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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인생 최고의 도전--감말랭이 도전기^^

| 조회수 : 6,631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8-11-06 21:02:44
아...드디어 사진을 가지고 키톡에 데뷔합니다.
이런날이 올 줄이야, 어무이~ ㅠ.ㅠ...

사실...평소의 게으르고 게으른 제 성격엔,
이만큼의 사고도 쳐 놓고, 사진도 찍어놓고서도,
귀찮아서 데뷔고 뭐고 잊어버릴 법도 한데,
사실 좀 우울한 일이 있었습니다.
쫌 중요한 셤하나가 있었는데, 잘 안되었거든요.

저녁내내 좀 우울해서, 하는수 없이,
울아들을 붙잡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엄마가 좀 우울하니 위로좀 해달라고...속상한 일이 있다고..
그런데 이넘이, 들은척을 안하는 겁니다.
빨리 목욕이나 하자네요.
울아들, 다섯살이거든요.

엄마가 속상하다니, 불안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울아들 예민둥입니다)
위로하자니 좀 쑥스럽고, 그래서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설마....정말 귀찮고 신경도 안쓰여서 그러는 건...아니겠지요? ㅠ.ㅠ..
진짜 벌써부터 그렇다면 좌절입니다....
어디서 보길, 딸래미들은 엄마가 아프다면 다리 주물러 주는데,
아들래미는 씩 웃고 방에 들어가 티브이 본다면서요?
울아들은 안그러리라 믿고 싶은데...ㅠ.ㅠ..

어쨌거나, 우울한 맘을 풀겸, 키톡에 놀러왔씁니다.
살림의 ㅅ도 모르는 제가 이번 가을 친 대형사고입니다.
장터에서 곶감용 감을 구입해서, 열심히 껍질을 벗겨,
저렇게 베란다에 내다 널었어요.
곶감 좋아하시는 우리 어머니, 실컷 드리려고...라는 마음도 있지만,
정말 저렇게 하면 곶감이 될까...싶어서... 호기심이 더 컸어요..히히...

일주일이면 먹어볼 수 있다지요?
화요일날 밤에 널었으니, 정말 다음 화요일에는 먹을 수 있을까요?
경과 보고 하겠습니다.
감이 백개 왔는데, 자리가 없어서 팔십개만 깎아 널었어요.
감이 작아 두동강만 냈어요.
나머지 이십개는 홍시되라고 그냥 베란다에 두었어요.
그넘들도 얼른 먹어줘야 할텐데...츄르릅~

게으르고 완전 초짜인 주부가 저 정도로 도전한 거면, 제인생 최고의 도전, 맞지요? ㅎㅎㅎ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금순이
    '08.11.6 9:27 PM

    데뷔 축하드립니다.

    아이들 좋은 간식거리네요.
    부지런하고 지혜로운 엄마 건강한 아이
    행복한 가정되셔요~

  • 2. 뮤뮤
    '08.11.6 9:43 PM

    금순이님, 너무 감사해요~ ^^ 그런데 사실 울아들, 감을 안먹어요.
    귤도 잘먹고, 배도 잘먹고, 사과도 잘먹고, 키위도 잘먹고, 파인애플도 잘먹고..
    하여튼 그런데, 감이랑 토마토는 입에도 안댑니다.
    참, 옥수수랑 고구마도 안먹어요.
    저는 개인적으로...너~무 너~무 고맙게 생각합니다..ㅎㅎㅎ(못된 임산부 엄마~^^)

  • 3. 파랑하늘
    '08.11.6 10:19 PM

    감이랑 곳감이랑은 전~~혀 맛이 틀린데...ㅎㅎㅎ
    저희집 딸내미는 감은 잘 안먹어도 곳감은 정말 잘 먹거든요...^^
    맛나겠습니다...정성이시네요...전 사먹을 줄 밖에 모르는데..

