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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동실속 보물들

| 조회수 : 12,314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8-11-07 18:22:27

냉동실속 제 보물들을 소개합니다~

프*저락에 담긴 저 야채들은...............파 다듬고 나온 파뿌리와 자투리, 양파 다듬고 나온것들, 표고버섯 밑둥등이랍니다

어쩜 걍 음식쓰레기통으로 들어갔어야할것들이 제겐 보물이라지요~

재래시장서 파를 사가지고오믄 싸긴하지만 아무래도 다듬을게 좀 많답니다

그거 다듬어서 파뿌리는 사이사이에 낀 흙이 불도록 물에 잠깐 담궜다 깨끗이 씻어서 절케 냉동시켜두지요

양파나 표고도 마찬가지구요

그랬다가 파뿌리나 표고밑둥은 육수낼때 쓰구요(파뿌리는 차로 끓여마시믄 감기예방에도 좋아요) 나머지는 생선 구울때 밑에 깔고 구우면 비린내도 안나고 맛나게 구워진답니다




그옆에 뻘건건 겉저리 양념~

결혼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김치는 아직도 친정엄마손을 빌리고 있는데 가끔은 곰방 무친 겉절이가 먹고싶더라구요

글서 일케 한번에 좀 많이 만들어뒀다가 살짝 버무려서 먹는답니다 ㅎㅎㅎㅎ

겉저리 양념 위에 있는건 배즙이예요

추석때 배 선물이 많이 들어오면 녹즙기로 짜서 얼음얼리는통에 얼려서 지퍼백에 보관해요

고기잴때나, 김치 양념 만들때 아주 요긴하게 쓰구요~






맨 밑에 사진은 생강이랍니다

남편이 어느날 생강밭에 갔다왔다면서 생강을 어마어마하게 가지고왔더라구요

울식구 마트서 생강 몇백원어치 사믄 먹다가 다 못먹어 곰팡이 나서 버리기도하는데 웬걸 이렇게 많이 가져왔냐고 타박을 하고 아까워서 버릴순없으니 베란다에 신문지 깔고 일단 말렸죠

그담은 완전 노가다 ㅜ.ㅜ

씻어서  생강순은 따로 갈무리해놓고(생선조림에 넣으면 맛나답니다) 나머지 생강은 하나하나 까서 편으로 썰어 진공포장해놓으니 자그마치 7봉지더라구요

저거 까느라고 제손은 완전 엉망진창에 장갑도 안끼고 해서 밤새도록 화끈화끈~

근데 이게 마트서 사먹는 생강하고는 맛이 늠 다르더라구요

걍 몇쪽 넣고 차로 끓여 꿀 넣어서 먹으믄 향도 좋으믄서 온몸이 후끈후끈한게 감기가 저절로 떨어질꺼같구요.......생선요리나 고기요리에 넣으믄 끝까지 생강향이 은은하게 나는게 잡내도 없이 넘 맛있게 요리가 되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냉동실속 보물중엔 젓갈들도 있네요

비린내 하나 안나는 갈치속젓은 쌈장대신 야채 찍어먹을때 쓰구요, 곰소에서 산 새우젓은 보쌈 먹을때나 계란찜할때 꼭 필요하구요, 밴댕이젓은 배추속대 쌈먹을때 필요하구요, 나오미님께 싼 양념안된 명란젓은 그냥 반찬으로 먹어도 좋지만 양념이 안되어있어 파스타에 넣거나 명란젓 찌개를 만들어먹구요, 더불어 토하젓도 쌈을 먹거나 돼지고기 먹을때 꼭 필요하구요~

모두 냉동실에 넣었다가 그때그때 먹을만큼 덜어서~

일케 저희집 냉동실은 미어터질지경이랍니다 ㅋㅋㅋㅋ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임부연
    '08.11.7 6:26 PM

    왕동감입니다요. 저는
    맛내기에 감초격으로 쓰이는 갖가지재료들 미리 저장해놓지않으면 불안해요.
    마치.
    월동준비 먹거리 쌓아두는 기분이예요

  • 2. 라벤다향
    '08.11.7 6:42 PM

    저도 냉동실에 찹쌀불려 가루낸것 500g씩 5봉지,고등어 10팩,곰국 우유팩에 5개,
    바나나껍질까서 10개씩 3봉지, 호박 말린거 한주먹씩 3봉 등 한겨울동안 먹을것 을
    저장해뒀습니다.
    든든합니다.^^

  • 3. 칼라스
    '08.11.7 7:05 PM

    어머머~ 살림꾼이시네요...

    저도 살림 잘하고픈데 살림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티가 안나는지요.. 맨날 뭐 하때마다 너무 바쁘고 시간도 너무 많이 잡아먹어요...

    부지런한 분들보면 정말 부러워요.. 냉동고 보시면 뿌듯하시겠다~

  • 4. miro
    '08.11.7 7:46 PM

    정말 보물 맞네요. 맛있고 귀한 보물. ^ ^
    생강 껍질 벗기기 싫어서 아예 안사는 사람도 있는데... ㅡㅜ

  • 5. 아가다
    '08.11.7 10:10 PM

    근데 젓갈종류도 냉동해야 하나요 난 새우젓 걍 냉장실에 두고 먹거든요 안될까요?

