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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날... 꽃구경 하실래요?

| 조회수 : 8,926 | 추천수 : 9
작성일 : 2013-03-29 23:51:29

얼마전에 이모가 오셨어요. 

집에서 만든 오징어튀김이 먹고 싶었는데 전 무서워서 못하고 이모에게 튀겨 주세요~~ 하면 뚝딱 만들어 내세요 ^___^

(몇년전에 오징어 튀기다가 기름튀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오징어튀김은 제가 포기한 요리..ㅠㅠ)

 

 

이모는 튀기시고 전 멀찍이 떨어져 서서 먹고;;

물오징어 튀김도 맛있지만 반건조 오징어로 튀기면 쫄깃하니 색다른 맛이에요.



우린 피데기라고 부르는데.. 반건조 오징어의 명칭인줄 알았는데 사투린가 봐요.

피데기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물에 충분히 불려 물기를 뺍니다.




물기 뺀 피데기에 튀김가루를 골고루 입히고 



튀김반죽을 묽게 만들어 입힙니다.




잘 가열된 기름에 튀겨요.




피데기튀김 산 ㅋㅋㅋ




고구마 튀김은 고구마를 썰어서 물에 담가 전분을 빼고 튀겨야 고구마 잡내가 안나는 깔끔한 튀김이 된다고 하셨어요.

이모의 튀김 반죽은 폭신폭신한데 이 비법은 전수받지 못했어요~ 다음에 배워야죠..ㅎㅎ

 

 

 


장어를 가열된 오븐이나 후라이팬에 껍질부분을 바닥에 닿도록 놓고 애벌구이 하잖아요.

팬에 놓고 바로 청주를 스프레이해서 날리면 잡내가 제거된다고 합니다.

 

 

 

데리야끼 소스 몇번 덧발라서 반짝반짝 

 

 

 

이제 맛있게 먹는거죠.

 



알싸한 무순도 좋지만 시소와 같이 먹으면 장어의 기름진 맛도 잡아주고 정말 맛있어요. 

장어 한조각, 시소 한장~

 

 

 

초벌부추는 보약이라고 하죠?




간단하게 생채로 먹고




콩가루 묻혀서 부추찜도 해봤어요.




부추 두줌에 콩가루 3큰술 묻혀서 찜기에 3분 정도만 찌고..

양념장은 홍고추 1개, 진강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후추약간, 다진파 1작은술, 마진마늘 1/2작은술을 넣고 만듭니다.

(레시피는 요리책에 나온거에요)




쪄낸 부추에 양념장을 넣고 가볍게 버무립니다.

콩가루의 고소한 맛에 부추의 맛도 연해지고 부드러운게 맛있어요~

이렇게 먹으면 부추 많이 먹을 수 있겠어요 ^^

 

 

 

요즘 파도 맛있을 시기죠! 요렇게 길이도 짧고 뿌리부분도 많이 두껍지 않고..

저는 지금 나오는 파가 달달하니 제일 맛있더라구요. 

 

파전을 만드는데 밀가루에 집간장으로 간을하고  찹쌀가루를 섞었어요.




잔파 - 부침반죽 - 굴 - 달걀 순으로 올리고 익힙니다.




초장과 초간장에 찍어 먹어요~




파김치도 담갔어요.

잔파 900그람, 멸치액젓 190ml, 고춧가루 200ml, 설탕 2큰술, 통깨 2큰술, 밀가루풀(물 300ml, 밀가루 넉넉히 2큰술)

 


뿌리가 두껍지 않아서 멸치젓갈에 잠시만 절이고 그 젓갈은 따라내어 양념을 만들었어요.

위에 양념을 붓고 잔파 위치만 몇번 바꿔주면 양념이 골고루 묻어요~




바로 먹어도 맛있고, 하루 상온에 뒀다가 냉장고에 두고 익히면 아주 맛있는 파김치가 되지요 ^^




자게에서 본 민트커피!!

죽은줄 알았던 박하가 봄 되니 새순이 나왔어요~ 순지르기 하면서 꺾은 박하를 물에 우려내고




민트물에 믹스커피를 탔어요. 