    근데. 5살에 엄마위로는 너무 이른 거 아닌가요?..ㅎㅎㅎ
    저희집 17살딸내미는 엄마기분은 전혀 모릅니당~~~

  • 4. 윤아맘
    '08.11.6 10:35 PM

    일주일 더 걸려요 전 가끔 선풍기 틀어서 말리기도 헸어요 그래도 맛은 최고 ...... 요즘 장터에서 눈독 들이고 있는게 식품건조기 보고 있어요 고생은 되지만 맛은 정말 이지 좋아요 잘 말려보세요

  • 5. 옹달샘
    '08.11.6 11:24 PM

    엉뚱한 질문인데요^~
    감 말리는 망은 어디에서 사는 건가요?

  • 6. 요리열공
    '08.11.7 5:19 AM

    저두 알려주세요..
    제가 저땜에 못살아요..
    저도 참고로 ㅅ 자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이참에 자랑질하면 속상하실라나..ㅎㅎ
    저희 둘째가 딸래미인데..(4세)
    오늘 지나가다 쾅 부딛쳤더니와서 호호 불어주고..얼굴 부벼주고 ..진짜 안아플정도로 호들갑입니다..
    딸래미는 꼭 낳으시길 권해드립니다..ㅎㅎ..
    울 큰아들(6세)..나름 정도 많고 세심한 아이인데..
    딸의 친절함에는 힘을 못 쓰네요..ㅎㅎ..

    근데..
    아들도 꼭 있어야합니다..ㅎㅎ
    죄송합니다..
    댓글이 예의가 없이 자랑질이네요^^;:

  • 7. 금순이
    '08.11.7 7:32 AM

    ㅎㅎㅎㅎㅎ
    너무 재미있네요.
    혼자 맛나게 드셔요~
    저두 포도껍질 알러지 있어요.

  • 8. 뮤뮤
    '08.11.7 8:04 AM

    하늘님~ >>울아들 곶감도 당근 같이 안먹습니다...
    그리고...위로해달라고 하면서 구체적인 방법도 갈쳐줬습니다..엄마를 꼭 안고 토닥토닥 해달라고..그래도 완전 모른척입니다...ㅠ.ㅠ.

    윤아맘님~>>좌절입니다..일주일 더 걸린다니...담주 화요일날 먹을 수 있을꺼라 완전 기대만발인데..건조기 저도 사고는 싶긴 한데, 별로 안쓸것 같아요..결정적으로 부엌이 너무 좁아요...-0-

    옹달샘님~>> 해피생활용품인가 하는 이너넷 천원마트에서 샀어요. 제꺼는 대짜인데, 왕대, 초대짜도 있더라구요...^^ 제꺼는 팔천 얼마인가 했어요.

    요리열공님~ >>완전 지대로 염장입니다...뱃속에 8개월된 아.들.래.미. 있습니다.ㅠ.ㅠ..울큰애도 아들이란 얘기듣고 막 슬퍼서 울었는데, 둘째도 아들이라니...그때는 뭐 울진 않고, 먼하늘 바라보며 한숨한번 쉬었습니다. 마음이 담담해지더라구요. 흑~(갑자기 왈칵 눈물이ㅠ.ㅠ.)

    금순이님~>> 리플을 두개나~ ㅎㅎ 넘 감사해요~ 금순이님 올리신 글이랑 사진이랑 보면 항상 맘이 푸근~하더라구요..^^

  • 9. 라니
    '08.11.7 8:25 AM

    뮤뮤님 저 망을 베란다 바깥 걸쇠에 대롱대롱 걸어놓으세요.
    안에다 잘못 말리면 곰팡이가 피지요.
    곰팡이가 핀 넘은 제 정신으론 못 먹겠어서 그냥 버렸어요.
    아깝지요... 나머지도 선풍기 쐬며 말리세요. 요즘 볕은 그전만큼 잘 마르지 않을거에요.

  • 10. 초코봉봉
    '08.11.7 8:30 AM

    전 사일째 곰팡이가 피어 아깝지만 다 버렸네요
    얇팍하게 썰어했는데도 ............혹 토마토처럼 오븐에 잠깐 구워내면 안될까요?
    감이 많이 날 때 좀 해놔두고 싶은데........
    이건 잘 안되더군요

  • 11. 민성맘
    '08.11.7 8:52 AM

    줄에 매달아 놓으면 전~~~~혀 곰팡이 안 핀답니다.

