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12 김장 열전과 희귀 연예인 사진 - 뻥 아녀요
헨젤과 그랬대...
ㅋㅋㅋ
키친토크 게시판에서 이젠 살짝 한 물 지나간 이야기지만...
그래도 간략하게 제 김장을 먼저 보여드릴께요.
뭐니뭐니해도 김장 김치의 기본인 배추김치
작년에 배추 두 박스를 담았더니 묵은지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올해에는 한 박스만 담궜어요.
한국에서 날아온 고춧가루를 팍팍 썼더니 때깔이 작년보다 고와요.
내 다리 내놔~~~~ 하고 오징어가 쫓아올 기세...로 만든 오징어 다리 깍두기
저나 남편은 마른 오징어를 몸통만 먹고 다리는 질겨서 잘 안먹거든요.
다리만 남은 오징어를 어떡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깍두기에 넣어봤는데 이게 히트작이더라구요.
무에서 나온 물이 오징어 다리를 먹기 좋게 불려주고, 오징어에서 나온 앗과 향은 깍두기의 풍미를 더해주는 상생의 효과!
여기서 배운 가이쵸이 로 담근 갓김치
고추김치는... 어디서 제대로 된 레서피를 구해서 담은 것이 아니고, 그냥 고추에 포크로 구멍 몇 개 뽕뽕 낸 다음에 소금물에 하루 담궈놨다가, 배추김치 버무리고 남은 양념을 발라주는 방식으로 만든 내맘대로 레서피 입니다. 그럭저럭 먹을만한 맛... (저렴한 제 입맛에는 꿀맛이었다는...)
난생 처음 담궈보는 파김치는 너무너무 맛있어서 며칠 만에 다 먹고 요만큼 밖에 안남았었는데... 이젠 이것도 그립네요.
파김치를 라면 끓일 때 한 두 뿌리 잘라 넣으면...츄르릅... 입니다.
김장 김치 때문에 입맛이 살아나서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가 잠시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어요.
요즘 다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건강 게시판에 저의 충격적인 모습을 공개하는 글을 쓰다가 발견한 사진인데, 거기에는 사진을 열 개밖에 못올리게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요기서 살짝 보여드릴께요...
이 연예인 한테서 초상권 침해 같은 걸로 고소당하지는 않겠지요?
제가 어른이 되고나서 가장 날씬했던 때를 돌이켜 생각하다보니 대학졸업 앨범을 찾아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옆에 있던 남편 졸업앨범도 뒤적여보다가 발견한 사진...
요기에 제 남편은 없어요. 저희 남편은 이 학과의 이웃 학과 전공이거든요.
여자분들 중에 유난히 눈에 확 들어오는 사람이 한 명 있지않은가요?
바로 이 분...
참 예쁘죠? 청아하고 지적인 모습...
저희 남편과 비슷한 전공이라 수업을 함께 들은 적도 있다더군요.
하지만 그 시절, 민주화 투쟁에 바빠서 예쁜 연예인 동급생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고 하는데...
저야 뭐... 남편을 믿죠... ㅋㅋㅋ
제 남편 코난 둘리 아범...
대학교 졸업반 치고는 상당히 동안이지요?
근데 이 분이랑 조금 닮아보이는 건...
아마도 제 눈에 콩깍지가 아직도 안벗겨져서일거예요. 그죠?
아이 둘 데리고 학기말 바쁜 철에 왕복 여덟 시간 거리를 다녀올 수 없어서 투표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국에 계신 저희 시댁 친정 가족들 모두 이 분에게 투표하실 거예요.
12월 19일이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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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ilverFoot
'12.12.11 4:57 PM오홍홍홍~ 그 때 그 시절 사진이였군요.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대 신림동 S대 출신이셨군요^^ 인증인증.. ㅋㅋ
김치를 종류별루 저렇게 야무지게 담아 드시다니 이거 애 둘 딸린 워킹맘 맞습니까?
사기예요, 사기!
김치 때깔 쥑이네요~소년공원
'12.12.11 5:08 PM에스대학교는 저희 남편이 졸업했지요.
