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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집와서 처음 맛 본 음식~~~

| 조회수 : 11,715 | 추천수 : 64
작성일 : 2008-11-06 20:43:30
뭐,,제가 지방에 살다가 시집 온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시댁어른들이 지방분이신 것도 아닙니다...
같은 그 좁은 서울 하늘 아래 살고 있었는데도,
전 시집와서 처음 먹어본 음식이 너~~무나 많습니다.(저만 그런가??--;)



그 중에 이 찌개...뭘까요???

동태 김치찌개입니다...

다~~~아신다고요???모두 이렇게 끓여드시나요???
전 정말 시집와서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김치찌개엔 돼지고기 아니면 참치, 그것도 아니면 스팸!!!
이게 다 인줄 알았거든요...
김치찌개에   생선!!!!  뜨아아아아...했습니다.

근데 상당히 맛있습니다.....^^;
시원하고 칼칼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고 해장용으로도 그만입니다...
애들 아빠는 외려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단 내말에 더 의아해했던 찌개입니다...ㅋㅋㅋ
저보고 뭐해 먹고 살았냐고 하더군요~~~
나~~참!!!

시어머님은 국이나 찌개를 참 맛나게 잘 끓이십니다.
시원하고 감칠맛이 나지요. 그렇다고 조미료를 쓰시는 것도 아닙니다.
저도 배우려고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 왜 전 그 맛이 안나는 걸까요?
항상 뭔가 빠진 것 같은 맛이 납니다...
저희 친정은 반찬 위주의 식단이었거든요.
찌개나 국 그런거 없어도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시집을 와보니 이 집은 찌개나 국이 없으면 밥상이 차려지지 않는 집이더군요...
정말 땀 삐질삐질 거리며 국,찌개 열심히 끓였습니다...
그 대신 시집은 반찬이 별로 없어요..국이나 찌개만 있으면 되거든요..

참, 집집마다 다른 음식 문화 시집와서 뼈져리게 느꼈지요...ㅎㅎㅎ
이 찌개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그래도 겨울이 제맛이예요..
애들 아빠가 먹고 싶다고 해서 오랫만에 끓이면서 갑자기 제가  시집와서 뜨아했던 생각이나는 거예요 ㅋㅋㅋ
그래서 사진 찍어 한번 올려봅니다...
님들도 시댁에서 생전 첨 보는 음식들이 있으시지요???


칼칼하게 찌개 드신 분들 맛보시라고 단호박식빵 올려드립니다...
매운 입속을 정리하세요~~*^^*



ps.참, 혹시 끓여드시고 싶으신 분 있으신가요?
     한분이라도 있으신다면 이 찌개 정말 쉽거든요.ㅎㅎㅎ
     무1/4토막정도를 나박썰고 김치를 1/4쪽정도 썰어 넣어줍니다.
     김치 속은 털어주시는 게 좋아요...전 가끔 그냥 마구 넣기도 합니다..ㅋㅋㅋ
     푸~~욱 끓으면 깨끗이 씻은 동태를 넣어 끓여주세요...다진 마늘 한스푼 추가.
     동태를 머리를 드시지 않으셔도 머리까지 깨끗이 씻어 넣어주세요.
     동태머리를 넣는 것이 더 시원하더라구요...
     간은 특별히 하지않으셔도 되실꺼예요. 전 대충 맞습니다. 김치가 짭짤해서...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하시면 되고요. 혹 김치가 맵지 않으신 분은 청양고추를 몇개 넣어주셔도 좋아요.
     국물은 쌀뜨물로 해주세요..그럼 더 좋고..그것도 없음 전 맹물로도 합니다...ㅋㅋㅋ
     드시기 직전에 부들부들 두부를 적당히 썰어 한소큼 끓여 주세요.

     여기서 한가지 팁!!! 낮에 미리 한번 끓여두시고 저녁에 한번 더 끓이시면 더 깊은 맛이 납니다.
     진짜예요...찌개는 두번 끓이면 더 맛나더라구요..
     또 한가지 팁!!! 국물은 절대 많이 잡지 마세요. 자작할 정도 보다 좀 많게...(시엄니노하우!!)
     물을 많이 잡으면 맹탕같은 맛이납니다...

     이거 왠 말이 주절주절이  많은지~~~
     편안한 저녁되세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조
    '08.11.6 9:01 PM

    요즘 유행하는 그 얼큰동태찌개인가 그 집 생각나네요.
    어제 가서 먹고왔는데 국물이 많아서 그랬는지 확실히 좀 맹탕 느낌이 나데요^^;
    전 시집와서 <물메기탕> 처음 먹어봤어요.
    첨엔 이 흐느적거리는 생선이 뭐야 했는데 요즘은 없어서 못먹습니다 ㅋ

  • 2. 지나지누맘
    '08.11.6 9:08 PM

    저희친정엄마두 서울서 나고 자라신분이신데
    동태김치찌개를 한번도 해주신적 없으세요...

