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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교촌치킨 이전에 마스터하면 좋은 후라이드 치킨이에요^^

| 조회수 : 15,034 | 추천수 : 2
작성일 : 2011-01-05 05:15:48
아래 교촌치킨레서피를 올려드리고 댓글을 지금 보니 그냥 닭튀기는 법도 알려줬음... 하시는 분이 계셔서요.
아 제 아이디를 스노우맨에서 늘 여기저기서 사용하는 아라리로 바꿨습니다^^
제가 워낙에 닭을 좋아하다보니 후라이드치킨을 고등학교때부터 혼자 튀겨먹곤 했다지요...하하.

후라이드치킨 자신 없으신분들만 봐주세요~

*제가 미국에 살고 있어서 재료나 판매처가 낯설수도 있을거에요.
*이 글도 몇년 전 다른 사이트에 올려놓은 것을 살짝 수정한 것입니다.
오늘은 닭다리를 준비했어요.
가장 익는 시간이 오래걸리는 부위이기도 하지요.
게다가 미국닭다리는 한국닭보다 더 큰것 같아요.

15개들이 한팩을 샀구요.

닭은 뜨거운물에 씻어내세요.
그리고 뼈가 닿을만큼 깊게 칼집을 많이 내주세요. 살이 두꺼워서 여러번 내야해요.
돌려가며 총 8번 정도?

그렇게 칼집을 내주신 다음 소금은 1/2큰술정도, 그리고 후추,양파가루,생강가루,칠리파우더,카레가루를 조금씩 넣었어요.
아.. 여기서 간은 조금 짤 수도 있어요. 소금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근데 고기는요, 싱거우면 참 맛이 없어요. 느글거릴 수도 있구요.
차라리 좀 짭잘한것이 개운한 느낌을 준답니다.

소금양은 살짝 조절하세요~

여기서 제가 꼭 넣으면 좋겠다..하는 재료는 바로 양파가루에요.
소금과 후추는 필수구요.

양파가루를 넣으면 향과 맛이 알게 모르게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것 같아요.

여기에 다진파와 마늘을 더 넣어주셔도 좋구요.
있는재료로 빼고 넣고 가능하니까 취향대로 조절하세요.
카레가루를 조금 넣으면 잡내 제거에도 좋답니다.

그리고 우유를 한 2큰술 정도 넣어요.

우유를 넣으면 냄새 제거에 좋긴한데 많이 넣으면 쉽게 타요.
양파가루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까 너무 많이 넣진 마세요.

간혹 냄새 없앤다고 맛술을 넣는 분 계시는것 같은데요.
맛술은 넣지 마세요.

맛술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튀김이 바삭거리지 않고 찐덕거리거든요.

술을 넣으시려면 당분이 없는 청주를 넣어주세요.

이렇게 밑간 하시고 30분 쯤 놔주세요.


이제 튀김냄비에 기름을 담고 불을 켠 후 양념한 닭에 녹말가루를 넣습니다.
녹말가루는 전분가루구요, 미국마트나 한국마트 다 있어요.
영어로는 starch라고 해요. corn starch는 옥수수전분, potato starch는 감자 전분.
감자전분이 더 비싸구요.

옥수수전분은 고소한 맛이 있어서 튀김옷으로 적당하고 감자전분은 소스를 만들때 적당하다고는 하는데 사실 전 감자전분이 튀김옷으로도 더 좋더라구요. 값이 비싸서 그렇지..^^
요즘은 옥수수의 습격인가..해서 말도 많으니 감자전분 쓰면 좀 낫겠지요?


이제 바락바락 절대 아니구~ 살살 섞어주세요.
좀 빡빡해보이죠?



하얀가루가 안보이고 촉촉~해야 하니까, 물을 적당히 추가합니다. 많~이는 아니에요.. 전 4큰술정도를 더 붓고 봐가면서 한 것 같아요.



