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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꽁치캔 김초밥-자취생의 일품 야참

| 조회수 : 7,36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4-04 07:13:58


김밥 싫어하시는 분!! 어디 손 한 번 들어 보세요.

정말 김밥 싫어하세요?


저는 김밥이 너무--- 너무--- 좋아요.

우선 만들기 조금(?) 번거로워서 그렇지 만들어 썰어 놓으면 모양 너무 예쁘죠,

어느 속재료 넣어도 다 맛있죠,

밥 한 공기 금방 뚝딱 먹을 수 있죠.(이것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ㅋ)등등 너무 장점이 많잖아요.


아마도 내가 좋아하니 남들도 좋아하겠거꺼니 생각하는거지 왜 싫어하시는 분들이 없으시겠어요.

"나이들면 김밥도 맛없더라."란 선배의 말이 생각나 저는 김밥 싫어지기 전까지 많이많이 먹을려고

꽁치까지도 통째로 넣고 김초밥을  해서 먹어봤네요.


가끔 생선이 먹고 싶을 때 ,그치만 내 신체 일부 중 뭐 하나 움직이고 싶지 않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생선캔을 이용합니다.(점점 캔 사용 늘어만 갑니다.)

캔 하나 툭까서 넣고 다진마늘,생강가루,소주약간(있음 넣고 없음 말고..),대파,홍고추(청양고추),후추,소금간만 살짝 해서 자글자글 국물 없이

즉석 조림을 해서 먹는데요 이 조리법도 간단하면서도 맛은 또 괜찮거든요.


근데요, 혼자 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꽁치캔 하나를 다 까 넣으면  너무 많고, 그렇다고 반 남기고 하자니

남은 반은 언제 먹을지 몰라

꼭 한 캔을 다 하게 되는데 한 번 먹은 꽁치요리는 두 번 먹으면 역시나 맛이 없잖아요.

그래서 아침에 한 번 먹고 남은 꽁치로는 김초밥을 만들어 야참으로 또 거뜬히 해치웠지요.

꽁치초밥도 먹는데 꽁치캔 김초밥은 왜 안 되겠어요. 그쵸?

꽁치김초밥을 해먹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결정적인 채소가 있었으니...?

이게 무슨 야채인 줄 아시겠지요?

적채인데요,적채가 야채실에 오래오래 보관했더니 이렇게 쑥쑥 자라 올라오더라구요.

사실 적채 반 통, 양배추 반 통 혼자 먹기도 버거운데 색깔 때문에 쬐금씩 필요한 적채 반 통은 얼마나 더 힘들겠어요. 얼른 먹지 않으면 적채꽃도 필 것 같아서  김초밥에 넣어 봤어요.

꽁치김초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딱 3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꽁치조림(국물 없이 조림)적채,아삭이 고추채


초밥이니 새콤달콤한 단촛물이 들어가야겠죠?

단촛물을  오밤중에 언제 만들겠습니까.그래서 유부초밥에 들어있던 단촛물을

대신해서 찾아 밥에 섞고...

단촛물을 뜨거운 밥에 넣으면 물에 말아진 거 처럼 물기가 많은데

이게 시간이 지나 밥이 식으면 흔적도 없이 고슬고슬한 밥이 되잖아요.

나무 수저로 밥을 섞으면서 뜨거운 김을 날려주고...

김 위에 단촛물에 버무린 밥과 준비한 재료를 넣고 큼직하게 말아 줍니다.

꽁치는 으깨거나 살을 따로 발리지 않고 모양 그대로 넣어 주면 됩니다.

캔에 들은 꽁치뼈는 그대로 씹어 먹어도 괜찮으니 " 가시걱정" 하지 마세요.


돌돌 말은 걸 썰으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통째 보이는 꽁치와 적채,고추채!! 적채 넣길 잘 했다 싶네요.

나름 색깔 괜찮은데요.


원래는 삼각형으로 말아 볼려고 모양을 잡다가 다시 동그랗게 모양을 변경 했더니 모양이 애매하게 됐네요.

모양은 말이하는 사람 마음이니 삼각이든,원형이든 마음 대로....


생선이 들어갔으니 일식스타일이 낫겠다 싶어 큼직한 접시에 담아 봤어요.

"꽁치가 아닌 복어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자.-.-"


혼자 야식으로 먹을려고 만들었지만 매번 이 아쉽네요.

김밥용 김이 없어서 보통의 구이용을 사용했더니 확실히 김이 오그라 들면서 덜 예쁘네요.-.-

김만 좀 더 괜찮았다면..?김만...김만..아쉬워,김때문에..김,김,김,김 때문에..


꽁치 조림할 때 비린내 잡을려고 다진마늘,생강가루, 소주도 조금 넣었구요,말이를 할 때도 와사비를 조금 발랐거든요.
역시 찍어 먹는 간장에도 살짝 설탕,식초 와사비를 아주 조금 더 넣었어요.
자...그럼 이렇게 비린내 잡은 꽁치조림으로 만든 꽁치김초밥의 맛은 어떨까요?
아시겠지만 저는 냄새에 유난스럽습니다. 이 꽁치김초밥에서도 꽁치 비린내는 납니다. 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딱 그 만큼의 비린내가 남아 있어요.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비린내,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딱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남아 납니다.

꽁치가 통째로 들어있는 푸짐한 꽁치김초밥!!

여자분들보다야 남자분들이 더 좋아하실 스타일이긴해도 여자분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비린내가 그래도 걱정 되신다면요, 아삭이 고추 대신 청양고추 씨 제거 하시고 송송 썰어 넣으시고

깻잎   곁들임 하세요. 그래도 괜찮겠네요.

저야 있는 재료가 이게 전부라 이렇게 넣었지마 청양고추,깻잎,영양부추도 괜찮을 것 같네요.

요리를 맛있게,멋지게는 아니어도 내 맘에 들게,내 입맛에 맞게 해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맙고 행복한 일인지 꽁치김초밥 해서 먹으며 더 절실히 느낍니다.요리는 저를 행복하게도 만들어주는 "요술램프"같으네요.
"꽁치김초밥 나와라 뚝딱!!"
"어라,꽁치김초밥이 나왔네.."ㅋ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리
    '13.4.4 7:49 AM

    우왓 좋은 아이디어! 냉큼 받아갑니다. 꼭 해먹을거에요!^^

  • 2. 낭기열라
    '13.4.4 9:20 AM

    아~~ 참 맛나겠어요~~

  • 3. 나뽈
    '13.4.4 10:25 AM

    꽁치 조림해서
    도시락으로
    이거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4. 미쓰리
    '13.4.4 10:50 AM

    어머~ 너무 이뻐요!! 맛도 좋겠어요!!

  • 5. 비형여자
    '13.4.4 11:15 AM

    저도 김치찌개용으로 꽁치캔 따면 항상 많아서 고민이었는데 이 방법 좋네요^^ 근데 김밥 김으로 김밥 말아도 김 안 부서지나요?ㅎ

  • 6. 아이미미
    '13.4.5 10:01 AM

    어! 완전 맛있어 보여요~~~~

  • 7. 궁중떡볶이
    '13.4.8 5:31 AM

    레시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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