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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간단 글 - 막걸리식초, 맛술

| 조회수 : 10,574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4-02 23:01:46

현미막걸리를 담아 초를 앉혀 막걸리식초를 만들었습니다.

막거리를 안담으시려면 시판 막걸리를 이용하시면 되겠지요.

 

큰병은 다 담아 저온살균한 식초, 초록꼬마병은 모균입니다.

모균이란 살균을 하지 않아 다른 식초 만들때 넣어주면

식초 만들어질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온살균한 이유는 빨리 먹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식초가 완성되면 한두달은 숙성을 시키는데 귀찮아서.....ㅎㅎㅎ

 

더 자세한 내용은 블로.......라고 하고 싶지만, 정리해둔거 없습니다.

아니 있긴 한데 넘 길어서 줄이는 작업중이라 없습니다.

술 담고 식초 앉히면서 자주가는 카페에다 주절주절 썼던 내용이 5편이나 되는데

넘 길어서 이걸 줄이려니 뚜껑 열리는 중입니다....-.-;;

 

지난 설날연휴때 혼자 앉아 사브작사브작 술을 담았습니다..

처음 배우고 담았던 술병을 모아봤네요..

2011년 구절초주부터, 작년에 담은 오미자주.. 그리고 올해 새로 담은 오미자주..

그냥 보면 좋습니다.. 하하핫..

 

술도 못하면서 술은 왜 담냐구요..

탁주는 주변사람들에게 선물로 주구요.

이제부터 남은 청주는 이걸 만들려구요..

 

맛술.

고기나 생선요리에 넣어 비리내 같은 잡맛을 없애주고 연육작용을 하는 조미료죠.

시중에 판매되는 것은 단맛도 많고 첨가물도 많아 선뜻 쓰기 그런데

이렇게 만들어 쓰면 훨신 좋........을까요?? 

 

우선 잡맛제거는 알콜과 생강, 마늘등이 하므로 술과 생강, 마늘을 넣습니다.

연육작용을 하는 과일이나 채소를 손질해 담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술을 가득 부어 냉장고 혹은 서늘한 곳에 한달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재료들의 맛이 술에 잘 우러나오면 걸러서 술만 따로 담아 요리에 쓰면 됩니다.

 

응.. 난 저런 술이 없는데.. 싶으시면 그냥 청하를 쓰면 됩니다.

소주는 맛이 강하기도 하고 쓴맛도 좀 있죠.

해서 청하나 청주로 쓰시는 것이 훨신 깔끔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과일도 저렇게 없어.. 하시면 안넣으셔도 됩니다..

생강, 마늘, 양파정도만 넣으셔도 훌룡한 맛술이 됩니다.

 

어쩌다보니 장부터 식초, 맛술, 요리청까지 만들어 쓰게 되었네요..

몇년전부터 이것저것 발효식품들을 배우면서 굳이 만들어 먹는 이유를 말하자면,

솔직히 음식맛이 좋아집니다..

맛있어진다는 것이 오히려 순하고 부드러우면서 깊고 풍부한 맛이 납니다.

자극적이고 강한 맛이 아니라 어찌보면 맛없을지 모르지만

첫맛보다는 뒷맛이 길고 여운이 있다고나 할까요..

속도전인 이 첨단 시대에 완성되는데 세월아~ 네월아~ 잡아먹는

일품요리도 아닌 양념들을 만들면서 혼자 감상에 젖어봅니다....ㅋㅋ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13.4.2 11:20 PM

    사브작 사브작 이라는 말이 왜 이리 정감있게 들리는지..

    싸드락 싸드락 돌아댕긴다 라는 말도 제가 참 좋아하는 말인데..

    맛술도 담아서 먹을수 있다는거.. 하나 또 배우고 갑니다..

  • remy
    '13.4.3 7:30 AM

    사투리라고 합니다.
    저도 말이 이뻐서 써요...ㅎㅎ
    맛술은 원래 일본에서 시작되었고, 청주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술찌게미로 만들었다고 해요.
    맛을 더하기 위해 단맛을 첨가하고 최근들어 각종 첨가물도 넣는다고 하구요.

  • 2. 이규원
    '13.4.2 11:57 PM

    저도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훨씬 좋습니다.
    여유가 있어 보여 저까지 편해집니다.

  • remy
    '13.4.3 7:31 AM

    저도 그렇다고 마구마구 주장합니다.
    실은 좀 게으른 편입니다....ㅋㅋ

  • 3. 깡촌
    '13.4.3 7:20 AM

    Remy 님 발효 식품을 보며감탄하는 1인입니다
    맛술이 욕심이많이나는데 만든후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remy
    '13.4.3 7:32 AM

    대단한건 아닙니다..^^;;
    인스턴트보담 낫겠다...라는 한가지 위안으로... 쿨럭.

