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주일 오후에 전화벨이 울리고 민서엄마가 잠깐 우리집에 들르겠다고 합니다.
드릴 것도 있고...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민서엄마는 출근할 때
우리집 앞을 지나가면서 내가 혹시 집에 있나 궁금해 한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는 비스코티를 현관앞에 놓고 가서 남편과 함께 맛있게 먹었었는데...
오늘은 요리학교에서 배운 fruit tart를 집에서 실습했다고 하면서 가지고 왔습니다.
아~ 너무 예쁘네요. 과일꽃이 활짝 핀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fruit tart를 포크로 찍어서 입안에 넣으니 크림이 살살 녹고
신선한 과일과 딱딱한 crust가 어우러져 재미있는 맛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민서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있어서 더 맛있나 봅니다.
민서엄마를 처음 본 것은 한국학교 동요대회에서 딸아이 순서 때
딸과 눈을 맞추며 앞에서 율동을 열심히 해주는 엄마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후 민서는 우리 반 학생이 되었고 또 얼마후엔 제가 리더로 있는
기도하는 엄마들의 멤버로 join하게 되었지요. 항상 두 자녀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제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