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한..
그래서인지 무척 춥네요.
대한이 소한이네 집 가서 얼어죽는다는 속담도 있고 춥지 않은 소한 없고, 포근하지 않은 대한없다는 속담도 있을 만큼 대개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고들 하지요.
그런데 그건 체감추위탓도 크다고 해요.
11월 첫 추위가 겨울보다 더 춥게 느껴지는 건 그만큼 몸이 아직 추위에 덜 단련이 되어서 그런 것처럼 말이죠.
작년, 올해는 기상 이변이 심해서 그런지 정말 눈도 많고 춥고 그런 겨울이 계속되고 있으니 우리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잘 보온해서 가지고 다녀야 되겠어요.
이번에 포항,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려서 시금치 농사를 마쳤다고 그러더군요.
농사 짓는 사람들이나 사 먹는 사람 모두 살기 힘든 요즘인 것 같아요. 이젠 치솟는 물가에 놀랍지도 않잖아요. 기름값도 많이 올랐고 말이죠.
아침에 연말에 사 둔 포항초를 살짝 데쳐서 무쳤습니다.
시금치같은 푸른 잎 체소들은 팔팔 끓여서 삶아 내면 금방 색이 죽기 때문에....
만약 파릇하게 삶아낼려면 통 어떻게 하면 좋은지 감이 안 오시는 분들이라면...물을 팔팔 끓을 때 불을 끄고 시금치나 근대, 쑥갓 같은 것을 넣고 젓가락으로 뒤적뒤적... 잔열에 익힌 다음에 찬물에 헹궈내시는 방법을 쓰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근데 이 방법은 집에서 한끼 무쳐 먹을만큼의 양을 삶을 때 유용한 팁이지 많은 양을 데칠 때엔 적당하지 않답니다.
또 나물을 파랗게 삶아 낼 때는 물이 팔팔 끓을 때 소금을 약간 넣은 것도 좋아요. 때론 식소다를 넣기도 하고 말이죠. 그런데 식소다를 넣을 때는 조심하셔야 해요.
왜냐면 나물 삶을 때 조리하는 물이 산성이 되는데 이 때 알칼리성인 식소다를 넣어주면 푸른 색이 살아나지만 너무 많은 양의 식소다를 넣거나 오래 삶아내면 나물이 물러지는 현상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고사리, 취나물 같은 묵은 나물을 부드럽게 삶아낼 때 식소다를 넣으면 잘 삶아내 지는 거거든요. 또 식소다를 넣으면 아무래도 비타민 C가 파괴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하니 식소다는 주의해서 쓰셔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죠^^
전 아주 작은 양의 시금치인지라 팔팔 끓는 물을 불 끄고 시금치 넣은 다음에 뒤적뒤적 익혀서 재빨리 찬물에 담궈 식힌 다음에 다진 파, 마늘, 깨소금, 맛간장, 참기름을 넣고 무쳤습니다. 소금도 넣지 않고 데친 거에요. 왜냐면 소금을 넣으면 아무래도 나물에 간기가 더 밸 테니까요.
이렇게 작은 나물을 하나를 무치더라도 가족의 건강과 영양을 고려한다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아주 많은 것 같습니다. ㅎㅎ
또 시금치는 나물 외에도 시금치된장국으로 끓여 먹어도 요즘 맛이 좋은데요..아무래도 된장국은 시금치를 오래 끓이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엽산같은 것이 파괴되어서 좋지않다고 합니다. 나물로 먹는 것이 영양면에서 더 좋다는 이야기지요
오늘은 얼마 전에 재워둔 LA갈비를 메인으로 구워서 상에 올렸어요.
이 날 고기 재운 이야기며 레시피는 이 날 밥상 이야기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http://blog.naver.com/hwa1875/120121106538 :: 2010년을 열심히 산 그대에게 바치는 밥상
원래 LA갈비 요리하기가 쉽질 않아요.
왜냐면...그냥 찜처럼 하자니 기름기가 없애기가 어렵고, 양념에 재워 숯불로든 오븐으로든 구워먹자니 너무 뻐쩍 마른 느낌이라 또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 방법으로 하면 기름기도 없애면서 촉촉하게 맛이 배인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일단 여러 공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서 방법 자체도 편리하고 말이죠.
고기핏물 제거-> 넉넉하고 짜지 않은 고기간장물 양념에 1~2일 재워 숙성시키기-> 예열한 오븐에 촉촉하게 굽기-> 맛있게 먹기.... 참 쉽고 간단하죠?
이 방법.... 자신있게 추천해드립니다.... 맘껏 따라해보셔도 될 듯 합니다.
요즘 한동안 공부하고 책 읽는데 게을렀더니 몸과 머리가 금방 굳어버렸어요.
좋은 습관 들이기는 어려운데...한번 그 습관을 놓치고 다시 새롭게 길들이기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어제는 작심하고 책을 오래 붙잡고 있었더니 저녁 나절엔 머리에서 포화상태 쉬어달라 아우성을 치더군요.
그래서 침대에 누워 졸다 잠이 들었나 본데...오늘 아침에 주방에 나가보니 저녁 먹고 설거지를 다 마쳤건만 밥을 대충 먹은 흔적이......
남편에게 물어보았어요...당신 어제 집에 와서 저녁 드셨어요? 응~~~
아니 왜...... 저녁 안 먹었으면 나보고 차려달라고 하지 왜....... 그냥 대충 끼니를 때워 먹은 것이 영 마음에 걸려서 그랬더니만
피곤해서 자는 사람 뭐하러..... 그냥 내가 알아서 먹으면 되는 거지... 이럽니다.
남편도 나이들어가나봐요.... 콧등이 찡해옵니다. 괜히 미안하고 고맙고... 그랬어요.
아침을 준비합니다.
