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둘째를 출산했답니다..
남자들은 군대이야기, 여자들은 출산 이야기만 하면 끝이 없다지요?
저역시.. 옆집 아줌마 차 얻어타고 병원가서..
말도 제대로 안통하는 일본병원에서 혼자서 아이낳고,
덤으로 남편.. 급하게 오다가 속도위반으로 걸려 벌금 100만원까지..
말로 풀자면 끝도 없는 출산스토리를 갖게되었답니다.. ㅡㅡ;;
별로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
출산 후 살짝 우울증증세까지 왔다지요. . 쩝..
그 덕분에 인터넷으로 열심히 이것저것 지르고 있고요.. ㅋ
(핑계가 좋다.. ㅜㅜ)
일본은 기본적으로 출산을 하게 되면 6박 7일,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아기 낳은 날을 0일로 해서 6일째 되는날 퇴원을 하게 된답니다..
출산 비용은 평일 진료시간에 가서 아이를 낳게 되면 약35만엔,
전 금요일 오후 2시경에 가서 낳아서 34만 8천엔이 나왔지요..
야간이나, 주말, 제왕절개인경우에는 돈이 추가가 되고요..
대신에 우리로 치자면 의료보험 공단에서 보조금 명목으로 35만엔이 지급됩니다.
어떻게 보면 0원으로 아이를 낳는 식이지요..
이렇게 비싼 병원비를 지급 하는 대신에,
밥은 정말 잘 나옵니다..
우리가 기본으로 생각하는 미역국은 물론이거니와 찬음식은 금기라는..
한국의 상식을 가볍게 무시해주시는걸 감안한다면..
(여름철에, 9월까지도.. 아이를 낳으면,, 낳고나서 2시간 분만실에 있는 동안,
아이스크림을 갖다준다지요.. 전 당근 거부했습니다만.. ㅋ)
첫쨋날과 둘쨋날은 정신없어서 사진을 못 찍었지만..
사진 몇장 올려봅니다.. ^^

셋째날 아침의 모습이랍니다.
아침엔 주로 빵이 나왔어요..
이날은 셀프 샌드위치..
빵과 햄과 치즈..
알아서 만들어 먹어라.. 머 이거죠.. ㅋ
모유수유중인 저는 배고파 돌아가시는것 같아서..
신랑한테 빵 더 사오라고 해서.. 점심 나오기 전에 빵을 추가로 먹었다지요..

셋째날 점심의 모습입니다..
역시나 위대한(?!) 저는 배고파서 어쩔줄 모르게 만드는 양이라지요..
간식으로 사과 한개 먹었습니다..

저녁의 모습입니다.
어디 레스토랑 정식처럼 나오는..
있는동안 저녁은 내내 이런 식이었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나왔어요..
싹싹 맛있게 비웠지요.. ^^

넷쨋날 아침..
역시나 빵입니다..
스프와 함께 차디찬 우유까지..

점심..
돈까스가 푸짐하니.. 맛있었습니다.. ㅋ

저녁..
생선스테이크..
저 생선 '사케'라고 하는 생선인것 같긴한데..
여튼.. 맛은 있었다지요.. ^^

아침..
어쩌다보니 찍어놓은 아침 사진은 다 빵이네요..
된장국에 밥 나온적도 있었는데..

이날 점심의 사진은 또 깜박하고 안찍고..
저녁입니다..
새우도리아.. 어~엄청 맛있었어요..
인터넷으로 레시피 열심히 찾고 있는데..
그맛이 나오련지.. ㅡㅡ;;
여기까지가 일본의 산모식입니다.. (제가 아이 낳은 병원의.. ^^)
후쿠오카에서 다니던 병원은 아이낳고 난 처음 저녁은 스테이크로 나온다고 했었는데..
이사온 후쿠야마에서는 아이낳은 첫날의 저녁은 도미조림같은 생선조림이었구요..
둘쨋날 저녁이 되니 스테이크가 나오더군요..^^
일본의 산모식은..
우리와같이 미역국, 이라는 정해놓은 음식이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칼로리 계산해서 자극이 강하지 않은 음식으로 나오더라구요..
여튼..
발상의 전환님이신가?
한국에서 아이 낳으시고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가시는게.
천국에서 실미도라고 표현하셨지만..
한국의 실미도는 시켜먹는 음식이라도 있지요..
여긴 배달문화가 아니라..
다 제가 해서 먹어야 한답니다..
ㅜㅜ
이럴땐 머라고 표현해야 하는건가요?
아~
한국 배달문화.. 넘 그립습니다.. 흑흑....
덤으로..
누나가 되서 고생중인 울 첫째와..
(뒷모습 보이는게 저라지요.. 임신중 찐 살은 언제 빠지련지요.. ㅜㅜ 둘째는 더 안빠지네요..)

낮밤 바꿔서 엄마 고생시켰던 울 둘째 사진 올려봅니다..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번엔 음식사진으로 정식으로 키톡데뷔를 할수 있길...
(어느 세월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