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그동안 키톡에 올릴거리 만드느라고 이것저것 해봤답니다 ㅎㅎ
그 중 몇개는 이건 도저히 올릴 수 없어!!! 싶어서 버려지기도 하고요...ㅜㅠ
이건 어느날 퇴근하고 해먹은 김치볶음, 수육, 계란찜 등등... 수육 처음 해봤는데 어렵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역시나 초보의 문제는 타이밍.... 이것저것 동시에 하는 습관이 안들어있어서 수육이 살짝 식은 다음에 먹었던 것 같아요 ㅠㅠ 저 뚝배기 계란찜 취미붙여서 막 아침에도 저것만 해서 멕여보내기도 했었답니다...
교환학생 가서 요리할때는 시간이 늘어지게 많으니 그때그때 육수 내서 쓰고 했었는데 (아까워라...)
아침에 싸게싸게 해서 멕여보내려니까 미리 육수를 내놔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 계란찜 하기 전에 무랑 양파랑 파랑 멸치랑 다시마랑 한솥 끓여서 쟁여놓고 나니까 왠지 주부가 된것 같은 이 뿌듯함!!
고다음날 아침으로 끓여준 흑임자죽이에요-
엄마가 흑임자랑 쌀 섞인 가루를 주셔서 해먹어봤는데, 농도 맞추기가 힘들어서 전에 했을 땐 깨맛물(..) 같았거든요 ㅎㅎㅎ
이번엔 블렌더에 물과 가루와 꿀을 윙 돌린다음에 불에올려 열심히 저어줬더니 오~! 괜찮은 농도가 된거같더라구요!
그래서 꺄~~~~ 하고 기뻐하는 찰나.... 너무 오래 기뻐한건지.... 갑자기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가 되더니???
깨꿀반죽 모양을 띠더라구요 헉!!!! 다시 물 넣어서 푸느라고 그날 간당간당히 출근했습니다 ;ㅁ;
정말 요리는 타이밍인거 같아요.....
그날 저녁은 혼자 친정에 놀러갔답니다~ 아 정말 친정이라는 말 익숙지 않아요 아직 ㅎㅎㅎ
엄마밥 사진은 안찍고 (눈에 불을 켜고 달겨드느라 미처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어요....) 야옹이 사진만 찍어 왔네요 ㅎㅎ
엄마가 김장하신다고 부엌이 좀 정신이 없네요 ㅎㅎ 양해해 주세요~
저희집 냥이는 제가 두달때 데려온 아이에요. 여자아이고 이제 1년 7개월쯤 됐네요.
새초롬하게 생겨서 실은 매일 미친듯이 뛰어다니고 사람만 보면 놀아달라고 칭얼대는 개과 고양이입니다.
사진만 보면 사람들이 다 청초하고 고고한 고양이인줄 알아요. 그런 거 없어요 ㅎㅎㅎㅎ
요건 자기 이동장을 집삼아 들어가 있는 모습... 역시나 새초롬해보이네요 ㅋㅋㅋㅋ
야옹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껀수 만들어 가끔 간답니다 ㅎㅎ
이건 저번주 토요일 아점이에요 ㅎㅎㅎㅎ 사실 이날 사건이 좀 있었던게,
아침에 일어나서 남편이 설거지하는 동안 전 청소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청소 다 하고 밥하려는데 완전 아끼는 혼수로 해온 덴비의 국그릇이 하나밖에 안보이는거에요...
어디갔지? 했더니 신랑이... 아 그게 선반에서 스스로 미끄러져 두동강이 나버렸다며.......
미안..... 하고 하나도 중대한 잘못을 저지른 것인지 모른다는 표정으로 말을 하는거에요!!
제가 요즘 다이소 그릇에 취미를 붙여서 그런지 걔도 천원짜리인줄 알았나봐요!
그거 하나면 다이소에서 마흔개를 사는데.............................
그래서 말없이 아이패드로 DKMY(도*무역) 사이트에 들어가 그릇가격을 보여줬죠...ㅋㅋㅋㅋ 남편은 충격에 빠지고...
전 씽크대 앞에 의자를 하나 가져다 놓고 덩그마니 앉아있었어요....
남편이 와서는... 재차 미안하다 사과하더라구요... 그렇게 비싼줄 몰랐다 정말 미안하다 내가 새로 사줄게.... 나중엔 앞에 무릎까지 꿇고 앉아서 "그렇게 충격이야? 응? 미안해 대답좀 해봐"...라고 애원을 하더군요.
하지만 저의 눈빛은 이미 초점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죠.... 그러다 외쳤습니다. '아! 감자전!!'