  • 6. 둥이맘
    '08.11.7 11:26 PM

    임부연님...그쵸?! 가끔은 제가 월동 준비하는 다람쥐같다니까요~ ㅋㅋㅋㅋ

    라벤다향님.....와~ 부자시네요!

    칼라스님......다른건 몰라도 생강은 까느라 늠 고생해서인지 냉동고 열때마다 뿌듯하네요

    miro님......전 생강향이 참 좋더라구요^^

    아가다님......젓갈도 냉장실에 오래 두믄 변하드라구요. 특히나 갈치속젓, 벤댕이젓은 빨리 변하구요 새우젓은 워낙 소금기가 강한 젓갈이라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오래두면 색부터 좀 누렇게 되드라구요

  • 7. 만년초보1
    '08.11.8 9:31 AM

    같이 미어터져도 저희 집 냉동실과는 내공이 다르네요.
    파뿌리는 저도 모아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8. 이영희
    '08.11.8 11:57 AM

    ㅎㅎㅎ..
    전 제1 보물이,
    여름에 나오는 콩들이요.
    완두콩,울타리콩...
    이런걸 사서 1번 먹을 분량으로 지퍼팩에 넣은뒤 락앤락 큰통에 담아 냉동실안에...
    하나씩 꺼내 먹으면서 흐믓해 해요..이히

    또 빨간물고추 갈아 놓은걸 지퍼팩에 나눠 얼리고,

    생 토마토도 손질 해서 지퍼팩에 납작 하게 얼려요.
    요리에 꼭 이걸 넣어야 신선한 맛이 나더라구요.

    울집 냉동실은 늘 지퍼팩 종류별로 납작하게 얼린게 주르르,,,>.<

  • 9. 나오미
    '08.11.8 2:08 PM

    와~~~~
    정말 요긴하겠어요~~
    다른분들의 냉동고속이야기 재미난데요~~ㅎㅎ
    음..저는 냉동고에 두면 하도 안먹는 일이 많아 거구로 비우기 운동을
    몇년했더니 소개할 내용이 빈곤하네요~~ㅋㅋㅋ

  • 10. 버블
    '08.11.8 3:20 PM

    훌륭하세요.... 저두 파뿌리는 꼭 모아 차 다릴때나 고기삶을때 꼭 넣어요...
    조금만 신경쓰면 너무 나 유용한것들이 음식물 쓰레기로 나가는 것이 넘 아까워요~~

  • 11. 둥이맘
    '08.11.8 4:19 PM

    만년초보님....파뿌리는 음식쓰레기로 버리긴 넘 아까우니 꼭 모아서 여기저기 유용하게 써보세요~

    이영희님...아! 저도 콩은 지퍼백에 납작하게 얼려요 ㅎㅎㅎㅎ 또 납작한 지퍼백 생각해보니 빙수용 단팥 만든것도 줄지어있네요^^

    나오미님....저도 절케 꽉 채워놓고 잊어먹는것도 꽤 있답니다 ^^;;

    버블님.....그쵸! 나머지 파다듬은것도 생선 구울때 밑에 깔거나 수육할때 쓰믄 증말 좋더라구요

  • 12. 금순이
    '08.11.8 7:33 PM

    지혜로운 주부님 둥이맘님 대단하세요~
    파뿌리는 감기에 참좋은 음식이자 약재랍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3. 지나지누맘
    '08.11.8 8:47 PM

    그 냉동고를 집어오고 싶네용 ㅎㅎㅎㅎ
    (사실은 둥이맘님을 -_-;;)

  • 14. 카페라떼
    '08.11.9 10:12 AM

    묻어서 질문 하나만 올릴게요
    파뿌리를 국물내기용으로 쓰려면 어떻게 씻어야 되나요?
    암만해도 흙이 완전히 제거 안되서 매번 눈물흘리며 버리고 있거든요
    같은 이유로 양파껍질도 재활용 못하고... 흑
    유기농 파는 그냥 흙이 좀 묻은채로 육수 내나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알려주세요

  • 15. 벌개미취
    '08.11.11 3:29 PM

    안그래도 버리면서 아까워 했는뎅..
    파뿌리랑 양파짜투리 표고꽁뎅이 모두 모아봐야겠네요.
    음식 쟁이는걸 넘 좋아해서리 신랑한테 무지 구박받는...ㅋㅋㅋ
    해먹는 건 얼마없는데 왜이리 사들이고 싶은건 많은건지
    스스로 병이 아닐까하고 고민도 했었는데
    고수님들 글 보며 위안을 삼습니다. ㅎㅎㅎ

  • 16. 코스모스길
    '08.11.11 3:38 PM

    표고꽁댕이는 진짜 좋은 육수거리입니다.
    정말 쇠고기 맛이 난다니까요...
    전 생각합니다.
    고수님들일수록 버릴게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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