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여름 밤의 나도 좀 업로드

| 조회수 : 11,187 | 추천수 : 13
작성일 : 2015-08-20 08:03:40


가지 귀신 남자를 위한 가지밥

내 당신을 위해 무려 냄비밥을 !! 보고 있나, 당신 !!

밥 하다가 뜸들일 때 가지 깍둑 썰어서 올리면 끝.




밥을 안치자 마자 각종 한국 향기?냄새 나는 채소들 다집니다.

무려 하양, 보라 양파 두 가지에 마늘, 

무려 청,홍 두 가지 고추에 파

간장을 다진 채소보다 적게 붓습니다.

그러면 밥이 되는 사이에 양파에서 물이 많이 나와서 간이 약해지고 찰랑찰랑 해집니다.

(매운맛도 약해지지요 ^^)

그러면 거기에  그리고  레몬즙 억수로~~

(뜨다만 코바늘 도일리 깨알 출연, 작년부터 저 상태, 이제 받침으로 쓰이고 말 모양)






밥 푸기전에 깨갈고, 참기름 빙돌려 쥬르륵~ 

이 그릇이 간장 종지가 아니고 밥 그릇보다 큰 국그릇으로 쓸 수 있는 큰 그릇이예요.

양파를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밥 담고 쫑종 다진 파로 모양내고 내는 시늉하고, 

양념장에서 국물빼고 양파만 건져 담는다는 식으로 양파를 푸짐히 올려 먹습니다.

시컴시컴한 것은 밥 탄 것 아니고 톳입니다. ^^

가지는 가지 귀신 많이 드시라고 다 퍼주고 저는 몇 알만 -..-

이런 천사같은 아내같으니라고...음화화화하하하





고구마로 해서 같은 양념장에 비벼 먹어도 됩니다.

당근 아닙니다, 여기는 고구마가 주황색이예요.


냄비밥 싫어서 전기밥솥에 했더니 푸~~~~욱 쪄졌습니다.

비벼 먹을 땐 뭐,고구마 형태가 없어져도 

주황색이 파다하니 ㅋㅋ 달고 맛나고 좋죠 이히히








< 여전히 계속되는 저의 수상한 요리들 >

몇 개국어가 씌어있는지 모르겠는 마늘쫑 병조림 습득

영어로는 갈릭이라고만 씌여있는데, 

모르는 이 동네 잉간들은 이게 무슨 갈릭이냐며,

오냐 그게 마늘쫑이란다.





생것은 아니고 병조림이니 살짝 익어있어요.

게다가 소금 설탕 식초 국물에 절여져 피클인 상태.

두어번 씻습니다.

물기빼라고 차렷 정렬





초고추장으로 무칠까 했더니, 이미 식초에 절여져있어서, 

그냥 고추장, 고추가루 조금에 요리당 소심히 찔끔

음 뭔가 많이 이상......







친정 엄마표 깨를 마구 투하하고,

눈을 감고 요리당을 쭉~ 두어번 짜 넣었습니다.


오 윤기 !






비슷해 비슷해 ㅋㅋㅋㅋㅋ

어느 재래시장 구석 반찬가게에서 좀 곰삭아 본듯한 비쥬얼



대성공 !!

다음에 또 사 와야겠습니다. 아하하하하 좋아라!! 

곰삭은 마늘쫑 장아찌가 단 10분만에 아하하하하하 

인생이 이런 맛도 있어야죠!







마늘쫑 성공 잘난척 깝죽거리다 맛본 인생의 싱거움

여기 저기 유명세 날리던 멋진 배추찜의 모습은 어데가고...

이 없어 보이는 비쥬얼 -.,-


우선 여기 배추는 단맛이 없습니다 흑

배추가 맛이없는데 무슨 수로 배추찜이 맛나겠습니까 ?

양념간장을 부으니 배추에서 삼투압 현상이 

폭포처럼 콸콸콹

식사 내내 갈수록 싱거워지는 안타까운 배추찜...








뭔가 오랫만이니 이런 저런 얘기도 할까 했는데, 

너무 더워서,,,

제가 아니고 컴퓨터가 ㅠ.,ㅠ 

오늘 얼른 안 올리면 또 못 올릴까봐 

이대로 마무리 합니다. 



더우니 지난 겨울 눈 사진.

몇 년에 한 번 올까말까 한다는 폭설, 

싸이프러스 전체 아니고 1,800미터 고산지대만요 ^^;;

동네 니코시아는 비듬 날리듯 살짝요.  

차를 끌고 1,800미터까지 갈 수 있는 곳인데, 폭설로 1,500정도까지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눈이 뭔지 실제 감당하고 있는 아이. 

(한국에서 젖먹이일 때 두어번 얼굴에 스쳐만 봤죠)

눈길 방한 부츠가 있을리 만무하죠,

저건 고무 장화 -.,- 

장화 속에는 다행히 영국에서 사 왔던 

겨울 장화용 길고 두꺼운 양말 종아리까지 두 셋트 장착 






아쉽게도 뭉쳐지는 눈이 아니라 눈사람을 만들기가 어려웠어요.