    서울음식일까요??? 궁금궁금..

    시집은 진도인데.. 못 먹어본 음식 내주신건 없지만...
    나물에 파다진거 대신 생각다진걸 넣으시더라구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

  • 3. 아가다
    '08.11.6 9:19 PM

    겨울 김장김치엔 이거만한 찌개 없답니다 구수 하고 정말 맛있죠

  • 4. 둘리
    '08.11.6 9:30 PM

    저녁으로 김치동태찌게 끓여먹고 컴에 앉았는데, 어쩜 저랑 똑같이 끓이시네요. 저는 오늘 쑥갓이 조금 있길래 조금 넣고 양파도 조금 넣어줬죠. 남편이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저도 시집와 처음 먹어본 음식이 있어요. 터레기국수, 호박새우젓찌게요.

  • 5. 금순이
    '08.11.6 9:31 PM

    경상도에서도 동태찌개에 김치 넣어 끓여요.
    시원하고 칼칼한맛이 추운겨울에 제맛이죠.
    두부가 꼭 들어야 제맛이랍니다.
    대파도 넣구요~

  • 6. 토마토
    '08.11.6 9:34 PM

    어릴때 먹어봤어요...저기다 국수면도 약간 넣어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내일 당장 해먹어봐야되겠네요~~

  • 7. 파랑하늘
    '08.11.6 10:15 PM

    아..주요리는 사진이 콩알만한데..워케 후식은 저렇게 크게 나왔는지...--;
    사진 맛깔스럽게 찍으시고 보기 좋게 올리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ㅠ.ㅠ

    *미조님..얼큰동태찌개와는 전혀 다른 맛이...ㅎㅎㅎ
    좀 더 감칠맛이 난다고나할까요...물메기탕은 뭡니까? 저도 못먹어봤네요...--;

    *지나지누맘님..그죠? 서울분들이신데..어데서 저런 음식을...
    근데 애들아빠는 어렸을 때부터 정말 자주 먹었다네요...
    생강넣은 나물맛은 어떤가요? 생강맛이 너무 강할 것 같은데...^^;

    *진님...정말 첨 보지요?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칼칼하고 시원한 찌개 좋아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한번 끓여보세요~~~

    *아가다님...어머나!!드셔보셨네요..ㅎㅎㅎ
    네...정말 겨울엔 이거만큼 시원하게 먹는 찌개가 없는 것 같아요..ㅎㅎㅎ
    재료값도 저렴하고...ㅋㅋ

    *둘리님..아하, 오늘 저녁메뉴셨나요?
    다른 집에서 같은 저녁메뉴냄새가 났다고 생각하니 신기하네요..
    남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맛인 것 같아요..^^

    *금순이님..그럼, 저거 경상도 음식인가요?
    부들부들한 두부 맛있지요? ㅎㅎㅎ
    전 대파가 항상 준비가 안되어있기 때문에 없을 땐 그냥 패~~쑤입니다...^^

    *토마토님..국수도 넣어드셨어요?어허, 이거 새로운 음식인데요..ㅋㅋㅋ
    전 순두부까지는 넣어봤어요..그것도 맛있더라구요..
    애들이 국수좋아하는데 국수도 넣어봐야겠네요...^^

  • 8. 도그우드
    '08.11.6 10:31 PM

    저두 전라도가 고향인데...울엄마가 겨울이면 끓여주시던 동태김치찌게...
    지금도 열심히 먹는 음식중에 하나입니다.
    저흰 김치넣구 간을 된장으로 합니다.
    비린맛도 없어주고 구수한맛까지....
    넘 시원합니다.

  • 9. 윤주
    '08.11.6 10:31 PM

    김치 동태찌개 아직 먹어보지 못했지만...겨울에 뜨끈하게 먹으면 구수할것 같네요.
    언제 한번 실험 들어갑니다...^^

    둘리님...터레기국수는 어떤 맛일까요...???

  • 10. 새댁
    '08.11.6 11:34 PM

    맞아요 저는 대구태생인데 여기도 김치넣어 동태찌게끓여요~ 전 먹어봤는데 ㅋㅋㅋ정말 시원하니 좋아요

  • 11. 순덕이엄마
    '08.11.7 4:33 AM

    글쎄 먹어본거 같기두하고 아닌것도 같고...^^;;;
    시원~하게 맛있을거 같아요. 베란간 쒜주가 땡기.....;;;

  • 12. 야들야들배추
    '08.11.7 7:47 AM

    저도 아직 듣도 보도 못했는데요...참 다양한 음식들이 있네요.

