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비름나물, 피부미인으로도 만들어 준다.

| 조회수 : 8,377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3-30 17:55:24


요즘엔 어느 나라에 가서 살아도 한국 먹거리, 채소는 물론 공산품류도 없는 거 없이 다 있어 크게 먹는 거에 대한 어려움은 없잖아요. 저 역시 일본에서 유학시절 가격이 좀 비싸서 한국만큼 가격부담없이 넉넉히 못 먹어서 그랬지

없어서 못 먹었던 건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하지만 유독 구할 수 없었던 게 있었는데요,

바로 " 비름나물" 이 그렇게 귀했어요.아마도 한철 짧게 있긴있었는데 제가 그 시기를 못 맞춰 못 샀을 수도 있고

정말 없을 수도 있었을텐데 "비름나물앓이"가 이런거구나 싶게 유독 생각날 때가 있었어요.

한국에선 한겨울에도 가격 싸게 먹을 수 있었는데 말이죠.


정말 한국으로 돌아와서 한동안 호박잎이랑 강된장쌈,비름나물 무침은 원없이 엄청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질리게 먹고 또 한 동안 잊었던 바로 그 비름나물,어제 마트엘 갔더니 수북히 있더라구요.

이렇게 야리야리한 억세지 않은 비름나물이 너무 반가워서 한 봉지 가득 담았는데도 가격이 1,600원밖에

안 하더라구요.저야 싸니까 너무너무 좋은데 이거 재배하시는 분들은 마음 많이 아프시겠더라구요.

어이됐든 저녁에 1,600원 어치 사들고 와서 뭘 해 먹을까 생각하다

일단 잘 삶는 게 맛 좌우하는데 젤 중요하기에 일단 엄마만큼 잘 삶기 위해 집중했어요.ㅋ



야리야리한 비름나물은 찬물에 잘 씻은 후..

(떡잎도,억센 부분도 없어서 따로 손 볼 거 없어서 찬물에 씻기만 했어요.)

넉넉한 펄펄 끓는 소금물에 푹 잠기에 넣고 위,아래 잘 섞게 저어준 후..

새파랗게 잘 삶아졌지요?
손으로 줄기부분을 눌러 살짝 들어가면 체로 건져 찬물에 재빨리 헹구면 됩니다.
 

물기를 짠 후..

파,마늘,소금,통깨,참기름,액젓 아주 약간을 넣고 가볍게 풀면서 무친 후...

간 보면서 반은 먹었어요.ㅋ


양념해서 재워뒀던 돼지고기가 있어서 국물없이 볶은 후 비름나물 얹어서 쓱쓱..


고기볶음이 마침 있어서 같이 비벼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비름나물,고기랑 비벼도 맛있어요.
물론 고기 없이 비름나물만 비벼서 먹어도 맛은 꿀맛이잖아요.



1,600원 어치 비름나물, 야리야리해서 데치면 얼마 되지 않겠다 싶었는데 양이 꽤 많아요.

비름나물로 김밥도 싸서 먹어봤는데요,
저희 집은 산나물이 나올 때쯤이면 "깨나물" 이란 산나물을 뜯어다가 꼭 김밥을 한 번씩 말아서 먹거든요. 산나물 중 깨나물이 향도 진하지 않고 맛있어서 집식구들 다 좋아하는데 그 깨나물이 꼭 이 야리야리한 비름나물 같아서 또 오밤중에 싸서 맛을 봤지요.
깨나물만큼 맛있지는 않지만 이것도 맛있어요.
김밥김용 김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누드김밥을 싸게 됐어요.
밥을 김에 잘 편 후 뒤집어


김위에 무친 비름나물을 전체적으로 깔고 그 위에 스팸,계란지단,당근,단무지를 넣고 돌돌 말은 후..

김밥 두 줄 싸고 남은 재료는 바로 비빔밥으로 ..

재료가 남아서 송송 썰어 넣어는 봤는데 이걸 넣었다고 더 맛있지는 않았어요.

그냥 남았으니..




비름나물 김밥, 특별하진 않은데 비름나물로도 김밥 싸서 먹으면

여느 김밥만큼 맛은 있어요.김밥 속재료야 넣기 마련이니까요.

김밥 속재료 넣는데 파란색 나물 없으시면 비름나물도 괜찮아요.
 


비름나물,저는 갠적으로 너무 좋아하거든요. 
가격 싸고 다른 나물에 비해 조리법 간단하잖아요.맛,가격...뭐 하나 트집잡을 거 없는 비름나물,이젠 얼굴에 발라도 보세요.

비름나물 데치고나면 깜장색 물이 나와잖아요, 그걸 식혀서 세안을 꾸준히 하면 기미가 옅어진다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얼굴에 생긴 깜장색들은 많은 돈을 드리지 않으면  없어지기 쉽지 않잖아요. 비름나물은 4계절 언제든 먹을 수 있으니 맛있게 드시고 데친 물로 꾸준히 세안 하시면 피부미인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두루두루 비름나물은 매력덩어리 나물이네요.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uznets
    '13.3.31 12:31 AM

    맛있겠다~ 할머니가 해주시던 나물이 생각나서 클릭해봤어요. 김밥에도 넣어봐야 겠어요

  • 2. mini^^
    '13.3.31 6:17 AM

    전 된장넣고 무쳤는데 주말동안 잘 먹고 있네요~다음번엔 고추장 넣고 무칠까 했는데 저도 액젓넣고 무쳐볼까봐요~색감이 너무 예뻐요~식욕돋네요^^

  • 3. 다은이네 제주벌꿀
    '13.3.31 7:08 AM

    제주에서는 된장 풀어놓고 비름나물 냉국도 해서 먹는답니다
    기붅 좋은 하루 되세요

  • 4. 름름이
    '13.3.31 11:31 AM

    아웅~ 또다른 저의 완소 나물이에요 ㅠ 어릴 때 울엄마는 시금치 살 돈 아껴서 비름나물 뜯어다 김밥 싸주셨는데요. 그게 향긋하니 어찌나 맛있었는지요. 밥에 고추장 넣고 비벼먹어도 맛있는데.. 아 생각나요.

