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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파슬리 간장장아찌

| 조회수 : 11,467 | 추천수 : 4
작성일 : 2013-03-28 13:41:04
평소 82쿡의 키친톡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요리하고 나눠먹는 즐거움을 좋아라 하는 사람인지라
저도 한발자국 슬쩍 끼워 넣어 봅니다.

사진 올리기가 잘 안되어 이 글도 완성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블로그에서 일단 사진을 복사 해 와서 시도해 봅니다.

오늘 소개하고픈 것은 파슬리 간장 장아찌에요.
어느 불고기 집에서 먹어보고 독특한 맛에 반해서
집에서 한번 만들어봤더니 의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네요.

보통은 파슬리 한 단 사서 장식용이나 고명으로 조금 쓰고 나면
대부분 많이 남지 않나요?

저도 타불리(tabbouleh)나 퀴노와(quinoa) 샐러드를 알기 전까진 
남은 파슬리를 어떻게 처치해야 할 지 난감한 적이 많았죠.

요즘은 퀴노아 샐러드에 맛들인 이후엔 파슬리 한 단을 사면
한단을 통째로 넣기에 파슬리가 남는 일은 없는데
얼마 전에 산 파슬리는 단이 무지 컸어요.

퀴느와 샐러드에 충분히 넣고도 남아서 잠시 고민을 했는데
마침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던 파슬리 간장 장아찌가 생각났어요.

물 2, 간장 1, 식초 1, 설탕 1의 비율로 혼합해서 살짝 끓인 후
충분히 식힌 다음 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 파슬리를 넣어
실내온도에서 하룻밤 묵혔어요.

다음날 간장물만 따라서 다시 한번 더 끓이고 식힌 후 
파슬리와 함께 적당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했어요.
이틀만에 다시 끓인 이유는 파슬리 씻은 후 물기를 충분히 말리지 못한게
조금 마음에 걸렸던건데 어차피 양이 많이 않고 냉장 보관하며
먹을거라 괜한 수고였을 수도 있겠네요.^^

냉장고에 넣어 둔 후 이틀만에 꺼내서 맛을 보니 
제법 새콤한 맛이 들어서 상에도 올렸어요.
그냥 밥반찬으로도 괜찮고 고기랑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일 듯 합니다.

그리고 보니 원래 고기집에서 곁들임 음식으로 먹어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네요. ^^




 











혹 장식이나 고명으로 쓰고 남은 파슬리가 있으면
간단하게 간장 촛물 만들어 파슬리 간장 장아찌 한번 만들어 보세요.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파슬리 향이 제법 맛나답니다.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여쁜
    '13.3.28 2:31 PM

    와~~정말 좋은 아이디어예요!
    흡사 명이 장아찌 같은..
    저 혼자 파슬리 생으로 먹는 걸 좋아해서 우적우적 씹어먹는데 남아 돌아 곤란했거든요.
    감사해요.

  • 나뽈
    '13.3.28 9:16 PM

    어여쁜님도 파슬리 향을 좋아하시는군요.
    아주 쉬우니까 간장 장아찌로도 한번 만들어보세요.
    나른한 봄날에 새콤달콤한 소스에 묵힌
    파슬리 향이 입맛돌게 할거에요. ^^

  • 2. 월요일 아침에
    '13.3.28 3:12 PM

    저 촛물로 여러가지 장아찌에 다 응용할 수 있는 거죠?
    새콤달콤 짭짤한 맛이 상상돼요.
    브로콜리로도 가능할까요?

  • 나뽈
    '13.3.28 9:20 PM

    브로콜리도 가능하지않을까요?
    아주 소량으로 한번 실험해 보세요.



    ^^

  • 3. 떡케잌
    '13.3.28 5:23 PM

    브로콜리를 살짝 말려서 장아찌를 한 것을 먹어봤는데 정말 환상이었어요.

  • 나뽈
    '13.3.28 9:22 PM

    브로콜리를 살짝 말려서 만든 장아찌!!
    참 신기하네요.

    정말 요리에는 불가능이란 없나 봅니다.

  • 4. 게으른농부
    '13.3.28 8:01 PM

    하~ 이런 방법도 있네요. 감사합니다. ^ ^

  • 나뽈
    '13.3.28 9:25 PM

    파슬리를 한 단 씩 사도 남고
    텃밭에서 키우면 몇 번 뜯어 먹지도 못하고
    그냥 관상용으로만 키우곤 했는데요,
    이젠 파슬리 남을 일이 없네요.

