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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는 아니고 납량특집이여요.^^ 노약&임산부 클릭주의.

| 조회수 : 7,583 | 추천수 : 111
작성일 : 2010-06-27 22:41:24
두둥..




계란이 좀 오래된 것 같긴 했는데 삶아보니 부화되긴 전의 병아리 핏줄이...
.
.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계시죠? --;


이거..저번저번에 키톡에 누가 소개해주셔던 '차단'이여요
이 더운 여름에.. 이거 만들어보겠다고 ;; 두시간 가량 물을 팔팔 끓이고 있었다는..
(눼눼.차가운 냉요리 이벤트랑은 완전 거리 멀어요. 흑)

달걀을 삶아서 숟가락같은걸로 툭툭쳐서 실금을 만들구요
찻잎이랑 소금 설탕 청주넣고 푸우우우우우우우욱 푹푹푹 삶아요.

손이 크지 않은 저는 고작 달걀 다섯알 만들려고 집안을 습식사우나로 만들었습죠
맛은 머.. 삶은 달걀맛이긴 한데 ^^ 부드러운 맥반석 달걀같다고나할까..
향도 좋고 부들부들촉촉하니 맛있긴했으나
굳이 다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은...
겨울에 따뜻한 요리 이벤트가 있으면 도전할 만 하겠네요.;;


다음은 살아있는 애들로 놀랄 준비를..

.
.


스윽 칼자루를 집으려는 손이 보이시죠..
눈치 챈것 같은 식겁한 연어네요.
왜케 감정이입이 되나요..
창백한 안색에.. 눈밑엔 다크써클 쩌네요..

밤늦게 마트에서 머리랑 뼈랑 반값에 팔길래 이천 얼마 주고 담아왔는데
탕을 끓이려다보니 의외로 살코기가 많이 붙어있어서
간장이랑 청주에 재웠다가 그릴에 구웠어요. (일본된장이 있으면 같이 넣고 재워도 좋아요)



푸짐한 머릿속을 샅샅히 뒤져보니
살코기보다 훨씬 풍부한 맛의 살점들이 대거 출현하는군요.
볼살이라던지..눈밑살이라던지..(이런부위 저만 좋아하는 건가요? ㅎㅎ)

그래도 이상하게 아직까지 눈알은 못먹겠어요.
그 주변까지는 파먹는데 말여요. ^^:;

그날그날 횟감용을 손질하고 남은 것을 파는거라 선도도 아주 좋더라구요.
종종 득템해오려구요,


마지막으로 무서운 가지사진이여요.



아는 분이 시골에 갔다오면서 이것저것 수확물을 주셨는데..
전 무슨 순대 한줄인줄 알았어요..
제 얼굴이..결코 작지 않아요 --;;
시중에서 파는 가지의 2배가 훌쩍 넘어요.

그런데 까실까실한 꼭지가 너무 신선해보이고 잘라보니 물이 듬뿍 있길래.
본능적으로 베어먹었어요 (나란 여자, 본능에 충실한 여자)

오..전 생가지가 이렇게 아삭하고 달콤한 줄 처음 알았네요~
누가..어렸을때 가지를 따서 생으로 먹었다고 하길래..

보릿고개에 나무껍질먹는거랑 비슷하게만 여겼는데..;;
아..자연이 주는 선물은 정말 신기하네요.
(어..가지.생으로 먹어도 되는거겠죠? 갑자기 배가 살살 아픈것 같은 이 느낌은..)


