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엉김밥, 햄김밥

| 조회수 : 13,990 | 추천수 : 35
작성일 : 2011-03-11 14:56:33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늦은 밤, 딸아이가 기차를 타고 집에 온다고 합니다.
지난 번에 가지 못했던 MoMA (Museum of Modern Art)에 우리 부부와 함께
내일 가보려고 집에 오는 것이지요. 막내인 딸아이를 작년 가을에 대학에 보내고...



* 모네의 1914-16년 대작 Water Lilies (MoMA에서).


저는 화요일 저녁때마다 남편과 함께 영화구경을 했고, 올해는 종종
뉴욕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보며 문화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딸아이 도착시간에 맞춰 부지런히 김밥을 만들 재료를 준비합니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우엉조림과 한국장에서 산 스모크햄을 넣어 만들려고 합니다.
딸은 김밥을 잘 먹고 기숙사로 다시 돌아가겠지만, 멀리 있는 아들은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보고 눈으로만 먹으라고 해야겠어요.
그러나 다음 주말엔 아들이 봄방학을 맞아 잠깐이라도
집에 다녀가도록 하겠다고 하니 그 때 김밥을 만들어 줄 수 있겠지요.





남편은 딸이 집에 와서 좋고 또 맛있는 김밥을 먹게 돼서 좋다고 합니다.
썰렁했던 집에 딸아이가 오니 훈훈한 온기가 도는 듯 하네요.





딸아인 학교에서 다이어트를 해서인지 그 많던 김밥을 게 눈 감추듯
다 먹어버렸군요. 맛있게 먹는 딸아이의 모습에서 딸의 어릴 적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preschool 다닐 적의 모습이 말입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혀니
    '11.3.11 2:59 PM

    어쩜 김밥의 자태도 저리 단정한지...
    꼭 에스더님을 뵙는듯 싶네요..

  • 2. 홍앙
    '11.3.11 3:30 PM

    에스더님의 음식은 그림같다능~~ 어쩜 저리 완벽한지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지요. 아이들 멀리 보낸 저도 다음 주에는 없는 솜씨 발휘하여 아들 만나러 가야 겠네요.

  • 3. 니얀다
    '11.3.11 5:50 PM

    재료준비에서 부터 어쩜 그렇게 단아하게 음식을 하시는지
    김밥 썰어놓은 자태는 또 어쩌란 말입니까
    옆구리터진 김밥만 주로 만드는 저는 어쩌란 말입니까 ㅎㅎㅎ
    재료는 제가 싸는김밥이랑 똑같은데요
    땟깔이 완전^^
    저 계란은 또 어찌 저리 곱게 썰었단 말입니까...

  • 4. 옥수수콩
    '11.3.11 8:00 PM

    홍앙님처럼 저도 그 생각했어요...
    에스더님의 정갈한 셋팅을 보면 한폭의 그림같아요...
    님 블로그에서 많이 도움받고 있어요. 감사해요^^

  • 5. mulan
    '11.3.11 8:40 PM

    저도 오늘 김밥 쌌는뎅... ㅉㅉㅃ입니다. ^^ 호호

  • 6. jiyi
    '11.3.11 9:08 PM

    진짜 정갈하십니다.

    전 반성합니다.......

  • 7. 초코
    '11.3.11 9:35 PM

    뉴욕의 미술관 박물관들 그립네요..
    있을땐 이렇게 그리울줄 몰랐는데 한국돌아와보니 애틋해요..

  • 8. 무명씨는밴여사
    '11.3.12 1:30 PM

    참 정갈하기도 하시구랴.

  • 9. 에스더
    '11.3.12 2:13 PM

    슈혀니님, 어머, 저도 그러고보니 슈혀니님을 마주보고 있는 듯 하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홍앙님, 과찬의 말씀입니다. 아드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엄마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아드님의 모습이 그려지네요.

    니얀다님, ㅎㅎ 어쩜 이렇게 정감 넘치게 리플을 달아주셨는지요. 옆구리 터진 김밥이라도 맛이 좋지요. 단아하고 곱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옥수수콩님, 그림 작품으로까지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제 블로그가 많은 도움을 드린다니 저도 기쁘네요.

    mulan님, 그러셨군요. 이심전심이었네요.

    jiyi님, 반성이라뇨. 정갈하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초코님, 그래서 떠나보면 알게된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맨하탄은 정말 멋진 곳이지요. 저도 오늘 맨하탄에 나가 MOMA 구경을 잘했답니다.

    무명씨는밴여사님, 시 같은 리플 감사합니다.

