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뵙고, 올해는 처음 뵈어요~~ 1년만이네욤~
뉴질랜드가 세계에서 1월 1일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나라라고 하네요..
동생은 밤에 친구들과 불꽃놀이 구경한다고 나가고,
저도 뭐 젊었을때는 시내에서 밤 12시에 시작하는 불꽃놀이도 꼬박꼬박 구경가고 했지만...
이 나이에 쑥스럽게 뭘... 하하핫 ㅡㅡ;;
더군다나 10살 누나양은 아빠와 한국 가버리고,
5살군과 달랑 둘이 남으니 마음이 마이 쓸쓸해서,
아예 9시즈음부터 아예 미리미리 발 닦고 자버렸네요 ㅡㅡ;;;
그럼 뭐 맨날맨날 똑같은 음식 사진들 나갑니다..
1월 1일날 동생이 친구들과 놀러간대서
싸보낸 김밥!!

저래뵈도 통이 제법 커서 꼬다리 빼고 6줄 반이나 들어가더라구요.

이날은 들어간 재료는 별거 없지만, 그럭저럭 간이 잘 맞았어요..

재료가 적으니까, 다 큼직큼직하게 넣었어요.
이건 수고한 나님 드시라고 따로 준비한 꼬다리 김밥...

벗뜨, 나는 김밥 꼬다리가 너무 먹기 싫다는걸 바로 깨달아버렸을뿐이고.... ㅡㅡ;;;
아~~ 그동안 주욱 잊고살았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나, 전생에 사랑받던 옹주마마이셨나 보아요..
김밥 꼬다리도 싫고,
누룽지도 싫고,
보리밥도 콩밥도 싫고......
불어터진 떡국도 싫고,
냉장고 한번 들어간 반찬도 진짜 싫음..
아놔~ 뭐 특별히 부지런하지도 않은 주제에 입만 고급이면, 완전 지만 피곤한겨 ㅡㅡ;;;
그래도 태생이 워낙에 고급스러워놔서... 할 수 없어요 ^^;;;;
으응?? 마리아줌마님!!
그러시면, 이것들은 다 누가먹은거임???




기억이 안나요~~~
아아아아~~~~
전혀 아무것도 기억 나지 않아요~~~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화제 급 전환 ㅡㅡ;;)
아참! 동생 김밥 쌌던 얘기까지 한거 맞죠??
도시락에는 뭔가 기름진것도 같이 있어줘야 더 맛난듯^^
야채만 들어있는 스프링롤은 수퍼에서 사다가 그냥 튀긴거예요.

잘 식혀서 대충 통에 담아서..
그리고는 오후에 저도 5살군 데리고 다른 가족이랑 바닷가에 다녀 왔어요.

저기 저 남자..
뭔가가 이상해서 한참동안 보았어요..
젊고 잘생긴 남자라서 본거 절대로 아니어라 ㅡㅡ;;;
호 호 혹시 한 세분쯤은 기억하시려나요?
느무 싸게 팔아서 적자 났었던 그 김밥집~
새해 맞이 리노베이션 좀 하고 다시 재 오픈 해보았사와요 ^^:;;
짜장면 - 유기농 오이채도 듬뿍 얹었음.

8500원
누가 뭐래도 짜장면은

역시 비벼야 더 맛있어보이는 음식 ^^;;;
짬뽕- 무려 녹색잎홍합 들어있는거 봐라~

9300원
볶음밥 - 닭고기도 자세히 보면 아주아주 약간 들어있음..

9600원
떡볶이 - 아시다시피 고추장 설탕 넣고 고춧가루만 넣은 매우 고난이도 음식 ㅡㅡ;;

1인분 7500원
마파두부 -요즘 두부 비싼건 82님들 다덜 아실테고 ㅡㅡ;;

15000원
참치김밥-- 썰다가 주방아줌마가 좀 먹어서 한줄 좀 안됨 ㅡㅡ;;

7000원
왕뚱땡이 김밥 - 단무지 특대사이즈 들어있음.


6800원 - 아 물론 한줄에
저건 6800*6.5= 44200원어치
오므라이스 - 볶음밥 안에 달랑 양파만 들어있는 주제에

12000원
국수볶음 - 1인분 포장해와서 두그릇에 나눠담았음.

17000원
왕 군만두 -세개에 4000원 주고 사와서

1개 5000원
물가가 하도 무섭게 올랐길래 우리 김밥집도 가격 조정 살~~ 짝 해봤어요 ㅡㅡ;;
그런데, 중요한건 손님이 한 명도 안 오심 ㄷㄷㄷ ㅡㅡ;;;
이번에는 한그릇만 팔려도 완전 흑잔데...
완전 아깝다르~~
저번에는 줄서서 김밥을 사가시더니만,
이번 분식집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진짜 모르나?) 손님이 한분도 안 오심 ㅡㅡ;;;
장사가 하도 안되길래, 남의 가게에 염탐 좀 하려고
동생이랑 일식 도시락 먹으러 나갔다 왔어요.
<치킨 가라아게>는 제게는 추억의 음식이예요~
처음에 호주에서 살때,
도시 전체에 한식집이라고는 달랑 3개뿐인곳이었는데,
그나마도 한개는 홍콩사람이 주인이어서,
국적불명의 한국음식들뿐이었고..
한군데는, 정말 배가 찢어지게 고플때만 먹을수 있는 음식들을 파는식당.. ㅡㅡ;;;
그리고 마지막 한군데는, 낮에 잠깐만 여는 식당이었어요..
그때 밥이 먹고싶으면, 푸드코트에 있는 일식집에서 치킨가라아게를 자주 먹었는데,
모든걸 다 떠나서 밥과 된장국을 같이준다!!!!! 라는것만으로도
저희를 너무너무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음식이었어요.
지금 다시 먹어본다면, 겨우 이정도 맛이었나? 하겠지만,
그땐 한입한입 정말 감동하면서 먹었거든요..
그때를 기억하며 맛있게 먹었어요..
기본 롤 몇개랑,

야끼만두,

치킨 가라아게,

샐러드

당근소스가 맛있었어요.
미니우동은 나중에 나와서 사진 못 찍었어요..
양은 많지 않았는데,
그래도 은근 배 마이 불러서 롤 세개는 남겼어요 ^^;;;
응?
이딴 도시락을 돈 받고 팔면 누가 와서 사먹겠냐고요???

그때 그 김밥집인거 다 아신다고요 ㅜㅜ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건 너무 약했음...
열심히 반성하고
다음번엔,
접때 만두달인 모셔다가 만두집 차렸었던, 그 집도 새해 특집으로 한번 다시 가보실래요?
마지막으로
5살 아니 이제 6살군의 애장품을 수줍게 소개합니다.

으으~~
보기만해도 속 쫌 터지시죠?? ㅋㅋㅋ
우리 82님들 모두모두 속 안터지는 행복한 2011년이 되시길 바라며
마이 정신없는 첫번째 포스팅 마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