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3월의 첫날이고,
오늘은 또 다시 새로운 한주의 시작이어요~
저는 다음달로 이사가 잡혀있어서 이제부터는 이것저것 짐 싸고,
꼭 필요한것들도 사러 댕기고,
남은 볼일도 봐야하고,
여러가지로 두루두루 마이 바빠질 예정이예요..
아시다시피 제가 또 실행력이 참으로 훌륭한 사람인데요,
그건 이제보니, 애오라지 뭐 만들어 먹을때만이었다는 ㅡㅡ;;;
청소, 빨래등등 이런부분만 딱 놓고 보자면,
뉴질랜드 한국 다 합쳐서 가장 느긋한 사람이 바로 저였음 ㅡㅡ;;;
뭐, 어쨌든,
일단, 마음속으로는 벌써 짐 다쌌어요..ㅎㅎ
기왕 이러고 앉아 있는거,
뭔가 시작하기에 딱 맞는 3월 1일 내일부터 시작하려고요..
그러자니, 오늘 하루가 또 남는거있죠..크하하~
그리하여, 잠깐 키톡에 놀러 왔다갈려구요,
오늘은 특별히 3월에 어울리는 료리들로 준비했어요^^

이 감자 샐러드빵이 어이하여 3월에 맞는 음식이냐구요??
자자~ 잘 보시어요~~

빵의 속을 일케 뜯어서 텅 비워놓고,
감자샐러드를 만들어서

속을 가득채워주는거예요..

반 갈라서 보믄 이렇게 감자샐러드가 꽉 차있어요~
사진을 다 봤는데도 왜 3월 음식인지 모르시겠다구요??
자세히 보시믄 3월의 파릇파릇함을 느낄수 있는 저 산뜻한 파슬리 가니쉬~

흐흐~ 짐작하셨다시피 저번 손님초대후 남아있던 파슬리 그거 맞아요..
저런게 평소에 우리집에 있을턱이... ㅡㅡ;;;
봄 맞이 두번째 요리는
오징어 잡초 비빔밥

리틀스타님 오징어볶음 보고, 먹고싶어서
오징어 맵게 볶아서,
봄이 되면 들판에 자라나는 수많은 잡초들 넣고 같이 비벼 먹었어요~
밥은 조금만 넣고 야채로 배채운게 자랑..
모자라서 나중에 한번 더 먹은건 안 자랑 ㅡㅡ;;
앗~ 잡초라는거 믿고 혹시 따라 잡초 뜯어오실 분들이 계실까봐,
실은, 베이비 샐러드 야채팩 이어요..
진짜 잡초들처럼 보여도 저게 다 돈 주고 산거랍니다..^^;;
계속해서 3번째 음식
스프링 야끼우동..

우동을 먼저 볶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습관처럼 야채먼저 볶았더니만

양배추가 숨이 너무 죽었버렸어요.. ㅜㅜ
간은, 원래 야끼소바 소스가 따로 있겠지만,
뭐 우리집이 수퍼도 아니고, 모든 소스가 다 있을수는 없는거 아니겠음??
아쉬운대로 집에 있는 돈까스소스로만 간하셔도 맛있어요..
이것도 왜 3월 음식인지 모르시겠다구요??
저 마지막에 넣어준 그린 파프리카 썸띵이
봄에 너무 잘어울리는 그린 색이라는..
그래서 이름도 <스프링 야끼우동>

음..... 아무래도 뭔가 몹시 억지설정 돋네요.. ㅡㅡ;;;
그래도 기왕 시작했는데, 여기서 멈추는건 부끄러우니,
포기하시고 4번째 사진 보시어요..

으으~ 이건 차마 지어낼 말도 없슈 ㅡㅡ;;;
그래도 그래도 저기 들어가있는 파가, 영어로 '스프링 어니언' 이라는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었어요 ^^;;;
다섯번째 3월료리
이건 좀 그럴싸해보이죠??
브로콜리랑 양파 센불에 볶아서 밑에 깔고,
연어 녹말가루 입혀서 튀기듯이 구운다음, 간장 : 청주 : 설탕 1 : 1 : 0.8을 바글바글 끓인거에
튀긴연어를 졸여서 야채 위에 얹었어요..

