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토방집 수리로 지난 2월 몸살감기가 제대로 왔었어요~
제가 워낙 감기끝에 기침이 고질병인 데....
결국 기침을 너무 심하게 하여 내과, 이비인후과를 전전하며
치료를 하였는 데 새로 간 이비인후과의 약이 맞았는 지...
기침에 좋다는 도라지, 은행, 배 다려먹고 개복숭아 엑기스 먹어서 낫았는 지?
암튼 기침이 멎게되어 휴우~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요~
그리곤 건강과 집수리일로
2월 10일날 태어난 손녀딸을 볼 양으로
육지나들이를 하였답니다.
할머니가 그렇게 보고 싶은 것도 참고 삼칠일이 지나
뛰어왔는 데...손녀딸은 눈을 꼭 감고 쳐다 보질 않네요~
할머니 늦게 왔다고 화난 모양인 지??....ㅠㅠ
우리 시댁이 딸이 귀합니다.
한대에 딸하나씩으로 고모님도 한분, 시누이도 하나
우리대에도 막내동서 하나만 딸하나 모두 아들을 낳았지요
저도 둘째는 딸을 낳고 싶었는 데 아들을 낳은 지라
이 손녀딸이 어찌나 신기하고 예쁘던 지
이리보고 저리보고 연실 싱글벙글하니...
며느리가 벌써 손주사랑이 손녀딸로 간 것 같은 지
내심 서운해 하더라구요~~ㅎㅎ
내리사랑인 지... 솔직이 손주보다 손녀딸이 더 이쁜 듯 했어요^^
나좋아라하고 제주로 훌쩍 떠난 탓에
며느리 산후조리도 하루를 못해 주었는 데
하룻밤이라도 출산한 며느리 푹 자라고
손녀딸을 데리고 내가 자마...하고 자청을 했습니다.
낮에 그렇게 우유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길래
아주 착하고 이쁜 손녀딸인 줄 알았거든요~
아기 제시간에 우유 못먹일까봐 걱정되어 잠도 오지 않았지만
한 두어시간 꼬빡 안아주고 새벽녘에 잠든 녀석땜시 밤을 꼬박 새웠답니다.
그리고 그 이튿날...일찌감치 아침밥해서 먹이고는
시노모님 계신 일산으로 줄행랑을....ㅎㅎㅎ
산모 아침으로 그동안 미역국 질렸을 것 같아 무우랑 황태 참기름에 볶아
오래 뭉근히 끓여 주었더니 맛나게 한그릇을 뚝딱하네요~!
일산에서 시어머님을 모시고 제주로 왔습니다.
간혹 한끼씩 사드린 것은 회와 위의 고기국수, 성게칼국수이고
웬만하면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였지요~
어머님 좋아하시는 음식 위주로 전복죽도 쑤고, 약식도 하고
잡채며 조기와 갈치조림도 잊지않고 해 드렸더니
은근 까타로우신 입맛이신데 아주 잘 드시더니,
요즘 바빠서 사다먹는 참깨볶음이 딱 걸렸어요~~~
지금도 언제나 참깨 씻어 받쳤다가 볶아 드시는 데
손주 둘이나 본 할미며느리가 참깨땜시 한꾸중 들었지요~~ㅎㅎㅎ
남편과 둘이서 그냥 저냥 되는대로 밥해먹고 바쁠때는 사먹기도 한 요즘
별거 해 드린 것 없어도 긴장을 많이 했던가 어머님이 제주를 떠나시던 날
기침이 재발하여 너무 힘들었답니다.
남편이 보다못해 얼렁 일어나라며 야간진료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입원을 시켜 버립니다.
중병환자만 입원을 하는 줄 알았는 데....
이 편견을 깨고 입원해 있어보니 주부들의 일탈로
참 좋은 곳이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
링겔줄 하나 묶어 놓은 것이 가장 불편한 것 빼고는
식사 세끼 시간딱딱 맞춰 갖다주고 약이니 주사니
혈압, 체온재기 규칙적으로 하고 이것 저것 검사도 하고~
암튼 넘어진 김에 쉬어가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더라구요!
그렇게 3박4일을 있으니, 기침도 멎고 생각지 못했던 갑상선의 결절이
보이니, 내년에 검사 한번 더 하라는 진단도 받고....
그렇게 퇴원을 하고 일상 생활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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