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만 없나요, 별의 별게 다 없어요 !)
그래도 한국 수퍼덕에 갓김치도 개미 눈꼽만큼 먹어 볼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전에는 한국 수퍼가 없는 곳에 살았어요 ㅠ..ㅠ)

시판용 갓김치를1 봉지를 사서 밥에도 먹고, 그냥도 집어 먹고~ 그럼 벌써 빈 바닥.
남은 몇 줄기를 아껴서 아껴서 국수에 비빕니다.
82를 뒤져 뒤져 + 시행 착오 한 두번 ? = 이제는 파김치가 세상에서 제일 쉽다고 말해볼까 하는 수준.
덜 익은 것 뜨신 밥에도 얹어 먹고요~
푹 익은 파김치 국수에 비벼 드셔 보셨어요 ?

가끔 자유게시판에 ‘파김치, 오이김치 등등 각종 김치가 시었어요~~ 버려야 하나요 ? ’
그러시는 질문이 올라오는데요...
기냥~~거침없이 국수에 비벼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

캬~ 배추 김치 비빔 국수
비빔만 먹냐, 아니죠~
멸치+다시마+대파 넣고 국물을 우려서 뜨근한 김치 국수도 말아 먹습니다.

볶은 호박이 올라가야 완벽인데, 뭐 없으니, 그냥 집에 있는 초록 오이가 대신~
김치가 떨어져 갑니다. 김치통에는 아쉽게 김치 국물과 김치 속만 남습니다.
그러면, 또 멸치+다시마+대파 넣고 국물을 우려서, 차게 식힌 후 김치 국물이랑 반반 섞고,
김치속은 고명으로 올라 갑니다.

제가 준비한 오이채 크기 대로 지단을 썰어다오 했건만....
김밥에 넣나 참, 되게 크게 썰어 주셨군요. (-.,ㅡ)
김치도~ 김치 속도~ 다 털어 먹고 나면, 드디어 김치통 바닥에는 쓸쓸한 김치 국물만 조금.

그러면 햇빛 좋은 날 시원하게 김치 냉국수~~~~~~~~~~
시판 김치, 제가 직접 담근 이 김치, 저 김치... 그래도 늘 마음 한구석엔 .. 열 ! 무 ! 김 ! 치 !
허한 마음에 이 애기 빨강무를 열무라고 최면을 건 후.....


뭔가 양에 차지 않는 섭섭열무김치 제작.
나에겐 진정한 열무가 필요해 !
드디어 한국 수퍼에 열무가 나왔습니다. 가격표도 아직 안 붙이셨는데, 저는 이미 덥석~
봄동 한 단, 열무 한 단으로 신비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작은 살림이라 큰 김치통도 딱 두개인데, 세 통 분량이 나와서 일부는 잠시 냄비에 체류 중.

하루가 지나니 살짝 새콤한 냄새는 나는데, 국물에 국수 말아 먹을 상태까지는 안 왔네요.
그래도 급해서 어떻게 해요. 다시마 국물에 또 그냥 국수 말았어요.
다시마 채썬 것이랑 고추 조금 송송 해서, 열무 몇 개 올려서 훌훌 마시니,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착각이 한 15분 쯤 지속되더라고요.

며칠 후,

익어서 예술로 승화된 열무 김치로 진정한 국수를 말아 먹습니다.
이거이 도뒈췌 몇 년만인지 !!!!!!!!!!!!!!
국물만 쏙 뽑아 먹으면 쓰나요 ? 열무 비빔 국수 !

잘 익은 열무 김치에 말아 먹는 것과는 또 다른 팍 익은 열무 김치 국수

정말 이런 것은 몰래 혼자만 먹고 싶기도 합니다. (자기 미안~)
김치가 떨어졌군요. 이제 빠리에는 열무가 더 이상 들어 오지 않습니다.
으아~~ 딱 한 번 만들어 먹었는데....
그렇다고 국수 먹을 일이 없을까요 ? 있습니다. 시원한 모밀 국수~

“ 이번에는 오이도 지단도 마님이 채를 칠 터이니, 돌쇠는 김을 같은 사이즈로 잘라 다오”
자기 눈엔 이게 같은 사이즈 ?
사진도 이상하게 찍어 놓고 어딜 도망가 ? ~ ~
모밀을 간장 조금, 설탕 조금, 참기름 조금에 무쳐서 망고를 올려서 먹기도 합니다.
오이채+ 양파채+고추가루 조금+태국고추 썰어서 피쉬 소스에 담가 놓은 것도 조금 올립니다.
매운 것 섭취가 늘 모라란 저는 태국 고추가 항상 집에 있습니다.