사실 이날 왠지 라볶이에 매쉬포테이토를 곁들여 먹고 싶은 희한한 충동이 들어서 애기머리만한 감자님을 꺼내서 씻었거든요. 근데 아무생각없이 필러로 껍질을 반을 까다가 생각이 난거에요. '감자는 껍질 안벗기고 삶나? 그럼 이걸 어쩌지? 껍질을 마저 까서 삶을까? 하지만 그러면 감자의 찌끄레기들이 약간씩 끓는물에 날릴텐데 별로 그모습이 아름답지 않을텐데.... 삼발이에 올려서 삶을까? 근데 삼발이가 들어갈만한 높이의 냄비는 다 사용중인데......' 이러다가 스콘님의 유학취사 포스팅을 생각해낸거죠! 맞다 감자전! 이렇게....
그래서 벙쪄하는 남편을 뒤로 하고 전 열심히 감자를 갈아 맛있게 해먹었답니다 ㅎㅎㅎㅎ 리졸리 팬케익팬에 구우니 사이즈도 딱이고 감자만 넣어도 작아서 잘 뒤집히고 좋더라구요 ㅎㅎㅎㅎ 물론 그릇은 남편한테 새로 주문시켰구요-
아 저 라볶이 하느라 비축한 육수를 거의 다 썼어요!!!! 역시나 타이밍 조절에 실패해서 쫄면 육수 또 넣고 또 넣고... 하아 정말 갈길이 먼것같아요....
이건 어느날 아침밥이네요 ㅎㅎ 국만 끓여두면 이게 가장 간단하고 든든한데.... 퇴근하고 오자마자 저녁상 차리고 치우고 그때부터 국 끓이기가 쉽지 않으니 자주 못해주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퇴근하고 와서 국을 끓이는건 더 힘들고...
이건 그날 저녁인가봐요.. 이것도 퇴근하고 와서 오삼불고기 만들고 뻗었어요..ㅋㅋㅋ
이건 어젯밤 저녁상이랍니다- 원래 금토 신랑이 워크샵 가게 되어서 친한 친구 셋 불러서 1박 2일로 놀기로 했는데 전날 워크샵이 급 취소된거에요!! 어쩌지 싶었는데 신랑이 자기도 친구네 놀러가겠다고 해서 넷이 파티할 수 있었어요. 이 식사는 신랑까지 껴서 다섯이 같이 먹었구요 ㅎㅎ 고마워서 오늘이랑 내일 맛있는 거 해줘야겠어요-
부엌도 크지 않은 편이고 성격상 누구랑 같이 요리 못해서 도와주겠다는 친구들 다 물리고 혼자 했는데 또 고생했어요 ㅎㅎ 금요일에 다들 퇴근하고 만나서 장보고 집에 오니 거의 8시라...ㅠㅠ 어찌어찌 한다고 했는데 9시 다 되어서 식사할 수 있었답니다...
이건 최고로 대충 만든 파스타에요... 면 끓이다가 짜파게티처럼 물 버리고 거기에 시판소스랑 양파, 버섯, 새우, 조개만 넣고 걍 방치 ㅎㅎㅎㅎ
이건 아예 냄비채 놓고 먹은 치즈떡볶이 ㅋㅋㅋ 저 떡볶이 너무 좋아하나봐요... 먹어도 먹어도 맛있어요 ;ㅁ;
그리고 이건 저번에도 올렸던 닭가슴살+할라피뇨+크림소스 요리...ㅋㅋㅋ
닭가슴살을 그릴에다 구웠더니 육즙이 다 빠져서 아주 퍽퍽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밥 해서 친구들이랑 신랑 먹이니까 좋더라구요!!
자고간다고 해놓고 친구 둘이 집으로 갈 일이 생겨서 ㅠㅠ 나머지 한 친구와 한새벽에 산책도 하고 ㅋㅋㅋ 즐겁게 놀았습니다.
아침에는 블루베리, 블랙베리, 오디, 얼린 바나나 등을 갈아넣은 스무디를 해 줬구요,
점심에는 또 오믈렛과 베이컨 등을 해 줬어요..... 저 옆에 뭔가의 부스러기가 거슬리네요 ㅋㅋㅋㅋㅋ
뭔가 계속 허접하지만 하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붙겠죠!
키톡에 새댁이라는 분들 포스팅 보면 완전 조리학교에서 교편 잡으시다 시집가셨나... 싶을정도로 기가 죽지만...
저도 열심히 올리다보면 그런 포스를 가질 수 있....을까요.....?
요즘 규방공예에 꽂혀서 반제품으로 깨작깨작 해보고 있어요 ㅎㅎㅎ 제가 정말 가정시간에 바느질만 시키면 삐뚤빼뚤에 천에 손때 다 묻어서 더러워져 있고... 가관이었던 여잔데 강사선생님이 만들어주신 반제품에 기껏해야 창구멍 좀 막고 홈질 좀 하면 되는 걸 해놓고는 좋다고 신나서 머리속으로는 한복을 짓고 악세사리를 만들고 난리가 났답니다 ㅎㅎㅎ 과연 이 버닝은 언제까지 갈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