  • 10. 지지
    '11.3.14 9:10 AM

    단정..그자체세요..^^

  • 11. 황금연못
    '11.3.14 1:04 PM - 삭제된댓글

    아이들 어렸을 때는 김밥 자주 쌌는데 애들이 다 크고 나니 김밥 쌀 일이 많지 않네요.
    우리 딸내미도 엄마가 싸준 김밥이 제일 맛있다고 김밥 먹고싶다고 하는데
    에스더님 김밥 보니 딸내미 김밥 만들어줘야겠어요^^
    저도 얼마전까지 아들아이, 딸아이 둘다 나가 살았었는데.. 적적하시겠어요~
    음식해놓으면 애들 생각나고 말이에요.

  • 12. 에스더
    '11.3.16 8:22 AM

    지지님, 단정 그 자체란 표현 감사합니다.

    황금연못님, 아무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게되면 아이들 생각이 나고 "정말 맛있었어요!" "고맙습니다!" 라는 아이들의 말이 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듯 합니다. 따님에게 엄마표 김밥을 맛있게 만들어 주세요.

  • 13. 아사렐라
    '11.7.12 8:40 PM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김밥이에요~
    다이어터라 음식사진 순회 중인데 ㅋㅋㅋ
    눈으로 맛있게 먹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3620 누구라도 쉽게 담글수 있는 입맛도는 부추김치 18 경빈마마 2011.03.16 16,414 1
33619 엄마가 그리울 때 - 시나몬슈가 도넛 7 제니퍼 2011.03.16 6,911 30
33618 봄나물 냉이를 넣고 된장찌게를 끓여 먹었어요. 1 송이 2011.03.16 4,526 21
33617 매일 그 밥상이 그 밥상이지만.. 16 브라운아이즈 2011.03.15 12,165 36
33616 허한 속을 채워주는 건... 7 푸른두이파리 2011.03.15 5,904 35
33615 어제 올린글이 사라졌더랬어요+_+ ㅎ 오늘의 점심.. 9 그린그린 2011.03.15 6,499 36
33614 돕는다는 건 - "힘내라 힘" 7 오후에 2011.03.14 9,297 32
33613 민서엄마의 Fruit Tart 49 에스더 2011.03.14 11,664 33
33612 해물 청국장 9 추억만이 2011.03.13 6,822 36
33611 간단한 레십들 + 사는 이야기 12 Ashley 2011.03.12 20,646 57
33610 우리공주님 연근전을 연근빵이라 불러요 ~ 파슬리연근전 2 기쁨맘 2011.03.12 7,384 31
33609 낙지볶음을 타고온 첫사랑~~ 27 오후에 2011.03.11 12,953 45
33608 우엉김밥, 햄김밥 49 에스더 2011.03.11 13,990 35
33607 밀린숙제 이야기... 49 셀라 2011.03.11 5,894 30
33606 간단하면서도 참 맛난 국 한가지 이야기와 레시피입니다..^^ 49 보라돌이맘 2011.03.10 28,855 1
33605 내가 전생에 우주를 구했지 ㅋㅋ 5 오후에 2011.03.10 10,979 41
33604 멍게비빔밥 49 프로방스 2011.03.09 13,248 48
33603 미쿡슈퍼에서산 코리안불코기... ㅋ ^^;; - >'))).. 25 부관훼리 2011.03.09 14,290 58
33602 호두과자가 먹고 싶지만 호두가 없을때 .. 49 크리미 2011.03.09 7,669 33
33601 음식 몇가지 뿌시럭~ 애들사진 244 순덕이엄마 2011.03.08 38,092 0
33600 오늘 아침의, 이런저런 밥상 이야기. 56 보라돌이맘 2011.03.08 20,000 77
33599 맛있는 장어~ 5 모모 2011.03.08 4,954 22
33598 도시락과 비(非)도시락 ^^;;; 35 마리s 2011.03.08 18,714 56
33597 끝나지 않은 숙제!!! 49 셀라 2011.03.08 4,166 19
33596 개운한 밥도둑 짠지 김치 김밥 19 경빈마마 2011.03.08 13,859 46
33595 내 마음의 안식처 키톡^.^-감자찌개,작년 남편생일상,소풍도시락.. 6 다이아 2011.03.08 10,130 36
33594 마카롱~ 봐 가며 한 선물~ ^_^ 11 Joanne 2011.03.07 8,171 64
33593 마카롱~ 사람 봐가며 선물하세요~ ㅋㅋ 49 Joanne 2011.03.07 12,438 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