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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부대찌개

| 조회수 : 11,470 | 추천수 : 4
작성일 : 2011-12-21 16:40:31



배추 1박스로 김치를 담가 놓은게 잘 익으면 부대찌개를 끓입니다.
아무래도 부대찌개는 김치가 알맞게 익어야 더 맛있지요.
소세지나 햄을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부대찌개에 들어있는 소세지는
너무 맛있다며 쏙쏙 골라서 먹는답니다.





아이들도 맛있다며 어찌나 잘 먹는 지 오랫만에 식탁에 네 식구가 둘러 앉아서
부대찌개를 먹으니 식탁이 꽉 차고 풍성합니다. 가족이 모두 모인다는 것이
이렇게 다르군요. 아들을 대학으로 떠나보냈을 때 네 식구가 세 식구로
다시 딸이 대학으로 가고 나니 우리 부부 두 식구로 줄었었는데
아들이 졸업하고 딸아이가 방학을 맞아 다시 네 식구가 되었습니다.
아들과 딸이 맛있게 먹어주니 제 마음이 흐뭇합니다.





오늘 부대찌개가 유난히 맛있었던 까닭은 가족이 모두 한 상에 둘러 앉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추석이나 설날같은 명절이 되어도 친척 하나 없이 우리 식구만
이국땅에서 살아온 시간들이 불현듯 주마등같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젠 부모님도
연로하셔서, 자주 전화로 안부를 여쭙지만 마음이 여간 쓰이는 게 아닙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여행
    '11.12.21 6:17 PM

    오늘같은 날에 딱~~먹고 싶은 부대찌개입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부대찌개와는 완전 차이나는 비쥬얼 ㅠ.ㅠ

  • 에스더
    '11.12.22 1:50 AM

    날씨가 쌀쌀해지면 부대찌개가 제격이지요. 뉴욕은 오늘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답니다.

  • 2. 망나니
    '11.12.21 7:03 PM

    에스더님. 훈훈한 음식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연말이고하니 좋은 기회에 감사인사 드립니다!!
    블로그통해서 여행이야기도 잘 보고 있고요.. 내년에도 건강하세요-

  • 에스더
    '11.12.22 1:51 AM

    제 음식과 여행 이야기를 잘 보고 계시다니 저도 기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 3. 커피한잔
    '11.12.21 7:15 PM

    오늘 비가 약간 내리고 추워졌어요.
    축축하고 시린 날씨가 부대찌개를 부르네요.
    저도 끓여봐야겠어요.
    언제나 정갈한 담음새가 최고인 에스더님 상차림 본받고 싶습니다.

  • 에스더
    '11.12.22 1:52 AM

    오늘 같은 날씨에 딱 맞는 음식이지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4. 시로코
    '11.12.21 8:19 PM

    오늘 제가 사는곳엔 제법 눈 발이 날렸는데 예전에 에스더님이 올리신
    눈내린 마을의 멋진 사진이 떠오르네요. 입이 깔깔해 하루종일 굶다시피 했는데
    사진보니 한술 뜨고 싶은데요? ^^

  • 에스더
    '11.12.22 1:54 AM

    제가 올렸던 설경 사진을 기억하고 계시군요. 에궁, 하루종일 못드셨다니 식사를 잘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5. 그리피스
    '11.12.21 10:09 PM

    양념장이랑 국물은 멸치 국물인가요?좀 알려주세요.굽신굽신

  • 에스더
    '11.12.22 1:56 AM

    멸치다시마 육수를 종종 사용하지만 오늘은 도가니 육수를 썼답니다. 제 생각에는 사태 육수나 멸치 육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양념장은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 마늘을 사용했구요. 그런데 고추장 양이 많으면 텁텁하답니다.

  • 6. yozy
    '11.12.21 11:16 PM

    얼큰하고 푸짐한 부대찌개,
    요즘같이 추운날 정말 맛있겠네요.^^

  • 에스더
    '11.12.22 1:56 AM

    네, 정말 맛있었어요. 겨울이 되면 더욱 생각나는 추억의 음식이지요.

  • 7. 미미맘
    '11.12.21 11:41 PM

    이 밤에 이런 제목의 글을 클릭한 내가 잘못...
    아...심히 먹고자파여

  • 에스더
    '11.12.22 10:34 AM

    에궁~ 꼭 만들어 드시기 바랍니다.

  • 8. 부관훼리
    '11.12.22 12:10 AM

    ㅋㅋ 저희도 어제 부대찌게 한솥 만들었는데 같은섬에서 같은거 드신분이 계시다니 그것도 에스더님이 ㅎㅎㅎ
    근데 그저께 H&Y 옆의 한식당에서 부대찌개먹었는데 다음날 왜 또 만들어줬는지... 마눌맘이 미스테리네요. ㅋ

  • 에스더
    '11.12.22 10:36 AM

    그러게요. 너무 맛있어서 또 드시고 싶었나 보군요, 같은 긴 섬에서 같은 한국 음식을 드셨다니 반갑습니다.

  • 9. Montblanc
    '11.12.22 6:50 AM

    뜨끈한 부대찌개 보글보글 끓여가면서 먹으면 진짜 겨울에 환상이죵!

  • 에스더
    '11.12.22 10:37 AM

    맞아요. 식탁에서 보글보글 끓고있는 찌개를 온 가족이 맛있게 먹는 그 순간이 바로 행복입니다.

  • 10. 나무숲속
    '11.12.22 9:13 AM

    음식도 음식이지만 냄비는 어찌 그리 깔끔하게 사용하시는지 반짝반짝 빛이 나요.. 얼마나 야무지게 살림하질지 ~~~ 같은 주부 맞나요~~~

  • 에스더
    '11.12.22 10:38 AM

    예리한 관찰력을 가지셨군요. 반짝반짝 빛나는 냄비까지 catch하시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1. 레이크 뷰
    '11.12.22 4:30 PM

    저도 어제 부대찌개 해먹었는데,
    제 부대찌개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요즘에 전골냄비 알아보고 있는데, 찌개 끓이신 냄비 좀 여쭤봐도 될까요?
    손잡이 보니 올클래드 같은데요.

  • 에스더
    '11.12.23 1:43 AM

    제 것은 Tramontina란 브랜드의 3중바닥(tri-ply clad) 냄비인데 사이즈는 12인치 (30센치) 입니다. 다른 브랜드도 비슷한 냄비가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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