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둥이들이 올해 드뎌 6학년입니다.
음하하^^
전교생이 100명 쪼매 모자라고
6학년이 14명.
이 학교에선 아무리 못해도 전교 14등입니다.
늘~~~상위권.ㅋㅋㅋ
그런데 6학년은 해마다 저녁 8시까지 붙들어놓고
공부를 시킵니다.
5학년까지 거의 문화예술을 모방하는 참..참신한 학교이다가
6학년에 갑자기 뭔 벼락치기 공부여?
아그들을 아주 잡아먹을 기세로 공부를 시키는데
더 중요한 것은 저녁까정 꽁짜로 학교서 멕여주고
공부를 시킨다누만요.
근데..울 애들은 좋다고 난립니다.
친구들과 컴컴한 교실서 지들끼리 밥먹고
히히덕거리는 먼가가 있나봐요.
전 이걸 좋아해야 하나 말아야하나
표를 내야하나 말아야하나
요즘 완전 까말까 고민에 빠졌네요.ㅋㅋ
좀 오랜만에 왔습니다.
경칩도 지나고
저도 좀 바빴거든요.
먹고 산 얘기 밀린 거 풀어놔야
밀린숙제 해버리는 기분이 드니..이것도 중독인가 봅니다.
갑자기 이게 웬거야?
이것도 먹는거야? 하시지 마시고.
제 생일선물입니다.
영감한테 받은..
날이 풀리면 목공본능이 꿈틀거려서..맨날 뚝딱 뚝딱..할려구요.ㅋㅋ
자랑질입니다.ㅎㅎ
봄방학에 녀석 친구들이 몰려와서는..일박이일을 지내고 갔습니다.
집안이 거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양..꼴이 말이 아니었네요.
그 이틀동안 주방을 떠나지 못하고
밥에 간식에 퍼다 나르느라고 완전 초죽음**
열세살 악동들의 뱃속을 함 들여다 보고 싶어지던 날이었어요.
설 전에 튀겨놓은 튀밥이 줄어들지를 않아서
쌀강정 만들었는데..실패작입니다.
밥풀떼기 따로놀기.
울 집 강쥐들이 다 먹고 설사를 주룩주룩 하데요.ㅋㅋ
엿을 더 오래 끓여서 재도전.
완성입니다.
소심하게 한 판 만들어놓고
그날 밤이 되기전에 다 먹어치웠네요.
ㅎㅎ
자르니까 모양이 이쁘지 않아서 하나씩 손으로 주물러 모양 만들기.
과유불급의 뜻을 정확하게 여기 적용시키면 될 듯 합니다.
아주 좋은 예입니다.
전날의 인기에 힙입어
바로 담날.
아껴먹던 검정콩과 마트서 사온 별사탕 뽀빠이까지
강정 삼종세트를 대량으로 만들었네요.
첨엔 겁나게 빠른 속도로 줄어들더니
날씨가 풀리고
요놈들이 끈적끈적해집디다.
거들떠도 안보네요.
이런~~ㅈㅈ
삼색강정먹고
너무 감사해서 절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iptv 500원짜리 만화 한 편 보여달라고
저리 공손히 절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서 전세계로 날려도 좋다고 허락도 하더군요.
얼굴이 안나오니 괜찮답니다.
사진 한 방 찍고 만화 o.k했습니다.
제가 아주 쿨~~합니다.ㅋㅋ
만화제목은 비밀에 부칩니다.
봄동이 떨어지는 날 없이 매일 상에 오르던 때입니다.
봄동으로 전도 부쳐먹고 떡볶이에도 넣고
라면에도 넣어먹었네요.
보기에도 좀 매워보이는데..맵네요.
그래도 남기면 주금입니다. 다 먹어!
매운 떡볶이 먹고
심심한 우유치즈 만들어줬네요.
유통기한이 살짝 지날라고 해서..ㅋㅋ
정말 심심하니 좋은 치즈입니다.
묻어놓은 장독에서 꺼낸 알타리김치와
몇 개 남지 않은 청국장으로 한 상 가뿐히 차려냅니다.
이 정도면 임금님 수라상 부럽지 않은 상차림이라고
뻑을 날립니다.
올 봄부터 새롭게 등장하는 녀석들도 있고
늘~~키우던 놈들도 좀 있네요.
올해 제 기대를 한몸에 받는 녀석은
1등 그린빈스
2등 국수호박
3등 배무채
4등 흰가지
5등 고수
입니다.
요놈들을 잘 키워 여따 풀어놓고 자랑질을 좀 해얄텐데..잘 되야 될텐데~~
아점으로
고상한 말로 브런치를~~
유부초밥으로 합니다.
요로코롬 이쁘게 싸는건 당근 키톡에서 배웠죠.ㅋㅋ
이뿝니다.
대보름이 되기전 미리 묵은 나물들을 죄다 꺼내봤습니다.