약간의 농도가 느껴지시나요? 튀김옷이 닭에 잘 묻어있는 정도의 묽기에요. 아주 되지 않은.. 너무 되직하면 나중에 너무 뻣뻣해서 맛 없어요.^^

기름은 센불에서 달구기 시작해요.
저희집 스토브는 low, 1~8,high거든요.
하이로 놓고 달구기 시작해서 튀김옷을 떨어뜨려봐요.



파~하고 바로 튀김옷이 튀겨지면(내려가지 않고) 이제 고기를 하나씩 넣는데요,
일단 하나를 넣어봐요. 그리고 넣자마자 바로 이렇게 파~하게 튀겨지는게 보이면 다시 하나 하나 넣어요.

여기서 주의할점은요,

한꺼번에 많이 넣지 마세요. 잘 아시다시피 기름온도 내려가면서 기름 흠뻑 먹고 바삭하지 않은 눅눅한 튀김이 됩니다.

그리고 불이 너무 세지 않냐..라고 걱정하실텐데요.

적정온도 즉 요리책에서 이야기하는 닭튀김온도 화씨 350도에 맞춰서 고기를 넣으면 바로 온도는 내려가겠죠. 차가운 재료가 들어가니까요.
그럼 이미 기름은 적정온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튀기기 시작하는거거든요.

그러니까 그것보다 높게 올린 다음 재료를 넣으면 다 넣었을때 적정온도에 맞춰지게 하는거에요.
제 나름대로의 노하우랍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팁.

전 한번에 5개 넣었는데요. 넣고 나서 1분정도 기다립니다.
그리고 젓가락으로 하나씩 떼어서 뒤집어 주세요.
넣자마자 바로 떼고 뒤집고 하면 튀김옷이 다 떨어지고 너덜너덜 해지거든요.
이거 주의하세요~



일단은 센불에서 시작해서 1분정도 지나면 뒤집어 주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너무 오랫동안 뒤집어 주지 않고 한쪽면이 기름위로 떠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렇게 핏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해요.



그럼 나중에 시커먼 핏물덩어리같은게 뭉쳐져 보일수 있거든요.
큰 지장은 없어..라고 할수도 있지만 보기도 좋지 않구요.

스테이크 구우실때 일단 센불에서 양면을 확 익힌 후 불을 줄여 속까지 익히는 것과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러니까 1-2분마다 뒤집어 주는거 잊지마세요.

하이로 놓고 튀기다가 2-3분이 지나면 그것보다 살짝 낮은 온도 8정도에 놓고 튀깁니다.

총 15분 정도 튀겨주세요. 요리온도계가 있으심 가장 두꺼운 살쪽으로 꽂아 화씨 180도가 나오면 다 익은거에요.

여기서 잠깐 도구 팁입니다.

요리온도계!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인데요,
사실 저도 이거 그닥 필요성 못느꼈거든요.
근데 빵을 구워도, 오븐에서 고기를 구워도, 이렇게 튀김을 해도 꺼내서 먹다가 에이~안익었다.하고 다시 익히고 할 필요 없이 꽂아서 바로 온도 확인으로 익은 정도를 알 수 있으니까 정말 편해요.

미국에선 특히 터키굽는것도 그렇게 온도계 쓸일이 참 많더라구요.

얼마전 생선까스를 튀겨주는데 이게 너무 두꺼워서 익은건지..모르겠는데 이 온도계 꽂아서 보니까 바로 알수있고 좋더라구요.

전 티제이맥스에서 17불 줬구요. 타이머와 겸용으로 되어있고 뒤는 자석이라 냉장고에 붙여놓고 하니까 편하더라구요.

온도계 하나는 구비해놓으심 좋으실거에요^^

자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다 튀겨진 치킨은 키친타올을 두겹정도 깔아놓은 접시에 꺼내서 담습니다.
체에 받쳤다가 접시에 담는것보다 이렇게 바로 키친타올 위로 담아놓는것이 기름이 더 잘 빠져요.^^



맛있어 보이나요?^^
카레가루가 들어가서 색이 좀 노리끼리~하지요?

