흑흑. 몰라요, 이미 저질러졌잖아요.
혼자 찌긴 아쉬우니, 우리 언냐들 이모들 동생들 삼촌들 다 나눠드릴랍니다!!
한 피하지방 하실래예???
아~~~~~~하세용~
오늘 날씨 너무 좋지 않나요??
꽃피는 춘삼월, 이름에 걸맞는 예쁜 일들만 생겼음 얼마나 좋을까요?
요새, 감기 걸린사람도 많고 컨디션 안좋으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다들 힘 내세요!
겨울이 길고 추웠던만큼 봄은 더 따숩고 행복하지 않겠어요?
꽃피는 봄, 살맛나는세상. 곧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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