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라디오에서도 해설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도 첫골 들어가고 나니 해설 할 말이 안나오더라고...
개인적으로 박주영 선수, 넘 안쓰러워요. 팔도 아픈가 보던데...
이겼으면 묻힐수도 있는 실수를, 4점이나 주면서 대파했으니, 두고 두고 말 들을텐데...
"아가! 괜찮아... 살다보면...그럴수도 있지 뭐..."
그건 그렇고, 다시 반찬만들기!!!
무심코 뽕나물이라 썼다가 묘한 뉘앙스에 다시 고쳐썼습니다. "뽕잎나물"로요... 조신하게...

이웃이 친정에서 가져 온거라며 뽕잎 말린걸 좀 줬어요.
커피만 주구장창 달고 사는 저도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뽕잎차의 맛은 알기에
"뽕잎도 나물 해먹어?" 이러면서 받아 와서 밤에 담가두고 이튿날 아침에 불어 난걸보니,
세상에나...너무 여리고 고와서 차로 먹을도 될 정도네요.
팔십 모친이 자식들 준다고 저걸 다 땄을 생각하니, 제대로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의욕이 불끈 불끈!

일단 자박 자박하게 조려낼 멸치 다시마 육수부터 넉넉히 끓여 놓고,

불려진 나물은 워낙 여린것이라 데치는 과정은 생략하고 깨끗이 씻어 건져놓고,
볶아논 들깨부터 갈아서 준비합니다.

달궈진 팬에 들기름 넉넉히 두르고, 다진 마늘 넣고 충분히 볶아 준다음,
(통마늘이 몇개 없어 컷터기 꺼내기도 귀찮아 칼로 다졌더니... 완전 발로 다졌네, 발로 다졌어.^^)

씻은 나물도 넣고 좀 뒤적거려 준다음 멸치 육수 1컵정도 잘박잘박 하게 넣어서 은근한 불에 조리듯이 둡니다.
가끔 뒤적거려 주면서...
10분 정도 지나 국물이 거의 졸아들었다 싶으면 채썬 양파까지 넣고 한번 더 볶아 마무리.

간은 국간장으로 하고, 약간의 진간장에 설탕 한꼬집 정도...
마지막, 들깨가루까지 버무려 맛을 보니
쫄깃거리면서 구수한 맛은 제대로 나는 맛있는나물이네요.

참을수 없는 나물의 유혹... 볶은 그 팬에 찬밥 한뎅이 넣어 비벼먹기...
불앞에 서서 다~~~ 먹어 버렸습니다.
그리고...제 자랑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뭔가 축적되어지는 취미생활 하나 정도 있슴 좋겠다 싶어 시작한 수채화.
지난 가을 첫 시간에는 4절지를 4B연필로 선긋기 부터 시작해서,
1년이 지나 2학기째인 최근에야 좀 그림다운 그림을 그릴수 있게 되었네요.
물 좋아하는 나... 먹는 물, 보는 물, 씻는 물, 물소리까지 좋은 나는
지난 가을 마곡사에서 찍었던 아래 물그림 사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어제 종강하면서 드뎌 그렸답니다.
아직은 선생님 붓터치가 더 많이 들어간 작품이지만,
사진보다 더 느낌있는, 내 그림... 너무 뿌듯해요.
밉상이겠지만 자랑질 좀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