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싸이트를 넘나들며 열공한 결과 미쿡에서는 퀴진아트 표가 짱 먹는 듯 했어요.
한국에서는 필립스 표가 많이 팔리는 것 같았지만 용량과 파워가 제가 원하는 것보다 약한 것 같았고, 미국에서는 키친에이드의 디자인과 퀴진아트의 성능이 맞대결을 하는 듯 해요
아참, 여긴 살림돋보기 가 아니라 키친토크였죠? ^__^
좌우당간, 쌀 두 컵을 하룻밤 내내 퉁퉁 불렸어요.
커터 칼날을 넣고 불렸다 건진 쌀을 넣고 갈기 시작했어요.
대략 30초 정도 갈았더니 이렇게 아주 곱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곱게 갈아지더이다.
찜솥에다 면보자기... 대신에 날라리 주부의 영원한 동반자 키친타월을 깔았삼... (이것이 첫 번째 에러)
50분 타이머 맞춰놓고 싸우나... 아니 쌀가루를 쪘어요. 아참, 쌀가루에 설탕 두 큰 술과 소금 약간 (한 티스푼 정도?)도 섞은 거예요.
싸이드 스토리지만, 요즘 살림돋보기에는 전기렌지가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청소하기 편한 장점도 있고... 가열을 시작하고 한참 기다려야 제대로 열을 받는 단점도 있고... 뭐 우리 사는 세상이 그렇지만,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고... 그런 거 아니겠삼? (쿨럭)
50분이 지나고 솥뚜껑을을 열었더니 이런 모양...
저 한 가운데 무자비한 땜통자욱은 제가 익었나 쑤셔본 흔적이랍니다. 이것이 바로 두 번째 에러...ㅋㅋㅋ
접시에 옮겨 담은 모습이예요.
포실포실해 보이죠? 하지만 좀 얇은 것이 불만이었어요.
백설기 자체의 순수한 맛을 느끼기 위해서
가 아니고...
처음 조리하는 음식이라 정석대로 계량하고 조리하기 위해서
도 아니고...
집에 건포도며 밤이며 이런 꾸미 얹을 재료가 하나도 없는데, 코난군 아부지는 피곤하다며 눈을 안치워줘서 장보러도 못나가는 바람에 순수한 백설기를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먹을 때 뭐라도 얹어보자고 얹은 것이...
지인이 주신 귤차.
그럭저럭 보기에 좋은 떡이 되었고 먹기에도 좋았삼.
그리고 다음날 장 봐다가 쌀의 양을 두배로 늘려서 다시 만든 회심의 역작
떡이랑 궁합이 잘 맞는 식혜도 끓였어요.
흠... 그리고 뽀나수 사진을 올리는 것이 대세인 듯 하여 ^__^
요건 심란한 상태의 제 부엌입니다.
요것은 다른 각도의 심란함...
그리고 으ㅆㅑ으ㅆㅑ 힘을 내서 정리한 부엌이예요.
이제 크리스마스 그릇은 씻어서 넣어버렸지요.
(트리는 언제 치울지... 한숨...)
부엌의 심란함이 그냥 커피라면, 거실의 심란함은 티.오.피
(근데요... 티오피가 뭐예요? 캔커피인가요? ㅋㅋㅋ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유행어라고 기냥 따라해보는 저는 얼리어답터?)
코난군 장난감이 자꾸만 쌓이고 쌓여서 (싼타 할배가 일조를 했죠), 대대적인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정리를 하다보니 일이 커져서 엘피 디스크 장을 다른 거실로 옮기고, 눈길을 뚫고 장난감 정리 박스를 사오고...
그래서 마침내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집에 애기가 없으신 분들이 보시기엔 정리를 하나 안하나 별 차이 없이 복잡다단해 보이실 거예요 ^__^
그래도 이렇게 말끔해진 소파를 오랜만에 상봉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홀로 외로이 테이블을 지키는 모가지가 부러져서 슬픈 로봇은 레고에서 나온 마인드스톰 이라는 녀석으로, 코난군보다 코난군 아부지의 장난감이라 할 수 있지요.
국민 매트라고 하는 엘지놀이방 매트는 너무 비싸서 못사주고요... 월마트에서 20달러 인가? 주고 산 싸구려 매트라도 깔아두니 바닥에 앉아 놀이할 때 궁뎅이가 안시려서 좋아요.
코난군의 장난감 정리법이 더 궁금하신 분은 육아&교육 게시판에서 검색해 주세요.
그럼 모두들 해피 뉴 이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