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지? 하고 찾아보니까
7월 28일!
와 정말 한참이나 지났네요~
그 사이 혼자 훌쩍 여행도 갔다오고
이도 저도 다 귀찮아서 우울하게 지내기도 하고
이제 좀 '보통'으로 돌아왔네요 ㅋ

우유가 맛있는 곳이라 가 있는 내내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정말 실컷 먹었네요!
평소엔 사먹지도 않는데-
하지만 너무 맛있었어요.
맛도 조금씩 다른데 공통점은 정말정말 우유맛이 진하고 맛있다는 거!
이것 때문에 나이들면 소를 키우면서 아주아주 맛있는 우유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로망을... 쿨럭;;

가서 먹은 것 중엔 이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동네 사람들이 다들 강변에 모여서 우리 갈비집에서 고기 구워먹든 생선을 구워먹더라구요ㅋ
생선도 있고~ 야채도 있고~ 주먹밥도 있고~ 맥주도 있고~

초벌로 구워서 쌀둑쌀둑 잘라서 내장까지 휘리릭 섞어서 호일에 싸서 노릇노릇 구워 먹은 오징어.
고소하니 엄청 맛있더라구요.
좀 짰지만.
동네 사람들이랑, 관광온 외국인들이랑 모르는 사람들이랑 죄다 합석을 해서 옹기종이 앉아서 구워먹는 건 좀 신기한 체험이었어요.

그리고 여름에 꼭 먹어줘야 하는 장어는
마트 장어로 대신 ㅠ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더위에 쓰러질뻔 했을 때 급히 충전한 냉라면.

빙어튀김도 처음 먹어봤는데 부드럽고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처음 가는 혼자 여행이었는데 전 제법 좋았어요 ㅎㅎ

그러다 어느날은 갑자기 땡겨서 베이글도 구워먹구요.
터지긴 여기저기 많이 터졌네요 ㅋ

냉장고에 남아있던 크림치즈 찌끄래기를 발라서 얌냠~

어느날은 오징어랑 새우랑 가지고 맛이 쏙쏙 밴 오븐 파스타도 해먹고요.
인터넷에서 보고 맛있어보여서 바로 따라해먹었던 것 같네요.

닭가슴살 2덩어리 남아있던 걸로 매콤한 칠리도 한 냄비 끓여다가

아쉬운대로 위에 슬라이드 치즈 하나라도 얹어다가

싹싹 비벼서 먹습니다 ㅋ

빵도 가끔 구워먹고 살았어요.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는 건포도랑 호두랑 듬뿍 들어간 부드러운 빵~

녹차와 초콜릿 청크가 들어간 바삭바삭한 쿠키

배꼽이 뽈록 튀어나온 마들렌

녹인 초콜릿&다진 초콜릿 콤보라 색이 이렇네요 ㅋ

오트밀 남은 거 잔뜩 넣고 쿠키도 굽고요.
이거 하나 사이즈가 어마어마합니다 ㄷㄷ
밥대신 먹으면 딱!
근데 사실 싹~ 싸다가 시험공부하는 친구에게 힘내라고 선물로 ㅎㅎ

어느날은 당근을 잔뜩 갈아넣고 당근 케이크도 굽고요.
당근 손으로 강판에 갈다가 손에 당근근육이 생길뻔 했어요.

배고픈데 밥이 없어서 소다 넣고 후딱 구워낸 소다브레드도 한판 굽고요.

급 땡겨서 팬케이크도 구워먹고요.
왼쪽 위에는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냉동 블루베리 설탕 넣고 조금 졸여서 만든 콤포트
밑에는 냉장고에 봉인되어 있던 메이플 시럽

맛있어요 +_+

또 라자냐면 남은 게 있어서 치즈랑 시금치 사다가
화이트 소스, 미트소스 가지고서 라자냐도 만들고요

노릇노릇하게 구워다가

맛있게도 냠냠~

야구먹다가 급 떙겨서 콘치즈도 처음 만들어보고요.

새우랑 남은 채소-양송이랑 양파랑 넣고 파스타도 만들어 먹고요.
적고 보니까 제가 만들어 먹는 건 거의 충동에 이끌려서 만들어 먹는 거로군요.
매일매일 맛있는 밥을 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꾸벅.
이제 완전히 가을이네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