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왠만하면 단 음식은 자재하려고 하면서도 설탕을 엄청나게 씁니다.
그래도 '쿠바산 유기농 공정무역 설탕'을 쓰고 효소로 당성분을 전환시켜 먹으니
그냥 단음식보다는 좋을꺼라 자위하지만
효소를 담기시작하면서
설탕 소비량이 엄청늘었습니다.

오늘도 호시탐탐 택배아저씨를 기다리며
25키로짜리 설탕푸대를 어디다 숨겨놀까 장소물색중입니다. ^^

작년에 배가 다닥 다닥 엄청 열렸습니다.
어르신들이 솎아버리라는데
올말졸망 아이들을 버릴수 없어 처음 딴 작은 배는 소주를 부어두고
중간에 딴 아이들은 효소를 담았습니다.

씨를 제거하고 물기를 없애고 사등분해서
설탕과 버무려 담고 설탕뚜껑 해놓았다가 지금도 액기스만 덜어먹어먹습니다.

다 먹고 배만 남으면 장아찌 담을때 한구석에 찔러 넣어둡니다.

김치 양념할때도 설탕은 찜찜하고 매실은 향이 강해
배나 사과효소를 넣으면 깔끔합니다.

배 효소는 살짝 붉은 색이 돌고 향은 부드러워 아무곳에 넣어도 튀지않고 은은합니다.
저는 고기양념에 매실효소보다 배효소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오디효소도 담는법은 같습니다.
오디 생과랑 설탕을 슬슬 버무려 병에 담고
설탕뚜껑을 하는데
총량은 설탕무게를 10%정도 더 합니다.

작년에 담아둔 오디 액기스를 떠서 얼음동동 시원하게 타서 마시면
색과 향에 반합니다.
우리집 택배아저씨 단골음료입니다.


다 먹고 남은 오디는 쨈을 담아두기도 하고
얼린우유와 갈면 기막힌 아이스크림이 됩니다.

매실효소를 담을때 전 좀 힘들어도 살에 사등분으로 칼금을 내어
나무 망치로 때려 씨와 살을 분리해 담습니다.
10키로를 분리하면 매실살만 7키로 정도되는데
설탕 4키로와 버무려 2키로정도로 뚜껑을 해두었다가
이삼일뒤 다시 휘- 뒤집어 저어서 다시 2키로를 얹습니다.



씨는 따로 생수병에 쏙 쏙 넣어두고 소주를 부어둡니다.
가을쯤 노랗게 우려나오면 고기 양념할때 병째로 소주만 조금씩 따라씁니다.
다쓰고 나면 씨를 다 꺼내 말려둡니다.

베게를 만들던지 어쩌든지 생각나면 쓰려고 양파망에 두었습니다.
매실에 밴 소주냄새때문에
베게 만들면 술에 취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매실살 7키로와 설탕8키로를 생수통에 담아두고
가끔 랩을 쒸워 바닥에 굴립니다.
밑에 가라앉은 설탕이 서너번 굴리면 다 녹습니다.

평소에는 소창을 접어 고무줄로 묶어 두껑을 해놓으면
초파리는 못들어가고 가스가 빠집니다.

딱 100일만에 거르지 않고 마냥 순서대로 줄세워두었다가
순서대로 한통씩 꺼내 액기스를 걸러 항아리에 두고
매실살은 간장장아찌와 고추장장아찌를 합니다.
꼭꼭 눌러두면 아작아작한게 가끔 먹기좋습니다.


액기스를 뺀 매실살도 일부는 갈고 일부는 다져서
쨈을 만듭니다. 맛이 끝내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틈틈이 만드는 쨈을 어떻게 보관하느냐 ???
전 이렇게 합니다.
잼을 만들어 식혀서 한약팩에 150그람정도씩 넣습니다.
밀봉을 해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한쪽 귀퉁이를 작게 잘라
그냥 빵에 발라줍니다.

손으로 쓱 흝으면 끈끈한 잼이라 그냥 붙습니다.
냉장고에 문짝에 놔뒸다가 다먹으면
휙 버리고 새 쨈 한봉지를 꺼내 또 먹습니다.
편한 사이의 이웃들이나 아이 친구들이 놀러오면 집에갈 때 꺼내 보냅니다.
서로 주고받기 부담없고 좋은 재료와 유기농설탕이라고 하면 참 좋아합니다.
토마토쨈도 했어요

요건 산딸기쨈

어제는 팥빙수 팥을 조렸습니다.
호두도 넣고 잣도 넣어 나름 부티나게 했는네 애들이 싫다네요
싫어도 별수있나요 지들이 팥빙수 먹고싶으면 견과류도 먹어야지요^^

팥빙수용팥도 큰 식품용 밀봉지퍼백에 서너개로 나눠넣어
한봉지는 냉장고 문짝에
나머지는 냉동실서랍에 둡니다.
하나씩 꺼내먹으면 다먹을 때까지 깔끔해 좋습니다.
마지막!!!

오늘 저녁 틈나면 연유도 만드려고합니다.
연유는 날이 더워 조금씩 만듭니다.
저는 물백묵으로 냉장고문짝에 메모를 해둡니다.
휴지로 쓱지우면 간단해 냉장고 문짝 위 틈에 물백묵을 꼿아두고
자주 씁니다. 나름 간단하고 색감이 예뻐 좋습니다.^^
물부터 끓이면서 분유넣고 설탕넣고 버터넣고
녹을 때까지 약불에서 저어주면 끝입니다.
가끔 빵에 얹어먹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