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챙겨입고 고기 사러 나서는것도 성가시고
궂은 날씨에 환기는 더 더욱 성가실듯 싶어,
토요일 시장에서 사온 고둥으로 된장찌개를 끓여서 먹었습니다.

바다고둥입니다. 고동...아니고, 고둥이 맞다네요. 저짝 네**라는 동네에 물어보니...
변산인가 바닷가 근처에서 삶은걸 종이컵에 담아 파는 걸 먹어 본적이 있는데,
짭찌름하면서 쫄깃거리는 맛이 꽤 맛나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해감도 되었고 그냥 삶아 먹던지, 국을 끓여도 맛있다고 파는분이 그러시네요.
작은 종지 하나만 사들고 와서 양푼에 담아 두세번 세게 문질어 씻어 뿌연 뻘물을 깨끗이 씻어 내고...

멸치 다시마 육수에 쌀뜨물, 같이 사온 국산 손두부까지 썰어 준비해두고...

뭐 반찬할것 좀 없나 싶어 뒤지다 감자는 삶아서 팬에 구워 내기로...

엊저녁 불고기에 밀려 두점 남은 꽁치조림은 다진 야채 좀 더 넣고 살만 발라 쌈장으로 환생키로...

늘...일관된 차림의 일요일 밥상...^^

일명 휴게소 감자는 달권진 팬에 담아 케첩과 함께

숟가락 꽤나 오갔던 꽁치쌈장. 담주에 한캔 다~ 만들기로 각서쓰고 사이좋게 나눠 먹었습니다.

음...미더덕 같은 진한 향의 해물과는 또 다른 담백함과 감칠맛이 아주 맘에 드는 된장찌개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해 먹게 될것 같습니다.

밥도 못묵꼬, 젓가락으로 하나 하나 고둥살만 발라내서 담아 놓으면,
나머지 2인은 숟가락으로 푹 푹 떠서 드시고...
발라놓은 살이 보람없다 싶게 작지도 않고, 쫄깃거리는 씹는 맛도 좋고 국물까지 맛있는 고둥입디다.
근처 시장 지나다 보이시면 시원한 찌개 한번 끓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