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미국 민주주의 자체를 상징한다는 연방 의사당이 보입니다.
내년 1월 20일에 있을 오바마의 취임식을 앞두고 공사가 한참이었습니다.

의사당 앞의 조각상에 노을이 집니다.

의사당에서 바라본 노을입니다. 저멀리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업적을 기려 세워진 탑인 워싱턴 모뉴먼트도 보입니다.

NEWSEUM은 시간이 늦어 관람할 수 없었는데, 입구에 한국신문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어느새 밤이 되어버렸습니다.


가족이 함께 산책을 마치고, 수산시장엘 가기로 했습니다.

메인 에비뉴에 위치한 수산시장은 대형아파트와 정부건물이 들어선 곳에 있는 유일한 전통시장으로 워싱턴을
상징하는 블루크랩과 신선한 굴등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사진 찍는 저를 위해 이렇게 포즈도 취해 주시기에 한장 찍었습니다.
오늘도 옆모습만 등장하는 교주^^ ㅎㅎㅎ

저희도 신선한 게를 사왔습니다.
20불에 50마리 정도이니 많이 싼거죠?
먼저, 40마리는 쪄먹기로 했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게소금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비린내를 없애주기 위해 맥주를 넣고

45분정도 찌니 적당히 잘 쪄졌습니다.

게살을 발라 고추장아찌와 동치미에 먹었습니다.

좀 혐오스러우시겠지만, 초토화된 식탁입니다.

50마리중 40마리는 쪄먹고 5마리는 회무침을 했습니다.

게껍질에 비벼먹고, (밥이 지저분해서 죄송합니다^^)

키톡검색해서 나머지 5마리로는 게장도 담갔습니다.
이런거는 항상 시어머님이 오실때 해 주시는 연중음식이었는데, 도전해 보았습니다.
5마리 기준에 간장 5에, 물 1이 정말 짤듯해서 소심한 성격에 간장 4, 물 2로 했는데,
나중에 부족해서 다시 간장2, 물 2를 추가했으니 모두 간장 6, 물 4의 비율이었습니다.
이놈의 소심병...ㅎㅎㅎ
거기에 양파, 마늘, 생강, 마른고추 3개를 넣고 3일간 숙성시켰습니다.
그러나 처음 도전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성공을 거두었으니
정말 니나노가 절로 나왔습니다^^
니나노~~~~~~~~~~~~~~~

여러분,
게장 한번 드실래용?

그리고,
여러분....
제가 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좀 왕 소심합니다.
아이고....심장 떨려......ㅠㅠ
맨날 눈팅만 하다가 올해 가입을 하고,
82쿡의 훌륭한 레시피때문에 시어머니 칠순도, 또 요즘의 식탁도 무진장 도움 받으며
요리도 재밌어지고, 또 외로운 해외생활에 82쿡은 저의 친구이자 친정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래서 별거아니지만 소소하게 저의 식탁도 올리고,
또 속상한 일도 나누고 기쁜 일도 나누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분들중에는 제가 저희 남편을 교주라 부르고,
저희 아들이 MIT에 가게 되어서 그 비법을 묻는 분들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부모에게 비법을 왜 묻느냐,
입학이 다가 아니다....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제가 물건을 사기위해 남편에게 묻고 이러는 것들을 조금 오해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제가 남편을 교주라 부르는 것은 흉보는 의미도 있지만, 존경의 의미가 더 크답니다.
외국생활을 해 보시는 분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저에게 있어 남편은 남편만이 아니라, 친구이자 동지이고, 훌륭한 조언자, 정신적 지주(너무 거창하지만^^)이고
또 저의 친정엄마, 아빠이기도 합니다.
또 이 글이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모르지만,
제가 너무나도 따뜻한 마음을 느끼고,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기에
몇몇 분들이 그런 느낌을 받으셨다면 이해해 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분들도 82쿡이 저처럼 소중하실테니깐요^^
요즘 여기저기에서 축하초대 많이해주셔서 기쁜 시간들 보내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너무 속상하고 슬퍼서 또 주절주절 마음을 늘어놓습니다.
ㅠㅠ
저 많이 속상해서 눈물만 납니다.
그치만, 올해의 마지막 글이 될테니 눈물을 거두고,
그동안 82쿡을 통해 많은 사랑, 감사를 느꼈으니 그 감사함으로 여러분 가정에 평화와 축복 함께 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아울러, 저희 교주도 요즘 82쿡의 왕팬이 되었답니다.
내년에도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축복을 기원한답니다.
쏼라쏼라....ㅋㅋㅋㅋ (이러다가 진짜 교주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