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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밥상 차려먹기

| 조회수 : 13,246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10-11-03 21:33:37
어제 정독도서관에서 철학모임이 있는 날이었는데
11월에는 철학자 강신주 선생님의 특강이 예정되어 있었어요.
제가 읽은 강신주 선생님의 책...철학대 철학,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장자&노자 도의 딴지걸기
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은 노자&장자 도의 딴지걸기인데요. 이 책 덕분에 장자에 급 호감이 생기기도 해서 장자에 관한 책들을 도서관에 가면 기웃기웃거리게 되었어요.

또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이 책은 전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아.. 시를 통해 이런 철학적 의미를 끌어낼 수도 있다는 것을 통해...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철학적 사유를 하는 즐거움이 아주 신선하게 와닿은 그런 책이었거든요.
특히 김남주 시인의 어떤 관료와 사유의 의무를 강조한 아렌트를 대입시켜 이야기한 부분에선 절로 고개가 끄덕거려졌거든요.
인간은 단지 근면한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유해야만 하는 의무가 있음을....
수백만명의 유태인을 학살했으나 너무나 평범하고 성실한 이웃집 아저씨였던 아이히만의 사례를 통해 제시했던 그 사유의 의무를 지금 바로 이 순간에도 얼마나 등한시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를... 각성해야겠다고 하면서 공감했었어요.

때론 머리가 지끈거릴 수 있는 철학을 쉽게.. 친근하게..재미있게 알려주고 있기에
얼마나 재미있는 특강시간이 될까 기대에 부풀었던 것도 같아요.

11시 잠이 덜 깬 모습으로 한 손엔 커피를 들고 부시시한 모습으로 들어오셨는데 독특한  매력이 느껴졌어요.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견뎌내는 것 아니냐로 시작된 그의 이야기...
좀 더 솔직하게..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를 시인 김수영씨와 길담서원의 소년 박성준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놓으며 제발 나이, 성별,  좋은 생각에 훌쩍 뛰어넘어 보자고..
인간이 원래 허접한 것이라고 폼재지 말고 허접함을 먼저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러면서 황지우 시인의 뼈아픈 후회를 꼭 한번 읽어보래요.
또 철학자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두, 세 사람만 알면 되는 거라고..에베레스트 산 올라가 본 사람이 동네 동네 산마다 다 올라가 볼 필요는 없는 거라고... 이야기해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렇게 두 시간을 가볍게 신변 잡담하듯 특강을 마치고.... 뒤풀이겸 해서 가볍게 청국장찌개집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는데요. 어떻게 하다보니 강신주 선생님 옆자리에 앉게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더하게 되었어요.
근데요... 점심을 먹으면서 같이 자리를 함께 한 일행이 강신주 선생님께 절... 요리로 철학하시는 분이에요.. 이렇게 소개하는 거에요. 좀 황송하기도 했지만 참 마음에 드는 멘트였어요...
정말 요리로 철학을 제대로 할 수 있으면 얼마나 근사할까요?
그래서 이런 저런 음식, 요리 이야기도 잠시하고 늘상 제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버린 떡 벌어진 한상차림도 이야기되었는데....
문득 강신주선생님.. 요리가 왜 좋으세요? 저... 글쎄요.. 전 요리하는 게 상대방이 있어서 좋아요.. 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 먹을 상대방이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역시 그렇죠...그러다 그럼... 혼자서도 그렇게 차려드세요? 하길래... 아주 가끔은 저만을 위해서도 잘 차려 먹을려고 하죠.. 그랬더니만 눈이 동그래지시면서 어머 정말요????  상에...이렇게 잔뜩 차려놓고 혼자서 드신다 말이죠? 마침 옆에서 누군가가 거듭니다..프리님은 늘 그렇게 차려드신다니까요?? 호호호.. 웃고..그러구 말았어요.


집에 돌아와 어제 보낸 시간들을 떠올려보다가....
문득... 저만을 위해..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식사를 차린 기억이 한번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해 30년을 꽉 채우고 사는 동안... 가족과 다른 이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지..떠올려가면 음식을 만든 적은 수없이 많았지만 저만을  위한 밥상을 생각해본 적도..준비한 적도 한번도 없더라구요.
왜 그랬지??? 그러다 오늘 낮에 혼자 있으면서 그래..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밥상을 차려보자 작정했어요.
따로 장까지 보지 않더라고 있는 재료로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머리속에 끄집어 내가면서 준비했어요.