연어에 간이 되어있으니, 야채볶을때는 따로 미리 간 안해도 되요..
마지막 6번째 음식은,

오이랑 맛살만 넣고 식초 6, 설탕3-4, 소금1티스픈, 연겨자 2, 마늘 7알 넣고 윙 갈아서
무친 오이 맛살 냉채..
소스만 만들어 두시면, 저렇게 몇번 해먹을 양이예요..
새우나, 뭐 다른거 이것저것 넣어도 맛있지만,
재료가 없을땐 그냥 달랑 이 2가지만 넣어도 새콤달콤 입맛이 돌아요 ^^
뭔들 ㅡㅡ;;;
저날은 만들어서 만두달인댁에 밥 먹으러갈때 들고 갔어요~
저번주에 그집 따님이 중국 돌아간다고, 밥 먹자고 하셔서 놀러갔었거든요,
그때 와인이랑 저거랑 들고 갔어요..
아니, 밥 말고 만두먹자고 부르신거였지, 참^^;;;
동생이 만두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서, 같이 만들려고 후다닥 갔는데,
벌써 다 끝나있는 만두군단들 ㅡㅡ;;;


역시 대단하시죠??
따님이 피자도 미리 구워놨더라구요..
하하핫!! 뭔가 피자가 굉장히 친숙해 보이지 않나요??

음... 저만 그런가요???
왜 예전에 80년대 후반쯤 엄마가 보던 주부생활 뭐 이런 잡지에 나오던,

피자만들기 사진의 예시와 굉장히 흡사.. ^^;;
그리고,
스테디셀러 마파두부

맨날 먹어도 맨날 맛있어요~
그댁 사위가 만들었다는 가자미조림

안 짜고 참 맛있었어요..
중국 남자들은 요리도 잘하고.. 부럽~
새우랑 홍합도 삶아놓으시고,


설명 없음 ㅡㅡ;;;
새우 까먹느라고 바빠서.. ㅎㅎ
그리고, 이건 유빙이라고 부르는건데,
밀가루 부침개 같은거..
이것도 반죽 다 끝나있었음..
굽기전

구운후

술안주 땅콩튀김

뿌려져 있는건 소금
그리고, 메인인 새우부추계란 만두


아주 맛있어요~
이날은 고기만두는,

심플하게 돼지고기만 넣은 스타일로..
뭐뭐 더 있었는데,
맨날 보는거라 지겨우실까봐, 사진은 여기까지..
또 잘먹고 배 뻥 터져서 왔어요.. ^^
도시락으로 넣어준 새우계란 볶음밥..

바빠서 도시락에 넣은 사진은 없네요..
자자~ 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후식도 있음..
저희집에 수박이 풍년이예요~
저번 포스팅하고, 수박 한개도 안 줄었는데, 거기다가 또 1개가 더 생겼어요..
수박총각이 왜 자꾸만 수박 가져다 주는지 모르겄어유 ㅡㅡ;;;
호 혹시 그 총각이 저에게 첫눈에 반한걸까요......?
눼.. 거울 본지 2시간이나 지나서 순간 제 얼굴을 까먹었쓰요..
후다닥 가서 거울 보고 속 차리고 다시 왔쓰요.... 화내지 마셈 ㅡㅡ;;;
암튼, 그냥 썰어놓으면 이게이게 너무너무 안 팔려서,
그냥 드르륵 갈아서 수박 쥬스로 5살군 이모 한컵,

저 한컵, 그리고 한컵은 냉장고로..
그래봤자 아직도 수박이 3통반 남았다는 슬픈 현실.... ㅜㅜ
앗~ 이거 쓰고 아는동생 집에 왔길래 한통 들려보냈어요~
아앗~
사진 찾다보니, 진짜 <3월의 음식>스러운 사진 한장 발견~
마지막 봄 맞이 요리 7번째 주자입니다~

호주 푸드코트에서 사먹은 돈까스 덮밥..
저렇게 노란색과 초록색이 섞어있으니, 진짜 봄 맞이 음식 같아보이죠~~
그리고,
저번에 호주 여행갔던 사진 정리하다가 나온, 사진 2장
<그 남자의 빨래 개는법>
빨래 걷어 오면 후다닥 달려와서 도와줘요..

이렇게 빨래 개는건 어디서 배운 방식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소매 저렇게 접으라고 가르친적 없는데 ㅡㅡ;;;

아뭏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저렇게 다 개서,
짐 싸고 있던 여행가방에 차곡차곡 넣어줬어요..
1시간안에 여행가방 4개나 싸야 되는데,
아빠는 일하고 있고, 누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하느라 바쁘고,
너라도 도와줘서 진짜 고마웠어.. ㅜㅜ

저 나이에 벌써부터 리모콘은 진짜 철통수비..
화장실갈땐 쇼파 밑에 숨겨놓고 감 ㅡㅡ;;;
그래도 아직 아빠한테 매달려 있으니까 애기같네요..ㅎ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