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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뽕나물...아, 아니... 뽕.잎.나.물.

| 조회수 : 6,973 | 추천수 : 112
작성일 : 2010-06-18 07:57:46
...거참...뭐라 할말이 없네요. 해볼만큼 싸워본것 같지도 않고, 골은 거저 주다시피...
아침 라디오에서도 해설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도 첫골 들어가고 나니 해설 할 말이 안나오더라고...

개인적으로 박주영 선수, 넘 안쓰러워요. 팔도 아픈가 보던데...
이겼으면 묻힐수도 있는 실수를, 4점이나 주면서 대파했으니, 두고 두고 말 들을텐데...

"아가! 괜찮아... 살다보면...그럴수도 있지 뭐..."



그건 그렇고, 다시 반찬만들기!!!

무심코 뽕나물이라 썼다가 묘한 뉘앙스에 다시 고쳐썼습니다. "뽕잎나물"로요... 조신하게...


이웃이 친정에서 가져 온거라며 뽕잎 말린걸 좀 줬어요.
커피만 주구장창 달고 사는 저도 구수하고 감칠맛 나는 뽕잎차의 맛은 알기에
"뽕잎도 나물 해먹어?" 이러면서 받아 와서 밤에 담가두고 이튿날 아침에 불어 난걸보니,
세상에나...너무 여리고 고와서 차로 먹을도 될 정도네요.
팔십 모친이 자식들 준다고 저걸 다 땄을 생각하니, 제대로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의욕이 불끈 불끈!



일단 자박 자박하게 조려낼 멸치 다시마 육수부터 넉넉히 끓여 놓고,



불려진 나물은 워낙 여린것이라 데치는 과정은 생략하고 깨끗이 씻어 건져놓고,
볶아논 들깨부터 갈아서 준비합니다.



달궈진 팬에 들기름 넉넉히 두르고, 다진 마늘 넣고 충분히 볶아 준다음,
(통마늘이 몇개 없어 컷터기 꺼내기도 귀찮아 칼로 다졌더니... 완전 발로 다졌네, 발로 다졌어.^^)



씻은 나물도 넣고 좀 뒤적거려 준다음 멸치 육수 1컵정도 잘박잘박 하게 넣어서 은근한 불에 조리듯이 둡니다.
가끔 뒤적거려 주면서...
10분 정도 지나 국물이 거의 졸아들었다 싶으면 채썬 양파까지 넣고 한번 더 볶아 마무리.




간은 국간장으로 하고, 약간의 진간장에 설탕 한꼬집 정도...
마지막, 들깨가루까지 버무려 맛을 보니
쫄깃거리면서 구수한 맛은 제대로 나는 맛있는나물이네요.



참을수 없는 나물의 유혹... 볶은 그 팬에 찬밥 한뎅이 넣어 비벼먹기...
불앞에 서서 다~~~ 먹어 버렸습니다.


그리고...제 자랑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뭔가 축적되어지는 취미생활 하나 정도 있슴 좋겠다 싶어 시작한 수채화.
지난 가을 첫 시간에는 4절지를 4B연필로 선긋기 부터 시작해서,
1년이 지나 2학기째인 최근에야 좀 그림다운 그림을 그릴수 있게 되었네요.

물 좋아하는 나... 먹는 물, 보는 물, 씻는 물, 물소리까지 좋은 나는
지난 가을 마곡사에서 찍었던 아래 물그림 사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어제 종강하면서 드뎌 그렸답니다.
아직은 선생님 붓터치가 더 많이 들어간 작품이지만,
사진보다 더 느낌있는, 내 그림... 너무 뿌듯해요.
밉상이겠지만 자랑질 좀 합니다.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짱구
    '10.6.18 8:02 AM

    아싸 1뜽! 선리플 후감상!

  • 2. 꿀짱구
    '10.6.18 8:03 AM

    오오 맛나겠어욤!!! 구수한 냄새가 여기까지 느껴집니다!

  • 3. 맑은샘
    '10.6.18 8:59 AM

    좋은 취미 가지셨네요. 제 친구도 그림 그리기 시작한 지 좀 됐는데 얼마전 무슨 미술전에서 입선했다네요. ㅎㅎ 그림 그리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를거 같아요. 뽕잎나물 전 데쳐서 무쳐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묵나물도 맛있을거 같아요.