작은 나무에 눈을 쌓아 올려 만든 가야 왈 <눈 나무사람>


(키햐~~ 이 와중에 당근을 챙겨간 저란 여자 !! )





정신차리고 다시 곧 오도록 합죠.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롤리팝
    '15.8.20 8:57 AM

    열무김치님을 그리워 했었다는.....

  • 열무김치
    '15.8.21 5:54 AM

    그리워하실 정도 까지나요? 냐하하하하 굽신굽신

  • 2. 페스코
    '15.8.20 9:12 AM

    저도 마늘쫑을 무척 좋아하는데,
    저런 제품이 있나 여기 마켓에도 찾아봐야 겠네요.
    마늘쫑은 한국인들만 먹는 것줄 알았어요. 왠지 반갑네요.

  • 열무김치
    '15.8.21 5:56 AM

    저 베이징에서도 살았었는데요, 거기는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묶어서 팔기도 했어요. 저 병조림 속 마늘쫑도 원산지는 중국이었답니다.
    저도 마늘,마늘대,마늘쫑을 너무 너무 사랑하는 단군의 자손이랍니다.

  • 3. wish12
    '15.8.20 12:58 PM

    글 정말 재밌게 쓰세요.
    여긴 지금 가지가 넘쳐나는 계절인데 요리법이 한정돼 있어 잘 안사게 되는데
    가지밥 한 번 해봐야 겠네요.

  • 열무김치
    '15.8.21 6:00 AM

    여기도 가지가 넘쳐요. 더운 여름이라 볶음이나 부침(부쳐도 맛나더라고요) 가지 냉국도 많이 해 먹어요 ^^ 인도나 동남나시아 지역 카레도 가지 많이 넣는데요, 저도 따라서 ㅇㄸㄱ 카레에도 넣어 끓여요 ^^

  • 4. 솔이엄마
    '15.8.20 1:01 PM

    가지밥~~~~~~~~~~~~~ㅜㅜ
    저희 집에서는 제가 가지귀신인데 저혼자 먹자고
    가지반찬을 만들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양념장 너무 맛있어 보여요!
    잘지은 가지밥에 양념장 슥슥 비벼서 한입 먹고싶어져요!
    방금 점심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열무김치님,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 열무김치
    '15.8.21 6:02 AM

    가지가 참 호불호가 갈리지요? 전 어릴 때부터 무척 좋아했는데, 가지 귀신 남편이랑 사는 이후로 덜 먹는 듯해요. 요리하다가 질려서요 ㅡ..ㅡ

  • 열무김치
    '15.8.21 6:06 AM

    이 곳이 레몬이 많이 나고 억수로 싸요. 레몬즙을 넣으면 한식스러운 맛은 조금 사라지지만, 상큼하고 좋아요. 색이 이쁜 밥이 아니라 상큼함을 레몬으로? 커버?? 한다고 우겨봐요.

  • 5. MyFairLady
    '15.8.21 8:21 AM

    오 가지 밥 너무 맛나보여요!!!! 따라해볼게요^^
    뜨개질로 인형 만드신 것도 봤어요. 정말 대단하세요!!!!

  • 열무김치
    '15.8.21 5:12 PM

    가지밥 물컹해서 싫어하시는 분도 많으시더라고요 ㅠ..ㅠ 그 나마 외국가지는 훨씬 단단해요^^
    가지밥 장점은 ....반찬 안 해도 된다는...그것이 으흐흐 좋아요

  • 6. 루이제
    '15.8.21 4:13 PM

    양파 많이 먹는 아이디어~참 좋네요.
    전 어제 고추장물 만들면서도 레시피에 없는 양파를 듬뿍 넣었답니다.
    시누가 힘들게 농사지은 양파를 주셔서, 알뜰히 먹어보려구요.
    고맙습니다~

  • 열무김치
    '15.8.21 5:13 PM

    저도 양파를 너무나 사랑해요 ^^ 가지밥 해 먹어도 가지보다 양파를 더 먹어요 전 ㅎㅎ
    그러니 양념장을 싱겁게 아주 싱겁게 해요.

  • 열무김치
    '15.8.21 5:15 PM

    갑자기 고추장물...이 엄청먹고 싶네요. 짭짤 매콤..매운 고추가 똑 떨어졌네요. 가지잡에 고추장물 얹어 먹어도 맛있겠어요 ! 오 굿 아이디어예요!

  • 7. 눈대중
    '15.8.21 10:36 PM

    전 원래도 가지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주 2회가 가지드시는 분 덕에 더 싫어하게되었어요 ㅜ.ㅜ
    마늘쫑!!!! 전 동네 중국 수퍼에서 사다가 볶아서 남편님하를 매기곤 했는데, 매번 살때마다 마늘쫑을 만들어야지 생각만 했었네요.. 저 병조림을 얼릉 수배해봐야겠어요!