저는 아니예요. ^__^
김치는 제가 좋아하다보니 저 먹으려고 담궜다는... ㅋㅋㅋSilverFoot
'12.12.11 5:16 PM앗 그러셨군요.
눈이 삐꾸인지 대충 읽어가주구 그 사진속에 소년공원님이 있다는 줄 알구선 가운데 여자분인가부다 혼자 이러구 있었다는 크크
남편분 미남이세요 홍홍소년공원
'12.12.11 5:28 PM저두 에스대학교 많이 가고 싶었지요...
님의 착각 속에서나마 잠시라도 에스대학생이 되어서 행복했어요 :-)2. remy
'12.12.11 5:10 PM자랑이십니까~~~ 500원..ㅎㅎ
고추김치요,
고추 가운데 쭉~ 갈라서 씨 대충 빼고 절여 숨죽인 후에
김장배추 속처럼 무채로 양념해서 오이소박이처럼
고추 안쪽에 채워넣고 익히면 되요..
여름에 풋고추 한참 나올때 연한 것으로 담아놓으면 별미예요~소년공원
'12.12.11 5:25 PM아... 고추를 반으로 갈라서 씨를 빼고 만드는 거였군요.
다음에는 그리 만들어보겠사옵니다.
자랑이라 하심은...
헨젤과 그렇고 그랬다는 게 자랑일까요?
맛있는 김장김치가 자랑일까요?
아니면 연예인과 남편이 같은 학교를 다닌 것이 자랑일까요?
궁금하면 오~배건!
ㅋㅋㅋ3. 정주리
'12.12.11 5:56 PM어쩜, 확실히 다르네요.. 이 분 85학번인 것으로 아는데, 그 옛날에 찍은 사진의 실루엣이 눈이 부시네요. 죄송하지만 옆에 계신 분들은 다른 별에서 오신듯.. 그리고 소년공원 님의 남편 코난 둘리아범 님은 쌍꺼풀이 있고, 의상이 당시 아이돌의 최신 유행 패션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김민종, 손지창을 떠올리게 합니다요. ㅋㅋㅋㅋ
소년공원
'12.12.11 10:53 PM이 분이랑 저희 남편이랑 서울 사대 85학번 이예요.
예전에 서울대는 단과대 별로 졸업앨범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옆에 계신 분들이 아니라, 김연주씨가 혼자 다른 별에서 온 듯 하죠?
저희 남편에게 과분한 칭찬은 제가 대신 감사드립니다 :-)4. 초록
'12.12.11 6:14 PM김연주 진짜 미인이네요. 코랑 입매 눈매 진짜 단아하니 예뻐요.근데 왜 tv속에선 그렇게 나오는건지. 얼굴이 크고 네모났던거 같은데. 저렇게 갸름하고 몸도 아주 날씬이네요. 근데 떡대가 좀 있어 보였는데 ㅠㅠ tv발이 유독 안받는 사람인가봐요
소년공원
'12.12.11 10:55 PM저도 티브이에서 봤을 때는 턱이 각진 것처럼 보였는데, 이 사진은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5. yijoo
'12.12.11 6:18 PM김연주 넘 아름다워요.. 우아.... 우아하고 지적이에요
소년공원
'12.12.11 10:55 PM동감입니다.
6. 살림열공
'12.12.11 7:44 PM어머나 남편분도 아내처럼 아주 아주 잘 생기셨네요.
부부가 훤칠허니 미인미남이십니다.
(우리집은 둘 다 오종종과예요)
저도 파김치 음청 좋아합니다.
아직 만들 줄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열심히 만들겠지요?
맨 아래 사진 속 주인공도 참 선하게 생기셨네요.
^^소년공원
'12.12.12 3:32 AM부끄부끄...
그런데 한창 나이 이십 대에 안젊고 안예쁜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젊다는 거 그거 하나로 충분히 아름다운 시절이겠지요.
파김치는요...
야매 고추김치랑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었어요.
김치, 그거 뭐 별 거 있겠어?
그냥 소금물에 푹 담궜다가 숨 죽으면 건져서 (어째 으스스~~한 느낌의 어휘?)
김치 양념으로 버무려서 상온에 하룻밤, 그 다음엔 냉장고에 넣고 며칠 기다렸다 먹으면 되는 거 아님?
