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야채 볶음의 신세계
뜸했던 유한 마담임돠~ 다들 감기 안 걸리고 잘 계시죠? 왜 이리
추운지~ 자연산 지방 외투 무게만 겨울 음식들과 함께 늘어가네요 ㅋㅋ
오늘 제가 올리는 메뉴는 바로 중국식 숙주 볶음과 미역 줄기 볶음 이여요.
숙주 볶음이랑 미역 줄기는 가격도 싸고 비타민이나 섬유질이 풍부해서
좋은 반찬이긴 하지만 막상 만들어 두면 그리 맛나지 않아서 잘 먹게 되지
않자나요. 근데!! 이게 밥 도둑이 될 수 있더라구요..뭐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바루 그 비법은 식초인데요~ 숙주와 미역을 볶을 때
식초를 넣는 거여요. 요즘 연말에 우리 부부가 거의 출근하다시피
하는 연남동에 있는 화교분이 하는 중국집이 있는데 거기 숙주 볶음이
있더라구요. 우리는 원래 돼지 고기랑 숙주랑 볶아 나오는 건 줄 알고
시켰는데 이건 뭥미~ 떡하니 숙주만 나와서 실망했는데 한 입 먹고는
다른 메뉴 제치고 그 자리에서 바로 다 먹어버렸어요. 식초를 넣고 강한 불에
화르륵 볶아서 아삭하고 식초 뒷맛으로 감칠맛이 나서 계속 손이 가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집에서 만들어 보았는데 불조절 등이 달라 그 맛이 똑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나더라구요. 고기 요리나 느끼한 요리와 딱이여요. 그리고 그걸
응용한게 미역 줄기 볶음이구요. 이게 사실 걍 볶으면 니맛도 내맛도 아닌
그런 맛이잖아요. 그래서 여기도 식초를 넣어 볶았지요. 그랬더니 미역 초
무침같은 맛이 나면서도 기름이 있어서 부드러워서 은근 밥 도둑이 되더라구요
여러분들도 밑반찬 걱정이시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숙주 볶음 레시피 - 기름에 다진 마늘과 베트남 고추 또는 청량 고추를 넣고 향을 낸 후
숙주 한봉지를 넣고 식초 4 + 간장 1스픈 을 넣고 휘리릭 재빨리 볶아 주세요.
혹시 싱거우면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그럼 끝!!
미역 줄기 볶음 레시피 - 기름에 다진 마늘을 넣고 향을 낸 후 채썬 양파, 당근 데친 미역을 넣고
식초 4+ 간장 2스픈 + 설탕 반스픈 넣고 볶아 주세요~ 그럼 끝이여요.
숙주나 미역의 양이 살때마다 조금 달라서 양념양은 조금씩 맞춰주시면 되는데 기본적으로
그 정도 비율로 하시면 되요~ 별거 아닌 같지만 간간하고 심심한 야채 볶음 일색에서
새콤하면서 기름에 볶아져 부드러운 야채 볶음이 신기하고 맛나더라구요. 지금쯤
김치가 조금 질릴때잖아요. 그래도 신맛이 있는 반찬이 필요할때 전 요즘 이 두가지
돌려서 올리고 있어요~ 키톡 여러분들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뭐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라 조금 걱정은 되지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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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이민이
'11.1.11 10:38 AM와~ 이런 포스팅 정말 좋아요.
재료 방법 모두 간단하면서도 맛까지 있다니요.
머리속으로 그려봤는데 제 입맛에 좋을것 같네요.
숙주나물이나 미역줄기볶음 좋아하는데 좀 닝닝하니 다른식구들은 별로라 하더라구요.
식초들어가면 상큼해서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2. 코로나
'11.1.11 11:02 AM따라해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3. 서현맘
'11.1.11 11:07 AM숙주버전 도전~!!
쉬워서...ㅋ4. 농담
'11.1.11 11:16 AM숙주 한봉지를 넣고..에서 숙주는 데친 숙주인가요? 아님 생 숙주인가요?
5. LittleStar
'11.1.11 11:16 AM오호 이런 레시피 정말 좋아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만간 해봐야겠습니다
6. 유한 마담
'11.1.11 11:25 AM농담님 숙추는 생 숙주요~ ^^
생숙주를 넣어야 아삭아삭해요~~
훈이민이님, 코로나님, 서현맘 그리고 리틀스타님!