끝에 텁텁한 맛 없이 깔끔하게 맛있어요~~ 알려주신분 감사합니다 ^^

 

 


지라시 초밥과 유부초밥.. 김밥보다 손이 덜가서 제가 밀고있는 도시락 메뉴죠 ㅋㅋㅋ

 

 


동백꽃과 수선화 보러 거제도에 갔다 왔어요~

 



이게 다 동백나무~ 지심도에는 원시모습의 동백나무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요.

 

동백꽃이 안핀거야, 진거야 계속 의문을 가졌는데... 동백꽃이 벌써 지고 있습니다........ㅠㅠ


 





 

공곶이에 가기 위해 도착한 예구마을~

지심도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이라 여긴 조용했어요.




동백나무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어요.




색도 굉장히 다양했구요 ^^




지금 한창인 조팝나무




정말 아름다워요.

 






파란 바다와 노란 수선화, 빨간 동백 ^^

 



노부부가 40년을 괭이와 삽만으로 만든 아름다운 곳이에요.

내려 올때도 올라 갈때도 계속 감탄하게 됩니다. 이걸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구요.

 

 


거제도에서 유명한 멍게비빔밥 식당을 갔어요.




집에서도 자주 먹는데 제가 만든게 더 맛있더군요 ㅋㅋ 같이 나오는 지리국은 참 맛있었어요.

 

 


처음 먹어 본 도다리쑥국, 향긋한 쑥향에 부드러운 도다리~

이맛을 이제야 알다니!! ㅎㅎ

 

 


통영의 꿀빵은 아니지만 그래도 꿀빵도 사와서 맛있게 먹었어요 ^^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몽쥬
    '13.3.30 12:02 AM

    어쩜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빛깔이 고운지.....

    진정 숨어있는 음식의 고수임이 틀림없네요.

    꿈꾸다님 덕분에 꽃구경 잘하고 내일 기분좋은 주말 맞을것같아요.

  • 꿈꾸다
    '13.3.30 7:57 PM

    봄이라 밥상도 파릇하니 예쁘죠^^
    고수가 되려면 한참이나 멀었구요..ㅎㅎ
    주말 잘 보내세요~

  • 2. jasmine
    '13.3.30 12:46 AM

    멍게 비빔밥에 쓰러짐다...ㅠㅠ
    저도 파가 좀 생겼는데 낼은...아니 오늘이구나...파김치 담아야겠어요.
    음식도 꽃도 너무 이쁘네요...^^

  • 꿈꾸다
    '13.3.30 7:59 PM

    저도 향긋하고 달달한 멍게 좋아해서 비빔밥 정말 좋아해요^^
    파김치 맛있게 익고 있어요ㅋㅋ
    자스민님도 만드셔서 맛있게 드세요~

  • 3. 에스프레소
    '13.3.30 2:23 AM

    어머..왠일이야..
    제가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하는 음식 메뉴들만 올리셨어요
    어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요즘 장어가 너무 먹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았는데..
    왠일이에요~ ㅠㅠ

    어쩃든 눈으로 호강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 꿈꾸다
    '13.3.30 8:00 PM

    저 지금 커피가 간절해요.. 에스프레소님이 딱!ㅋㅋ
    장어 그냥 맛있다 했는데.. 이번에 먹은건 싱싱해서 식감이 정말 좋더라구요^^;;

  • 꿈꾸다
    '13.3.30 8:01 PM

    주말에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 4. 잠오나공주
    '13.3.30 3:53 AM

    아공... 제가 거기까지 갈까요?? 앙 너무 멀다..
    피데기오징어는 좀 작은 오징어를 말하는 건가봐요.. 저도 정확히 피데기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피데기 시키면 늘 작은 오징어가 나오더라구요..