떡본김에 제사 지낸다고
고춧잎나물이 제법 남았드라구요.
고춧잎나물 조물조물 양념해서
갖가지 밤.고구마.은행.콩들 넣고 영양밥을 해 먹었네요.
맛나 보이죠?
맛나요.
다*소 개밥그릇에다(울 아들표현입니다)
밥을 퍼 담고 슥슥 비벼 먹으면 배가 빵빵합니다.
누룽지도 박박 긁고 끓여먹으면 것두 구수하지요.
오늘 저녁 나물밥 한그릇 어떠하오신지.ㅋㅋ
날씨가 무지하게 흐린 날은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줄 깨볶기.
고소한 향이 사방팔방 퍼지면 ..행복해지더라구요.
이뿐 깨 시키들.ㅎㅎ
보름인가봐요.
시댁 식구들을 엄처이 초대해놓고 혼자 정신줄 놓고
하루를 보냅니다.
오만가지 다 꺼내서 나물볶고 아이들이 많아서
아이들 반찬 따로 만들고
목 막히니까 생채도 하고
겉절이도 합니다.
정신 없었습니다.
정신없이 반찬들 하다가
갑자기 점심때 이웃에 혼자 계신 할부지 생각이 나서 주섬주섬
반찬들을 담았습니다.
요로코롬 삼단도시락을 애들 손에 들려보내고
부럼도 깨묵고
부지런히 상도 차립니다.
더 이상의 사진은 찍질 못했네요.
식구들이 도착하는 바람에...
고렇게 이른 보름저녁밥을 먹고
아이들은 깡통에 솔방울 넣어 불놀이에 빠집니다.
어른들은 윷놀이로 배를 꺼뜨리고
모두 밖ㅇㅔ 나가 삼겹살 파티를 ..
삼겹살은 죄 어디로 갔는지.
누구배에 들어갔는지 제 뱃속엔 몇 개 들어가지도 않더군요.
아이들은 아주 신이 났습니다.
늦도록 이어지던 불놀이에 드디어 보름달이 제 머리꼭대기까지 와 닿더라구요.
고구마도 궈 먹고
아무데나 엎드려 잠이 들었습니다.
저희동네에도 봄소식이 왔네요.
제가 작년에 심은 히야신스가 겨울을 나고 빼꼼히 얼굴을 들이밀고 있습니다.
요 놈은 분명 수선화 입니다.
꽃이 피면..얼마나 이쁠까요?
땅에서 꼬물꼬물 자라 올라오는 녀석들이 많아서
겨우내 늘린 몸무게를 줄이고
몸을 가벼이 해서 사뿐사뿐 나비처럼 날아다녀야 할텐데..
큰 일입니다.
아.. 대문간에 벌써 제비꽃도 피었네요.
이뿌죠?
보름날
가짓수는 많아도 양은 분명 적게 했거늘
그래도 남은 나물들이 처치곤란으로 쌓여 있습니다.
나물들 한데 넣고 가위질을 좀 했습니다.
고추장 한 스푼 푹 떠넣고
들기름에 저번날 볶은 통깨 듬뿍 넣어 비벼주기.
역시나 개밥그릇에 밥 먹기.
시래기된장국을 끓이다가
시래기지짐이 되어버리거나 말거나 마구마구 퍼 먹기.
지란지교를 꿈꾸며...
그 시에서처럼 냉면은 아니지만 비빔밥을 농부처럼.
가끔 코**코에 괴기사러 갑니다.
이날도 괴기를 한바구니 싸들고 왔나 봅니다.
스테이크 해 먹고
잘게 잘라서 약고추장 만들기.
잔멸치를 듬뿍 넣어 눈속임으로 양 늘이기.
그래봤자 두 끼면 없어지고 담날 다시 만들어야 했습니다.
노란 배춧잎에 싸 먹으면 참말로 맛나지요.
보기흉한 겉잎은 따로 모았다가 배춧국 끓여먹구요.
봄냉이가 ..지천입니다.
국끓일만큼 한주먹만 캐려고 나갔다가
어느새 한소쿠리 그득입니다.
이눔의 욕심은 끝이 없네요.
그래도 국만 끓여 먹었습니다.
내일은 전도 좀 부쳐먹을까 싶기도 하고.
어젠 시댁에 갔습니다.
엄니랑 배추를 1500개나 심었네요.
고래뱃속같은 비닐하우스 구경 좀 하시라고.
이뿌죠.
이쁘면 오백원^^
ㅋㅋ
엄니집에서 노동을 좀 하고
작년 갈에 엄니랑 만들어둔 메주 다섯덩이를 둘러메고 집으로 왔네요.
오늘은 그 메주로 된장만들기 돌입해야합니다.
좀 바쁘겠군요.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 봄 입니다.
모두들 행복한 봄날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