오늘은 그래도 많이 선선하네요.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맘편히 (축구보면서 심장졸이지말구) 맥주에 치킨이나 뜯어먹으면
너무 좋을 그런 날씨네요. ^^

아주 더운 여름에 납량특집으로 올렸어야했는데..
여름특집에 묻어가려구 스윽 올립니다..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꽁맘
    '10.6.27 11:01 PM

    안보이네요,,ㅠㅠ

  • 2. 너트매그
    '10.6.27 11:04 PM

    끔찍한 거 너무 싫어하는데..... 설마 많이 징그러울까 싶어 봤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수위가 높네요.
    근데... 일부러 사진은 엑박으로 하신 건지용? ㅎㅎ

  • 3. 홍시각시
    '10.6.27 11:09 PM

    세번째 젤로 무서운 사진이 안보이네요,,보고싶다 무서운사진...ㅠㅠ

  • 4. 저요저요
    '10.6.27 11:13 PM

    이제 다 보이시죠? 헥헥
    쓸데없이 댓글수만 늘려서 죄송..헤헤

  • 5. 너와나
    '10.6.27 11:13 PM

    ㅎㅎㅎ
    가지가 너무 커서 칼들고 있는거 같네요.
    가지나무(?)에서 바로 따서 먹는 가지맛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
    오이도 그렇고 ....
    논밭과는 멀리 살다보니 그리운맛이 되어 버렸어요 ㅜ.ㅜ

  • 6. 옥당지
    '10.6.27 11:43 PM

    납량특집..맞네요.ㅋㅋㅋ

  • 7. 순덕이엄마
    '10.6.27 11:55 PM

    ㅋㅋㅋㅋㅋㅋㅋ 등골 서늘한 큰 웃음 주시네요.
    넘 재밌어서 누구더라..하고 검색해 봤더니 시험 앞두고 딴짓하던 그 온니 였구낭~
    ........가지보다 그거 들고 있는 사람이 더 섬찟! ㅋ

  • 8. 저요저요
    '10.6.27 11:55 PM

    순덕엄뉘..
    그 시험...--;
    올해도 책상 폈슴다...ㅠㅠ
    그때..680원이가 걸지 않으셨슴까...!! 얼렁 보내주십쇼.

    안그래도
    지금 맥주마시면서 독일:잉글랜드 전 보면서 순덕엄늬생각했다면
    저는 스토커인 거임? ㅋㅋ

  • 9. dolce
    '10.6.28 12:31 AM

    무서워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어 눈에 안대라도 덮어 주시길 ㅎㅎㅎㅎㅎㅎ

    근데, 가지맛이 달콤하다고요?
    전 익힌 가지도 안먹는 처자여서... 올해부터는 가지도 좀 먹어볼까- 하고 있답니다 ㅎㅎ
    공포특급은 성공 +_+)b

  • 10. remy
    '10.6.28 7:54 AM

    저도 가지 생거로 먹어요..
    단, 금방 딴거요...^^;;
    금방 딴거 된장 찍어 우적우적 씹어 먹으면 달달하고 아삭하고 맛있어요...ㅎㅎ

  • 11. 어중간한와이푸
    '10.6.28 8:28 AM

    아이고...무서버라...가지가...서슬이 시퍼렇네요.^^
    글도 사진도 재밌지만, 저 가지 들고 서있는 님 표정이 어떠할까 생각하니 더 재밌습니다.ㅋㅋ

  • 12. 잠오나공주
    '10.6.28 8:44 AM

    전 병아리도 무서워 하는 조류 공포증이 있어서..
    첫 사진... 무서웠네요..
    진짜로 알 깨기 전인줄 알았어요..
    저걸 자르면.. 하는 무서운 상상도 했었답니다..
    저 계란을 차란?.. 올려서 보니 차단이군요..
    하튼.. 차단.. 저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13. 꿀짱구
    '10.6.28 9:09 AM

    어헉 가지를 생으로요? 정말 생각도 못한 방법! 올여름에 해봐야겠어요.
    아니 그리고 저 연어 표정은 정말;;; B급 호러영화에 나오는 그런 표정인데요? 내 몸띵이 잘려 나가고 있는데 쉬크하게 인생이란 무엇인가 하고 묻는 주인공의 그것;;;