  • 꿈꾸다
    '13.3.30 8:19 PM

    여기로 오세요~ㅎㅎ
    피데기 오징어는 반건조 오징어를 말해요.
    마른오징어 보단 부드러워서 먹기 좋고 요리하기에도 좋더라구요^^

  • 5. 월요일 아침에
    '13.3.30 7:38 AM

    도다리쑥국맛이 그리워요.
    몇해전 통영 갔을때 먹었었는데... 아 먹고십다 쩝쩝

  • 꿈꾸다
    '13.4.1 5:56 PM

    도다리쑥국 향은 향긋하고 도다리는 살살 녹고 참 좋더라구요.
    저도 그리워서 도다리 보이면 구입해서 집에서도 해볼까 합니다 ^^

  • 6. 코스모스
    '13.3.30 7:55 AM

    제가 사는곳에 오셔다 가셨네요.
    너무 반가워요.
    공고지까지. 가시고. 제가 막 대접해 드리고 싶ㅡ네요.

  • 꿈꾸다
    '13.4.1 5:57 PM

    코스모스님 거제도 사시는군요!!
    따뜻하고 바다도 예쁘고 아름다운 섬... 여기살면 참 좋겠다~ 이러고 왔어요..ㅎㅎ
    공곶이 정말 좋더라구요. 제가 꿈꾸는 비밀의 화원이였어요 ^^
    대접해주신듯 따뜻합니다~

  • 7. 한지
    '13.3.30 10:15 AM

    조팝나무가 벌써 꽃이 피었나요? 부추찜을 ㅘ면 많이 먹을수 있겠군요.. 잘 보고 갑니다 ㅋ

  • 꿈꾸다
    '13.4.1 5:58 PM

    거제도도 그렇고 제가 사는곳도 조팝나무가 한창인데
    주말에 군산에 갔더니 조금 올라갔다고 꽃이 별로 없고 겨울이더라구요 ㅋㅋ

  • 8. 유시아
    '13.3.30 10:23 AM

    아니 벌써 꽃들이 이렇게 많이 피였나요?
    통영의 멍게는 우리나라생산량의 의 70%가가이 된대요
    이맘때 도다리 쑥국이 제일 별미죠
    저도 가고싶습니다
    남도로 봄맞으러,,,

  • 꿈꾸다
    '13.4.1 5:59 PM

    네.. 남쪽은 벌써 꽃들이 한창이에요~^^
    우리나라 작다고 생각했는데 꽃소식을 보니까 2주는 차이가 나더라구요.
    유시아님 사시는 곳도 이제 조금씩 꽃피고 있겠지요?
    여긴 벚꽃이 만개중이에요..ㅎㅎ

  • 9. Xena
    '13.3.30 10:55 AM

    저 이쁜 흰동백이 핀 곳이 예구마을이란 곳인가요?
    너무 아름다워서 감탄을...후아
    멍게비빔밥 저도 먹고 싶어요~ 꿈꾸다님표로^^

  • 꿈꾸다
    '13.4.1 5:59 PM

    맞아요. 흰동백은 공곶이에 있던 동백이에요^^
    동백종류가 저렇게나 다양한지 이번에야 알았어요~
    멍게 보이면 비빔밥 좀 만들어 볼까요? ㅎㅎ

  • 10. 들꽃
    '13.3.30 2:20 PM

    사진도 글도 참 좋아서
    꿈꾸다님의 게시물이 올라오면 반가운 마음으로 보게 됩니다.

    음식들이 하나같이 맛있어 보여요.
    파김치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주셨는데
    저도 한번 도전해볼까 해요.
    김치는 정말 잘 못 하는데
    알려주신대로 한번 해볼까 합니다 ㅎㅎㅎ

    피데기 튀김에서 침 몇 번 삼켰는지 몰라요.
    물오징어는 저리 가라~
    이제는 오징어 튀김은 피데기로 해야겠네요.

