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옮기구나서 부터 여유가 하나도 없네요..
오랫만에 키톡에 글좀 올려볼까 하고 카메라를 뒤져봤는데
올릴만한 사진도 하나도 없구...
또 지난 몇달 동안 통 뭘 해먹질 않았네요..
그래도 키톡에 올라온 글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읽고 있습니다..
못 읽은 글이 하도 많아.. 밀린글이 밑에 페이지 수로 10까지 간적도 있었어요..
솔직히 어느날 고민을 한적도 있었답니다.. 이거 그냥 하나하나 다 안읽고 확 건너뛰어버릴까? 하고 말이에요.
그런데 도저히.. 키톡에 올라온 글들은 하나라도 포기할수가 없었어요..
먹고사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하나도 놓치기 싫어
일부러 시간을 내어가며 밀린글을 하나씩 다 읽고 있답니다... 키톡의 힘입니다..
그렇게 몇달을 아주 가끔 리플 하나씩달고..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 고독이가 매일 키톡에서 살고는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 관심받고 싶어서요..)
글 하나 올립니다..
제 남자친구가요..
나이 서른둘에 만난 제 남친말이에요.. (참고로 남친은 한살 연하..!!^^)
지난 여름에 영국엘 다녀왔는데
다녀오면서 제 선물을 뭘 사왔는지 아세요?
바로

웨지우드 찻잔이었답니다.
새것은 아니구요
벼룩시장에서 아주 싸게 (2인조 1셑트에 우리돈 5천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합니다.
정품인증 들어갑니다..

구제품이라서 그런지 잔 안쪽에 홍차얼룩 ( 에프터눈 티의 나라 영국!! ) 도 남아있어요..
이 선물 받고 저는 정말 까무라치는줄 알았답니다.
명품을 사와서가 아니라..
그릇좋아하는 여자친구의 습성을 눈여겨 보았다가 선물을 고를때 기억했다는 그 센스에 말이죠..
이런 남자 꼭 잡아야 겠죠? ^^
그래도 키톡이니 부끄럽지만 음식사진 하나 첨부합니다.
아키라님 양파덮밥... 정말 강추입니다..
만드는 과정 완전 간단+재료 간단+ 맛 최고
먹으면서 정말 감탄하면서 먹었답니다.
양파의 달달한 맛과 고춧가루의 칼칼함 그리고 베이컨에서 느낄수 있는 쫄깃한 고기의 식감!!!
얼마전 친구들과 캠핑을 갔을때도
손쉽게 만들수 있는것을 고르다가.. 양파덮밥을 해줬는데
친구들이 (외국인 친구들까지) 맛있다고 레시피를 물어보던군요..
제 양파덮밥.. 사진은 별로지만.. 정말 맛있었답니다..

그리고 저 양파볶음은 그냥 밥 반찬으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혹시 아직도 안해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도전해보시길!! ( 이렇게 훌륭한 레시피를 개발하신 아키라님께 감사)
그럼 저는 남친자랑 이만하고 물러갑니다.. ( 그래도 키톡엔 매일 들어올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