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브런치' 레스토랑들이 참 많이 생기던데
사실 요 브런치 메뉴라는건 거창한 메뉴들이 아니라
빵 달걀 베이컨 치즈.. 이런 재료들만 집에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메뉴들이예요.
브런치 레스토랑 보다 더 근사한 요리를 집에서도 만들어 보아요 ^^*
일단 독일식 감자부침개 '뢰스티'를 만들어 봐요.
감자 1개는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10분간 삶아서
완전히 식힌후 껍질을 벗겨서 강판에 갈아주세요
(이때 강판의 굵은 날을 이용해야지 채썰듯이 갈려요)
소금 후추를 넣어서 섞어주고
이대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팬에 노릇노릇하게 부쳐주기
채썬 감자가 들어가서 씹히는 식감이 있다는 차이를 빼고는
울 나라 감자전이랑 상당히 흡사한 맛인데
고소하고 바삭바삭 맛있어요 ^^
수란을 만들어보아요~
이때 제 고질병인 수전증이 재발해서
사진이 참 비루함을 양해 부탁드림.. 덜..덜..덜.. -.-;;;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으면 식초 소금을 넣고 계란 한알을 넣는데
이때 주의할 것은 물은 팔팔 끓는 상태가 아니라
불을 줄여서 아주 약하게 끓고있는 상태여야 함.
물이 팔팔 끓으면 올라오면 기포때문에 수란의 형태가 마구 흐트러져요
식초와 소금은 계란의 단백질을 굳혀주는 역활을 한답니다.
이 상태에서 1분~1분 30초 정도 익힌후
체나 구멍뚫린 국자로 조심스레 건저내면
너무너무 만들기 쉬운 수란 완성~! ^^
수란을 만들때는 가급적 계란은 신선한 걸로 준비해 주세요~
아무래도 계란을 덜 익혀 먹기 때문에.. ^^
아까 만든 뢰스티를 접시에 담고
데친 아스파라거스를 그 위에 올리고
훈제연어를 올린 후
수란을 조심스레 담아내기.
사실 전 집에서 직접 절인 생연어를 썼는데
82cook 회원분들은 그냥 간편하게 훈제연어로 대체하세요. ^^
수란을 살짝 톡~ 터트려보아요..
수줍게 흘러내리는 노오란 빛깔의 계란 노른자.
계란 노른자에 연어도 찍어먹고
아삭아삭한 아스파라거스도 콕콕 찍어먹고 하면
무지무지 맛나요!
노른자에 아스파라거스 찍어드셔 보셨나요?
안 먹어봤으면 말을 하지 마세욧!!!
얼마나 맛있는데~~~!! ㅎㅎ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뢰스티
아삭아삭한 아스파라거스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부드러운 연어
이 모든 것들을 살포시 감싸는 수란의 노른자...
최고최고!!
연어랑 수란 그리고 뢰스티가 정말 잘 어울리니 꼭 만들어보세요.
귀찮으시면 뢰스티는 안 만들고 훈제연어+ 수란만 곁들여서 먹어도 맛나요 :)
요거 하나만 먹기에는 좀 배고프시죠?
그래서 브런치 메뉴 2탄 나갑니다~ ㅎㅎ
크레페 하면 보통 디저트용 크레페를 많이 떠올리는데
유럽에서는 크레페 안에 햄이나 치즈 계란 또는 해산물 등을 넣어서
간단한 한끼 식사로도 자주 먹어요~
오늘 제가 만들 크레페는 정통 프렌치 크레페와는 조금 차이가 나지만
집에 있는 재료로 후다닥 만들 수 있는 햄 & 치즈 크레페예요 ^^*
재료: 계란 , 밀가루, 버터, 방울 토마토, 베이컨 (또는 햄)
에멘탈 치즈 그뤼에리 치즈 또는 파마잔 체다..종류 상관없이 치즈면 ok!
(요리블로거 찰리님의 레시피를 참고했어요 ^^)
일단 계란은 노른자 흰자를 분리해주고
크레페 반죽 만들어보기.