  • 13. 해피심퀸
    '08.11.7 9:08 AM

    그제 처음으로 김치 안들어간 그냥 동태찌개 끓여 봤어요~ㅎㅎ
    저녁에 먹고 남은거 담날 아침에 먹었더니 어찌나 감칠맛 나던지~

    어제 또 사와버렸어요~
    이번엔 김치넣고 끓여 봐야 겠네요~

    전 시집와서 고래고기인지 상어고기인지,
    여튼 고기찜이랑, 올갱이국, 멍멍이 고기한점(돌던지지 말아주셔요~^^;;) 첨으로 먹어봤어요~

  • 14. 놀러와
    '08.11.7 10:09 AM

    서울에서 남해로 시집갔는데 메기국 죽이죠~~
    바다메기 흐물흐물...정말 시원해요..ㅋㅋㅋ
    서울 시장에는 메기가 싱싱하지않아서 먹고싶어도 안사는데

    남해는 정말 팔딱팔딱 뛰는놈으로 메기국끓이면 해장도 되고...
    옛날엔 정말 저렴한 음식이었다는데..지금은 한마리 만원씩해서 비싸요..ㅋㅋ

    동태찌게...헤라님 레시피로 끓이는데..오시는분마다...전문점보다 맛있다고 칭찬해줘요..
    곤이랑 동태알도 넉넉히사서 끓이면 얼큰한 동태내장탕이에요..
    손님오면 담날아침 해장으로 무조건 준비합니다..

    저두 동태김치국은 처음봐요...한번끓여봐야겠어요..
    그냥 멸치김치국은 좋아하거든요..

  • 15. 피비
    '08.11.7 10:43 AM

    전 이걸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놀라네요 ^^
    충청도가 고향인데 친정엄마는 무넣고도 끓이고 김치넣고도 끓여주셨어요.
    저는 무랑 양념 챙기는거 귀찮아서 김치넣는 버전으로만 끓이네요.
    된장 한숟가락 풀어서 같이 끓이면 구수해요.
    저는 감자탕만들때도 감자는 쬐끔만 넣고 익은김치 왕창넣고 끓여요.

  • 16. 얌전이
    '08.11.7 9:30 PM

    ..ㅎㅎㅎ
    저도 시집와서 처음 봤답니다. 피비님처럼 저희 시집은 충남이랍니다
    뭐 그래서 충남식 동태찌개? 라고 ... 주위분들 한테 물어봐도 다들 갸우뚱 하시더라구요
    푹 익은 김장김치 넣고 끓이면 한번쯤 별미로.. 근데 저는 별로.. 걍 무 넣고 끓이는 것이 더 좋더라구요. 시아버님이 좋아하셔서 자주 끓인 기억이,,,돌아가신뒤에는 잊고 있었는데 파랑하늘님 보고
    새삼스러워 얼른 로긴 했네요

  • 17. 꼬마네
    '08.11.8 4:39 PM

    경상도인 친정에서도 즐겨먹던 음식인데..

    꼭 어느 지역에 한정된 음식이 아닌 것 같아요..

  • 18. 제닝
    '08.11.8 8:42 PM

    저는 제 시누이가 해주신 삼치 김치찌개.. 이거이 맛납디다.

  • 19. 파랑하늘
    '08.11.9 2:28 PM

    *도그우드님..아, 맞아요. 된장을 쪼금 넣으면 더 맛있어요...ㅎㅎㅎ
    집된장을 넣으면 훨씬 구수한 맛이 나지요..

    *윤주님..드셔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듯...ㅋㅋㅋ
    남자분들이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집된장 쪼금 넣어드세요...

    *새댁님..아하, 대구에서도 드시는 군요.
    이거 도대체 어느 지방 음식인지 갈수록 아리송~~????

    *순덕이엄마님..우와! 유명하신 분이.
    올려주시는 엽서같은 환상적인 음식사진 잘 보고 있습니다.
    순덕이도 잘 있죠?

    *야들야들배추님..그렇죠?
    전 신기한게 다른 지역에서 살던 식구들이면 그러려니하겠는데..
    같은 서울에서 다른 음식을 먹고 사는 게 더 신기했어요..ㅋㅋㅋ

    *해피심퀸님..말로만 듣던 고래고기..
    대체 어떤 맛이래요?
    저보다 더 신기한거 많이 해드시네요...

    *놀러와님..국이 아니라 찌갠데용~~~
    제가 국물을 너무 많이 잡았나?
    시원하고 맛나요...한번 해드셔보세요...

    *피비님..자주 해드셨던 음식이군요.
    감자탕에도 익은 김치 넣고 끓이면 맛나나요?
    하긴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도 넣으니까..한번 해먹어봐야겠어요..^^

    *얌전이님..아, 시아버님이 좋아하셨군요.
    저희도 시아버님이 무척 좋아하시는데요...^^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여러그릇 드세요...

    *꼬마네님..아, 경상도에서도 드셨군요.
    사실 저희 친정은 생선종류를 잘 안먹었어요~~

    *제닝님..삼치넣고도 해드시는 군요..^^;
    김치넣고 조림은 해먹어봤는데 찌개라고하면 국물을 더 많이 잡아야하나요?
    그럼, 국물맛도 시원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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