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딸의점심~(16편). 가지의 추억 .~팔리는 기억.
얼마나 배가 고플까? ... 기다리며 생각합니다.
배고플 딸을 위해
멸치육수내서 오뎅국, 묵 반개 남은걸로 탕평채, 튀김. 가자미 구이, 호박전(잔반처리)입니다~
나 먹을려고 5000원에 3마리 꽃게 사서 무침.
배추 김치는 오늘까진 없습니다. 조금 후 겉절이 하려구요..부추김치.깍두기로 대체.
깻잎튀김은 급히 하느라 반죽이 너무 많이 묻었군요..연근은 쌀가루로 튀겨봤고.
가지를 튀기다 보니..가지에 관한 추억 ~팔리는 기억....
저는 얼마전까지 가지를 안먹었어요. 안좋아해요.
요즘도 가지볶음이나 튀김은 먹는데 가지나물 무슨맛인지..영~몰라요.
아주 오래전 여행을 갔을때..지인이 저녁을 산다며 근사한 Italian Restaurant에 데리고 갑니다.
전 이태리 음식도 별로 안좋아하고, 이태리식당도 몇번 가 본적이 없네요.
그러니 아는 음식도 없어요.
남들 다 좋아하는 파스타도 별로 안좋아하니..
메뉴판을 보는 순간 아는게 없고 당황해서..
절 데리고 간 두분은 둘이선 영어로만 얘기하시고..
그렇다고 "이건 뭐지? 저건 뭐지?" 물어볼만큼 친하지도 않고.. 영어도 안되고.
.
참고로~이 아줌마는 술마시면~~영어 잘~~~합니다. 평상시가 문제지..ㅎㅎㅎ~
메뉴판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이거 먹겠다고 했죠. 손가락으로....
무슨 요리인지 모르지만 ...egg가 들어간걸 보면 계란 어쩌구가 나오겠지..생각하며
그래도 만만한게 계란이지..싶어...
....
....
잠시후 나온 음식은~~~~~~~~~
제가 안먹는 가지가 접시로 하나 가득!!
이 무지스런 아줌마~
가지가 eggplant인줄 모르고..egg만 보고 시킨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결국 지인이랑 음식을 바꿔먹었지요.ㅋㅋ
가지를 보면 그때 생각나 혼자 웃지요~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는 단어.eggplant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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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면증
'10.10.13 4:11 PMㅋㅋㅋㅋ 저도 옛날엔 웰케 가지를 싫어했는지요ㅋㅋㅋㅋ
이제 나이 마이 들고 나니, 가지랑 버섯, 늙은호박등등 안먹던 식재료들이 어찌나 맛나던지...
지금까지 안먹은 것을 후회하는 중이라지요.ㅋㅋㅋ2. 완이
'10.10.13 4:27 PM저도 가지 먹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어요. 근데 지금은 너무 맛나게 먹어요.
가지로 딥 소스 만든것도 너무 맛있고, 무사까도 맛있고. 근데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한적 있어서 많이 웃었어요. 프랑스 리옹이 돼지 음식이 유명한데, 친구랑 레스토랑에 갔다가 친구는 족발을 시키고, 저는 족발은 못먹는다고 다른걸 시켰는데 그게 글쎄 우리나라로 치면 아바이 순대 정도? 돼지 창자 음식이었어요. 아....전 순대 정말 못먹거든요. 접시가 제 곁으로 스쳐 지나오는 순간 부터 나는 그 역겨운 돼지 창자 냄새.... (드시는 분들께 죄송). 받고 나서 한술도 못떴다는...제 친구도 못먹는거여서 전 바꿔 먹지도 못했네요 힝~3. 매력덩어리
'10.10.13 5:22 PM불면증님~몇년전까지 제ID가 insomnia였답니다. 반갑네요~
완이님~스위스에서 요리강습 하시는, 잘생긴 아드님 두신분~
비빔밥 너무 이뻐더군요.
완이님도 그런 경험이? ㅎㅎ4. 킴비
'10.10.13 5:28 PM그게 뭐 *팔리실것까지야...ㅎㅎㅎ
정말 egg와는 연상 안되잖아요.
가지 싫어하면 어린이, 좋아하면 어른...ㅎㅎㅎ
제 머리에는 이렇게 분류가 되더군요.
저는 유일하게 가지 나물만 좋아했는데 요즘 튀김이며 조림이며 다 맛있더군요.
이제 어른이 되어가고 있나봐요. 낼모레 마흔인디...힛~
외국 요리에는 정말 가지가 많이 쓰이던데 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에 익숙해 지면서
저도 다양한 음식 문화에 눈이 떠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5. 단추
'10.10.13 5:46 PM술 마시면 영어 잘하시는 거 저랑 찌찌뽕이에요.
제가 술이 한잔 들어갈수록 원어민이 되어가고
술이 깨면 과묵해지거든요.6. 마리s
'10.10.13 7:24 PM아우~~ 저도 똑같이 집에 막 왔는데,
이런 아름다운 밥상이 차려져있는게 아니라,
풀어야 될 여행가방만 한방 가득 ㅜㅜ
진심으로 저기 끼어앉아서 따뜻하고 맛있는 밥 한그릇만 얻어먹고싶어요.. ^^7. 순덕이엄마
'10.10.13 9:33 PM제글에 매력님 리플보니 ...죄송합니다 ^^;;
제가 위에 얹혀져서 아래서 무거우시죠? 헹~;;
오늘 밥상은 특히 더 감동!