계란 1개와 우유 1컵을 먼저 잘 섞어주고
밀가루 1/2 컵을 체에 치면서 섞어주고 녹인 버터 1큰술 + 소금 약간을 넣어
거품기로 덩어리 지지 않게 잘 섞어주세요.
이 상태에서 냉장고에 넣어서 20분 정도 숙성시키기.
크레페 반죽을 만들때는 계란+우유를 먼저 섞은 후 밀가루를 체에 쳐서 섞는게 포인트
그래야 가루가 뭉치지 않아요.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키친 타올로 살짝 닦아낸후
(그래야 크레페가 깔끔하게 부쳐짐)
크레페를 한 국자 정도 부어서 약불에서 아주 천천히 익혀주세요
크레페를 부칠때는 우리나라 전 부치듯이 두껍게 부치는게 아니라 ㅎㅎ
살짝 얇게 부쳐주는게 포인트.
계란 지단 정도의 두께라고나 할까.요
위의 분량이라면 지름20cm가량의 후라이팬 기준으로 3장 정도의 크레페가 나와요
아까 분리해놓았던 계란 흰자 1/2개 분량을 크레페 위에 골고루 얹고
크레페 가운에 계란 노른자를 조심스레 얹어주고
방울 토마토 자른것, 베이컨 구운것을 얹어주세요.
(베이컨은 미리 구웠고 햄으로 대체하셔도 되요)
원 레시피에는 계란1 개를 다 쓰는데
그럴경우 크레페가 너무 두꺼워져서 전 1/2 분량으로 줄였어요.
(크레페는 두꺼우면 맛 없어요 -.-)
남은 계란 흰자로는 거품내서 얼굴에 팩 하시길.
맛난 요리도 하고 동시에 피부관리도 하고 1석 2조네요 ㅎㅎ
치즈 갈아놓은걸 세큰술 정도 소복히 뿌려주고
( 전 그라나 파다노를 썼는데 종류 상관없이 치즈라면 ok !
아니면 일반 프로세스 치즈를 잘라서 얹어줘도 괜찮아요)
계란 위에 소금을 살짝 더 뿌려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간이 맞아요
크레페의 네 귀퉁이를 조심스레 접어주고
이 상태에서 뚜껑 닫고 치즈와 계란이 익도록 살짝 익혀주세요.
불은 계속 약불~!
팬의 열기에 치즈가 녹아내리고 계란이 익으면 맛난 프렌치 크레페 완성~! ^^*
전 위에 다진 차이브를 뿌렸는데 쪽파 다진걸 올리셔도 되요~
반숙으로 익힌 노른자를 톡 터트려서 먹으면 더 맛나죠~
(계란 익힘 정도는 취향껏 조절하세요 )
토마토는 열이 가해질때 더 달콤해지는 거 아시죠?
게다가 풍부한 맛을 더해주는 치즈. 짭조롬한 베이컨
부드러운 크레페...
우왕 맛나요!!
굳이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버섯이나 시금치 등등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넣으면
나만의 프렌치 크레페가 완성이 된다는~!
계란이 들어가서 한끼 식사로 든든하기도 하고
게다가 맛도 있어요.
구수한 맛의 치즈와 짭조롬한 베이컨 보드러운 크레페의 조합이 끝내준다는.^^*
여기다가 바나나나 딸기 같은 과일을 잘라서 생크림과 함께 곁들이면
디저트용 크레페가 되지요.
크레페 반죽만 부쳐놓으면 무궁무진한게 크레페의 세계죠~
프렌치 크레페로 집에서 근사한 브런치 드셔보세요~ ^^*
근데 사실 제가 진짜 먹고 싶은 브런치 음식은
봄나물 무침..
쑥 된장국. 냉이 된장국. 달래 된장찌개 .
뭐 요런 음식이라는..ㅠㅠ
제가 외국 살아서 항상 이런 집밥이 그립거든요
저랑 바꿔드실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