다들 해보시고 꼭 결과좀 알려 주세요~ ㅋㅋ 다른 분들 입맛엔 어떨지 궁금해서요~7. 나비언니
'11.1.11 11:30 AM예전에 쿠켄잡지에서 나왔는데 저런 숙주볶음
중국에 유명한 황제..있는데 누구더라.. 암튼 황제가 좋아했다는 그거 같아요.
제가 그런 문구에 약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는데..
오우, 황제의 입맛을 가지셨군요. 저도 해보고 싶어요. 맛있겠어요.8. 쿨한걸
'11.1.11 11:53 AM와 군침 돌아요...
중국분들이 볶음을 할때 식초를 넣나봐요.
저희 회사에도 연변에서 온 아가씨가 있는데 도시락 반찬으로 싸온 돼지고기 볶음에 식초를 넣었다고 하더라구요.
막 볶아났을때는 식초의 시큼한 맛이 강해서 더 맛있는데 점심 도시락이라 시큼한 맛이 다 날라갔다고 싫어하던걸요.
제 입맛에는 그저그랬어요.
미역줄기 좋아하는데 ..꼭 해먹어 봐야겠어요.
이곳은 숙주나물도 엄청 싼데 맛이 없어서 잘 안먹었는데 만들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9. 옥수수콩
'11.1.11 12:38 PM와....저도 숙주볶음 좋아하는데 꼭 따라해고픈 레시피네요...감사드려요~
10. 곰씨네
'11.1.11 5:40 PM와~~
당장 메모장에 간단 명료한 레시피 얼른 받아적었어요~
오늘 퇴근 길에 장보는데 미역줄기 추가요~!! ^^*
감사합니다!! ^^11. 폴라베어
'11.1.11 11:57 PM오홍! 식초!!
요런 초간단 레시피는 언제든 환영입니다요잉~~~~12. 현규맘
'11.1.12 12:21 AM저두 미역줄기 다시 도전해야지!!
그저께 미역줄기했는데..왜 비린맛이 나죵?? 식구들 아무도 손 안 대는데..
혹시 다시 식초랑 간장 설탕 추가해서 재탕해도 될까요??
맛있는 레시피 감사합니다.13. 유한 마담
'11.1.12 10:40 AM다들 반응이 좋으셔서 더 걱정이네요 ㅋㅋ 개인 입맛을 올려드린거라~
비율이랑 양은 조금 더 입맛에 맞게 가감 하시면 될 같아요~~
다들 황제의 식탁을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미역 줄기는 요리초로 하셔두 되구요~
현규맘님! 비린거 아마 덜 데치셔서그럴 수도 있는데 재탕으로 하셔두 되요.
저도 첨에 그냥 볶았다 암 맛두 안나서 소스 넣고 다시 볶았아요.
비리면 맛술이나 청주 조금 넣으면 사라지지 않을까요?14. 영이
'11.1.12 4:02 PM저... 간장은 집간장이에요? 아님 사는 간장이에요? ^^;
15. 유한 마담
'11.1.13 9:29 AM영이님~ 간장은 사는 간장으로 하며 되어요~ 아니면 볶음, 조림용 간장도 따로 파는데
그걸로 해도 되요~ 혹시 더 궁금하시면 요길 참조 하세요~~
http://blog.naver.com/yujw2/10011987817116. 행복한토끼
'11.1.13 10:44 AM숙주 볶음 했는데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다른 소스를 준비하지 않고 집에 있는 간장과 식초만으로 해결되고 조리법 또한 간단하니 백배 더 맛있네요.
숙주 양 생각안하고 식초양이 많아서
설탕으로 살짝 신맛 제거해줬습니다.
초보라도 식초에는 설탕이 조금 들어가야한다는 들은 풍월은 있어서요^^
간단하지만 맛있는 요리법 감사합니다.
미역볶음도 언젠가는 시도해보겠습니다.17. 유한 마담
'11.1.13 10:32 PM행복한 토끼님 감사해요~ 그리고 다행이네요 ㅋㅋ
혹시 저한테만 만난건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소심한 에이형인 유한 마담 ㅋㅋ
미역 볶음도 해드시고 건강하고 맛난 식탁으로 행복하시길 바래요 ^^18. 콜비츠
'11.1.14 5:00 PM유한마담님이 해서 맛있는게 아닐까요? ^^
제가 하면 보나마나 맛이 없을 거예요... 그러나 오늘도 역시... 도전!!!!
무슨 요리를 해도 전 언제나 상상이하 ㅋ19. 살다
'11.1.21 1:33 AM와.. 잘 배우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