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면 마음까지 따라 축축해져 한없이 가라앉아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하고픈 그런 날이기도 합니다.
노래하니깐 생각나는 어제 우리집 이야기..
아들 아이는 가끔 최신 노래를 CD로 구워서 제 차에 넣어주는데요.
이번에 구워 준 CD..자꾸 듣다 보니깐 절로 입으로 흥얼거려지기도 하고 그러지만
정확하게 그 노래가 무슨 노래인지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자꾸 입에 웅얼웅얼..귀에 쟁쟁거려지는 노래의 정체가 궁금해서 아들에게 물어봤는데
갑자기 부르려고 하니깐 또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쭝아(아들의 애칭입니다..) 이번에 구워준 CD에 있는 노래인데
뭘 콸콸콸 하던데 그 노래가 모꼬?? 하니깐 뭐가 콸콸콸에요..그런 노래가 어디있어요? 하면서 갑갑하다는 표정만 짓는 거에요...
에구 답답~~
어제 다시 차타고 가다 듣고 와서는 뭐 너랑 결혼까지 생각했어 어쩌구 저쩌구 그러는 노래.....
아~~ 휘성 결혼까지 생각했어 노래인데 뭔 콸콸콸... 이럼서..... 갑자기.... 웃어 죽는거에요...
그거.... 슬퍼서 cry cry cry인데요.... 하면서 배꼽을 잡고 웃습니다..덩달아 막내까지도... 내가 울 엄마땜에...흐흐흐 하면서~~~
오늘 아침에 다시 듣습니다... 여전히 슬퍼서 콸콸콸로 들립니다... ㅎㅎㅎ
그 노래 들으면서 아마도 이렇게 연상했던 것 같아요..얼마나 슬펐으면 눈물이 콸콸콸 쏟아질꼬... 하고...
이번 CD에 수록된 곡들중에 제가 즐겨 듣는 곡..이선희의 여우비, 거미의 죽도록 사랑해, 그리고 휘성의 콸콸콸 ㅎㅎㅎ, 손담비의 퀸 기타 등등입니다... ㅎㅎ
우리 아이들 덕분에 제가 늘 젊은 감각을 잃지 않고 사는 거겠지요???
아무튼 그 콸콸콸 덕분에 당분간 아이들은 또 절 놀려대며 배꼽 잡고 웃을 것 같아요..
하지만 뭐 어때요... 다른 이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잖아요... ㅎㅎ
어제 아침에 지난 추석에 만든 동그랑땡 냉동실에 쟁여 놓았던 것 꺼내 동그랑땡 구웠어요...

감자도 싹이 나는 것 골라 먹을 생각에 채를 썰어 감자채전을 준비하고요.
이 감자채전은요...
감자채를 곱게 썰어서... 살짝 소금간을 한 다음에.... 되직한 튀김가루 반죽을 넣어 반죽하면 되는데... 감자채를 접착시켜 준다는 기분정도로만 반죽을 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니깐 너무 많이 넣지 말라 이 이야기지요..
사진처럼 이렇게요..그래서 맛있고 바삭한 감자채전이 되거든요.

그냥 감자채만 넣으면 심심하니깐 파란, 빨강 색을 첨가해주면 좋습니다..집에 있는 재료중 어떤 것이라도 좋겠지요?
전 홍고추랑 집에서 말린 파슬리 가루를 이용했어요.
파슬리 가루 같은 건 제품을 사서 쓰시는 것 보다 집에서 말려 쓰시는게 훨씬 맛도 색도 좋답니다..

동그랑땡 아시죠?
제가 만드는 방법... 동그랑게 말아서 쿠킹 호일에 감싸서 찜솥에 찐 다음에 부치는 방법 말에요.
만약 모르시는 분.. 금시초문이라고 주장하고픈 분들은 이 포스팅을 보시고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115463131
이 동그랑땡 냉동시켜 놓았다가 간간히 아이들이 고기반찬이 고프다고 할 때 꺼내서 구워주시면 일손도 수월하고 아주 좋답니다.
바로 어제 저처럼요.
해동시켜 자른 다음에 밀가루칠을 살포시 하고.... 나서 털어낸 다음에 계란 옷을 입히시면 됩니다.
어제 한 줄 구웠고요.
계란은 하나만 깨뜨려서 흰자는 1/2만 넣었어요.
그래야 전이 노랗고 이쁘게 부쳐지거든요.

우선 감자채전부터 달군 팬에 기름 넉넉히 두르고 구었습니다.

이런 감자채전은 되도록 얇게 부치시는 것이 좋아요.

막내가 언제 먹어도 좋아하는 떡볶이....
떡국떡으로 조금 만들어주었는데요..
요즘 제가요... 냄비 태우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는지.. 냄비를 잘 태웁니다..특히 늘상 쓰는 이 미니 냄비...꼴이 아주 엉망이에요..

어묵도 한조각 넣어주고요... 양파도 넣었어요...