이런 마음가짐으로 만든 거예요.
물론 그러다 망칠 경우를 각오하고 재료비에 너무 많은 투자를 처음부터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요... ㅎㅎㅎ7. hoshidsh
'12.12.12 2:14 AM제 눈에는 김연주보다 소년공원 님이 더 이쁘네요..(진심)
그나저나 어디서 문재인 님 저 사진을 입수하셨나이까~!!!! 정말 이국에서 못하는 것이 없으세요소년공원
'12.12.12 3:35 AM아이고, 저더러 예쁘다고 하시는 분들께는 배추김치 한 포기씩 막 안겨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문재인 님 사진은 82쿡 자유 게시판을 열공하면서 찾아낸 것이지요.
어디선가 본 차에서 내리는 사진은 정말이지 남성정장 패션모델 같아보이더라구요.
우리도 잘생긴 대통령 한 번 가져봅시다!8. 빛나는
'12.12.12 3:58 AM남편분도 미남이시고(이루마 느낌?!)
김연주분은 우아 정말 정말 이쁘시네요
음식들도 너무 맛나보이고~소년공원
'12.12.12 4:11 AM재작년에 김치냉장고를 장만한 이후로 해마다 추수감사절 방학이면 김장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사는 곳은 김치를 사먹기가 마땅찮은 환경인데, 일 년에 한 번 큰맘먹고 많이 만들어두면 오래오래 맛난 김치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김치 냉장고 살앙해효!!9. 천우맘
'12.12.12 10:07 AM김치도 잘~만드시고.. 정말 맛나보이네요....
소년공원님 제가 쪽지로 상담도 드리고 했는데.. 기억하시죠???
소년공원님도 넘 예쁘신데.. 남편분도 정말 멋지십니다...
바쁘실텐데도 저렇게 직접 김치도 담그시니.. 대단하세요~
제가 또 상담드릴일이 생기면 또 많이 물어봐도 되죠??소년공원
'12.12.13 5:00 AM네, 천우맘 님 기억하고말고요.
언제든 또 연락주세요. 굳이 아이들 "문제" 상담이 아니더라도, 육아 교육 게시판에 아이들이 예쁜짓 하는 것도 자주 올려주시면 함께 나눌 수 있어 좋겠어요.
반가워요!10. 밥퍼
'12.12.12 10:12 AM후보님 어릴때 아주 미남이시네요 물론 지금도 선하신 인상이지만 아주 똘망진 미남이시네요
소년공원
'12.12.13 5:00 AM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11. 김보경
'12.12.12 10:30 AM철저한 눈팅족인데 백만년 만에 로긴해요.
그 이유는 소년공원님 옆지기가 제 과선배네요.^^
우리 전자기 스터디해 주시던 천사같은 선배님이었는데 선배님의 의욕에 못따라가 숙제도 제대로 안하고 설렁설렁이었지만 그때 친구들이랑 선배님 소식 가끔 궁금해 했었는데 이 곳에서 선배님 소식을 간접적으로나 접할 줄이야...
너무너무 반갑네요.
소년공원님 닉네임 검색해서 그동안 글 읽으며 코난이랑 명왕성 얼굴도 보면서 행복한 가정의 훈훈한 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저도 너무 흐뭇한 하루를 시작할 것 같아요.
계속 좋은 글 남겨 주세요.*^^*소년공원
'12.12.13 5:03 AM세상이 넓은 듯 해도 작네요.
저희 남편은 제가 자기 사진 올린 줄도 몰라요.
알면 저 혼날지도 몰라요 ㅠ.ㅠ
남편이 후배들 스터디 지도했던 이야기는 가끔 했었어요.
학교 다닐 적 이야기도 자주 하는데, 저랑 6년 차이가 나다보니, 저한테는 또다른 세상 또다른 시절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요 ㅎㅎㅎ
암튼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집 블로그에도 한 번 꼭 와주세요.12. 닉네임
'12.12.12 7:06 PM - 삭제된댓글깍두기 사진이 예술이네요..그나저나 연초면 깍두기 드라마 꼭해줬는데 몇년전부터 안해주네..
