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 설 쇠고 바로 먹는게 맞지만 날이 추워 그만큼 익는 속도가 더디더군요.
아이들 입맛도 이젠 어른들을 닮아 때어 먹는 반찬이 안올라 오면 물어보기도 합니다.
"엄마 언제 짠지 먹어요?."
"엄마 언제 동치미 먹어요?."
"엄마 간장에 삭힌 깻잎 언제 해요?."
"엄마 파김치나 부추김치는 따뜻한 밥에 먹어야 맛있는데 안 담가요?."
"엄마 도시락에 짠지와 동치미 싸주세요!." 그럽니다.
ㅎㅎㅎ 무슨 영감도 아니고 나이먹은 아줌마도 아닌 아이들이 그런말 할때면
"야~너네도 어쩔수 없이 엄마 아빠 자식이다!." 그러고 웃습니다.
짠지를 오픈했으니 뭐하겠나요?
무쳐도 먹고 냉수에 타먹기도 하지만 역시 이 맘때 꼭 먹어야 하는 동치미 김치 김밥을 해 먹죠.
김밥 그야말로 천하의 밥도둑이 따로 없지요.
김장김치와 무짠지 계란만 들어가도 그렇게 맛있어요.
일단 담백하고 물리지 않고 자꾸 자꾸 손이가요~~^^*
어때요? 푸짐 푸짐 푸짐하죠?
1차 이만큼 먹고 2차 남겨 둔겁니다.
네 아이들과 식구들이 먹자니 한 밥통 해서 말아야만 아...김밥 해 먹었구나!! 합니다.
파란색이 없어 사진이 예쁘지는 않지만 이렇게만 해도 맛있어요.
거기에 짠지 냉국만 있으면? 끝!
무짠지 1 개. 김장김치 1 포기.계란 4개 준비했어요.
김장김치는 손으로 훌터주어 국물을 짜고요.
계란은 지단을 부쳐 고르게 썰어주었습니다.
무짠지는 채썰어 찬물에 짠기를 우려 깨소금에 무칠겁니다.
다시마를 넣고 밥을 하거나 양념을 하여 밥을 하면 더 편리하고 맛있어요.
다 지은 밥에 올리브유와 참기름을 넣고 살살 비벼 식혀줍니다.
참치도 있다면 준비해서 넣어주시면 더 맛있어요.
짠기를 우려낸 짠지는 참기름과 깨소금에 조물 조물 무쳐준뒤 김밥을 말아주면 됩니다.
처음부터 사진은 못 찍어요.
일단 먹어야 하니까!
어때요? 간식으로 이만하면 끝내주죠?
온 가족이 둘러앉아 김밥 말아 먹는 모습도 좋을 것 같아요.
먹다 남은 사과가 있어 카레를 만들었어요.
감자와는 또 다른 맛 사과카레!
별미로 한 번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