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국은 어떻게 끓여도 맛납니다.
오늘은 시댁 명절때 차례상에 올리는 무국을 끓여 보았습니다.
양지국거리 500그램을 샀습니다.
핏물을 뺀후 물 2리터와 반토막정도의 무를 커다랗게 토막낸것 넣고
3~4시간 중약불에 끓여 주었습니다.
물이 쫄아들으면 추가로 물을 채워가면서 끓여 주었습니다.
이때 까지만 해도 나박 나박 썰은 무를 넣고 무국을 끓여먹을까?
고추가루도 넣고 파도 넣고 해서 매운 무국을 해먹을까?
아니면 고기 잘게 찢어서 고사리 듬뿍넣어 육개장을 끓일까?
머리속으로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이런후 며칠동안 상하지 말라고 하루에 한번씩 끓여주었습니다.
(바뻐서 무얼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바쁘니 국물을 조금씩 덜어서 떡국을 끓여서 먹기도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어서 물도 조금더 추가해서 2리터 정도로 맞추어 두고
도막낸 무는 건져내고 소고기는 얇게 쭉쭉 찢어두었습니다.
새로운 무 반토막을 꺼내서 깍둑썰기로 썰어 두었습니다.
준비된것 모두를 넣고 무가 투명하게 되기 직전까지 끓여주었습니다.
다시마 반장 정도 넣고 끓여주다 불을 꺼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으려고 데울때 맛난 집간장으로 간을 맞추니,
와~ 정말 맛있다! 라는말이 절로 나옵니다.
정말 맛난 무국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다시마가 유효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소고기 맑은국의 심심한 맛을 벗어나 감칠맛이 도는것이 완전한맛이다 라고 느껴집니다.
기름을 한번 거름망에 걸렀는데도 바삐 냄비를 손보지않고 그대로 끓였더니 기름이 조금 뜨네요.^^
아침에 끓여두었더니 딸아이가 아침을 먹고는 보온병에 싸가기까지하고
가족들도 한그릇 뚝닥하고 나갑니다.
맛있는 무국이 가족들이 아침절에 먹고나니 이것밖에 안남았습니다.
사진이 무국의 시원한 맛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해 아쉽네요.
이런 게시물을 보고, 과연 맛있다는 말을 믿을수 있을까? 생각이듭니다.
고기만 버리는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설수도 있을것 입니다.
그래도 믿고 맏겨주신다면...... 아니구나....^^
믿고 한 두번만 해보시길 .... 조심스레이 권유해봅니다.
혹시라도 맑은 무국을 좋아하신다면 말이죠~^^
※ 바로전 게시물 늦은 답글 달아두었습니다.
댓글주신분들께 항상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여의치않아 답글을 제대로 달지 못하는경우가많아서 죄송하다는말씀 이곳에서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