요 며칠 기운 없을까봐 사골곰국을 주었는데.... 오늘은 시원하게 콩나물국을 끓일까 싶어 준비하고..... 현미를 충분히 불려 현미밥을 안칩니다.
참 조심해서 몸관리도 하고 먹는 것도 신경써서 먹는 편이지만 혈압에 당뇨까지 가족력이 있는지라 남편 건강이 무척 신경쓰이는 요즘입니다.
되도록이면 현미나 잡곡를 섞은 밥을 하려 하고...
콩이나 나물, 야채, 생선류를 자주 많이 먹으려고 하고....
되도록이면 굽고 부치고 튀기는 방법보다는 생식을 하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 등 조리방법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데도....여전히 왠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건 왜 그럴까요?
자꾸 수명은 연장된다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사는 동안...자신에게도..가족들에게도 짐이나 걱정거리가 되지 않도록 건강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도 생두부를 그냥 따뜻하게 데쳐서 상에 놓았습니다.
두부에는 콩 자체에도 간이 들어 있는데다 두부를 만들 때 이미 소금을 넣기 때문에 따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우리는 자꾸 습관적으로 짜게 먹는 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그냥 날로 먹거나... 좀 아쉽다 싶으면 김치와 함께 곁들여 먹도록 합니다.
알배기 배추도 한통 사서 연말에 물김치 한통을 담았어요.
얼마전 82쿡 보라돌이맘님이 깍두기에 유산균 음료를 넣어 양념하시길래...저도 한번 실험 삼아 물김치에 이~ 라고 이름붙여진 유산균 음료를 한통 넣어 보았어요.
김치가 발효되면서 유산균이 생긴다지만 왠지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말이죠.
찹쌀풀은 연하게 끓여 부은 김치국물에 유산균 음료를 넣었던 것인데 익지 않았을 때는... 야쿠르르 맛이 강해서 괜한 짓 한 것 아닐지 걱정이 되더니... 익으니 괜찮아지네요.
맛이 특별히 더 좋아진다 싶은 건 잘 모르겠네요. 익으니 나쁘진 않은데.. 유산균 음료를 넣어서 더 맛이 좋아진다는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물김치라는 것이 적절한 양념 배합으로 잘 숙성시키면 시원하고 톡 쏘는 그 맛은 나니깐 말이죠.
하지만 이런 실험정신을 가지고 있는 건 삶에서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ㅎ
시금치를 무칠 때에는 약간의 간장이 들어가는 것이 소금으로 무칠 때보다는 맛이 좋아지지요.
오늘은 어느 절 공양간 보살님이 담그셨다는 맛간장으로 무쳤더니 그 분의 정성이 들어가서 그런지 맛이 좋았어요.
15가지의 한약재와 천연 재료를 넣어 만드셨다는 맛간장이었거든요.
15가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나 그 속에 담긴 정성과 애정이 느껴져서 쓸 때마다 소중하게 아끼며 쓰고 있어요.
콩나물 무침과 무말랭이진미채무침도 상에 올렸어요.
모듬 전입니다.
물파래를 그냥 무쳐만 먹는 건 심심해서 반죽해서 부쳐본 파래전이고요..위에는 바지락 조갯살을 고명처럼 올렸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라 하는 고구마전, 그리고 대구전과 연근전입니다.
아무리 부치고 튀기고 하는 방법을 자제하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것들이 땡기는 날도 있고... 기름기도 조금은 먹어줘야..... 추운 겨울 견디기가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김장김치와 무 깍두기, 그리고 연근과 생오징어 오븐구이, 그리고 소고기 장조림과 골뱅이 무침입니다.
한상 가득 차려 놓고.......
구운 김을 좋아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김도 올려 놓았습니다.
현미밥과 따끈한 콩나물국...
콩나물국..... 가장 기본적인 국물요리지만 맛나게 끓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콩나물국 맛있고 시원하게 끓이는 저만의 팁을 나누자면..
1. 일단 콩나물의 양을 많이 넣도록 한다. 국물은 적게 잡고 건더기를 많이 넣어야... 국물이 진하고 구수해집니다.
2. 오래 끓이지 않는다... 그래야 아삭한 콩나물의 질감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3. 간은 천일염, 홈메이드 맛소금, 또는 새우젓, 멸치액젓으로 간을 해야 맛이 좋고 쓴 맛이 나질 않는다. 꽃소금이나 일반 맛소금은 좋지 않아요.
4. 양파, 대파, 홍고추를 넣어야 더욱 감칠맛이 난다.
전 오늘.... 콩나물을 듬뿍 넣어서 건더기를 리필해가면서 먹었습니다.
콩나물국으로 싱겁게 해서 먹는 콩나물 넉넉히 먹으면 섬유질이 많아 겨울철 비만이나 변비에도 좋으니까요.
뭐니뭐니 해도 집밥을 든든하게 잘 먹는 것이 가장 큰 보약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어진 삶을 사는 동안은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요.
겨울에는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잘 챙겨먹는 것도 중요하기에 아침밥상에 늘 과일도 잊지 않고 챙겨 놓습니다.
오늘은 단감, 배, 그리고 한라봉으로 준비했어요.
요즘 막내가 관심을 가지고 배우려하는 요리도 그렇고....
어쩜 많은 분들이 학원이나 쿠킹 클라스에 가도 배울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요리방법을 궁금해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2011년에는 그런 점에 포인트를 맞춰서 글을 써 볼까 싶기도 합니다.
이 참에 막내 요리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교안을 작성해 볼까 싶기도 하거든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어떤 것들이 알고 싶은지....배우고 싶은 것들이 무엇인지..알려주시면 연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겁고 따뜻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무척 춥더군요.... 나가실 때 따뜻하게 잘 여미고 나가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