우선 된장찌개를 끓이기 위해 멸치다시마 국물을 냈는데요.
그리고 나서 건진 다시마로 조림을 했어요.
일단 멸치랑 같이 국물을 냈기 때문에 따로이 멸치를 넣지 않아도.... 멸치의 맛과 영양이 배어 있을 것란 가정하에 그냥 조립니다.
아주 단순하게.. 저의 엿장만을 넣어서요.

아무리 저만을 위한 밥상이라고 하지만...
다른 이들의 밥상을 준비할 때보다는 준비, 요리하는 과정을 최대한 단순화시키게 되더군요.
엿장이 좋은 것이.... 이렇게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서 조림장을 만들어 놓으면 음식만드는 공정을 몇단계를 생략하고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다시마(10센티 사방크키로 4장 정도의 양)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엿장을 적당히 (1.5~2큰술)넣고 살짝만 조려주면 되요.




요 정도로만 자작하게 국물이 남을 정도까지 조리면 됩니다... 이렇게 단순화해도 담백하면서도 맛있는 다시마 조림 충분하거든요.




저만의 밥상 만들면서 일일이 과정샷 찍기 번거로워서 생략했어요....
훨씬 일이 수월하네요.. 과정샷 안 찍으니까요. ㅎㅎ

앙징맞은 카라 그릇을 꺼내서 차렸어요.
제가 가진 유일한 물 건너온 그릇들인지라~~ ㅎㅎㅎㅎ




저만의 밥상 차리는 원칙
1.간단하고 단순하게 준비한다.
2. 좋아하는 재료. 메뉴위주로 차린다.
3. 그러면서 최대한 정성을 기울인다.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은 주로 바다에서 나는 것들과 채소들이죠.
새우, 게, 낙지, 전복 이딴 것들 무지 좋아해요.





큼직한 대하 6개, 7개쯤 튀겨서.....
칠리소스에 제가 좋아하는 양파, 빨간 파프리카, 오이, 마늘를 넣고 끓여서 약간 걸쭉하게 맛을 낸 다음에 위에 끼얹은 거에요.
이거 참 맛있어하는데..
중식당에 가서 먹자면 왕새우칸쇼새우 가격이....비싸잖아요..
그래서 제 메뉴로 만들어 먹으면서 저조차도 괜스레 고급스러워지는 듯~~~





새송이 버섯 노릇하게 구워서..... 엿장과 굴소스 약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끼얹어 준 거구요.
이것 역시 제가 좋아하는 메뉴..
전 버섯 종류는 다 좋아요. 표고도 같이 할려다가... 너무 일이 많은 것 같아서 안 했어요.
제 몸 아껴주는 것 또한 절 위한 밥상 같기도 하고...
아무리 혼자만을 위한 밥상을 유일무이하게 차리는 것라고 해도... 먹을만큼 해야지..낭비하면 안되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백김치도 새로 꺼내서 썰어 놓고..





데친 홍합도 참 좋아요..향긋하니.




낙지도 볶음보다는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방법을 택하고요.





역시 좋아하는 총각김치도 새로 꺼냈지요.
먹던 것이 있기에 다른 때같으면 먹던 것 먹지만 새로 꺼내 썰어놓는 것만으로 저만의 밥상 기분이 나던걸요~




사실.... 이 밥상 먹을 때보다는...
이렇게 저만을 위한 밥상을 차린다는 기분이 더 중요했던 것 같아요.
먹는 시간보다도 차리는 시간이 사실 더 즐거웠던 걸 보면 말이죠.





낮에 사진을 찍으니 자연광이라 훨씬 자연스러운 것 같네요.
아들 녀석이 저에게 그러죠..
오토로 놓고 찍는 거니깐.... 사실 DSRL의 의미는 없는 거래요. 그냥 똑딱이나 같은 거래요. 진짜 그럴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해봐요.
힘들 때... 우울할 때..... 다른 이들의 위로도 필요하지만 정작 더 필요한 것은....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가 아닐까 하고~
너 잘하고 있어...그래..힘내.. 잘 하고 있잖아..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져봐... 이런...