    다음엔 파슬리를 주 재료로 만드는 샐러드를
    한번 올려볼께요.

  • 5. 사치사치
    '13.3.29 12:39 AM

    애들이 파슬리 안좋아해서... 요렇게 해서 먹이면 잘 먹을까요??
    몸에도 좋고 샐러드로 해서 줘봐야겠어요^^

  • 나뽈
    '13.3.29 6:05 AM

    소스가 새콤달콤하긴 한데
    아이들 입맛엔 어떨지 모르겠네요.

    아이들을 고려해서
    조금 여린 파슬리 잎을 골라
    담아 보세요.

    이파리의 녹색이 짙고 무성하면
    향기도 더 강하거든요.

  • 6. 윈윈
    '13.3.29 9:31 AM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요리의 아이디어 세계란 무궁무진한거같아요. 이봄에 요리하고른 의지가 샘솟네요. 계속 좋은 아이디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 나뽈
    '13.3.29 12:23 PM

    나도 82쿡에서 좋은 아이디어 많이
    얻고 있답니디. ^^

    그래서 나에게도 나눌 만한 좋은 요리법이 있으면
    함께 나누고 싶어요. ^^

  • 7. 소선
    '13.3.29 9:31 AM

    파슬리 간장장아찌, 오 독특하군요. 만들어봐야지=3=3=3

  • 나뽈
    '13.3.29 12:25 PM

    네, 불고기 전문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온 걸
    처음 먹어보곤 정말 독특하다고 했어요.

    직접 드셔보면 더욱 독특함을 맛보실거네요.

    ^^

  • 8. Squeaky
    '13.3.30 12:36 AM

    정말 독튿한 아이디어네요^^ 금데 절대 원글님께 태클 거는건 아니구요, 그저 참견병이 도져서.. 퀴노아 샐러드 말씀하실 때 그게 발음이 퀴노아가 아니라 정확하게는 킨와로 발음하는게 맞습니다. (가끔씩 키노아라고 발음하기도 해요) (prononciation: keen wah/ kee no ah). 이게 사실 스페인어에서 나온 말이라 영어 발음법에 맞춰 qui를 퀴로 발음하시 않는답니다.

  • 나뽈
    '13.3.30 1:24 AM

    Quinoa의 발음을 제대로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퀴노아라고 발음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제 귀엔 퀴느와로 들려서 개인 블로그에 올린 포스트에는
    퀴느와라고 적기도 했는데 한국말 사이트에선 다들 퀴노아라고 표기하길래 그냥 무난하게 남들 하는대로 따라적었어요.^^

    어째든 내 귀엔 퀴느와로 들리던 게
    정확하게는 킨느라는 걸 알게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고마워요!!

  • 9. Squeaky
    '13.3.30 3:09 PM

    저도 처음 킨와를 먹기 시작했을 때 퀴느아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니다가 약간 창피한 일이 있었어요, 집에 와서 어원 발음 전부 찾아보고 배웠습니다. 외국에서 사시나요? 요즘 한국에도 킨와를 파는 군요! 원글의 파슬리와는 별 상관 없지만 킨와 샐러드를 어떻게 만드시는지 좀 가르쳐주세요. 제가 자주 해먹는건 사과식초와 레몬 올리브 오일 드레싱 밖에 없어요.^^

  • 나뽈
    '13.3.30 11:22 PM

    캐나다입니다.^^

    파슬리를 많이 먹게 된 연유가 quinoa salad를
    좋아하게 되면서부터에요.

    내가 주로 이용하는 레시피도 올리브오일+레먼즙+
    식초를 사용해요. 다른 야채와 더불어 다진 파슬리를
    듬뿍 넣어서 tabouleh salad처럼 해서 먹어요.

    2013은 유엔에서 정한 the International Year of Quinoa 래요. 수퍼푸드라고 각광을 받고 있으니
    샐러드랑 밥에 넣어 먹는 것 말고 다른 레시피들도
    시도해봐야겠어요.

    맛있는 레시피 있으면 키톡을 통해 서로 나눠봐요!

    내가 좋아하는 quinoa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을
    만나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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