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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개운한 밥도둑 짠지 김치 김밥

| 조회수 : 13,859 | 추천수 : 46
작성일 : 2011-03-08 08:57:23
작년 11월에 담가 두었던 무짠지를 오픈했습니다.

구정 설 쇠고 바로 먹는게 맞지만 날이 추워 그만큼 익는 속도가 더디더군요.
아이들 입맛도 이젠 어른들을 닮아 때어 먹는 반찬이 안올라 오면 물어보기도 합니다.

"엄마 언제 짠지 먹어요?."
"엄마 언제 동치미 먹어요?."
"엄마 간장에 삭힌 깻잎 언제 해요?."
"엄마 파김치나 부추김치는 따뜻한 밥에 먹어야 맛있는데 안 담가요?."
"엄마 도시락에 짠지와 동치미 싸주세요!." 그럽니다.

ㅎㅎㅎ 무슨 영감도 아니고 나이먹은 아줌마도 아닌 아이들이 그런말 할때면
"야~너네도 어쩔수 없이 엄마 아빠 자식이다!." 그러고 웃습니다.

짠지를 오픈했으니 뭐하겠나요?
무쳐도 먹고 냉수에 타먹기도 하지만 역시 이 맘때 꼭 먹어야 하는 동치미 김치 김밥을 해 먹죠.
김밥 그야말로 천하의 밥도둑이 따로 없지요.

김장김치와 무짠지 계란만 들어가도 그렇게 맛있어요.
일단 담백하고 물리지 않고 자꾸 자꾸 손이가요~~^^*

 

어때요? 푸짐 푸짐 푸짐하죠?

 

1차 이만큼 먹고 2차 남겨 둔겁니다.

 

네 아이들과 식구들이 먹자니 한 밥통 해서 말아야만 아...김밥 해 먹었구나!! 합니다.



파란색이 없어 사진이 예쁘지는 않지만 이렇게만 해도 맛있어요.
거기에 짠지 냉국만 있으면? 끝!

 

무짠지 1 개. 김장김치 1 포기.계란 4개 준비했어요.

 

김장김치는 손으로 훌터주어 국물을 짜고요.
계란은 지단을 부쳐 고르게 썰어주었습니다.

 

무짠지는 채썰어 찬물에 짠기를 우려 깨소금에 무칠겁니다.


 

다시마를 넣고 밥을 하거나 양념을 하여 밥을 하면 더 편리하고 맛있어요.
다 지은 밥에 올리브유와 참기름을 넣고 살살 비벼 식혀줍니다.

참치도 있다면 준비해서 넣어주시면 더 맛있어요.

 

짠기를 우려낸 짠지는 참기름과 깨소금에 조물 조물 무쳐준뒤 김밥을 말아주면 됩니다.

 

처음부터 사진은 못 찍어요.
일단 먹어야 하니까!

 

어때요? 간식으로 이만하면 끝내주죠?
온 가족이 둘러앉아 김밥 말아 먹는 모습도 좋을 것 같아요.

 

먹다 남은 사과가 있어 카레를 만들었어요.



감자와는 또 다른 맛 사과카레!
별미로 한 번 만들어 보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포도나무
    '11.3.8 9:22 AM

    예전에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엄마가 동치미무에 달걀후라이해서
    아랫목에서 따끈한 밥을 꺼내주시면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카레에도 사과를 넣으면 참 맛있어지죠
    눈으로 맛있게 먹고갑니다 추억과 함께요

  • 2. 단추
    '11.3.8 9:24 AM

    와...
    싱건지 무쳐 먹고 싶어져요.

  • 3. soll
    '11.3.8 9:25 AM

    와 집에서 싼 김밥 완전먹고싶어요 처음에 김밥 사진 보고
    응? 경빈마마님께서 김밥에 깨를 안뿌리셨네 했는데
    짠지에 깨를 무치시다니 반전 ㅋㅋㅋ

  • 4. 허밍
    '11.3.8 9:43 AM

    김밥 한줄만요 흑 배고파요.

  • 5. 맘이
    '11.3.8 9:49 AM

    우선 김밥 한줄 먹구? ㅋㅋ
    사과카레는 감자를 사과로 대체한건가요? 색감이 너무 좋아요^^
    저희도 시들어가는 사과를 빨리 구제해야 할듯하네요^^
    오늘저녁 메뉴로 낙찰!!

  • 6. 좌충우돌 맘
    '11.3.8 10:09 AM

    어흑....

    저 쓰러질듯 합니다. (너무 먹고 싶어서요...ㅠㅠ)
    저 도마위에 이쁘게 담으신거 저 주시면 안 될까용?

    다시보니 짠지무침도 어흑어흑!!!

