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꽈리고추를 따서 쌈장에 찍어 맛있게 먹으면서
꽈리고추찜도 한 번 만들어봐야지 하다가 여름이 그만
다 가고 말았네요. 서리 내리기 전에 고추밭을 정리하면서
꽈리고추를 많이 수확했어요. 그래서 찜을 만들었지요.
레써피도 간단한데 손에 익지 않아서 그동안 만들지 않았었네요.
만들고 나니 밀렸던 숙제를 끝낸 것 같아 속이 후련합니다.
내년 여름에나 할 수 있겠다 생각했었거든요.
달콤하고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이렇게 추억의 음식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해서 좋습니다. 가을비가 하루종일
내리며 낙엽을 떨어뜨리는 오늘 저는 또 추억을 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