밥상의 힘...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그 어떤 때보다 정겹게 위로가 될 때도 있지요.
그래... 이 밥 먹고 힘내자.. 그래 또 살아보자.. 이렇게 묵묵히 살다보면.... 견디다보면... 되는 거겠지...





사실 다른 때같으면 다른 식구들에게 건네느라 제 차지가 안 될 게딱지도 용감하게 하나 쪄서 올리고...
정말 맛있었어요...




어제 강신주 선생님은 그러셨어요.
사실 위대한 사람들은 스스로가 허접하다는 걸 아는데...
허접한 사람들은 거꾸로 스스로를 무척 대단하게 여기면서 산다고......
뭐 하지만 어때요?
아무리 허접할지라도 스스로 삶의 무게를 견뎌내고 이겨내자면 그런 자만심쯤 가져도 되는 것 아닐까 싶은~~배짱^^




산다는 건 분명... 참 힘든 일이에요..누구나 할 것 없이~~~
나만 힘든 것 같고 다른 이는 모두 멀쩡해보여도..사실 심내를 들여다보면 오십보 백보 아닐까요?
그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기에.... 견뎌내면서 배우고.. 타인에 대한 이해심도 키워지고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강신주 선생님이 어제 이야기하듯... 서로의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나누며..소통하면서....
함께 격려하고....
삶을 조금은 더 수월하게 견뎌나갈 수도 있는 거겠지요.





그러자면.... 좀 더 내 삶을 정직하게 들여다보고 육박해가면서 성찰해나가야 하겠지요~




온전하게 나만을 위한 밥상을 차리자 작정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뭐지.... 내가 뭘 잘 먹지도 세심하게 들여다보면서 조금은 낯설기도 했어요.
그런 것 같아요.
다른 가족들의 입맛을 훤하게 꿰뚫고 있으면서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무심한 것이 아닌지...




하지만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고...
내가 누구인지...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도 더 깊어지는 것은 아닐지





오늘 밥상을 차리면서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냥 귀찮게 대충 먹지...뭘 혼자 잘 먹겠다고 차리누... 싶은 생각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었던 저만의 밥상 차리기가 아니었을까 반문해 보게 되네요.




따뜻하고 영양가도 있는 콩찰밥같은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도 파릇파릇함을 늘 유지해서.. 유연한 생각으로 열려 있었으면 좋겠고요.





부러 꾸미지 않아도 담백솔직한 다시마조림같은 일상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살짝 반성을 합니다..
저 혼자 이렇게 잘 차려 먹고 아침에.... 어머니랑 아이들에게.... 간편하게 떡국과 김밥을 차려주었음에~~~





그래도 오늘 아침에 어제와는 다른 새로운 창작품 김밥도 개발해서 선보였잖아 위안삼아보기도 하고..














그래도 30년만의 한번 차린 밥상이니 용서가 되겠지요??? ㅎㅎㅎ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국
    '10.11.3 9:35 PM

    일등!

  • 2. 소국
    '10.11.3 9:39 PM

    아~~ 정말 부러운 혼자만의 밥상이에요!! 저도 프리님 식성과 비슷한데....해산물 무지 좋아라 하고 버섯 좋아라 하고....모 특별히 가리는 음식이 없네요..그런데 오늘 프리님 밥상은 정말 부러움에 입이 쩍 벌어지게 만들었어요~~ ^^ 침도 한바가지 질질...ㅋㅋㅋ 새로운 그릇도 참 이쁜걸요~
    백김치도 너무 맛나보이고....아....상큼한 그맛 한번 보고 싶어요~ ^^ 그런데 이쁜 김밥은 어떻게 만드신 걸까요~~ 남편씨가 김밥 보더니 이렇게 만들어줘 이럽니다!! ^^

  • 3. 프리
    '10.11.3 9:39 PM

    깜딱 놀랐어요..
    올리자마자 댓글 달아서요... ㅎㅎ
    일등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저녁 시간 되시구요~~~