    오늘 아이들 시리얼 간식 줬는데 심히 반성하고 갑니다...ㅠㅠ

  • 7. 마리s
    '11.3.8 10:12 AM

    우와~ 정말 끝내주게 맛있어 보여요~~~~
    저 김밥들~ 먹어보지 않아도 맛이 막 느껴지는 기분 ^^*
    저는 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짠지 무쳐주시면 다른 반찬 손도 안대고 그것만 먹었거든요~
    앉은 자리에서 세줄은 먹을수 있겠어요^^;;

  • 8. 놀자언니
    '11.3.8 5:12 PM

    아~
    정말 테러네요.
    김밥 좋아하는 저 더 이상 사진을 볼 수가 없네요.
    주말내내 김밥을 해 먹었는데 또 먹고 싶네요.

  • 9. 보라돌이맘
    '11.3.8 6:33 PM

    우리집도 아침에 카레 푸짐하게 한 솥 끓여서 먹었답니다.
    경빈마마님 댁 음식들을 보면서,
    친정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늘 생각만 하면 가슴이 서늘해지는..
    우리 아이들의 외갓집 풍경이 있다면,
    아마도 이렇지 않을까..하고 생각해보게 되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죠?^^

  • 10. 니얀다
    '11.3.8 7:08 PM

    경빈마마님...
    무짠지는 어찌하신건지요?
    저희집 김치냉장고에 엄마가 담궈주신 동치미 무 가 큰통에 한통있어요
    먹는시기를 놓치고 나니 식구들이 아무도 안먹어요
    그걸로 뭘 만들면 될까요?
    몇일째 김냉만 열었다 닫았다 했네요
    한쪽김냉엔 열어보지도 않은 김치4통이고
    한쪽은 안먹는 사과 랑 배 각각 한통씩, 동치미 한통, 배추한통 ,
    이게 전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는....ㅎㅎ

  • 11. 꽃순이
    '11.3.8 9:44 PM

    위에 단추님 싱건지란말 아시네요.
    우리고향에서 듣던말인데...^^

  • 12. 바그다드
    '11.3.8 10:43 PM

    평소에 나름 소식하는 잉간인데요. 이거 진짜 열줄은 낼름 먹을 수 있을꺼 같아요. -ㅠ-

  • 13. 알럽베베
    '11.3.9 2:20 AM

    오늘 김치김밥이 너무 먹고싶었던날이였는데 아오 ㅠ.ㅠ....

  • 14. 가루설탕
    '11.3.9 1:03 PM

    너무 몰라서 그러는데요.....
    짠지와 동치미의 차이점을 알려주세요
    제가 11월에 동치미를 담았는데 넘 짜게 되서 이제서야 익었어요
    마마님의 짠지처럼 김밥해 먹으면 되겠죠? 정말 먹고시퍼요
    그리고 짠지 또는 동치미 무치는법 알려 주셔요

  • 15. 퍼니맘
    '11.3.9 6:20 PM

    ^^ 와~~우!! 짠무우 냉국 제가 젤로 좋아하는 음식중에 하나에요..
    ^^ 얼마전 저도 묵은지 털어서 묵은지 김치김밥 해먹었는데..또 먹고 싶네요..ㅠ.ㅠ
    정말 깔끔하고 맛있죠?
    ^^ 역시 옛음식엔 뭔가 진한 여운이 남는 맛이 있어서 먹는거 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져요~~
    ^^ 저 사진보니 마마님이 언젠가 짠지김치인가??
    소금으로만 담았다던 김치가 생각나네요...
    ^^ 혹시 그 김치 판매하심~~저 느무느무 사 먹고 싶어요~~!!
    꼭 알려주셔요~~~고추씨가 잔뜩 들어가고 고춧가루가 하나도 안 들어간 김치였던거 같은데...
    ^^ 아님 비기라도 꼭 ~~~!! 꼭 알려주시어요~~!!
    전 언제 마마님 손맛을 따라 갈까요~~~!!

  • 16. 아이비
    '11.3.12 3:46 PM

    저희집 무짠지는 싱겁지도 않은데 왠일로 물러버렸어요.
    봄에 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먹으면 개운하니 참 맛있는데...
    호박죽으로 잔뜩 배불러있는데 또 김밥이 먹고 싶어 지네요. ^^*

  • 17. 똘장군
    '11.3.12 9:28 PM

    이번에짠지를담았는데실패

  • 18. 용필오빠
    '11.3.13 7:18 PM

    전 어묵넣고 김치김밥 해주면 아이들이 개운해 하는데 짠지 김밥도 해봐야겠어요.
    짠지는 없으니까 김장김치를 씻어서 해보면 안될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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