이쁜 마님 버전

머슴 버전
한국 수퍼만큼 자주 애용하는 곳이 동남아, 중국 식재료 가게 입니다.
쫄면이 너무나 그리웠는데, 파스타로도 해 보고 각종 쌀국수, 중국 당면 등등
온갖 면이란 면으로 수없이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최종 낙찰, 베트남식 (단면이 둥근) 쌀국수, 짧고 끓여놔도 뚝뚝 끊어지지 않는 면을 찾아 내었습니다.

아싸~ 쫄면도 가능해요~ 다음엔 꼭 콩나물을 넣고 말테야 !
가느다란 쌀국수와 녹두 전분 당면도 제가 아주 사랑하는 식재료입니다.
가느다란 것이 어떤 것은 따뜻한 물에 불리기만 해도 되기도 하고,
뜨거운 물에 시금치 데치는 시간 보다 짧은 시간으로 데쳐내야 하는 것도 있고,
아니, 왜 이렇게 안 익어 ? 할 정도로 오래 끓여야 하는 면들도 있습니다. (얇다고 무시했더니..)
포장 뒤에 있는 조리법은 왜 그렇게 정확한 것이 없는지...

오른쪽에 있는 녹두 전분 국수로 만든 시원한 샐러드를 소개 할까요 ?

1. 딱딱하고 가는 녹두 당면 4뭉치를 따뜻한 물에 30분 담가 둡니다.
2. 어머 근데, 말랑말랑 해지긴 하였으나, 한 줄 먹어보니 씹히지가 않네요.
3. 그래서 끓는 물에 데쳤습니다. 당면 굵기가 상당히 가늘어서 짧게 데치려는데,
나무 젓가락에 감기는 느낌이 아직 딱딱 하였습니다. 보통이 아닌 면인가 봅니다.
4. 3분 정도 끓이니 나긋나긋해졌습니다.
찬물에 행구면서 먹기 좋게 가위로 몇 번 자르고, 체에 받쳐 물기가 빠지도록 둡니다.
5. 오이 반 개 돌려 깍아서 채치고, 토마토 작은 것 두개도 길게 자르고, 고추도 길게 채썹니다.
6. 물이 빠진 녹두 당면에 간장 6술, 피쉬 소스 1작은 술, 설탕 2작은 술, 레몬즙 반 개 추가합니다.
7. 케이퍼 한 큰 술, 후추 갈고, 통깨 쓕쓕쓕, 와사비 찌끔 넣고 비빕니다.
8. 바로 먹어도 맛있고, 냉장고에 20분 정도 두면, 간장, 토마토 국물 등 액체를 당면이 흡수해 더
맛있어 집니다. 그러나 두 시간 이상되면, 녹두 당면이 다시 긴장해서 딱딱해 집니다. 얼른 드세요.
팁>> 드시기 전에 간을 보세요, 좀 싱거워진 감이 있으면 간장이나 소금을 조금 더 넣으세요.
저는 레몬즙도 푸악~ 더 넣었어요. 물론 집에 있는 각종 채소를 넣으시면 더 좋아요~
내일은 어떤 시원한 국수를 먹어볼까요 ?
이벤트 상품이 참 예쁩니다.,
외국 생활 (이케아 밖에)없는 살림에 내 손으로 뭔가 ?
저도 8월이면 서울 가는데, 당첨 되면 내 손으로 받아 볼수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아, 그게 당첨이 되어야 받는 것이지요 ? 큭큭큭 김치 얘기를 많이 써서 김치국을 마시는 중인가 봅니다)
사실 이벤트라고 타이틀을 걸 만한 ‘요리’가 없습니다. 우리가 늘 먹는 국수 ^^
혜경 선생님 기도 북돋워 드리고,
제가 여름에 시원하게 먹고 있는 음식 보여드린다고 생각하시고 구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