  • 4. 프리
    '10.11.3 9:41 PM

    에공 어느새 또 댓글을..실시간 댓글 놀이하는 기분이네요... ㅎㅎ
    저랑 비슷한 식성... 이라 더욱 반갑네요...
    김밥.... 반으로 잘라 안에 소를 넣고 만 것을 다시 소로 넣고 말면 저런 모양이 된답니다^^

  • 5. 서현맘
    '10.11.3 10:05 PM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낮에 추워서 내리 이불속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차려먹는 것도 귀찮아 내내 참다가 두시가 넘어가니 뱃속에서 꼬르륵~~~
    라면 하나 후딱 끓여먹고는 아이들 간식 먹을때 토스트 한개 먹고 끝...
    요즘 어찌나 식욕이 없는지 뭘 먹는게 마냥 귀찮네요.
    그러다보니 밥상도 부실해지고...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 아이들 재촉만 하고....
    ....
    가까이 살면 저도 프리님 하신다는 철학모임 꼭 같이 해보고싶어요.
    사는건 전혀 철학적이지 않게 살면서.... ^ ^
    그냥 사는게 철학이져 뭐... ㅋ

  • 6. 어림짐작
    '10.11.3 10:15 PM

    저도 가끔 스스로 장한 일 했다 싶을 때 저한테 선물로 한 상 차려줍니다.
    프리님 만큼 예쁘고 정갈하고 다양하게는 아니지만 (아니고, 못하지만)
    저만 좋아하는 음식 한 두가지, 식탁보, 새 수저..

  • 7. 칼라스
    '10.11.3 10:40 PM

    짝짝짝~ 스스로에게 차려주는 밥상 아주 잘 차리셨어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전 매일 아침을 식구들 다 보내놓고 저만의 밥상을 아주 거하게 차려서 여왕마마처럼 먹어요.. 꽤 오래된 습관인데 저는 이시간이 가장 행복해요.^^*(저한테 집중할수 있어서......).

    머리는 왕 짱돌인데 요즘 살살 공부하고픈 욕구가 아주 살짝살짝 드는것을 보니 언젠가 철학강의에 용감하게 참석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강의 감사해요~

  • 8. 들꽃
    '10.11.3 10:53 PM

    "프리님^^ 저도 밥 한그릇 주세요~" 라고 말하고 싶어지는 밥상이네요.
    저랑 식성이 너무 비슷하신듯 해요.

    글을 읽으면서 저는 왜 일케 울컥해지는지요...

    삶!! 그거 좀 어렵고 힘들지만
    이렇게 가끔은 나만을 위한 밥상도 차려보고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보고
    그래서 또 힘도 내고~~~그렇게 견디고 이겨내면 삶의 즐거움 맛볼 수 있겠죠?

    프리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 또한 많이 느끼게 되네요.

    어떻게 하면 힘듦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를.....
    어떻게 하면 나를 사랑하면서 타인도 더 사랑 할 수 있을까를....

  • 9. 붕어
    '10.11.3 11:00 PM

    우와앙, 정말 프리님은 요리로 철학하는 분 맞아요 ㅎㅎ

    그런 모임은 도서관에서 여는 건가요 아니면 지인모임인가요?

    저도 저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교양강좌를 듣고, 우아한 오찬모임하고, 나만의 식사를 아름답게
    차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ㅠ. ㅠ
    그건 우리딸이 초등학생은 되야 가능한 일이겠죠? ㅎㅎ

  • 10. 오늘맑음
    '10.11.3 11:02 PM

    아......
    저도 강신주 선생님 참 좋아합니다.
    전 네이버 까페에서 알게 되었어요. ^^
    철학 대 철학을 요즘 읽고 있는데요,
    프리님이 말씀하신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장자&노자 도의 딴지걸기도 꼭 읽어보렵니다.

  • 11. 임마담
    '10.11.3 11:21 PM

    보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요. 요즘은 회사일에 아이들 돌보기에 저의 진액이 모두 빠져나간 느낌이거든요. 제 자신에게 이런 밥상을 차려줄 수 있는 강한 마음과 내공이 저에겐 언제쯤 생길까요. 귀찮아서, 하기싫어서... 식구들 밥만 간신히 챙기지 저는 거의 아무거나 먹거든요... 아, 참말로 존경합니다.