  • 4. 거북이산책로
    '10.6.18 9:18 AM

    그림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좋은 취미 생활 ...부럽네요^^
    참고로..나물 할때마다 너무 어려웠는데...잘 배웠네요...맛있겠어요

  • 5. remy
    '10.6.18 9:36 AM

    좀 큰 뽕잎으로는 장아찌도 담아먹는답니다...^^;;

  • 6. 뽀글이
    '10.6.18 10:09 AM

    저는 뽕잎 어린 순 나올때 따서 취나물 처럼 해 먹는데 맛도 꼭 취나물 맛이 나요..
    취나물 처럼 맛도 참 좋구요~

  • 7. 프라하
    '10.6.18 11:19 AM

    저도 얼마전 이웃분이 나물을 무쳐서 나눠 주신걸 먹어 봤는데...
    뽕나물이 맛있더군요...은근이 고소한게,,,감칠맛도 있는것이,,,

  • 8. 메이루오
    '10.6.18 11:23 AM - 삭제된댓글

    그림이 너무 멋져요..

  • 9. 상큼마미
    '10.6.18 12:42 PM

    그림이 너무 멋져요...2222222222
    좋은취미를 가지셨네요^^
    부럽사옵니다~~~

  • 10. 훈이민이
    '10.6.18 12:42 PM

    뽕잎으로 나물도 무치는군요. 맛이 궁금하네요.
    그림보니 저희 아이 학원가서 배우던 단게랑 같으셔요.(저희아이는 배운지 꽤 되었어요)
    박수쳐드립니다.

  • 11. 여인2
    '10.6.18 12:42 PM

    고소한 나물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다!!
    그림 무지 시원하고 좋으네요~ ^^

  • 12. 오후에
    '10.6.18 1:06 PM

    저 마곡사 계곡에 발 담고 앉아 뽕잎나물에 보리밥 비벼 먹고 싶어요

  • 13. Xena
    '10.6.18 2:10 PM

    밉상 즐대 아니십니다!!
    그림 정말 느낌 좋은데요. 저도 잊고 지냈던 수채화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마음만^ㅡ^)
    부럽습니다. 뽕나물도 어떤 맛일까 궁금해요.

  • 14. 어중간한와이푸
    '10.6.18 3:59 PM

    꿀짱구님! 꿀아가님? 헷갈려서...진짜 구수~해요.
    도라에몽님! 맑은샘님! 거북이 산책로님! 그림에 대한 같은 생각...캄사를...*^^*
    모르는것 빼고 다~아는 박학다식하신 remy님! 장아찌로도 먹는군요. 첨 알았어요.^^
    뽀글이님! 저도 취나물 향이 참 좋더만요.
    난이님! 짬 나시면 계속 하시어요.
    프라하님! 인생을 잘 사셨군요. 그 손가는 묵은나물 반찬을 얻어 드실 정도니...^^
    메이루오님! 상큼마미님! 또, 캄사...*^^*
    훈이민이님! 사진 보니 예사롭지 않던데요. 또 보여 주실꺼죠?
    여인2님! 혼자 좋아가지고 베란다 오며 가며 보고 있답니다.^^
    오후에님! 마곡사... 좋지요?
    Xena님! 밉상아니라시니 천만다행.^^

  • 15. 고독은 나의 힘
    '10.6.19 12:03 AM

    아 저도 언젠가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가지고 있는데..
    그림을 배우면 관찰력이 좋아진다면서요..

    후라이팬에 남은 양념으로 볶아먹는 복음밥이 젤루 땡깁니다..

  • 16. 열무김치
    '10.6.19 1:00 AM

    뽕나무 잎도 먹는 군요 ^^ 나물 좋아하는 저는 나물 볶으신 냄비에 밥 한덩이 넣으실 때
    아~~으~~~ 스읍~~ 소리가 절로 납니다.

    그림 그리는 여인과 뽕나무 잎....... 멋있어요 !

  • 17. 어중간한와이푸
    '10.6.19 8:32 AM

    고독은 나의 힘님! 그렇더군요... 그동안 얼마나 사물을 대충 보고 다녔는지 알겠습디다.
    열무김치님! .. 멸치 볶은 팬에 열무김치, 어묵 볶은 팬에 콩나물 무침... 두말 하면 잔소리지요.^^
    그림 그리는 여인과 뽕나무잎...거기다 그릇째 비벼먹는 여인이면 금상첨화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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