정말 미치도록 탐나네요 . 턱밑에 바께쓰..ㅠ
지난 토요일날 이태리 레스토랑 갔다가 저도 약간 ~팔렸어요.
독일어 이태리어로 두개 다 써져 있는데 그날따라 머 잘났다고 이태리어로 주문을 좌악 했거든요.
파스타 라구 수고~~ 안티 파스티는.. 알라 마리..어쩌구 하면서
그리고 화이트 와인 한잔 주문.
그런데 웨이터가 _)(*&&_#$%*&^% ? 라고 물어보드라구요. 순간 얼음땡!
순덕아범이 와인 어떤거 할거냐고 물어보는거야. 무거운거? 약한거? ...라고 도와줌
ㅡㅡ;;아쒸...
그리고 ..eggplant..저도 요리책 보다가 여러번 찾아봤거든요.
어머 이게 가지야? 그러고..담에 또 잊어버리고 찾아보고...
오늘도 매력님 글보고 어머? 이게 가지야? 또 그랬네요. 아씌 ㅡㅡ;;8. 그린
'10.10.13 11:12 PM이게 무슨 소리예요? 조수빈이랑 무슨 관계?
조수빈 결혼 했으니까 아이파크 남편이 사줬겠죠.,
근데 노트북은 왜 바뀐거지???9. 고독은 나의 힘
'10.10.13 11:18 PM어머나 튀김이 완전 일식집 튀김 비주얼이에요!!
저는 엄마가 아프시다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렇게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을 받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는..ㅠ.ㅠ
아드님, 따님은 정말 행복하실듯..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10. 나탈리
'10.10.13 11:42 PM와우~~넘 정갈해요.
그런데 깻잎튀김 어떻게 하세요? 진짜 완전 일식집튀김^^^
노하우좀 공개해주세요....저도 한국슈퍼가서 깻잎 사오면 찜이나,간장물에 삭히는거 외엔 어찌할줄 몰라서요..
참,따님 행복하겠어용11. LittleStar
'10.10.13 11:45 PM저예요~~~ 매력덩어리님 팬 ^^
사진을 HTML로 안 하셔서...
아이폰에서는 매력덩어리님 사진이 안 보여요. (아쉬움)
꼭 컴 앞에만 앉아야 볼 수 있어요.
낮에도 글만 읽고는 밤에 컴터 키고 음식 사진 보니 역시 감동입니다.
저는 단품아니면... 반찬 2~3개면 많이 한거. ^^;;
물론 반찬의 갯수가 정성 or 가족에 대한 사랑에 비례하는 건 절대 아니지요.
그래도 그렇게 하시는 능력이 넘 부럽고 대단합니다!!! ^-^
eggplant....
"계란나무"라고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시면 사진이 뜰거예요.
그 열매의 모습이 가지와 흡사하다고 하여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저는 어디서 주워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12. 옥수수콩
'10.10.13 11:50 PM순덕이엄마 글이 더 재밌네요..
저도 간만에, 어쩌다, 큰맘먹고, 벼르고별러 포스팅 한번 했는데,,,,
순덕이엄마 글 걸리고, 안나베쓰님 걸리고 부관훼리님까정....
아~~~무거워서 혼났더랬어요...ㅎㅎ
늘 정성껏 차리는 딸의 점심....항상 감동 먹고 갑니다.^^;13. 옥수수콩
'10.10.13 11:51 PM아참 ...양념꽃게 레시피좀...굽실굽실....ㅜ.ㅜ
14. annabell
'10.10.14 12:52 AM어릴땐 가지 식감이 싫어서 안 먹었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 먹어요.
가지튀김,,,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넘 맛나잖아요.
여기선 프랑스의 영향인지 가지를 오버진이라고 하네요.
에그플란트는 미국식이라는,,,,그래서 이곳에선 듣기 힘들어요.
이곳에 나오는 가지 모양이 우리나라꺼랑 다르게 생겼어요.
윗쪽은 가늘고 내려갈수록 뚱뚱하거든요.15. 초록하늘
'10.10.14 10:09 AM튀김이 예술이네요!!
정성과 내공을 많이
필요로 하는 저런 상을 매일 차리시는
매력덩어리님은
진정한 능력자!!
깍두기 진정 맛날거 같아요..
댓글중에 완이님 글읽고 빵터짐...16. 곰씨네
'10.10.14 11:16 AM아~ 사진 열리자마자 또 입이 떠억~
오뎅국이랑 가지튀김 @.@
튀김에서 내공이 드러나는것 같아요~
의자 끌어다가 비비적비비적 끼어 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17. 파란하늘
'10.10.15 1:44 AM빛깔고운 꽃게무침, 깔끔한 탕평채 그리고 바삭해 보이는 수북한
튀김접시에 배테랑의 내공이 보이는군요.
저런 밥상을 받는 따님은 얼마나 행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