  • 12. 김희주
    '10.11.4 1:01 AM

    식탁보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제가 찾던 식탁보네요
    알려주심 감사하겠어요

  • 13. 체리봉봉
    '10.11.4 1:09 AM

    프리님의 요리 솜씨와 여유로움이 부러워요~
    요리실력도 없지만 돌쟁이 아가랑 같이 있다보니 항상 아가 끼니 만들어 주느라고
    어른 요리는 큰맘먹고 해요. 저혼자 먹을때는 식탁 위가 진짜 처참하죠 ㅎㅎ
    인터넷 장 볼때도 이것저것 넣었다가 금액 올라가면 제가 좋아하는건 취소하고
    아가랑 신랑꺼만 구입하구요ㅜㅜ 아가 낳기전에는 음식도 신랑보다 제위주로 식단에
    만드는사람 맘이라고 이기적인 멘트도 날리곤 했는데..정말 주부가 되었나봐요 ㅎㅎ
    저도 아가 다 키워놓고 언젠가 프리님처럼 요리 실력자가 되어~~~~


    음..과연 그런날이 올..까..요.. 제 장점이 포기가 빠르다는것..ㅋㅋㅋ
    그냥 레시피 안찾고 빨리 빨리 할 정도의 실력이 되면 좋겠어요...

  • 14. 행복한생각
    '10.11.4 2:12 AM

    요리법이나 과정샷은 없지만 그래도 오늘따라 쓰신글을 몇번이나 다시 읽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늦은 새벽 2시에 곧힌 잠든 두 어린 아기(4,2살)보며서...

    조금 더 크면 프리님 처럼 꼭 한번 나만의 밥상 차려 먹어야 겠다는 몰랐던 그리고 꼭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 주셨네요...

  • 15. 프리
    '10.11.4 4:24 AM

    서현맘님~
    아이들 어릴 땐 뒤치닥거리 할 것이 아무래도 많아서 그럴 수 있어요..힘내세요.
    그리고 정독도서관 철학모임... 분당에서도 일산에서도 목동에서도 오기 때문에 아무데 사시건 상관없이 마음만 있으시면 오셔도 되고요. 30대 유치원 엄마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좋으실 거에요.

    어림짐작님~
    그러셨군요.. 한 상 내려준다.... 이 말에서 어릴 적 노트에 받았던 참 잘했어요..도장 쾅쾅 받아왔던 생각이 나네요.. 참 잘하셨어요..그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상 받아 먹는 것 보담도~

    칼라스님~
    부끄러운... 이런 생각 자체가 어떤 틀에 박힌 생각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부끄러워 안하셔도 되는데 말이죠...
    가끔 이렇더군요. 나만의 시간, 여행을 다녀와서는 더욱 다른 일들에 전념해지고 최선을 다해지기도 하잖아요. 그런 시간들이 모여서 가족들에게 더 성의있는 마음이 되시는 거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왕짱돌,.,. 좋은데요..전 왕왕짱돌쯤 되거든요... ㅎㅎㅎ 하고픈 마음이 있다면 언제든 불쑥 오셔도 아무 상관없는 모임이더라구요..요즘 인원이 점점 많아져서.... 이러다 통제가 될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ㅎ

  • 16. 프리
    '10.11.4 4:38 AM

    들꽃님~
    저랑 비슷한 식성이 의외로 많으시네요.. 괜스레 반가워요...
    전 제 식성이 아웃사이더인 줄로만 알고 있는 터라.... ㅎㅎㅎㅎ
    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편안하고 쉽고 즐거운 삶만은 없는 것 같아요... 저마다의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휘청거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스스로 부추겨가면서 응원해가면서 가다 보면 살아지고 견뎌지고 그러다보면 가끔..아주 가끔은 진정으로 환하게 웃을 때도 있고 그런게 삶이 아닐까 싶네요.
    힘내시고 같이 견뎌보고... 어렵고 힘들 땐 손도 맞잡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살아보자구요. 들꽃님^^

    붕어님~
    정독 도서관 철학모임은 저도 얼마 전부터 참여하는 모임이지만 4년 쯤 되는 모임이고 82쿡 멤버들이 꽤 많아요. 이 외에도 자생적으로 일파만파로 퍼져서 일산모임, 목동모임, 강남모임, 분당모임 등등 많답니다. 여기 멤버들은 이 모임 2~3정도는 겹쳐서 나가시고요. 모임 종류도 다양해요. 역사모임, 미술사, 예술사에 이어 영어, 프랑스어 배우기, 원서로 책읽기 모임 등등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맘에 드시는 어떤 것이라도 비집고 들어가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어린 젊은 엄마들도 육아 도우미(부모님이나 전문 도우미)에게 잠시 맡기고 나와 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삶의 선택은 자유이고 그 책임 또한 자기 몫이라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모임이랍니다.