  • 12. 정다정
    '08.11.7 10:03 AM

    저도 이번가을 감 말랭이 만들려다 감한박스 다 버렸습니다.ㅠㅠ
    뮤뮤님처럼 저런 초록색 망을 사야하나요?

  • 13. 나나
    '08.11.7 10:13 AM

    저도 곶감 완전 다 실패했어요. 곰팡이 땜에요.
    베란다 문들 닫아둬서 그런 것 같네요.
    통풍이 잘 되야 할 것 같아요.

  • 14. 뮤뮤
    '08.11.7 10:25 AM

    라니님, 민성맘님~>> 제가 직장맘이라서...직장에 갔다가 비오면 안될듯 해서 베란다에 널었거든요. 베란다문 활짝 열어 두었는데, 안될까요? ㅠ.ㅠ..

    초코봉봉님,정다정님,나나님~>> 곰팡이 피면...저는 울꺼예요...ㅠ.ㅠ..저거 깎고 너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ㅠ.ㅠ.

  • 15. 최은진
    '08.11.7 10:58 AM

    여기 저처럼 고생하시는 분 계시네요... 방가워요...^^
    전 욕심만 많아 두상자나 받아놓고 채반 세개나 채웠는데도 감이 줄어들질않아 반박스는 아직 기냥 있네요...
    저 말린지 일주일 넘었는데요.... 일주일갖고 안되용.... 제생각엔 한 일주일은 더 말려야할듯한데...
    지금까진 괜찮았는데요...어제보니 몇개 곰팡이펴서 버렸어요...
    위쪽의 수분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아래쪽에 곰팡이가 피는거같아요...
    하루에 한번정도는 위아래를 바꿔주면 덜 생기지않을까싶어요...
    먹어보니 아직 살짝 떫긴한데 달달하고 쫄깃하니 맛있네요...
    꼭 성공해서 맛나게 드세요....^^

  • 16. 뮤뮤
    '08.11.7 11:34 AM

    은진님~>> 감사해요~ 제게 용기를 주셨어요!!! 그럼 위아래를 뒤집어서...ㅎㅎ 좀 더 말려봐야겠어요. 달달하고 쫄깃하다니 기대가 되네요!! ^^

  • 17. 엄지
    '08.11.7 5:19 PM

    전 해마다 몇백개씩 아파트 베란다서 곶감을 만들어 먹는데요 곰팡이땜에 망친적이 없답니다.
    체반에다 말리면 통풍이 잘 되는 옥상에서 말려도 바닥에 닿이는 부분에 곰팡이가 잘 생깁니다.
    굵은무명실이나 흰노끈으로 묶어 메달아 말리시면 절대 곰팡이안펴요. 창문은 계속열어두시고.
    지금은 한 보름정도 걸리고, 9월중순경엔 일주일이면 다 마르더라구요.
    제가하는방법으로는 곶감용감을 감꼭지(나무기둥?)있는걸로 사다가, 잘 깍아서 우선 실로 감을 한개만 묶어 (이때 실을 길게 10개정도 묶을수있게잘라) 베란다 옷걸이에 먼저 묶은다음 깍은감을 세번씩 홀쳐메는 식으로 10개씩 메답니다.
    아니면 두개를 양쪽으로 묶어 걸치는 방법으로 하면 위에 보이는 빨레건조대에 300개정도 걸칠수있어요. 글로 설명하자니 잘 안되네요. 아무튼 도움이 되시길...

  • 18. 왕년에
    '08.11.7 6:33 PM

    생전 첨 나도 3일전에 채반 5개정도했는데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구나
    저녁에 가서 얼른 뒤집어놔야지 실로 꼭지 감다 실패해서 말랭이로 바꿨는데
    먼저 들어와 한 수 배우고 시작할 걸 그랬네요.
    청도감이라 씨가 없어서 자르긴 편하더군요 먹기도 편하겠죠.
    사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하기도 바쁜데...전 언제 그런경지까지 오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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