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을 올리려 보니 사진이 커서 안 된다고 뜨네요?
할 수 없이 블로그에 올린거 그대로 복사해 왔는데
사진이 뜨려나 모르겠어요.
전에 한번 사 먹어 봤지만 저는 라비올리가 별로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만두는 원래 속이 꽉 차야 맛있는거 아닌가요? ㅎㅎ
쬐끄만한게 영 속도 들어 있는 흉내만 낸 것 같고 그렇죠? 아닌가요?
그래서 누구나 집에 냉동실에 쟁여 놨을 만두로 만들어 봤는데
아이들이 괜찮다고 했어서 용기를 내어 올려 봅니다......
라비올리를 먹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 제일 간단해서 메모를 해 놨던 건데...
일부러 라비올리를 사긴 싫어서
집에 있는 냉동만두로 꼼수를 부려 봤다.
다른 모든 재료도 조금씩 남아있던 그야말로 냉장고 정리 차원이다,
우선 스파게티 소스를 바닥에 좀 펴 주고
그 위에 지난 번 먹다 남은 만두를 놓는다.
만두 위에 다시 소스를 부어 주는데
좀 넉넉히 넣고 싶었지만
남아있던 소스가 반 병도 안 되는 거라서 병을 싹싹 긁었다.
뭐 다른거 만들기엔 너무 작은 양이 남아 있던 떡을 올려 준다.
떡 위에 뿌릴 스파게티 소스가 모자라서
스파게티 소스 병에 이탈리안 샐러드 드레싱 한두스푼 넣고 잘 ㅎㅎ 헹궈서
떡 위에 살살 뿌려 주고
크림치즈도 일회용 스틱에 있던 거 꾹꾹 짜서 좀 올려 주고
체다치즈 듬뿍 뿌려서 오븐에 구워 준다.
건망증인지 치맨지 벌써 오븐 온도는 정확히 생각이 안나네?
아마 200도 쯤이었나? 25분 정도 구웠을 거다.
이렇게 구워 놓고 애들 먹으라 하니 라쟈냐 같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도 참 괜찮은 아이디어였다.
나는 원래 창의력하곤 거리가 먼 사람인데
이 날은 왠일로 성공적이어서 두고두고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만두, 떡, 스파게티 소스 등 자투리 남아 있던 거 모두 소비해서
더 알뜰해진 기분까지 덤으로 들었다.
++ 진짜 치매 초기인가?
중요한 포인트를 빠트렸다.
치즈를 위에 뿌리는 것 까지 저녁에 다 준비해서
뚜껑 덮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일어 나서 세수하고 출근 준비할 때
호일로 덮어서 오븐에 구워 준다.
++ 즉, 늙으신 부모님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겨우 씨리얼에 우유 말아서 먹고 일하러 나가시고 ㅋㅋㅋ
젊은 애들은 느지막히 일어나
어머니께서 준비해 놓은 따뜻한 아침을 먹는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