  • 14. 백만순이
    '10.6.28 9:25 AM

    푸하하~ 넘 웃겨요!
    예전에 소양댐쪽 놀러가니 불 꺼진 가게에서 계란을 드시더라구요(그게 바로 부화되기전의 달걀이더라구요-.-;;)
    저도 가지 생으로 먹는건 보릿고개에 나뭇껍질 먹는 수준으로 생각했던터라.....텃밭에 가지 좀 더 크믄 생으로 함 먹어볼께요

  • 15. 저요저요
    '10.6.28 10:27 AM

    잠오나 공주님
    무서우셔쎄요? 죄송해서 어쩌나...
    근데..저도 껍질까면서 무서웠더랬어요..;;

    키톡에 차단 을 검색해보면 나올거여요
    잠오나공주님 버전도 꼭 올려주세요~^^

  • 16. 저요저요
    '10.6.28 10:31 AM

    앗..근데 차단 만드는것을
    제가 분명히 키톡에서 본것같은데
    지금 검색해보았는데 없네용 @.@

    이상타..어디있었지..분명 82에서 보고 만들어본건데 말여요..
    이런 일로 82CSI를 호출할수도 없고..우짜야쓰까나요..
    기억나시는 분 안계시나요?

  • 17. Turning Point
    '10.6.28 10:40 AM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맘편히 (축구보면서 심장졸이지말구).....

    바로 이거네요..
    제가 축구보기 싫어했던 이유를 이제 찾았다구요...ㅡㅡ;;
    심장 졸이는거.. 오우.. 넘 싫어요..
    이제 맘 좀 편해졌다고 쓰면 저.. 돌 맞으려나요??

  • 18. 강물처럼
    '10.6.28 11:10 AM

    정말 무섭네요..ㅋㅋ
    연어 얼마나 무서웠을까요..ㅠ.ㅠ
    이벤트 도전하셔도 되겠어요.어쨌거나 서늘~~하게 만들어 주셨으니깐요..ㅎ

  • 19. 여인2
    '10.6.28 11:20 AM

    순대만한 가지사진!! 오오~ 정말 길쭉하네요!!
    무서운 연어 정말 싱싱해보여요~ ㅡㅂ ㅡ

  • 20. 고마
    '10.6.28 11:53 AM

    강물처럼님의 말에 한표^^

  • 21. 수늬
    '10.6.28 1:00 PM

    울 아파트 1시되면 분수나오는데요...
    이 글보면서 넘웃기기도하고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던중...
    갑자기 분수소리가 쏴악~~~
    지대로 납량이 되었습니다요...ㅎㅎㅎ

  • 22. 쪼매난이쁘니
    '10.6.28 1:52 PM

    임산부인데 클릭하고 말았어요 ㅋㅋ
    연어 표정 정말 대박이네요 푸하하하

  • 23. 올망졸망
    '10.6.28 2:09 PM

    차단...넘 반갑네요.
    저도 82에서 차단만드는걸 배웠거든요~ 이걸 납량특집으로 보게될 줄이야~~ㅎㅎㅎ
    차단만드는거 예전에 엔지니어님이 올려주셨었지요.
    지금은 다 삭제되어서 아마 검색이 안되는것 같아요.
    그나저나....서슬퍼런 가지가 정말 압권인걸요?

  • 24. 참한색시
    '10.6.28 6:17 PM

    무서워요...설마 어느정도 무서울까 싶다가...첫 사진 보고 헉...
    혹 병아리?
    두번째 사진에 제가 무서워라 하는 눈알!~~..ㅠㅠ
    세번째는 위에 두장면으로 진정 안된 마음에 보니 아직도 벌렁벌렁^^

  • 25. 저요저요
    '10.6.28 7:15 PM

    참한 색시님.
    무섭기만 하시면 안되는데..등골 서늘해지는 냉기를 전해드리려고했는데..^^;;

    그런데..저는 저 가지들고있는 사진은..
    가지가 커서 깜짝 놀래키려고..그런 의도에서 올린건데
    제 주변사람들도 그렇고 여기 반응도 그렇고.
    '제'가 무섭대요. --; 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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