  • 열무김치
    '15.8.26 2:34 AM

    저는 감자 많이 먹는 나라 남자랑 살아서 감자가 쳐다보기도 싫어요. 이제 가지도 곧 그럴 지경이예요 ㅋㅋ

  • 8. 들꽃
    '15.8.23 12:13 AM

    가야 안녕 반가워~^^
    가지 듬뿍 가지밥 맛있겠어요,
    가야네는 여전히 사랑 퐁퐁 피어나는군요^^ 예뻐요.
    양념장 비법도 고마워요.
    양파 많이 먹을 수 있으니 맛도 영양도 좋을 듯 해요.

  • 열무김치
    '15.8.26 2:36 AM

    들꽃 언니님 안녕히 지내시는가요? 사랑이 퐁퐁 피어나긴요...저희도 매주 사랑과 전쟁 찍어요 ㅋㅋ

  • 9. 핀란드미이
    '15.8.23 5:06 PM

    까악~ 열무김치 온니님이시닷~~ 덥석 덥석!! 와 .. 제가 일하는 곳에서 엠티를 몇일 다녀온 사이 온니님 게시물이 뙇!! 씐나요~ 심지어는 대박사건 두개를 알게 됐어욧!! 첫번째 저도 4 년전엔 베이징에 일년쯤 살았다는거~~ 그리고 얼마전에 저 마늘쫑 병조림 슈퍼에서 봤었다는거~~~ 할렐루야 입니다~~ 온니님의 소중한 .. 피가되고 살이되는 레시피..!! 감솨히 잘 해 먹겠습니다아~~ 나의 풰이보릿 외 할머니표 마늘쫑 ㅠㅠ 생각나지 말입니다~ 고맙습니다아아아~~ 행복하소서^^~

  • 열무김치
    '15.8.26 2:39 AM

    핀란드 ....아이디만 읽어도 시원하구만요. 여기도 많이 시원해졌어요. 36도. 40대로는 이제 안 올라가 가지 싶어요. 중국 십년전에 살았어서 이제 다 갈아 엎어져 알아보지도 못하겠지요...흠..가끔은 가보고 싶기도..(살기는 힘들었습니다 ㅡ..ㅡ)
    그 동네도 엄훠 엠티를 가다뉘요....엠티라...

  • 10. 헝글강냉
    '15.8.23 9:11 PM

    열무김치님 반갑네용 ㅎㅎ
    미국에 있을때 정말 좋아했던 주황색 고구마~!!! 너무 먹고파요 ㅠㅠ
    고구마와 단호박 중간정도의 맛이었는데 ㅋㅋㅋㅋ

  • 열무김치
    '15.8.26 2:40 AM

    여기 주황이 고구마는 찌면 너무 물러져요 ㅠ..ㅠ 오븐에 구우면 좀 나은데...기온이 38도라 오븐까지는 차마.....

  • 11. 백만순이
    '15.8.25 10:36 AM

    갈릭이라고 써있길래 뭐?하고 노려봤는데....마늘쫑이였군요!
    그 먼 싸이프러스에서 마늘쫑장아찌를 완벽하게 만들어낸 당신은 요리사를 넘어선 마술사~
    근데 자주 좀 오셔요
    가뜩이나 목이 길어서 모딜리아니라고도 불리는데 기다리다 목이 더 길어지겄네ㅋㅋ

  • 열무김치
    '15.8.26 2:42 AM

    "요리의 신"이신 분이 보시기엔 제 허접 마늘쫑이.....아이고 쥐구멍 찾고 싶어용.
    이곳 인터넷이 한국 블로그를 하기에 너무 느려서 슬퍼서 저도 목이 길어질려고 해요. (아... 저의 목은 참 짧아서 ㅋㅋ)

  • 12. 행복
    '15.8.27 1:07 AM

    거기도 눈이 오긴 하는 군요. 여전히 훌륭한 도전정신, 홧팅 입니다!!!

  • 열무김치
    '15.8.27 10:34 PM

    산에만 눈이 감질나게 오죠, 그마마 작은 나라라 차타고 눈 녹기 전에 얼른 다녀와야해요.

  • 13. 게으른농부
    '15.8.27 3:30 PM

    ㅎ~ 가지밥~ 저희는 길게 잘라서 해주던데......
    먹고싶어라~~~

  • 열무김치
    '15.8.27 10:34 PM

    그게 왜냐면요...깍둑썰기기 힘이 많이 대단히 많이 들어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1 ··· 2024.11.18 6,592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0,673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8,990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192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738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154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242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14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160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03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28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47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17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091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08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1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34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587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352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52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1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29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083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6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398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47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37 3
41059 딸들에게온 가을소식(명절 과 생일을 지내는 유학생아이들) 12 andyqueen 2024.10.14 6,699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