  • 4. 아따맘마
    '13.4.3 9:22 AM

    막걸리식초로 홍어회무쳐먹으면 오홍~오홍~진짜 맛납다는~~~

    remy님의 맛술은...
    요리용이 아니라 꼴짝꼴짝 쉼없이 들어가는 맛난 술...인거죠? ^^

  • remy
    '13.4.3 1:56 PM

    글쎄요..
    전 술을 못해요...ㅎㅎㅎ

  • 5. 상큼마미
    '13.4.3 10:49 AM

    Remy님 글들은 보물입니다^^
    돈주고도 못사는 아주귀한글들을 대하노라면
    내마음이 정화됨을 느낍니다^^
    정말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항상 재밌게 잘 보고 또 배워갑니다~~~
    우리옛것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너무나도 아름다운글 ~~~

  • remy
    '13.4.3 1:57 PM

    글이 저래서 산골에서 무슨 한복입고 옛날식 부엌에서 불때고.. 이런줄 아시지만,
    보통 부엌에서 페트병 갖고 사브작사브작 만들어 먹습니다..ㅎㅎ
    저런 전통음식들은 시간만 잡아먹지 실제로 힘든건 없으니까요~

  • 6. 피오나
    '13.4.3 11:08 AM

    생막걸리 병에 담아 솔잎으로 막고 두어달 두면 막걸리식초가 된다고 해서 두달 두었는데 전혀 식초가 될 생각을 안해요
    뭐가 문제인지...
    이렇게 직접 술을 담아 만들어야하나요?

  • remy
    '13.4.3 2:00 PM

    보관장소의 온도가 30도로 유지되면 평균 한달,
    25도 내외면 두달, 20도 내외면 석달이 걸립니다.
    그외에도 술돗수가 잘 안맞거나 자주 흔들어서 공기를 공급해주지 않으면 육개월도 걸리고 일년도 걸려요..
    윗면에 하얀 곰팡이 같은 초막이 생겼나요..
    생기지 않았다면 식초가 될 생각이 없나본데요...ㅎㅎㅎ

    술은 직접 담지 않으셔도 되요.
    시판 막걸리로도 충분히 잘 되요~

  • 7. 열무김치
    '13.4.3 12:38 PM

    제목은 초간단...글인데...
    내용은 슬로우 푸드의 최고봉 이야기네요.

    저희 엄마께서 홍어 삭혀 드시는 쪽이 고향이시라, 엄마네 집 한 켠에는
    늘 막걸리 식초병에 솔가지가 꽂혀 꼬리꼬리한 감칠 맛을 내며 익어가지요.
    아 ~~막걸리 식초로 무친 새콤 달콤 매콤한 음식...생각만 해도 입안에서 군침이 파도를 타네요.

    술까지 만드셔서 완전 항복 !!

  • remy
    '13.4.3 2:02 PM

    전 고향이 서울이예요..-.-;;
    그냥 배운대로 해봤더니 만들어지네요..
    무생채를 무쳐봤는데 강한 맛이 아닌 부드러우면서 상큼한 맛이라
    홍어무침의 맛을 상상해볼 수 있겠어요..^^;;

  • 8. 옥당
    '13.4.3 3:30 PM

    저두 한번만들어보고싶어서 씽크대에 거즈로봉해서올려놧네요 식초가만들어지려나....

  • remy
    '13.4.3 4:02 PM

    자주 흔들어주시고, 되도록 따듯한 곳에 놔두세요~

  • 9. 한결
    '13.4.3 7:04 PM

    친구가 준 막걸리 식초 정말 순했어요 제가 신맛을 즐기지않아요
    그런데도 부드러워선지 당기더라구요
    막걸리식초와 맛술 해보고 싶어지네요 ~~

  • remy
    '13.4.3 10:09 PM

    네, 식초가 정말 부드럽더라구요~
    튀지 않고 잘 어우러지는 신맛이 좋았어요.

  • 10. 프리스카
    '13.4.4 10:24 AM

    remy님 덕분에 맛술도 만들어 사용하게 되겠어요.
    전통음식 이렇게 하나하나 배우나 봅니다.
    맛있는 요리에 양념이 기본이죠. 귀한 글입니다.^^

  • remy
    '13.4.4 11:39 AM

    오늘 맛술병을 열어보니 향긋한 사과향이 나서 먹고 싶다는 충동이...ㅎㅎㅎ
    장은 잘 되고 있나요~

  • 프리스카
    '13.4.4 1:13 PM

    네, 간장 찍어 먹어보면 냄새도 좋고 맛있어요.^^
    집에 막걸리 들어오면 어디다 쓰나 했는데 식초 만들어야겠어요.

  • 11. 미달이
    '13.4.4 8:05 PM

    유통기한 지난 막걸리 한병 있어서 유리병에 담아 거즈로 입구 막아 두었어요.
    일주일쯤 됐는데 하얀 초막이 생겼으면 잘 ㅇ되가는건지요
    식초는 어디에 넣으면 좋나요?
    보통 식초 들어가는데 다 넣어도 되는거에요?
    일단 만들긴 했는데 어디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 remy
    '13.4.4 9:07 PM

    네, 하얀 초막이 덮히기 시작하면 초산발효가 진행된 것입니다~
    간간이 흔들어 줘서 초막을 찢어주시구요,
    한달정도 지나서 찍어 먹어봐서 술맛이나 쓴맛이 없으면 다 된겁니다.
    막걸리식초는 양조식초 대용으로 식초 들어가는 요리엔 다~~~~~ 넣을 수 있습니다~

  • 12. 미달이
    '13.4.4 8:17 PM

    맛술 만드는것도 의외로 간단하네요.
    담에 만들어 봐야겠어요.

    오늘도 하나 배워가네요.
    항상 82쿡에 감사하며 살아요^^

  • remy
    '13.4.4 9:08 PM

    네, 간단해요.
    대신 시판맛술과는 달리 단맛이 하나도 없으니 그것만 유의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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