    오늘 맑음님~
    잘 지내고 계시죠??? 오랜만에 뵙는 듯 해요..
    혹시 네이버 카페가 매달 두째주 금요일에 만나요 카페 아닌가요? ㅎㅎㅎㅎ
    도자&장자 도에 딴지 걸기나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아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꼭 읽어보세요.

  • 17. 프리
    '10.11.4 4:46 AM

    임마담님~
    일때문에 많이 지쳐계신 듯 싶네요.. 아무래도 일을 하고 아이들이 어리면 이중 삼중으로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일을 좀 나눠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남편이나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수월하게 넘길 수 있는 부분이 있을까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렇게 보내다 보면 아이들도 크고 일도 몸에 배어 수월해지다 보면 훨씬 여유가 생기실 거에요..지금만 좀 더 견뎌보자.. 힘내자 스스로 격려하고 응원하고 남편과의 솔직한 대화의 시간도 그럴 시긴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부부간에는 상대적인 거라..내가 힘들면...남편도 남편 나름 힘들거든요. 그럴 때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어 서로의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공감해가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심야에 맥주 데이트 같은 거요..저희 부부는 그랬거든요...

    김희주님~
    식탁보라.... 빨강 것 말씀하시죠.. 저거 제 큰 딸아이가 인터넷으로 주문했을 거에요..지금은 어디서 샀는지 물어볼 수 없어서 안타깝네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시면 될 것 같긴 한데..

  • 18. sugerlife
    '10.11.4 6:11 AM

    프리님..정말 잘하셨어여.
    한편의 수필을 읽어내려온것 같아요. 항상 프리님의 식탁과 글을 대하면서 이분은 분명 맘 따뜻한 분일꺼라는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근데 오늘 글을 읽으면서 더 맘속에 부딪히는 뭔가가 있었어요.
    이국땅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설움과 외로움을 프리님을 통해 다시한번 위로받고 갑니다.
    이제는 프리님 당신을 위한 상차림 가끔은 보여주세요.

  • 19. 프리
    '10.11.4 8:28 AM

    체리봉봉님~
    그래요... 아무래도 주부라는 게..엄마라는 게 그렇더라구요.. 좋은 것 있으면 우선적으로 남편, 아이들부터 챙기게 되고 자신을 돌볼 여유가 없어지죠. 그런데 그런 건... 다 끝이 있기도 하더라구요..세상에 공짜는 없어요..주는 것이 있으면 받는 것이 있는 것이 세상 이치인지라 남편도, 아이들도 아내, 엄마 귀한 줄 알게 되고 아이들도 크면 감사하게 여기며 엄마 먼저 챙기라고 충고도 하고 그러더라구요... 아마 체리봉봉님도 그렇게 되실 거에요.
    그리고 어차피 안 될 일은 포기가 빠른 것도 아주 큰 장점이에요...그럼 절로 쿨해지고 안달복달하지 않잖아요. 그쵸? 그리고 레시피 없이 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에요... 자꾸 레시피화 해서 계량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점차 손이 저울인 날이 곧 올 것입니다..힘내세요.

    행복한생각님~
    아가들이 어려서 오늘 하루도 종종걸음을 하셨을 것 같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언제 다 컸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해서 엄마를 도울 날이 곧 올테니까요... 그리고 곧 님을 위한 밥상도 한번 차려보세요... 차리는 동안 행복해지실테니까요..난 이렇게 대접받는 사람이다 하고... ㅎㅎㅎ

    sugerlife님~
    마음이 따뜻하다..... 그러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아요.... ㅎㅎ 따뜻해질려고 늘 노력은 합니다만~~~ 제 글이 위로되셨다 하니 괜히 제가 다 기분 좋아지네요... 오늘도 소중한 하루 잘 만드세요..이국에서 건강조심하시고..가족들과 좋은 경험도 많이 하셨으면 좋겠네요.