짠 아침밥상이 차려졌습니다..
사진속에 파란 야채만 담긴 접시에는...아직 떡볶이가 담겨지지 않은 상태이고요.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감자채전... 이렇게 부쳐 드셔도 아주 좋답니다.
잔 멸치나 밥새우 같은 걸 위에 살짝 올려서 부치면 더욱 더 좋겠지요?

꽃게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

드디어 떡볶이가 올라왔는데....
이거... 참.....
아까 제가 동그랑땡 부칠 때 계란 흰자 반만 써잖아요... 전 때깔 좋으라고...
남은 흰자.. 어디가 쓸까 궁리하다 그래 떡볶이에 넣자 싶어서 한쪽 귀퉁이에 살짝 넣은 것 까진 좋았는데..
그러고 나서 흰자를 넣었다는 사실을 잊어뿌리고 잠시후에 떡볶이가 눌러붙을까봐 휘젓은 거에요... 잠시 흰자가 익을때까지 냅둬야 하는 건데..이 건망증이 어떡하면 좋을까요...
냄비 태우고 방금한 일도 깜빡하고.... 정말 가끔 대책이 안 서네요.

동그랑땡 정말 이쁘게 잘 부쳐졌지요?
제가 이런 전 이쁘게 부치고 이런 건 정말 자신있어요... 전부치는 장사를 해도 아주 잘 할 듯~~~ ㅎㅎ

옆에 파란 잎은 겨자잎인데요...
동그랑땡은 다른 사람이 먹고 파란 겨자 잎은 제가 낼름 먹었어요..
겨자 잎....쌉싸름한 맛을 제가 아주 좋아하거든요..
옆에 담아서..식욕도 돋구고... 마무리엔 제가 낼름 밥 싸 먹고 일석이조지요.

바로.... 이거.... 떡볶이 국물이 무척 탁합니다..
그 넘의 계란 흰자땜에.... ㅎㅎ

만만한게 늘상 만들어 먹는 멸치볶음..
엿장과 렌지만 있으면 간단하게 끝나는 반찬이니까요.

버섯구이무침~

이건 무나물인데요.. 이 넘도 무르게 푹 익힌다는 게 그만 살짝 태웠습니다..
미니 냄비에서요...
이것 올려놓고 감자채전이랑 동그랑땡 부칠 준비한다고 잊어뿌린 거지요...
동그랑땡 부치는데 어디선가... 살짝 눌린 냄새가 나던데... 그냥 뭐가 눌리나보네 하고 말았다눈....

다시마조림..... 정말 좋은 반찬에요.. 저에게만 그럴까요?

이렇게 차려놓고...식사하세요..그렇게 말합니다^^

커피잔에 칵테일 후루츠 담아서 오늘은 과일대신 건넸어요...
며칠 전 삼겹살 와인소스조림하면서 딴 통조림... 얼릉 먹어야 하니깐 잊지 않고 꺼내 주어야죠.


오늘 아침엔 김밥 소가 아직도 남아서 다시 김밥 쌌어요...
어머니가 그러세요..다른 집은 김밥 싸는 게 큰 일이드만 너는 시도 때도 없이 김밥을 잘 싼다고...
그게요..... 김밥 식구들이 좋아해서 자주 싸기도 하지만 김밥 소를 넉넉히 준비해두었다가 김밥 쌀 때 많이 싸지 않고... 수시로 싸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ㄹ
이번 주에 벌써 세번째 김밥 싸잖아요.. 김밥 소 남겨두었다가 두번 정도 더 싸는 것 이 방법도 좋지 않나요?
밥만 새로 해서 싸면 김밥 금방 한 거랑 물론 조금은 다르지만 큰 차이는 없걸랑요.

또 봄, 여름에 김밥을 단촛물로 버무리지만...
다른 계절엔...이렇게 깨소금과 소금, 참기름으로 버무리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김밥 싸면서 지난번 볶음 우동하고 남은 우동사리 하나 뒹굴어다닐까봐.... 볶아서 함께 먹도록 준비했어요.
애호박이 냉장고에 살짝 얼었네요.
숙주나물, 양파, 당근, 애호박, 다진 마늘을 넣었어요.

날이 추우니깐 김밥이랑 볶음 우동을 먹더라도 국물이 필요하겠지요?
표고 버섯과 미역을 뜨거운 물에 불리고...

웍에 야채를 넣고 센불에서 볶다가 고추기름, 엿장으로 맛을 내 주었어요.

오늘은 조금 볼품이 없게 된 볶음우동이 되었지만 그래도 맛은 괜찮아서 잘 먹었어요.


지난 번에 해 먹은 볶음우동이 지대로였는데 말이죠...

뜨끈한 미역국이랑요...
멸치국물을 내서 끓인 미역국이고요..간은 멸치액젓과 소금으로 했어요.


벌써 내일이 주말이네요..
참 세월 빨라요... 정말로~~~ 주말 즐거운 계획들 있으신가요?
따뜻한 계획들 세우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