  • 꿈꾸다
    '13.4.1 6:01 PM

    이렇게 반겨주시는 들꽃님이 계셔서.... ^____________^
    감사합니다..ㅎㅎ
    파김치는 들꽃님이 훨씬 잘하실텐데 맛이 괜찮아서 레시피도 올렸어요 ^^;
    물오징어는 저리 가라~ 튀김하다 생명을 위협하는 물오징어는 저리 가라~ㅋㅋㅋ
    그래도 피데기 튀김도 무서워서 못하구요..
    누가 해주는 오징어 튀김이 제일 좋아요 ^^
    쓰다보니 피데기튀김에 매콤한 떡볶이 먹고싶어요 ㅋㅋ

  • 11. candy
    '13.3.30 5:07 PM

    4월초에 지심도 갈 예정인데....기대되네요^^

  • 꿈꾸다
    '13.4.1 6:02 PM

    동백도 아직 있을테고 수선화도 한창이지 싶어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

  • candy
    '13.4.11 8:57 AM

    정말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감사해요~

  • 12. 다은이네 제주벌꿀
    '13.3.31 7:11 AM

    저도 어제 애들 데리고 제주왕벚꽃축제 다녀왔답니다
    전 달랑 김밥만 싸고 갔는데...
    대단하세요
    좋은 날 되세요

  • 꿈꾸다
    '13.4.1 6:03 PM

    제주는 벌써 벚꽃축제를 했군요.
    김밥이면 더 이상 바랄게 없지요~^^

  • 13. 자수정
    '13.3.31 2:24 PM

    조팝나무 가득한 사진에서 황홀하기까지...
    서울은 아직 꽃다운 꽃이 없어요.
    겨울인지 봄인지 알수가 없네요.
    정갈하고 색감좋은 음식사진 덕분에
    눈이 호강하고 그럴듯한 음식 한번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솟아납니다.

  • 꿈꾸다
    '13.4.1 6:04 PM

    안그래도 지난주에 거제도 사진을 올렸더니 서울,경기권 분들이 얼음 얼고 겨울이라 하셨어요..ㅎㅎ
    지금은 좀 날씨가 따뜻해졌나요?
    여긴 벚꽃이 만개했는데 이제 지겠구나 싶어서.. 좋은 봄날이 지나가는게 아쉽기만 해요 ^^

  • 14. 화이팅~
    '13.3.31 3:16 PM

    힐링하고 오셨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예쁜 꽃과 맛난음식 많네요.

  • 꿈꾸다
    '13.4.1 6:04 PM

    정말 제대로 힐링했던 거제도 여행이였어요 ^^

  • 꿈꾸다
    '13.4.1 6:05 PM

    저도 덩달아 꼴깍! 꼴깍!! 합니다..ㅎㅎ

  • 15. 간장게장왕자
    '13.4.1 3:27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꿈꾸다
    '13.4.1 6:05 PM

    저녁식사 맛있게 하세요~^^

  • 16. 게으른농부
    '13.4.2 4:46 AM

    멍게비빔밥~ 장어구이~
    쏘주한잔 곁들이면...... ㅋ~

  • 꿈꾸다
    '13.4.4 8:45 PM

    게으른농부님의 쏘주 사랑..ㅎㅎ
    장어구이랑 함께하면 맛있겠죠!

  • 17. 이규원
    '13.4.2 11:41 PM

    어쩜 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지.....
    다 맛있어 보여요.
    그 중에 멍게비빔밥이 제일 먹고 싶네요.

  • 꿈꾸다
    '13.4.4 8:46 PM

    시장에서 멍게 보이면 한팩 사오세요~
    간단해서 한끼 해결하기 참 좋아요 ^^

  • 꿈꾸다
    '13.4.4 8:46 PM

    저도 다시 먹고싶은게 있어요.. 이모가 해주신 튀김이요..ㅎㅎ
    감사합니다!! ^^

  • 18. 둥이모친
    '13.4.7 3:29 PM

    아..뭐야 꿈꾸다님.저랑 취향이 아주 비슷하시네요.
    전..사실 이 포스팅은 못보고 올렸는데 이거 봤으면 제꺼 올리지 말 걸 그랬어요.
    부추도 한 발 앞서 해드시고,
    콩가루 묻혀 찌는 건..첨봐요. 신기신기.
    오징어튀김도 너무 맛나보이고
    그리고, 제가 유부초밥 쭈~~~~욱 미는 스퇄이라..제 도시락 보는 줄 알았네요.
    유부만.ㅋㅋ

    그리고, 파전도 어쩜 저리 얌전히 부치시고.
    저는...정말 부끄러워 어디 숨어야지.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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