밀가루,계란등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바삭~한 맛은 덜 하답니다.
하지만 계란이 들어가면 시장에서 사먹던 그 후라이드치킨맛은 나지요. 고소~하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후라이드 치킨 맛보세요~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야 맘
    '11.1.5 6:53 AM

    아침부터 닭튀김 먹고 싶은 욕망이 스멀스멀..정말 맛있어 보여요.~

  • 2. yuni
    '11.1.5 7:48 AM

    으으윽... 저에게도 아침부터 고문이에요.
    증말 댓깔 좋네요.

  • 3. 삔~
    '11.1.5 8:53 AM

    아침도 먹고 출근했는데...
    원래 아침에 고기 안 먹는데...
    왠지 아라리 님의 치킨은 정말 땡기네요...스읍

  • 4. 미니점빵
    '11.1.5 11:03 AM

    저 정말 치킨 좋아하는데...진짜 고문이네요.ㅠㅠ
    자세한 레시피 감사드려요^^

  • 5. 벨롯
    '11.1.5 11:13 AM

    아흐흑.. 아라리님의 교촌 덕분에 새해부터 다짐한 다욧이 무너졌는데
    요 후라이드 보니 그냥 맛난거 먹고 살랍니다.
    저희집은 닭다리를 안 먹어서 오로지 윙으로..
    슬슬 시동걸고 윙 사러 고고씽 해야겠어요..감사합니다^^

  • 6. 그까이꺼
    '11.1.5 11:16 AM

    너무 좋아요~
    이런정보 오늘저녁은 후라이드 치킨이닷...

  • 7. 부끄부끄
    '11.1.5 1:48 PM

    닭봉 15개로 지금 방금 해먹었어요. 너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여기는 싱가폴이라 치킨 시켜먹으려면 25불(우리나라돈 2만3천원정도) 들어서 먹고싶어도 못먹고 있었거든요. 감사합니다^^

  • 8. "찌니호야
    '11.1.6 1:41 AM

    흑..과정을 보니 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함 도전해 봐야겠어요^^*

  • 9. 하루
    '11.1.6 2:50 AM

    우와 맛있겠다. 츄릅~ ^ㅠ^
    집에서 한번 튀겨보고 싶어도 엄두가 안났었는데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뜨거운 기름에 튀기면서 사진까지 찍으시다니 고수시네요.

  • 10. Xena
    '11.1.6 3:39 PM

    와 맛있겠어요~
    요 밑의 교촌치킨 알려주신 분이시군요^^
    담번에 꼭 아래 방식대로 해볼게요. 멋찌십니당

  • 11. 아라리
    '11.1.6 11:47 PM

    이 후라이드치킨을 먼저 올리고 교촌치킨을 올렸어야하는건데 말이죠. 순서가 바뀌어버렸습니다.
    벌써 후기도 올려주시고 무한감사합니다^^
    보통 큰 닭다리 같은경우 15분은 튀겨주시고, 날개같은 부위(봉 포함)는 보통 6분~7분 정도 튀겨주시면 될거에요. 뼈가 없는 순살같은 경우는 4~5분 정도면 될 듯 싶구요.
    몇 번 하시다 보면 요령이 금방 생기실거에요^^ .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2. uzziel
    '11.1.9 4:59 PM

    어휴...
    너무나 괴롭습니다.
    치킨이라면 일주일 내내 먹어도 싫다고 말하지 않을 저랑 저희 아들...
    저희 아들이 아마 이걸 보면 "엄마...맛있겠다..." 이럴거 같네요.
    얼른 닫아야쥐~ --;;

    키톡에 올라오는 치킨은 따라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인데...
    또 따라해봐야 할까봐요.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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