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살 아픈배 부여 잡고 얼른 마무리하고 장실이네 가야지 했는데......아흑....다시 쓸려니 왜이리
맥이 빠질까욥...그래도....그래도 힘을내서 다시 써보렵니다요....예예....
주말인데 날씨가 영 협조를 안해줍니다. 어제도 그러더니.....늦가을 햇살이 따사로이 내리쬐면 좀 좋을까요~
우중충한 날씨.....별루입니다...ㅎㅎ
얼마전 친정에서 보내주신 푸성귀택배를 기억하시는지요~~ 무를 많이 보내주셔서...
제가요, 이 소국이 드디어 깍두기에 도전을 해 보았답니다.....오늘은 그래서 그 체험담을 올려볼까해욥! ^^

큼지막한 무를 3개 꺼내어 씽크대에 나란히 눕혀 두었습니다...곧 이 아이들의 하얀 속살을
공개할 예정입니다.......커밍쑤운!!!!!!!

뽀얗고 하얀속살 드러낸 조선무 세 아가씨들.....부끄러워 말아요~ 호호

보통 깍두기보다는 크기를 좀 크게 썰었어요....무는 아삭아삭 깨물어 먹어야 더 맛난거 같아서
좀 크게 썰어, 신안앞바다 천일염으로 절여주고 있습니다. 대략 2시간 정도 절여준거 같아요,
중간중간 잘 뒤섞어 주기도 하면서요...

무가 거의 다 절여지고 있을무렵 찹쌀풀도 쑤어 주었습니다..어디서 듣고 본것은 많아서요 ^^ ㅋㅋ

다 절여진 무를 깨끗히 헹구고 물기를 말리는 사이, 찹쌀풀도 식힐겸......그사이 저는 파도 다졌구요,
생강도 껍질을 까 두구요, 빨간고추도 준비를 해두었어요~~

스탠볼에 통마늘 생강, 빨간고추를 넣고 잘 갈아줄껍니다.....그런데...아흑...핸드블랜더 가동을 하는순간
통마늘, 생강 요것들이 탈출을 감행합니다...여기저기 튀어나가서 줏어오고....난리도 이런 난리가....
결국엔 핸드블랜더 전용용기에 다시 들이 붓고 분노의 윙~~윙~~
쉽게쉽게 할려다 더 일을 만들었습니다 ㅋㅎㅎㅎ

잘갈려진 녀석들을 다시 스탠볼에 담고, 고춧가루 새우액젓 멸치액젓 다진파, 설탕도 넣고 잘 섞어주었습니다.

그사이 절여져 물에 잘 헹군 무도 물기 쪽 빠져 대기하고 있네요....이제 잘 버무려 주면 끝인거 같아요~
그런데 참, 제가 아직도 살림에 서툴다는것을 절실히 깨달았어요....스탠볼이 좀 작은감이 없지 않아서
버무릴때 양념장도 튀고, 무도 튀어 나가고...ㅋㅋㅋ 이러면서 배워 나가는 거겠죠~~

드디어 완성입니다!! 그누구의 도움도 없이 순전히 저 혼자만의 힘으로 드디어 깍두기를 만들었습니다!!
아~~ 오늘을 제 평생 기억해 두어야겠습니다.....감동과 환희의 순간입니다!! ㅋㅋ
깍두기 한번 만들어 본걸로 무진장 오바액션을 취하고 있죠~~ 요번 기회로 굉장한 자신감이 생겨 버렸다죠.
지난주 금요일에 만들었는데 맛이 아주 잘 들었어요!!! 그래서 더욱더 호들갑 스러운거 같아요!
남편씨도 "마눌 깍두기 진짜 맛있다, 배추김치도 한번 도전해 보시지?" 요러는 통에..ㅋㅋㅋ
갑자기 김치만든줄 아는 녀자로 등극해 버린듯 합니다! ㅋㅋ 첫도전 치고는 성공적이에요!! 우헤헤...
아, 그리고 김치냉장고 안에서 잠자고 있던 반건조 오징어 3마리도 밑반찬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물에 잘 불려서(반건조이긴 하지만 좀더 불리고, 껍질도 쉽게 제거할려고~), 껍질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두었구요,
팬에 마늘장아찌 간장과 진간장을 섞고 다진마늘을 넣어 먼저 볶아 주면서 오징어를 투입했어요...
그리고 고춧가루 청양고추 물엿을 넣고 좀더 바글바글 졸였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 마무리 하구요
국물이 좀 자박자박하니 있게끔 졸였어요....요 양념국물에 밥 비며 먹어도 무척 맛나죠~~ ㅎㅎ

통깨를 뿌리고 나니 좀더 먹음직 스럽네요!!
혹시 집안에 굴러다니고 있는 마른 오징어가 있다면 요 밑반찬 참 괜찮은거 같아요~~
꾸리꾸리한 날씨때문에 기분까지 좌지우지 되고 있는듯해서 키톡에 들렀답니다.
이곳은 요새 저의 활력소가 되는 장소거든요! ^^
우리 키톡 82님들께서도 부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랄께요~~ 요따위 날씨때문에 우울해 하지 마시구욥~
오늘 제가 수다를 너무 떨었죠!! ^^ 김치 한번 만들고 나서 자신감 충만해 더욱 그런거 같아요~ ㅋㅋ
흥분 좀 가라 앉히고 남편씨 꼬셔서 잠깐 바깥 산책이라도 다녀와야겠어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