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침에는 입맛이 없는 편이여서
밥이랑 찌개 같은 다소 묵직한 느낌의 (?) 한식밥상 보다는
생과일 갈아서 만든 스무디로 가볍게 아침을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밥 먹을 시간에 5분이라도 더 잠을 자자! 라는 취지도 있지만요
호호. 워낙 아침잠이 많은 올빼미 족인지라요 ^^;)
그래서 스무디는 정말 다양하게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편인데요
정말 카페에서 파는 왠만한 스무디보다 더 맛있고 건강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스무디 몇가지 소개해 드릴께요. ^^*
한국에 카페 M (ㅎㅎ) 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는데
이곳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청포도 쥬스가 굉장히 유명하죠?
리코타 치즈 샐러드야 이미 다른 고수분들이 올려주셔서
다들 한두번씩 만들어 보셨을 테고
저는 청포도 쥬스 레시피를 한번 만들어 볼께요 ^^
청포도랑 물만 있으면 집에서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청포도는 알알이 떼어서 깨끗이 씻어주세요.
무게로 환산하면 한 200g가량 정도 되요.
지금이야 겨울이여서 청포도가 살짝 비싸지만
청포도가 저렴한 계절에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
저는 탄산수를 이용했는데 그냥 생수를 써도 괜찮지만
탄산수를 사용하는게 더 상큼한 느낌이 들긴 해요. ^^
청포도200g,탄산수 반컵 가량 그리고 설탕 적당량
(저는 반큰술 정도.
설탕 대신 올리고당이나 시럽 넣어주셔도 되요.
꿀은 특유의 향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믹서에 곱게 갈아주시면 되요.
상큼하면서 청량한 청포도 맛이 아주 그만~~~!
그새 갈변이 됐나.. 색깔이 좀 칙칙하긴 하네요.
레몬즙을 살짝 넣어주면 갈변을 조금 막아주긴 하겠죠?
하지만 맛은 카페 M 보다 더 맛있다고 자부합니다. ㅎㅎ
청량하면서 상큼한 맛이 더운 여름에 마시면 아주 그만일듯.. 최고!!!!
(뭐 겨울에 먹어도 맛있긴 해요. ㅎㅎ)
다음으로 망고쥬스를 만들어봐요~
제가 홍콩에서 한 몇년 살다 왔는데
홍콩에 허유산 이라는 아주 유명한 생과일쥬스 체인점이 있는데
이 곳 망고쥬스가 참 유명하죠.
한국분들이 관광가면 반드시 들리는 성지(?)중의 하나이기도 한데
전 홍콩 살면서 거의 안 사먹었어요.
왜냐면 제가 만든게 더 맛있거든요! ㅎㅎㅎㅎ
허유산 망고쥬스가 무슨 특별한 비법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신선한 망고를 듬뿍 넣어 만들면 된답니다!
예전에야 한국에서는 프레시 망고를 구하기가 힘들었지만
요새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또 세일기간 맞추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죠?
(얼마전 이마트에서 필리핀 망고 4개에 만원에 구입했어요. )
혹시 프레시 망고를 구입하신다면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
망고는 반드시 잘 익은걸로 준비해 주세요
(덜 익었으면 좀 떫은 맛이 나요)
망고를 손질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망고를 세로로 세우고 칼로 가운데 있는 씨를 발라내듯이 과육을 앞뒤로 잘라내세요.
씨에 남은 망고 과육은 망고를 손질한 사람이 주로 먹는데
고기도 뼈에 붙은 부분이 가장 맛있듯이 씨에 붙은 망고과육이 제일 맛나답니다.
근데 섬유질 때문에 이 사이에 좀 끼는게 문제 ㅎㅎㅎㅎ
과육에 칼집을 가로 세로로 살짝 내주고 요렇게 펼쳐주면 되는데
이대로 그냥 먹어도 좋지만 전 스무디를 만들꺼기 때문에 칼로 과육만 발라낼께요.
믹서에 손질한 망 고 과육 1개분량+ 물 반컵 정도 얼음을 약간 넣고 윙 갈아주면 완성이랍니다.
망고 1개당 스무디 1잔 나온다고 보시면 되요.
망고가 워낙 달콤한 과일인지라 따로 설탕을 안 넣었는데
좀 덜 달다 싶으면 설탕이나 시럽을 넣어주세요.
참고로 허유산 망고쥬스 넘 달아요 --
시원하고 향긋하고 달콤하니 너무 맛난 망고 쥬스랍니다.
망고 쥬스 드시러 굳이 홍콩까지 가지 마시고
한국에서도 맛난 망고 쥬스 만들어 드세요 ^^
정말 정말 맛있어요!
요새는 냉동 블루베리가 정말 흔하고 저렴하죠?
블루베리로 만든 맛난 블루베리 스무디랍니다.
냉동 블루베리 100g, 플레인 요거트 150g(시판 플레인 요플레 2개 분량), 우유 1/2컵, 얼음 약간. 설탕이나 시럽 한큰술
모조리 넣고 윙~ 갈아주면
너무 상큼하고 맛난 블루베리 스무디 완성. (2인분 분량)
블루베리는 냉동제품을 쓰는게 스무디 만들기에 더 적합해요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요. ^^
사실 스무디가 믹서에 갈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 요리이긴 하지만
블루베리 스무디는 맛있게 만들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블루베리의 향이나 맛이 다른 과일에 강한 편이 아니여서
요거트나 우유의 비율을 잘 조절해야지 블루베리 맛을 살려낼 수 있는데
여러번 테스트 끝에 제 맘에 쏙 들게 완성된
이른바 황.금.비.율 니나표 블루베리 스무디랍니다. ^^
요건 제가 다른 곳에 한번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맛있다고 인증 해주신 레시피인지라
믿고 만들어 보세용 :)
마지막으로 바나나 스무디~
잘 익은 바나나를 준비해 주세요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보이는 게 당도가 높답니다. ^^
저는 잘 익은 바나나를 껍질 벗기고 냉동시켜서
필요할 때마다 살짝 해동해서 스무디로 갈아먹기도 해요
(이렇게 냉동과일을 이용하면 따로 얼음을 넣을 필요가 없어요. )
잘 익은 바나나 1개 + 플레인 요거트 100g, 우유 1/4컵, 설탕 반큰술~1큰술, 얼음 4~5조각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주시면 돼요
넘 쉽죠? ^^
바나나 라씨도 그렇고 블루베리 스무디도 그렇고
우유를 너무 많이 넣으면 상큼한 맛이 사라지니
우유의 양 조절이 관건이랍니다.
또 시중에서 판매되는 플레인 요거트는 대부분 당 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인데
무가당 요거트를 사용하실 경우 설탕량을 더 늘려 주세요.
사실 집에서 만들면요
우리는 원가나 재료 단가 생각하지 않고
좋은 재료 듬뿍 넣어서 정성껏 만들잖아요
아주 대단한 조리법을 요구하는 음식이 아닌이상
이런 심플한 조리법의 스무디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훨씬 더 맛나답니다. ^^
정말로 왠만한 카페보다 더 맛난 스무디랍니다.
맛나게 만들어 드세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