신인적 고주원연기가 엄청재밌는데 다른 뜻으로소년공원
'12.12.13 5:07 AM드라마 깍두기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구글 서치를 다 해보았네요.
설날 특집 드라마...
여자주인공은 뉘신지 모르겠으나, 고주원 이라는 총각은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산부인과 라는 드라마에서 튀김 좀 잡순 입술로 여자 마음 좀 흔들던 그 총각이네요 ㅋㅋㅋ13. 행복
'12.12.13 12:12 AM기말 체점 다 했시유? 여기서 이러고 있을 시간 있시유? 하하.... 젬 없는 농담 이였고요.
기니까... 진저 브래드 하우스도 만들고잉... 김치도 담그고잉...여러 종류로다가(대단!!! 인정)... 기리고...남편이 무슨 연예인이랑 동기고잉... 게다가 남편이 누구 (한자를 못 읽음) 랑 닮았냐고용?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누군가요?
여하튼 빨리 체점 해서 성적 넘기고 다시 놀러와용! 이기 뭐 하는 겁니까 교수가.... 땍... 쩝... (이건 자화 자찬 ...같은 거에요. ...자화 자찬 맞나? 자화 자단?...뭐 여튼...)소년공원
'12.12.13 5:10 AM기말채점... 말도 마세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실 지금은 기말 시험 감독중이예요.
학생들은 이 순간이 지나면 바로 방학모드 이지만, 저는 그 때부터 채점으로 더 바쁜 신세...14. 국제백수
'12.12.13 9:02 AMㅎ~~~
올리신 글 감 보기만해도 좋아요.소년공원
'12.12.14 4:34 AM제 글마다 빠지지 않고 꼭 댓글 달아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15. bistro
'12.12.14 12:11 AM흠....이유는 모르겠지만 글목록에서 부관훼리님 닉넴을 얼핏 보고 들어와서는
읭? 이건 뭔가 그 분의 스멜;;이 아닌데??? 하던 차에...소년공원님 글이라는 걸 알아채곤 ㅎㅎㅎ
저도 김치 담고 싶은데, 김치냉장고에 자리가 별로 없어요...남은 자리는 과일 자리 ㅋ
내년에 풋고추 많이 나올 때 야매 고추 김치도 꼭 담아봐야겠어요.
소년공원님 병 나지 않게 쬐금 쉬엄쉬엄 하세요 ^^소년공원
'12.12.14 4:35 AMㅋㅋㅋ 부관훼리 님 글이 바로 아래에 있어서 헷갈리셨나봐요.
병 안나도록 체력 안배 잘 하겠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16. 보라돌이맘
'12.12.15 10:01 AM선남선녀들 사진과 따뜻한 추억의 이야기... 고맙습니다.
오늘 여기 부산은 날이 흐리고 어두워요.
소년공원님 읽어 내려오면서... 왠지 제 맘이 환하고 따뜻해지네요.
그 분 보시면 살짝 기분 안좋으실 수도 있으니 소근소근...^^
위 사진의 유명연예인도 예쁘지만...
아래 프로필 사진에서 환히 웃고 있는 저 분이 더욱 더 미인이십니다.17. 자목련
'12.12.15 2:43 PM저도 처음으로 댓글 달아요. 너무 뒤늦은 댓글이지만요.
저 윗 분처럼 저도 소년공원 님 닉네임으로 검색해서 다시 정독하고 있어요.
항상 열심히 , 정말 부지런히 사시는구나 싶었는데, 이래 저래 추억속의 사진이 보이니
저도 그냥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그치만 전 사진속의 인물들이랑 아무 상관없음)
그동안 쓰신 글들 읽어보니 이제야 퍼즐이 제대로 맞춰지네요. 그나저나 너무 열심히 사셔요.
먹거리 해결을 위해 그리 애쓰시는 걸 보고
저는 이 곳, 모든 식재료들이 흥청망청인 이 곳에서
정말 제대로 감사해하며 허투루 쓰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네요.
오늘 이곳은 무지하게 어두운 날씨에요.
점심때 그냥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 썰어서 야채전 해먹으며
또다시 님의 글을 정독하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후배이신데, 아무튼 머나먼 명왕성에서 화이팅 하십시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