  • 20. 행복사랑
    '10.11.4 9:33 AM

    프리님 ~~ 언제나 사랑이 가득 넘치는 밥상을 준비하는 모습속에서 늘 존경심으로 우러러 보았습니다, 또 지난번 모, 주례사라는 책도 구입해서 넘 잘 읽었구요, 가끔씩 들어와서 늘 먼제 찾아뵈는 분입니다, ~~ 오늘 이렇게 " 나 " 를 위한 밥상을 차리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감동적입니다 , 언제나, 건강하고, 아름답고, 행복이 가득한 프림의 가족을 응원합니다 ^*^

  • 21. 자전거
    '10.11.4 12:00 PM

    아, 황지우 시인의 '뼈아픈 후회' 사러 서점에 들러야 겠습니다.
    나만을 위한 밥상이 필요한 11월, 늦가을 입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겠네요.

  • 22. 상큼마미
    '10.11.4 12:47 PM

    따뜻하고 영양가도 있는 콩찰밥같은 삶이 되었으면......
    동감입니다^^
    프리님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걸 느낍니다
    아침산을 산책(?)하고 와서 82에 들어오니 프리님의 반가운 글에,
    황지우 시인의 "뼈아픈 후회" 찜했어요^^
    요리글을 올리면서도 이처럼 잔잔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시는 프리님의 빼어난 글솜씨에 감탄이 절로~~~
    저도 오늘따라 예쁘게 물든 낙엽을 보며,혼자서 많은 기도와 묵상을 하며,
    산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혼자보기가 너무 아깝더라구요^^
    프리님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23. 옥수수콩
    '10.11.4 1:40 PM

    인간은 끊임없이 사유해야만 의무가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싶은 말씀입니다.
    근데요....프리님은 김밥 하나를 말아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키는 느낌이....
    이게 다...끊임없는 사유의 결과인가욤....?...=3=3=3

  • 24. 인왕산
    '10.11.4 2:35 PM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타인을 더 많이 사랑할 수 있고.. 정말 동감입니다.
    글구 맛난것 좋은것 가족위해 너무 양보하지 마셔요. 제가 국민학교시절 이야기인데요... 울 엄마 사과 깎아 접시에 담아 주시고는 엄마는 늘 가운데 깎고 남은 속대만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한번은 제가 사과 깎아 엄마 이것 좋아하지 속대를 내밀었다는... 전 엄마가 사과 속대를 정말 좋아하시는 줄 알았어요. 참 철이 없었지요.

  • 25. 파란하늘
    '10.11.4 6:49 PM

    프리님은 요리로 철학하는 분이세요!
    나만을 위한 밥상이 오늘따라 유독 화사하게 느껴지네요. 물론 낮의 햇살 탓도 있겠지만..
    수필같은 오늘의 이야기가 제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네요.
    하루하루를 헛되게 살지 않기위해 노력하시는 프리님을 진정으로 존경해요.^^

  • 26. annabeth
    '10.11.4 7:08 PM

    프리님... 항상 정성 가득한 음식도 음식이지만...
    오늘은 특히나 글에 더 눈이 갑니다...
    정말 잘 읽고 가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 27. 햇빛은 쨍쨍
    '10.11.4 8:39 PM

    30년만의 내밥상.....우린 엄마로구나..........갑자기 눈에 물이 가득 고입니다.

    아이들 초등학생때
    큰집 외며늘-제사,어른생신,명절,식구들 생일...큰 상차림에
    굳이 제생일날 보태기 싫어
    애들은 컵라면에 물 부어주고 남긴 국물에 식은밥 말아먹다
    공연히 목에 컥~ 막히던 날이 생각납니다.

    애들 커서 대학2년,고3되니 깜짝 파티 해주는데
    펑펑 울었지요.
    이건 뭐..........왜 이리 눈에 물이 많은건지
    내밥상..............잘 차려드셔서 제가 다 고맙습니다!!

