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순결한 호박반죽이 있다고 레시피 구걸했던 사람입니다 ㅜㅜ
집에 있던 찹쌀 불려서 믹서에 물이랑 갈고
늙은호박 가루 낸 거 섞어서
송편반죽 되기로 완성된 야구공만한 내 순결한 반죽.......
일단 반죽 맛이 어떤지 떼먹어보니 너무 너무 써서..
혹시나 싶어서 조금 구워보니..
아..
써요..
ㅡㅡ
ㅜㅜ
그래도 나름 3년 묵은 유자청 뿌려서 석류 한알 얹어줬더니
20개월 불쌍한 내 딸...
달고 기름진 걸 별로 못먹어봐서..
저 쓴걸 야금야금 뜯어 먹네요..
제 순결한 반죽이 쓴 이유가 뭘까요?
호박가루는 쿠키 만들었을땐 쓴맛 안났고, 그냥 찍어 먹어도 안써요..
찹쌀은..
봉지를 다시 보니 2010년 산...
이게 원인일까요?
아님, 찹쌀은 원래 쓴건가요??
흑흑...
아직 엄청 많이 남았는데..
밤에 배고파서 깨면 잠결에 생 반죽 뜯어먹어야 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