  • 5. 빠끄미
    '13.3.31 12:16 PM

    비름나물땜에 로그인 했어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나물~♥♥
    전 된장에 들기름만넣어 무치는데.. 정말 끝내줘요!!!!♥♥

  • 6. 예쁜솔
    '13.3.31 12:43 PM

    피부미인이란 말에 클릭~
    글을 읽기만 해도 얼굴이 미소가 번지니
    벌써 미인이 된 듯...ㅎㅎㅎ

  • 7. 맑음
    '13.3.31 2:07 PM

    시금치 철도 지났겠다, 이제 비름나물 해먹어야겠네요~ 다양한 요리사진 감솨~

  • 8. 완두콩콩
    '13.3.31 7:29 PM

    우와, 비름나물이 야들야들하니 맛있게 보여요. 잘봤읍니다.

  • 9. 피치피치
    '13.3.31 10:39 PM

    와하~~ 맛있겠네요. 군침이 저절로~~~~^^
    고추장에 무친 비름나물 엄청 좋아해요.
    내일 시장에 나가서 있나 찾아봐야겠네요^^

  • 10. hoshidsh
    '13.4.1 2:53 PM

    누드김밥의 자태가 진정 고수이심을 증명하네요.
    비름나물..이름이 이상하여 저는 안 먹었는데(애도 아니고 이게 말이 되느냐구요..ㅜㅜ.)
    이거 보니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 11. 간장게장왕자
    '13.4.1 3:25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7644 양배추/ 콩나물 데치기 49 경빈마마 2013.04.01 23,140 6
37643 언니의 반찬 13 arbor 2013.04.01 13,444 2
37642 애호박전,애호박비빔국수-원플러스원 중독자의 주말 식탁 14 손사장 2013.03.31 9,319 3
37641 빈티나는 푸드 스타일...ㅠㅠ 10 피치피치 2013.03.31 8,113 2
37640 잠깐... 눈물좀 닦고... ㅠㅠ - >')))>&l.. 24 부관훼리 2013.03.31 21,803 8
37639 비름나물, 피부미인으로도 만들어 준다. 15 손사장 2013.03.30 8,377 4
37638 시래기 좋아하세요? 13 딩동 2013.03.30 8,594 3
37637 레스토랑 맛이 나는 '브런치' 를 만들어 보아요 57 니나83 2013.03.30 26,440 21
37636 봄날... 꽃구경 하실래요? 39 꿈꾸다 2013.03.29 8,926 9
37635 초간단 후다닥 '감자전' 32 미쓰리 2013.03.29 15,611 3
37634 그래.. 저마다 자기의 능력이 있는거고 안되는것도 있는거지..... 21 쿠키왕 2013.03.29 10,748 3
37633 드릅낙지 회무침으로 포식한 날 12 완도 태화맘 2013.03.29 6,534 2
37632 우리나라 부침개에 일본식 느낌을 더한 ‘오꼬노미끼’ 4 하나미 2013.03.29 7,754 2
37631 호밀빵 - 홈베이커들께 도움이 된다면 ^^ 68 우화 2013.03.28 22,224 11
37630 파슬리 간장장아찌 22 나뽈 2013.03.28 11,467 4
37629 빵 굽느라 쫄쫄 굶고 밖에서 포식- 16 꼬꼬댁 2013.03.28 8,780 2
37628 [misslee] 김경호의 '만두랑땡' 저는 김치'만두랑땡' 18 미쓰리 2013.03.28 11,831 1
37627 열무김치소면말이와 돼지불고기세트-도망갔던 입맛을 찾아 드려요. 12 손사장 2013.03.28 8,993 2
37626 10,000 원도 안든 미나리 쪽파 오징어강회 - 제철 술안주^.. 23 경빈마마 2013.03.28 10,472 2
37625 따끈한 묵밥 드세요 ^^ 49 딸기가좋아 2013.03.27 5,751 2
37624 아름다운 제주살이51~ 병원입원으로 일탈을^^ 21 제주안나돌리 2013.03.27 10,771 3
37623 고3 아들을 위한 상큼한 레모네이드 '키톡데뷰" 23 babymonte 2013.03.27 12,685 5
37622 레사네 식탁 ( 육계장과 다른것들~~) 8 레사 2013.03.26 8,108 1
37621 닭다리 잡고 삐악삐악-먹기 편하고 폼나는 닭다리 손질법 14 손사장 2013.03.26 9,987 4
37620 닭갈비는 제가 책임집니다.^^;;;(허접 사진추가) 95 안드로메다 2013.03.25 29,542 9
37619 넘치고 또 넘쳐도 좋은 봄^^ 34 둥이모친 2013.03.25 11,481 5
37618 봄이오면 보약 쑥국 드셔야죠^^ 13 동현이네 농산물 2013.03.25 6,368 1
37617 과유불급,... 강된장, 이런~ 젠장~~! 16 신둥이 2013.03.24 7,98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