  • 28. annabell
    '10.11.4 9:02 PM

    스스로를 위한 정성스런 밥상을 대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감기로 누워있으니 누구하나 절 위해 밥을 준비해주는 사람은 없네요.
    차한잔,간신거리는 챙겨줘도 아직은 남편도 딸냄도 저대신 밥을 차려주진
    못하니까요.
    감기가 낫고나면 절 위해 한상 차려보고 싶어지게 만드세요.

    프리님 저도 수저한벌 들고 동참하면 안될까요?

  • 29. 프리
    '10.11.4 11:04 PM

    행복사랑님~
    스님의 주례사 읽으셨군요...괜찮으셨는지요....
    정말 세상에는 좋은 책들이 너무 많고 배울 수 있는 책들도 너무 많아서 늘 고마운 생각이 들어요.

    자전거님~
    황지우 시인의 뼈아픈 후회... 읽어 보셨는지요..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폐허다/ ......../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전 이 부분이 참 좋더군요.

    상큼마미님~
    등산하셨군요..요즘 참 좋을 때일 것 같아요... 요즘은 운동하고는 담 쌓고 사는 덕에... 느느니 살이네요... ㅎㅎㅎ 저도 내일은 동네 산이라도 한번 걸어볼까 싶은 생각이 상큼마미님이 갖게 해주시네요... 과연 등산 할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옥수수콩님~
    도망은 왜 가시나요? 참 귀여운 분이 아니실까... 싶어요.. 게시물에서도 댓글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팍팍 풍깁니다.... 저 귀여운 사람 참 좋아해요^^ 한나 아렌트의 사유의 의무.... 정말 와닿고 우리 모두가 새길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 30. 프리
    '10.11.4 11:17 PM

    인왕산님~
    사과 깡치 먹는 엄마들... 자식들 입장에서 코가 찡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가족이라는 것도 누군가의 희생.. 밀알역할이 필요하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래도 요즘은 스스로 챙기기를 많이 하는 것도 같아요... 영악해진 탓일까요? ㅎㅎ

    파란 하늘님~
    요즘 가을 하늘..파랗고 정말 좋더군요..보기만 해도 눈이 푸르게 시린 가을 하늘이 전 정말 좋아요. 파란 하늘님도 그런 분이 아니실지~~~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전 어제 오늘 생강차를 진하게 끓여 먹고 가족들에게도 주었어요.. 감기 예방차원에서요...

    annabeth님~
    이쁜 따님같은 님...잘 지내고 있죠.. 공부하기에 좋은 계절인데 바쁠 것 같아요... 아마도 읽어야 할 책, 영화, 봐야할 전시회도 많아서 무척 분주하게 보내는 것은 아닐지... 상상해봅니다. 그런 소중한 체험들이 쌓여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지도요^^

    햇빛은 쨍쨍님~
    댓글 읽으면서 제가 다 찡합니다.... 그래도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뭔가를 위해 묵묵히 쌓으며 다.... 끝은 있는 것 같더라구요...아이들의 깜짝 파티..정말 좋으셨겠어요.... 아마도 앞으로는 더 우실 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고생하셨고 잘 하셨어요...

    annabell님~
    요즘 감기가 심한 것 같던데 빨랑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생강차도 진하게 끓여드시고 기침을 하시걸랑 도라지엑기스를 드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전 아주 오래전에 감기로 무척 고생하면서 침도 삼키기 어려울 때 먹었던 조개칼국수 잊을 수가 없어용.... 진하고 시원한 그 맛.... 뜨끈한 국물이 얼마나 좋던지요.. 그렇게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얼렁 쾌차하세요. 그리고 수저 안 들고 오셔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오고싶을 때 언제든 연락해주세요..아프실 때는 특히 더 환영해요.

  • 31. 요술공주
    '10.11.6 8:52 PM

    프리님 글 읽으니까 많이 위안이 되네요....

  • 32. 생명수
    '11.2.19 8:52 PM

    프리님 참 멋지세요. 생각해 보니 저를 위해서 맛있는 밥상을 차려 본 적이 있나 싶어요. 맨날 남편이 먹던거 애덜이 먹던 것만 먹고..아무거나 먹고...저도 저를 위한 밥상 한번 차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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